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중국

대학大學

증자(曾子)가 지었다고 전함 · 예기에 실린 글 · 중국 · 11장 · 한자 1,945자

이천 자가 못 되는 짧은 글인데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외워진 글 가운데 하나다. 「밝은 덕을 밝히고, 백성을 가까이하고, 지극한 선함에 머문다」로 열고, 물건을 헤아려 앎을 다하는 데서 시작해 천하를 고르게 하는 데까지 여덟 걸음을 한 줄로 꿴다 —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 가운데쯤에 「홀로 있음을 삼간다(愼獨)」가 두 번 나오고, 끝 장은 온통 재물과 사람 이야기다. 재물이 모이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백성이 모인다는 말, 거두어들이는 신하를 두느니 차라리 훔치는 신하를 두겠다는 맹헌자의 말이 다 여기 있다.

열한 장 완역. 저본과 장마다 한자 수를 맞대어 한 글자도 어긋나지 않음을 확인했다(1,945자). ★저본은 예기에 들어 있던 본문 그대로다. 주자(朱子)가 「경(經) 1장 + 전(傳) 10장」으로 차례를 바꾸고 「격물치지」 대목을 지어 넣은 「대학장구」가 조선에서 읽히던 판본이지만, 여기서는 쓰지 않았다. 저본에 없는 것을 끌어다 붙이지 않는다. 그래서 첫머리가 「在親民」(백성을 가까이한다)이다. 주자는 이를 「在新民」(백성을 새롭게 한다)으로 고쳐 읽었는데, 저본 글자가 親이므로 親으로 옮겼다. 장 이름도 저본에 없어 문단 차례만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