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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왈堯曰第二十

논어 論語 · 공자와 그 제자들 (문인 집록) · 전국시대 집성 (기원전 5~3세기) · 단락 3 · 한자 414자 · 낭독 1.7분

「논어」 한 권 「요왈」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로 시작하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 읽힌 책. 공자와 제자들의 문답 497장. 조선 오백 년 선비의 필독서였고, 지금도 삶의 말들이 여기서 나온다.

1요가 순에게 명하다 — 그 가운데를 잡으라

堯曰:「咨!爾舜!天之曆數在爾躬,允執其中!四海困窮,天祿永終。」舜亦以命禹。曰:「予小子履,敢用玄牡,敢昭吿于皇皇后帝:有罪不敢赦。帝臣不蔽,簡在帝心!朕躬有罪,無以萬方;萬方有罪,罪在朕躬。」「周有大賚,善人是富。」「雖有周親,不如仁人;百姓有過,在予一人。」謹權量,審法度,脩廢官,四方之政行焉。興滅國,繼絕世,擧逸民,天下之民歸心焉。所重:民、食、喪、祭。寬則得眾,信則民任焉,敏則有功,公則說。

요임금이 말씀하셨다. 「아, 그대 순이여! 하늘의 역수가 그대 몸에 있으니, 진실로 그 가운데(中)를 잡으라. 사해가 곤궁해지면 하늘의 녹이 영영 끊어지리라.」 순임금도 이 말씀으로 우임금에게 명하셨다. 탕임금은 말하였다. 「저 소자 리(履)는 감히 검은 수소를 바치며 감히 밝게 거룩하신 상제께 아룁니다. 죄 있는 자를 감히 용서하지 않겠으며, 상제의 신하를 가리지 않겠으니 가려 뽑음은 상제의 마음에 있습니다. 제 몸에 죄가 있다면 만방 때문이 아니요, 만방에 죄가 있다면 그 죄는 제 몸에 있습니다.」 「주나라에 큰 베풂이 있어 선한 사람이 부유해졌다.」 「지극히 가까운 친척이 있어도 어진 사람만 못하며, 백성에게 허물이 있다면 그 책임은 나 한 사람에게 있다.」 저울과 도량을 삼가고 법도를 살피며 폐지된 관직을 정비하니, 사방의 정치가 행해졌다. 멸망한 나라를 일으키고 끊어진 대를 이어 주고 숨은 인재를 들어 쓰니, 천하의 민심이 돌아왔다. 소중히 여긴 것은 백성과 먹을 것과 상례와 제사였다. 너그러우면 뭇사람을 얻고, 미더우면 백성이 일을 맡기고, 민첩하면 공이 있고, 공정하면 기뻐한다.

2다섯 아름다움과 네 악

子張問於孔子曰:「何如斯可以從政矣?」子曰:「尊五美,屛四惡,斯可以從政矣。」子張曰:「何謂五美?」子曰:「君子惠而不費,勞而不怨,欲而不貪,泰而不驕,威而不猛。」子張曰:「何謂惠而不費?」子曰:「因民之所利而利之,斯不亦惠而不費乎!擇可勞而勞之,又誰怨?欲仁而得仁,又焉貪?君子無眾寡,無小大,無敢慢,斯不亦泰而不驕乎?君子正其衣冠,尊其瞻視,儼然人望而畏之,斯不亦威而不猛乎!」子張曰:「何謂四惡?」子曰:「不教而殺謂之虐;不戒視成謂之暴;慢令致期謂之賊;猶之與人也,出納之吝,謂之貪。」

자장이 공자께 물었다. 「어떠해야 정치에 종사할 만합니까?」 공자께서 「다섯 아름다움을 높이고 네 악을 물리치면 정치에 종사할 만하다」 하셨다. 자장이 「무엇이 다섯 아름다움입니까?」 하니 말씀하셨다. 「군자는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고, 수고롭게 하되 원망 사지 않고, 바라되 탐내지 않고,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위엄이 있되 사납지 않은 것이다.」 자장이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니 말씀하셨다. 「백성이 이롭게 여기는 바를 따라 이롭게 해 주니, 이것이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 수고롭게 할 만한 일을 가려 수고롭게 하니 또 누가 원망하랴. 인을 바라서 인을 얻으니 또 무엇을 탐하랴. 군자는 많고 적음이 없고 크고 작음이 없이 감히 소홀함이 없으니, 이것이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 군자는 의관을 바르게 하고 바라봄을 존엄하게 하여, 엄연히 사람들이 바라보고 어려워하니, 이것이 위엄이 있되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냐.」 자장이 「무엇이 네 악입니까?」 하니 말씀하셨다. 「가르치지 않고 죽이는 것을 학(虐)이라 하고, 미리 경계하지 않고 결과만 따지는 것을 폭(暴)이라 하고, 명령은 태만히 하고 기한만 재촉하는 것을 적(賊)이라 하고, 어차피 남에게 줄 것인데 내주기에 인색한 것을 유사의 인색함이라 한다.」

3명을 모르면 군자가 될 수 없다

子曰:「不知命,無以爲君子也;不知禮,無以立也;不知言,無以知人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명(命)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고,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