두막루豆莫婁
「북사 사이전」 한 권 「두막루」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북조 네 왕조가 본 동방. 알에서 난 주몽 신화의 온전한 꼴, 장수왕 백 년의 외교(혼삿말과 딸의 죽음), 개로왕의 표문, 그리고 물길·거란·실위·유구·왜까지 열네 갈래 — 수 양제의 패망을 「덕을 넓히는 자는 창성하고 땅을 넓히는 자는 망한다」로 맺는다.
1두막루
豆莫婁國,在勿吉北千里,舊北夫餘也。在室韋之東,東至於海,方二千餘里。其人土著,有居室倉庫。多山陵廣澤,於東夷之域,最爲平敞。地宜五穀,不生五果。其人長大,性強勇謹厚,不冠抄。其君長皆六畜名官,邑落有豪帥。飲食亦用俎豆。有麻布,衣制類高麗而帽大。其國大人,以金銀飾之。用刑嚴急,殺人者死,沒其家人爲奴婢。俗淫,尤惡妒者,殺之屍于國南山上,至腐,女家始得輸牛馬,乃與之。或言濊貊之地也。
두막루국(豆莫婁國)은 물길 북쪽 천 리에 있으니 옛 북부여다. 실위의 동쪽에 있어 동으로 바다에 이르며 사방 이천여 리다. 그 사람들은 토착하여 집과 창고가 있다. 산과 언덕과 너른 못이 많아 동이의 지역에서 가장 평탄하고 트였다. 땅은 오곡에 알맞으나 다섯 과일은 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키가 크고 성질이 굳세고 용감하며 삼가고 두터워 노략질하지 않는다. 그 군장은 다 여섯 가축 이름으로 벼슬을 이름하고, 읍락에는 호걸 우두머리가 있다. 먹고 마심에 또한 조두를 쓴다. 삼베가 있고 옷 지음은 고려와 비슷한데 갓이 크다. 그 나라의 대인은 금은으로 꾸민다. 형벌 씀이 엄하고 급하여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이고 그 집안 사람을 몰수해 노비로 삼는다. 풍속이 음란한데 시새우는 여자를 더욱 미워하여, 죽여서 나라 남쪽 산 위에 주검을 두어 썩게 하며, 여자 집에서 소와 말을 바쳐야 이에 내어 준다. 혹은 예맥의 땅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