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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왕편東明王篇

이규보(李奎報) · 1193년 · 한국 · 6조목 · 한자 4,737자

이규보가 스물여섯 살이던 1193년에 지은 오언 고시 280구와 그 서문. 하늘에서 내려온 해모수가 하백의 딸 유화를 얻고, 유화가 햇빛을 품어 알을 낳고, 알에서 난 주몽이 부여를 떠나 물고기와 자라의 다리로 강을 건너 나라를 세우기까지를 시로 읊었다. 시보다 긴 것이 시 사이의 협주다 — 이규보는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지으며 「자못 줄인」 대목을 지금은 전하지 않는 『구삼국사』 동명왕본기에서 그대로 베껴 두었다. 해모수와 하백이 잉어와 수달, 꿩과 매로 변신을 겨루는 대목, 유화의 입술이 석 자로 늘어난 대목은 이 협주에만 남아 있다.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3 첫머리의 동명왕편만 떼어 옮겼다(22단락, 협주 39, 한자 4,737). 저본은 서문 한 덩이와 시 한 덩이인데, 시는 280구가 한 줄에 이어져 있어 이야기가 바뀌는 스물한 자리에서 끊고 여섯 조목으로 묶었다. 글자는 하나도 더하거나 빼지 않았고 원본 자리와 저본, 저본과 옮긴 것을 한자 하나하나 맞대어 차이 0을 확인했다. 시 사이의 원주는 시구에서 떼어 협주 칸에 차례대로 두었다. 서문의 ▣▣ 두 자는 저본에도 비어 있어 그대로 두었다. 사람 이름은 한국 소리로 읽었다(해모수·유화·주몽·금와·송양·유리).

한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