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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金鰲新話

김시습(金時習) · 1465~1470년 무렵 · 한국 · 5편 · 한자 17,623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한문 소설이고, 이 서가에 드는 첫 조선 책이다. 김시습이 세상을 등지고 경주 금오산에 숨어 살며 지었다. 다섯 편이 다 산 사람과 죽은 이, 이승과 저승이 만나는 이야기다 — 부처와 저포를 던져 아내를 얻었더니 왜구에게 죽은 넋이었고(만복사 저포기), 담을 넘어 맺은 인연이 홍건적에게 끊겼다가 넋으로 돌아오며(이생규장전), 부벽루에서 만난 여인은 기자의 딸이라 하며 위만에게 나라를 잃은 일을 말한다(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는 유학자가 염라왕과 마주 앉아 귀신과 윤회를 두고 따지고, 용궁부연록은 용왕의 잔치에 불려가 상량문을 짓는다. 다섯 편의 주인공이 하나같이 벼슬길이 막힌 선비이고, 그들을 알아주는 이는 저승에만 있다.

다섯 편 193단락 완역. 저본과 편마다 한자 수를 맞대어 다섯 편이 모두 한 글자도 어긋나지 않음을 확인했다(17,623자). 저본에 PD-old·textquality 표시가 붙어 있지 않다. 김시습이 죽은 지 오백서른 해라 권리 문제는 없으나, 어느 판본을 얼마나 대조한 입력본인지 밝혀져 있지 않다. 금오신화는 조선에서 없어졌다가 일본에서 다시 나온 책이라 판본을 따지는 일이 뒷날 더 필요할 수 있다. 저본이 한문에 서양 부호를 썼다(마침표 880·쌍점 204·따옴표 319). 본디 한문에는 부호가 없으니 옮겨 적은 이가 단 것이므로, 읽는 화면에서 어긋나 보이지 않게 온각으로 골랐다(. → 。 · : → : · 곁따옴표 → 「 」). 글자는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고, 대조도 같은 고름을 하게 맞춰 두어 대조가 무디어지지 않게 하였다. 저본에 글자가 빠진 자리가 다섯 있어 짐작으로 메우지 않고 □로 두고 그 자리에 밝혀 두었다. 그 밖에 한자 대신 소리를 한글로 적어 둔 자리도 있다.

용궁부연록
남염부주지
취유부벽정기
이생규장전
만복사 저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