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은 말한다史臣曰
「주서 이역전」 한 권 「사신은 말한다」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북주(北周)가 본 이웃들. 고려의 열세 벼슬과 골소 관, 백제의 어라하·건길지와 열여섯 품계가 상세하고, 만(蠻)·요(獠)·탕창강·계호 등 중국 안팎 여러 족속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판본을 견준 교감기 66조를 협주로 함께 옮겼다.
1사신은 말한다
史臣曰:凡民肖形天地,稟靈陰陽,愚智本於自然,剛柔繫於水土。故雨露所會,風流所通,九川為紀,五嶽作鎮,此之謂諸夏。生其地者,則仁義出焉。昧谷、嵎夷、孤竹、北戶,限以丹徼紫塞,隔以滄海交河,此之謂荒裔。感其氣者,則凶德成焉。若夫九夷八狄,種落繁熾;七戎六蠻,充牣邊鄙。雖風土殊俗,嗜欲不同,至於貪而無厭,狠而好亂,彊則旅拒,弱則稽服,其揆一也。斯蓋天之所命,使其然乎。
사신은 말한다. 무릇 백성은 하늘과 땅을 본떠 형체를 이루고 음양의 신령함을 받으니, 어리석음과 슬기로움은 자연에 뿌리하고 굳셈과 부드러움은 물과 흙에 매인다. 그러므로 비와 이슬이 모이고 풍류가 통하며 아홉 내가 벼리가 되고 다섯 큰 산이 진산이 되는 곳, 이를 제하(諸夏)라 이르니, 그 땅에 나는 자에게서 인의가 나온다. 매곡과 우이와 고죽과 북호는 남쪽 요새와 북쪽 성채로 한계 지어지고 푸른 바다와 교하로 막혔으니, 이를 황예(荒裔)라 이르며 그 기운에 감응한 자에게서 흉한 덕이 이루어진다. 무릇 구이와 팔적은 갈래가 번성하고, 칠융과 육만은 변방에 가득하다. 풍토와 풍속이 다르고 즐기고 바라는 것이 같지 않으나, 탐하여 싫증이 없고 사나워 어지러움을 좋아하며, 강하면 무리로 버티고 약하면 머리를 조아려 복종함에 이르러서는 그 법도가 한가지다. 이는 대개 하늘이 명하여 그렇게 시킨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