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 상神代上
1하늘과 땅이 갈리다
古天地未剖,陰陽不分,渾沌如雞子,溟涬而含牙。及其清陽者薄靡而爲天,重濁者淹滯而爲地,精妙之合搏易,重濁之凝竭難。故天先成而地後定。然後神聖生其中焉。故曰:開闢之初,洲壤浮漂,譬猶游魚之浮水上也。于時,天地之中生一物,狀如葦牙,便化爲神,號國常立尊;次國狹槌尊;次豐斟渟尊。凡三神矣。乾道獨化,所以成此純男。
옛적에 하늘과 땅이 아직 갈리지 않고 음과 양이 나뉘지 않아, 뒤섞이기가 달걀 같았고 어슴푸레한 가운데 싹을 머금었다.
그 맑고 밝은 것이 얇게 퍼져 하늘이 되고 무겁고 흐린 것이 잠기고 막혀 땅이 되었다. 정묘한 것은 합쳐 뭉치기 쉽고 무겁고 흐린 것은 엉기어 굳기 어려웠다. 그러므로 하늘이 먼저 이루어지고 땅이 뒤에 정해졌으며, 그런 뒤에 신성한 이가 그 가운데서 났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열리던 처음에 섬과 흙이 떠다녀 마치 헤엄치는 물고기가 물 위에 뜬 것 같았다 한다.
그때 하늘과 땅 사이에 한 물건이 났는데 모양이 갈대 싹 같더니 곧 변하여 신이 되었다. 이름을 국상립존(國常立尊)이라 한다. 다음은 국협퇴존(國狹槌尊)이요 다음은 풍짐정존(豐斟渟尊)이니 모두 세 신이다. 하늘의 도가 홀로 되었으므로 이들은 다 순전한 사내로 이루어졌다.
협주 1
至貴曰尊,自餘曰命,並訓美舉等也。下皆倣此。
지극히 귀한 이를 존(尊)이라 하고 그 밖은 명(命)이라 하는데, 둘 다 「미코토」라 읽는다. 아래도 다 이를 따른다.
2어떤 책 — 빈 가운데 있던 한 물건
一書曰:天地初判,一物在於虛中,狀貌難言。其中自有化生之神,號國常立尊,亦曰國底立尊;次國狹槌尊,亦曰國狹立尊;次豐國主尊,亦曰豐組野尊,亦曰豐香節野尊,亦曰浮經野豐買尊,亦曰豐國野尊,亦曰豐齧野尊,亦曰葉木國野尊,亦曰見野尊。
어떤 책에 이르기를, 하늘과 땅이 처음 갈릴 때 한 물건이 빈 가운데 있었는데 생김새를 말하기 어려웠다. 그 가운데 절로 변하여 난 신이 있어 이름을 국상립존이라 하고 국저립존(國底立尊)이라고도 한다. 다음은 국협퇴존이요 국협립존(國狹立尊)이라고도 한다. 다음은 풍국주존(豐國主尊)이니, 풍조야존(豐組野尊)이라고도 하고 풍향절야존(豐香節野尊)이라고도 하고 부경야풍매존(浮經野豐買尊)이라고도 하고 풍국야존(豐國野尊)이라고도 하고 풍설야존(豐齧野尊)이라고도 하고 엽목국야존(葉木國野尊)이라고도 하고 견야존(見野尊)이라고도 한다.
3어떤 책 — 뜬 기름처럼 떠다니던 때
一書曰:古國稚地稚之時,譬猶浮膏而漂蕩。于時國中生物,狀如葦牙之抽出也。因此有化生之神,號可美葦牙彥舅尊;次國常立尊;次國狹槌尊。葉木國,此云播舉矩爾。可美,此云于麻時。
어떤 책에 이르기를, 옛적에 나라가 어리고 땅이 어릴 때에는 마치 뜬 기름처럼 떠다녔다. 그때 나라 가운데 한 물건이 났는데 모양이 갈대 싹이 돋아난 것 같았다. 이로 말미암아 변하여 난 신이 있어 이름을 가미위아언구존(可美葦牙彥舅尊)이라 하고, 다음은 국상립존이요 다음은 국협퇴존이다.
엽목국(葉木國)은 하코쿠니라 읽고, 가미(可美)는 우마시라 읽는다.
4어떤 책 — 신인이 처음 있었다
一書曰:天地混成之時,始有神人焉,號可美葦牙彥舅尊;次國底立尊。彥舅,此云比古尼。
어떤 책에 이르기를, 하늘과 땅이 섞여 이루어질 때 비로소 신인(神人)이 있어 이름을 가미위아언구존이라 하고 다음은 국저립존이다. 언구(彥舅)는 히코지라 읽는다.
5어떤 책 — 다카마노하라에서 난 신
一書曰:天地初判,始有俱生之神,號國常立尊;次國狹槌尊。又曰:高天原所生神名,曰天御中主尊;次高皇產靈尊;次神皇產靈尊。皇產靈,此云美武須毗。
어떤 책에 이르기를, 하늘과 땅이 처음 갈릴 때 비로소 함께 난 신이 있어 이름을 국상립존이라 하고 다음은 국협퇴존이다.
또 이르기를, 다카마노하라(高天原)에서 난 신의 이름은 아메노미나카누시노미코토(天御中主尊)요 다음은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高皇產靈尊)요 다음은 간무스비노미코토(神皇產靈尊)다. 황산령(皇產靈)은 미무스비라 읽는다.
6어떤 책 — 바다 위에 뜬 눈처럼
一書曰:天地未生之時,譬猶海上浮雪無所根係。其中生一物,如葦牙之初生泥中也,便化爲人,號國常立尊。
어떤 책에 이르기를, 하늘과 땅이 아직 나기 전에는 마치 바다 위에 뜬 눈처럼 뿌리 붙은 데가 없었다. 그 가운데 한 물건이 나 갈대 싹이 진흙에서 처음 돋는 것 같더니 곧 변하여 사람이 되었으니 이름을 국상립존이라 한다.
7어떤 책 — 허공에서 난 두 신
一書曰:天地初判,有物若葦牙,生於空中,因此化神,號天常立尊;次可美葦牙彥舅尊。又有物若浮膏,生於空中,因此化神,號國常立尊。
어떤 책에 이르기를, 하늘과 땅이 처음 갈릴 때 갈대 싹 같은 물건이 있어 허공에서 났고, 이로 말미암아 신이 되었으니 이름을 천상립존(天常立尊)이라 하고 다음은 가미위아언구존이다.
또 뜬 기름 같은 물건이 있어 허공에서 났고, 이로 말미암아 신이 되었으니 이름을 국상립존이라 한다.
8짝지어 난 신들
次有神,埿土煑尊、沙土煑尊;次有神,大戶之道尊、大苫邊尊;次有神,面足尊、惶根尊;次有神,伊弉諾尊、伊弉𠕋尊。
다음에 신이 있으니 이토자존(埿土煑尊)과 사토자존(沙土煑尊)이요, 다음에 신이 있으니 대호지도존(大戶之道尊)과 대점변존(大苫邊尊)이요, 다음에 신이 있으니 면족존(面足尊)과 황근존(惶根尊)이요, 다음에 신이 있으니 이자나기노미코토(伊弉諾尊)과 이자나미노미코토(伊弉𠕋尊, 이자나미)이다.
협주 5
埿土,此云于毗尼。
이토(埿土)는 우히니라 읽는다.
沙土,此云須毗尼。亦曰埿土根尊、沙土根尊。
사토(沙土)는 스히니라 읽는다. 이토근존(埿土根尊)·사토근존(沙土根尊)이라고도 한다.
一云大戶之邊。
일설에는 대호지변(大戶之邊)이라 한다.
亦曰大戶摩彥尊、大戶摩姬尊。亦曰大富道尊、大富邊尊。
대호마언존(大戶摩彥尊)·대호마희존(大戶摩姬尊)이라고도 하고, 대부도존(大富道尊)·대부변존(大富邊尊)이라고도 한다.
亦曰吾屋惶根尊。亦曰忌橿城尊。亦曰青橿城根尊。亦曰吾屋橿城尊。
오옥황근존(吾屋惶根尊)이라고도 하고, 기강성존(忌橿城尊)이라고도 하고, 청강성근존(青橿城根尊)이라고도 하고, 오옥강성존(吾屋橿城尊)이라고도 한다.
9어떤 책 — 청강성근존의 아들
一書曰:此二神,青橿城根尊之子也。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 두 신은 청강성근존의 아들이다.
10어떤 책 — 이어 낳은 계보
一書曰:國常立尊生天鏡尊,天鏡尊生天萬尊,天萬尊生沫蕩尊,沫蕩尊生伊弉諾尊。沫蕩,此云阿和那伎。
어떤 책에 이르기를, 국상립존이 천경존(天鏡尊)을 낳고, 천경존이 천만존(天萬尊)을 낳고, 천만존이 말탕존(沫蕩尊)을 낳고, 말탕존이 이자나기노미코토을 낳았다. 말탕(沫蕩)은 아와나기라 읽는다.
11신세 칠대
凡八神矣,乾坤之道相參而化,所以成此男女。自國常立尊,迄伊弉諾尊、伊弉𠕋尊,是謂神世七代者矣。
모두 여덟 신이다. 하늘과 땅의 도가 서로 섞여 변하였으므로 이들이 남녀로 이루어졌다. 국상립존에서 이자나기노미코토·이자나미노미코토에 이르기까지를 신세칠대(神世七代)라 이른다.
12어떤 책 — 짝지어 난 차례가 다르다
一書曰:男女耦生之神,先有埿土煑尊、沙土煑尊;次有角樴尊、活樴尊;次有面足尊、惶根尊;次有伊弉諾尊、伊弉𠕋尊。樴,橛也。
어떤 책에 이르기를, 남녀가 짝지어 난 신은 먼저 이토자존과 사토자존이 있고, 다음에 각식존(角樴尊)과 활식존(活樴尊)이 있고, 다음에 면족존과 황근존이 있고, 다음에 이자나기노미코토과 이자나미노미코토이 있다. 식(樴)은 말뚝이다.
13하늘의 뜬 다리에서 창으로 바다를 더듬다
伊弉諾尊、伊弉𠕋尊,立於天浮橋之上,共計曰:「底下豈無國歟?」廼以天之瓊矛,指下而探之,是獲滄溟。其矛鋒滴瀝之潮,凝成一島,名之曰磤馭慮島。二神於是降居彼島,因欲共爲夫婦產生洲國。便以磤馭慮島爲國中之柱,而陽神左旋,陰神右旋,分巡國柱,同會一面,時陰神先唱曰:「憙哉!遇可美少男焉。」陽神不悅,曰:「吾是男子,理當先唱,如何婦人反先言乎?事旣不祥,宜以改旋。」於是二神却更相遇,是行也,陽神先唱曰:「憙哉!遇可美少女焉。」因問陰神曰:「汝身有何成耶?」對曰:「吾身有一雌元之處。」陽神曰:「吾身亦有雄元之處,思欲以吾身元處合汝身之元處。」於是陰陽始遘合爲夫婦。
이자나기노미코토과 이자나미노미코토이 하늘의 뜬 다리(天浮橋) 위에 서서 함께 의논하였다. "아래에 어찌 나라가 없겠는가."
이에 하늘의 구슬 창(天之瓊矛)으로 아래를 가리켜 더듬으니 푸른 바다를 얻었다. 그 창끝에서 방울져 떨어진 바닷물이 엉기어 섬 하나를 이루니 이름을 온고로섬(磤馭慮島)이라 한다.
두 신이 이에 그 섬에 내려가 살며 함께 부부가 되어 섬과 나라를 낳고자 하였다. 곧 온고로섬을 나라 가운데 기둥으로 삼고, 남신은 왼쪽으로 돌고 여신은 오른쪽으로 돌아 나뉘어 나라 기둥을 돌다가 한쪽에서 함께 만났다.
그때 여신이 먼저 말하였다. "기쁘도다, 아름다운 사내를 만났구나."
남신이 기뻐하지 않고 말하였다. "나는 사내이니 이치로는 마땅히 먼저 말해야 하거늘 어찌 여인이 도리어 먼저 말하는가. 일이 이미 상서롭지 못하니 마땅히 다시 돌아야 한다."
이에 두 신이 물러나 다시 만났는데, 이번에는 남신이 먼저 말하였다. "기쁘도다, 아름다운 계집을 만났구나."
이어 여신에게 물었다. "그대의 몸에 무엇이 이루어진 데가 있는가."
답하였다. "제 몸에 암컷의 근원이 되는 곳 하나가 있습니다."
남신이 말하였다. "내 몸에도 수컷의 근원이 되는 곳이 있으니, 내 몸의 근원 되는 곳을 그대 몸의 근원 되는 곳에 합치고자 한다."
이에 음과 양이 비로소 어울려 부부가 되었다.
협주 4
瓊,玉也,此曰努。
경(瓊)은 옥이니 「누」라 한다.
柱,此云美簸旨邏。
주(柱)는 미하시라라 읽는다.
少男,此云烏等孤。
소남(少男)은 오토코라 읽는다.
少女,此云烏等咩。
소녀(少女)는 오토메라 읽는다.
14대팔주국이 생기다
及至產時,先以淡路洲爲胞,意所不快,故名之曰淡路洲。廼生大日本豐秋津洲;次生伊豫二名洲;次生筑紫洲;次雙生隱岐洲與佐度洲,世人或有雙生者象此也;次生越洲;次生大洲;次生吉備子洲。由是始起大八洲國之號焉,即對馬島、壹岐島、及處處小島,皆是潮沫凝成者矣,亦曰水沫凝而成也。
낳을 때가 되어 먼저 아와지섬(淡路洲)을 태(胞)로 삼았는데 마음에 흡족하지 않았으므로 아와지섬이라 이름하였다.
이에 대일본풍추진섬(大日本豐秋津洲)을 낳고, 다음에 이요노후타나섬(伊豫二名洲)을 낳고, 다음에 쓰쿠시섬(筑紫洲)을 낳고, 다음에 오키섬(隱岐洲)과 사도섬(佐度洲)을 쌍둥이로 낳았다. 세상 사람이 더러 쌍둥이를 낳는 것은 이를 본뜬 것이다. 다음에 고시섬(越洲)을 낳고, 다음에 오호섬(大洲)을 낳고, 다음에 기비노코섬(吉備子洲)을 낳았다.
이로 말미암아 비로소 대팔주국(大八洲國)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곧 쓰시마섬(對馬島)과 이키섬(壹岐島)과 곳곳의 작은 섬은 다 바다 거품이 엉기어 이루어진 것이며, 물거품이 엉기어 이루어졌다고도 한다.
협주 1
日本,此云耶麻騰。下皆效此。
일본(日本)은 야마토라 읽는다. 아래도 다 이를 따른다.
15어떤 책 — 여신이 먼저 말하여 다시 돌다
一書曰:天神謂伊弉諾尊、伊弉𠕋尊曰:「有豐葦原千五百秋瑞穗之地,宜汝徃循之。」廼賜天瓊戈。於是二神立於天上浮橋,投戈求地,因畫滄海而引舉之。即戈鋒垂落之潮結而爲嶋,名曰磤馭慮嶋。二神降居彼嶋,化作八尋之殿,又化竪天柱。陽神問陰神曰:「汝身有何成耶?」對曰:「吾身具成而有稱陰元者一處。」陽神曰:「吾身亦具成而有稱陽元者一處。思欲以吾身陽元合汝身之陰元。」云爾,即將巡天柱,約束曰:「妹自左巡,吾當右巡。」旣而分巡相遇,陰神乃先唱曰:「妍哉!可愛少男歟。」陽神後和之曰:「妍哉!可愛少女歟。」遂爲夫婦。先生蛭兒,便載葦船而流之。次生淡洲,此亦不以充兒數。故還復上詣於天,具奏其狀。時天神以太占而卜合之,乃教曰:「婦人之辭,其已先揚乎?宜更還去。」乃卜定時日而降之。故二神改復巡柱,陽神自左,陰神自右。旣遇之時,陽神先唱曰:「妍哉!可愛少女歟。」陰神後和之曰:「妍哉!可愛少男歟。」然後同宮共住而生兒,號大日本豐秋津洲。次淡路洲。次伊豫二名洲。次筑紫洲。次隱岐三子洲。次佐度洲。次越洲。次吉備子洲。由此謂之大八洲國矣。瑞,此云彌圖。妍哉,此云阿那而惠夜。可愛,此云哀。太占,此云布刀磨爾。
어떤 책에 이르기를, 하늘 신이 이자나기노미코토과 이자나미노미코토에게 일렀다. "도요아시하라의 천오백 가을 미즈호 땅(豐葦原千五百秋瑞穗之地)이 있으니 너희가 가서 다스려라." 이에 하늘의 구슬 창을 내렸다.
이에 두 신이 하늘의 뜬 다리에 서서 창을 던져 땅을 찾고, 푸른 바다를 휘저어 끌어올렸다. 곧 창끝에서 드리워 떨어진 바닷물이 엉기어 섬이 되니 이름을 온고로섬이라 한다. 두 신이 그 섬에 내려가 살며 여덟 발 되는 큰 집을 지어 내고 또 하늘 기둥을 세워 내었다.
남신이 여신에게 물었다. "그대의 몸에 무엇이 이루어진 데가 있는가."
답하였다. "제 몸은 갖추어 이루어졌고 음의 근원이라 이를 곳이 한 군데 있습니다."
남신이 말하였다. "내 몸도 갖추어 이루어졌고 양의 근원이라 이를 곳이 한 군데 있다. 내 몸의 양의 근원을 그대 몸의 음의 근원에 합치고자 한다."
곧 하늘 기둥을 돌려 하며 약속하였다. "그대는 왼쪽으로 돌고 나는 오른쪽으로 돌겠다."
이윽고 나뉘어 돌다가 서로 만나매 여신이 먼저 말하였다. "곱도다, 사랑스러운 사내로다." 남신이 뒤에 화답하였다. "곱도다, 사랑스러운 계집이로다." 마침내 부부가 되었다.
먼저 히루코(蛭兒)를 낳았는데 곧 갈대 배에 실어 흘려보냈다. 다음에 아와섬(淡洲)을 낳았는데 이 또한 자식 수에 넣지 않았다. 그러므로 다시 하늘에 올라가 그 사정을 갖추어 아뢰었다.
그때 하늘 신이 후토마니(太占)로 점쳐 맞추어 보고 이에 가르쳤다. "여인의 말이 이미 먼저 나온 것이 아니냐. 마땅히 다시 돌아가라." 이에 날과 때를 점쳐 정하여 내려보냈다.
그러므로 두 신이 고쳐 다시 기둥을 도는데 남신은 왼쪽에서, 여신은 오른쪽에서 하였다. 만났을 때 남신이 먼저 말하였다. "곱도다, 사랑스러운 계집이로다." 여신이 뒤에 화답하였다. "곱도다, 사랑스러운 사내로다."
그런 뒤에 한 궁에 함께 살며 자식을 낳으니 이름이 대일본풍추진섬이다. 다음은 아와지섬, 다음은 이요노후타나섬, 다음은 쓰쿠시섬, 다음은 오키노미쓰고섬(隱岐三子洲), 다음은 사도섬, 다음은 고시섬, 다음은 기비노코섬이다. 이로 말미암아 대팔주국이라 이른다.
서(瑞)는 미즈라 읽고, 연재(妍哉)는 아나니에야라 읽고, 가애(可愛)는 에라 읽고, 태점(太占)은 후토마니라 읽는다.
16어떤 책 — 하늘 안개 속에 서다
一書曰:伊弉諾尊、伊弉𠕋尊二神立于天霧之中曰:「吾欲得國。」乃以天瓊矛指垂而探之,得磤馭慮島,則拔矛而喜之曰:「善乎國之在矣。」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기노미코토과 이자나미노미코토 두 신이 하늘 안개 속에 서서 말하였다. "나는 나라를 얻고자 한다." 이에 하늘의 구슬 창을 아래로 드리워 더듬어 온고로섬을 얻고, 창을 뽑아 기뻐하며 말하였다. "좋도다, 나라가 있구나."
17어떤 책 — 다카마노하라에 앉아
一書曰:伊弉諾、伊弉冊二神,坐于高天原曰:「當有國耶。」乃以天瓊矛畫成磤馭慮島。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두 신이 다카마노하라에 앉아 말하였다. "마땅히 나라가 있어야 하리라." 이에 하늘의 구슬 창으로 휘저어 온고로섬을 이루었다.
18어떤 책 — 뜬 기름 같은 물건 속에
一書曰:伊弉諾、伊弉冊二神相謂曰:「有物若浮膏,其中蓋有國乎?」乃以天瓊矛探成一嶋,名曰磤馭慮嶋。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두 신이 서로 일러 말하였다. "뜬 기름 같은 물건이 있으니 그 가운데 아마 나라가 있지 않겠는가." 이에 하늘의 구슬 창으로 더듬어 섬 하나를 이루니 이름을 온고로섬이라 한다.
19어떤 책 — 할미새를 보고 배우다
一書曰:陰神先唱曰:「美哉!善少男。」時以陰神先言故爲不祥,更復改巡。則陽神先唱曰:「美哉!善少女。」遂將合交而不知其術。時有鶺鴒飛來,搖其首尾,二神見而學之,即得交道。
어떤 책에 이르기를, 여신이 먼저 말하였다. "아름답도다, 좋은 사내로다." 그때 여신이 먼저 말하였으므로 상서롭지 못하다 하여 다시 고쳐 돌았다. 그리하여 남신이 먼저 말하였다. "아름답도다, 좋은 계집이로다."
마침내 어울리려 하였으나 그 방법을 알지 못하였다. 그때 할미새가 날아와 그 머리와 꼬리를 흔들매, 두 신이 보고 배워 곧 어울리는 길을 얻었다.
20어떤 책 — 아와지섬과 아와섬을 태로 삼다
一書曰:二神合爲夫婦,先以淡路洲、淡洲爲胞,生大日本豐秋津洲。次伊豫洲。次筑紫洲。次雙生隱岐洲與佐度洲。次越洲。次大洲。次子洲。
어떤 책에 이르기를, 두 신이 어울려 부부가 되어 먼저 아와지섬과 아와섬을 태로 삼고 대일본풍추진섬을 낳았다. 다음은 이요섬, 다음은 쓰쿠시섬, 다음은 오키섬과 사도섬을 쌍둥이로, 다음은 고시섬, 다음은 오호섬, 다음은 고섬(子洲)이다.
21어떤 책 — 아와지섬을 먼저 낳다
一書曰:先生淡路洲。次大日本豐秋津洲。次伊豫二名洲。次隱岐洲。次佐度洲。次筑紫洲。次壹岐洲。次對馬洲。
어떤 책에 이르기를, 먼저 아와지섬을 낳고, 다음은 대일본풍추진섬, 다음은 이요노후타나섬, 다음은 오키섬, 다음은 사도섬, 다음은 쓰쿠시섬, 다음은 이키섬, 다음은 쓰시마섬이다.
22어떤 책 — 온고로섬을 태로 삼다
一書曰:以磤馭慮嶋爲胞,生淡路洲。次大日本豐秋津洲。次伊豫二名洲。次筑紫洲。次吉備子洲。次雙生隱岐洲與佐度洲。次越洲。
어떤 책에 이르기를, 온고로섬을 태로 삼아 아와지섬을 낳고, 다음은 대일본풍추진섬, 다음은 이요노후타나섬, 다음은 쓰쿠시섬, 다음은 기비노코섬, 다음은 오키섬과 사도섬을 쌍둥이로, 다음은 고시섬이다.
23어떤 책 — 아와지섬을 태로 삼다
一書曰:以淡路洲爲胞,生大日本豐秋津洲。次淡洲。次伊豫二名洲。次隱岐三子洲。次佐度洲。次筑紫洲。次吉備子洲。次大洲。
어떤 책에 이르기를, 아와지섬을 태로 삼아 대일본풍추진섬을 낳고, 다음은 아와섬, 다음은 이요노후타나섬, 다음은 오키노미쓰고섬, 다음은 사도섬, 다음은 쓰쿠시섬, 다음은 기비노코섬, 다음은 오호섬이다.
24어떤 책 — 여신이 남신의 손을 잡다
一書曰:陰神先唱曰:「妍哉!可愛少男乎。」便握陽神之手,遂爲夫婦。生淡路洲。次蛭兒。
어떤 책에 이르기를, 여신이 먼저 말하였다. "곱도다, 사랑스러운 사내로다." 곧 남신의 손을 잡아 마침내 부부가 되었다. 아와지섬을 낳고 다음에 히루코를 낳았다.
25해의 신을 낳아 하늘로 올려 보내다
次生海。次生川。次生山。次生木祖句句迺馳。次生草祖草野姬,亦名野槌。旣而伊弉諾尊、伊弉𠕋尊共議曰:「吾已生大八洲國及山川草木,何不生天下之主者歟?」於是共生日神,號大日孁貴。此子光華明彩,照徹於六合之內。故二神喜曰:「吾息雖多,未有若此靈異之兒。不宜久留此國,自當早送于天而授以天上之事。」是時天地相去未遠,故以天柱舉於天上也。
다음에 바다를 낳고, 다음에 내를 낳고, 다음에 산을 낳고, 다음에 나무의 조상 구구노치(句句迺馳)를 낳고, 다음에 풀의 조상 초야희(草野姬)를 낳으니 다른 이름은 노즈치(野槌)다.
이윽고 이자나기노미코토과 이자나미노미코토이 함께 의논하였다. "우리가 이미 대팔주국과 산과 내와 풀과 나무를 낳았는데, 어찌 천하를 주재할 이를 낳지 않겠는가."
이에 함께 해의 신을 낳으니 이름을 오호히루메노무치(大日孁貴)라 한다. 이 아이는 빛과 광채가 밝아 육합(六合) 안을 꿰뚫어 비추었다.
그러므로 두 신이 기뻐하며 말하였다. "우리 자식이 비록 많으나 이처럼 신령하고 기이한 아이는 없었다. 이 나라에 오래 두는 것이 마땅하지 않으니 마땅히 일찍 하늘로 보내어 하늘 위의 일을 맡겨야 한다."
이때는 하늘과 땅이 서로 떨어진 것이 아직 멀지 않았으므로 하늘 기둥으로 하늘 위에 들어 올렸다.
협주 1
大日孁貴,此云於保比屢咩能武智。孁,音力丁反。一書云:天照大神。一書云:天照大日孁尊。
오호히루메노무치(大日孁貴)는 오호히루메노무치라 읽는다. 령(孁)은 음이 력정반(力丁反)이다. 어떤 책에는 아마테라스오미카미(天照大神)이라 하고, 어떤 책에는 천조오호히루메노미코토(天照大日孁尊)이라 한다.
26달의 신과 스사노오를 낳다
次生月神。其光彩亞日,可以配日而治,故亦送之于天。次生蛭兒,雖已三歲,脚猶不立,故載之於天磐櫲樟船而順風放棄。次生素戔嗚尊,此神有勇悍以安忍,且常以哭泣爲行,故令國內人民多以夭折,復使青山變枯。故其父母二神勑素戔嗚尊:「汝甚無道,不可以君臨宇宙,固當遠適之於根國矣。」遂逐之。
다음에 달의 신을 낳았다. 그 빛과 광채가 해에 버금가고 해와 짝지어 다스릴 만하므로 또한 하늘로 보냈다.
다음에 히루코를 낳았는데 이미 세 살이 되었어도 다리가 서지 못하였으므로, 하늘의 반석 같은 녹나무 배(天磐櫲樟船)에 실어 바람 따라 흘려보냈다.
다음에 소잔오존(素戔嗚尊, 스사노오)을 낳았다. 이 신은 사납고 굳세며 잔인함을 편히 여겼고, 또 늘 울부짖는 것을 일삼았으므로 나라 안 백성이 많이 일찍 죽고 푸른 산이 말라 시들게 하였다.
그러므로 그 부모 두 신이 소잔오존에게 칙명하였다. "너는 몹시 도가 없어 온 누리에 임금으로 임할 수 없으니, 진실로 마땅히 멀리 네노쿠니(根國)로 가야 한다." 마침내 그를 쫓아냈다.
협주 2
一書云:月弓尊、月夜見尊、月讀尊。
일설에는 월궁존(月弓尊)·월야견존(月夜見尊)·월독존(月讀尊)이라 한다.
一書云:神素戔嗚尊、速素戔嗚尊。
일설에는 신소잔오존(神素戔嗚尊)·속소잔오존(速素戔嗚尊)이라 한다.
27어떤 책 — 거울을 들자 신이 나오다
一書曰:伊弉諾尊曰:「吾欲生御㝢之珍子。」乃以左手持白銅鏡,則有化出之神,是謂大日孁尊;右手持白銅鏡,則有化出之神,是謂月弓尊。又廻首顧眄之間,則有化神,是謂素戔鳴尊。即大日孁尊及月弓尊,並是質性明麗,故使照臨天地。素戔鳴尊,是性好殘害,故令下治根國。珍,此云于圖。顧眄之間,此云美屢摩沙可利爾。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기노미코토이 말하였다. "나는 온 누리를 다스릴 귀한 아이를 낳고자 한다."
이에 왼손에 흰 구리 거울을 드니 변하여 나온 신이 있어 이를 오호히루메노미코토(大日孁尊)이라 하고, 오른손에 흰 구리 거울을 드니 변하여 나온 신이 있어 이를 월궁존이라 한다. 또 머리를 돌려 곁눈질하는 사이에 변하여 난 신이 있어 이를 소잔오존이라 한다.
곧 오호히루메노미코토과 월궁존은 다 바탕과 성품이 밝고 고왔으므로 하늘과 땅을 비추어 임하게 하였고, 소잔오존은 성품이 해치기를 좋아하였으므로 아래로 내려가 네노쿠니를 다스리게 하였다.
진(珍)은 우즈라 읽고, 고면지간(顧眄之間)은 미루마사카리니라 읽는다.
28어떤 책 — 불의 신을 낳고 어미가 죽다
一書曰:日月既生,次生蛭兒。此兒年滿三歲脚尚不立,初,伊弉諾、伊弉𠕋尊巡柱之時,陰神先發喜言,既違陰陽之理,所以今生蛭兒。次生素戔鳴尊,此神性惡,常好哭恚,國民多死,青山爲枯。故其父母勅曰:「假使汝治此國,必多所殘傷。故汝可以馭極遠之根國。」次生鳥磐櫲樟橡船,輙以此船載蛭兒,順流放棄。次生火神軻遇突智,時伊弉𠕋尊爲軻遇突智所焦而終矣。其且終之間,臥生土神埴山姬及水神罔象女。即軻遇突智娶埴山姬,生稚產靈,此神頭上生蠶與桑,臍中生五穀。罔象,此云美都波。
어떤 책에 이르기를, 해와 달이 이미 나고 다음에 히루코를 낳았다. 이 아이는 나이 세 살이 찼어도 다리가 오히려 서지 못하였다. 처음에 이자나기노미코토과 이자나미노미코토이 기둥을 돌 때 여신이 먼저 기쁜 말을 내어 이미 음양의 이치를 어겼으므로 이제 히루코를 낳은 것이다.
다음에 소잔오존을 낳았다. 이 신은 성품이 악하여 늘 울고 성내기를 좋아하니 나라 백성이 많이 죽고 푸른 산이 말랐다. 그러므로 그 부모가 칙명하였다. "만약 네가 이 나라를 다스리면 반드시 해치고 상하게 하는 바가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지극히 먼 네노쿠니를 다스려야 한다."
다음에 새 같은 반석 녹나무 배(鳥磐櫲樟橡船)를 낳아, 곧 이 배에 히루코를 실어 물결 따라 흘려보냈다.
다음에 불의 신 가구쓰치(軻遇突智)를 낳았는데, 그때 이자나미노미코토이 가구쓰치에게 데어 죽었다. 그 죽어 갈 즈음에 누워서 흙의 신 하니야마히메(埴山姬)와 물의 신 미쓰하노메(罔象女)를 낳았다.
곧 가구쓰치가 하니야마히메에게 장가들어 와쿠무스비(稚產靈)를 낳으니, 이 신의 머리 위에서 누에와 뽕나무가 나고 배꼽 가운데서 오곡이 났다. 망상(罔象)은 미쓰하라 읽는다.
29어떤 책 — 아마노요사즈라를 낳다
一書曰:伊弉𠕋尊生火產靈時,爲子所焦而神退矣,亦云神避矣。其且神退之時,則生水神罔象女及土神埴山姬,又生天吉葛。天吉葛,此云阿摩能與佐圖羅,一云與曾豆羅。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미노미코토이 호무스비(火產靈)를 낳을 때 자식에게 데어 신이 물러갔다(神退). 신이 피하였다(神避)고도 한다.
그 신이 물러가려 할 때 물의 신 미쓰하노메와 흙의 신 하니야마히메를 낳고, 또 아마노요사즈라(天吉葛)를 낳았다. 천길갈(天吉葛)은 아마노요사즈라라 읽고, 일설에는 요소즈라라 한다.
30어떤 책 — 토하고 눈 것에서 신이 나다
一書曰:伊弉𠕋尊且生火神軻遇突智之時,悶熱懊惱,因爲吐。此化爲神,名曰金山彥;次小便,化爲神,名曰罔象女;次大便,化爲神,名曰埴山姬。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미노미코토이 불의 신 가구쓰치를 낳으려 할 때 답답하고 뜨거워 괴로워하다가 토하였다. 이것이 변하여 신이 되니 이름을 가나야마히코(金山彥)라 한다. 다음에 오줌을 누니 변하여 신이 되어 이름을 미쓰하노메라 하고, 다음에 똥을 누니 변하여 신이 되어 이름을 하니야마히메라 한다.
31어떤 책 — 구마노 아리마 마을에 묻다
一書曰:伊弉𠕋尊生火神時,被灼而神退去矣。故葬於紀伊國熊野之有馬村焉。土俗祭此神之魂者,花時亦以花祭,又用鼓吹幡旗歌舞而祭矣。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미노미코토이 불의 신을 낳을 때 데어서 신이 물러갔다. 그러므로 기이국(紀伊國) 구마노의 아리마 마을에 장사 지냈다.
그 고장 풍속에 이 신의 넋을 제사할 때, 꽃 필 때에는 꽃으로 제사하고 또 북과 피리와 깃발로 노래하고 춤추어 제사한다.
32어떤 책 — 가구쓰치를 세 동강 내다
一書曰:伊弉諾尊與伊弉𠕋尊,共生大八洲國。然後伊弉諾尊曰:「我所生之國,唯有朝霧而薫滿之哉。」乃吹撥之氣化爲神,號曰級長戶邊命,亦曰級長津彥命,是風神也。又飢時生兒,號倉稻魂命。又生海神等,號少童命;山神等,號山祇;水門神等,號速秋津日命;木神等,號句句廼馳;土神,號埴安神。然後悉生萬物焉。至於火神軻遇突智之生也。其母伊弉𠕋尊見焦而化去。于時伊弉諾尊恨之曰:「唯以一兒替我愛之妹者乎?」則匍匍頭邊、匍匐脚邊、而哭泣流涕焉。其淚墮而爲神,是即畝丘樹下所居之神,號啼澤女命。遂拔所帶十握劒,斬軻遇突智爲三段,此各化成神也。復劒刄垂血,是爲天安河邊所在五百箇磐石也,即此經津主神之祖矣。復劒鐔垂血,激越爲神,號曰甕速日神。次熯速日神,其甕速日神是武甕槌神之祖也,亦曰甕速日命;次熯速日命;次武甕槌神。復劒鋒垂血,激越爲神,號曰磐裂神;次根裂神;次磐筒男命。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기노미코토과 이자나미노미코토이 함께 대팔주국을 낳았다.
그런 뒤에 이자나기노미코토이 말하였다. "내가 낳은 나라에 다만 아침 안개가 있어 자욱이 찼구나." 이에 불어 헤친 기운이 변하여 신이 되니 이름을 시나토베노미코토(級長戶邊命)라 하고 시나쓰히코노미코토(級長津彥命)라고도 하니 바람의 신이다.
또 주릴 때 자식을 낳으니 이름을 우카노미타마노미코토(倉稻魂命)라 한다. 또 바다 신들을 낳아 이름을 와타쓰미노미코토(少童命)라 하고, 산신들은 야마쓰미(山祇)라 하고, 물목의 신들은 하야아키쓰히노미코토(速秋津日命)라 하고, 나무 신들은 구구노치라 하고, 흙의 신은 하니야스노카미(埴安神)라 한다. 그런 뒤에 만물을 다 낳았다.
불의 신 가구쓰치가 날 때에 이르러 그 어미 이자나미노미코토이 데어서 변하여 갔다. 그때 이자나기노미코토이 한스러워하며 말하였다. "다만 한 아이로 내 사랑하는 아내를 바꾸었단 말인가." 그러고는 머리맡에 기고 발치에 기며 곡하고 울어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이 떨어져 신이 되니, 이는 곧 우네비 언덕 나무 아래 사는 신으로 이름을 나키사와메노미코토(啼澤女命)라 한다.
마침내 차고 있던 열 줌 칼(十握劒)을 뽑아 가구쓰치를 세 동강 내니 이들이 각각 변하여 신이 되었다.
또 칼날에서 드리운 피는 아마노야스카와 가에 있는 오백 개 반석이 되었으니 곧 후쓰누시노카미(經津主神)의 조상이다. 또 칼코등이에서 드리운 피가 튀어 올라 신이 되니 이름을 미카하야히노카미(甕速日神)라 하고, 다음은 히노하야히노카미(熯速日神)다. 그 미카하야히노카미는 다케미카즈치노카미(武甕槌神)의 조상이다. 미카하야히노미코토라고도 하며, 다음은 히노하야히노미코토요 다음은 다케미카즈치노카미다. 또 칼끝에서 드리운 피가 튀어 올라 신이 되니 이름을 이와사쿠노카미(磐裂神)라 하고, 다음은 네사쿠노카미(根裂神)요 다음은 이와쓰쓰노오노미코토(磐筒男命)다.
33어떤 책 — 요미노쿠니에서 본 것
一云,磐筒男命及磐筒女命。復劒頭垂血,激越爲神,號曰闇龗;次闇山祇;次闇罔象。然後,伊弉諾尊追伊弉𠕋尊入於黄泉,而及之共語時,伊弉𠕋尊曰:「吾夫君尊,何來之晩也?吾已飡泉之竈矣。雖然,吾當寢息,請勿視之。」伊弉諾尊不聽,陰取湯津爪櫛,牽折其雄柱,以爲秉炬,而見之者,則膿沸蟲流。今世人夜忌一片之火,又夜忌擲櫛,此其緣也。時伊弉諾尊大驚之曰:「吾不意到於不須也凶目汗穢之國矣。」乃急走廻歸。于時,伊弉𠕋尊恨曰:「何不用要言?令吾恥辱。」乃遣泉津醜女八人,追留之。故伊弉諾尊拔劒背揮以逃矣。因投黑鬘,此即化成蒲陶。醜女見而採噉之,噉了則更追。伊弉諾尊又投湯津爪櫛,此即化成筍。醜女亦以拔噉之,了則更追。後則伊弉𠕋尊亦自來追。是時,伊弉諾尊已到泉津平坂。一云:「伊弉諾尊乃向大樹放㞙,此即化成巨川。泉津日狹女將渡其水之間,伊弉諾尊已至泉津平坂。
일설에는 이와쓰쓰노오노미코토와 이와쓰쓰노메노미코토라 한다. 또 칼머리에서 드리운 피가 튀어 올라 신이 되니 이름을 구라오카미(闇龗)라 하고, 다음은 구라야마쓰미(闇山祇)요 다음은 구라미쓰하(闇罔象)다.
그런 뒤에 이자나기노미코토이 이자나미노미코토을 좇아 황천(黄泉)에 들어가 이르러 함께 말할 때, 이자나미노미코토이 말하였다. "내 지아비여, 어찌 이리 늦게 오셨습니까. 저는 이미 황천의 부뚜막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러하나 제가 마땅히 잠들 것이니 청컨대 보지 마소서."
이자나기노미코토이 듣지 않고 몰래 유쓰쓰마구시(湯津爪櫛)를 취하여 그 굵은 살을 꺾어 횃불로 삼아 보니, 고름이 끓고 벌레가 흘렀다. 이제 세상 사람이 밤에 한 조각 불을 꺼리고 또 밤에 빗 던지기를 꺼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때 이자나기노미코토이 크게 놀라 말하였다. "내가 뜻하지 않게 몹시 흉하고 더러운 나라에 이르렀구나." 이에 급히 달려 돌아왔다.
그때 이자나미노미코토이 한스러워하며 말하였다. "어찌 다짐한 말을 지키지 않아 나를 부끄럽게 하는가." 이에 요모쓰시코메(泉津醜女) 여덟을 보내어 뒤쫓아 붙들게 하였다.
그러므로 이자나기노미코토이 칼을 뽑아 등 뒤로 휘두르며 달아났다. 이어 검은 머리끈을 던지니 이것이 곧 변하여 머루가 되었다. 시코메가 보고 따서 먹었고, 다 먹고는 다시 쫓았다. 이자나기노미코토이 또 유쓰쓰마구시를 던지니 이것이 곧 변하여 죽순이 되었다. 시코메가 또한 뽑아 먹었고, 다 먹고는 다시 쫓았다.
뒤에는 이자나미노미코토도 몸소 와서 쫓았다. 이때 이자나기노미코토은 이미 요모쓰히라사카(泉津平坂)에 이르렀다.
일설에는 이러하다. "이자나기노미코토이 큰 나무를 향하여 오줌을 누니 이것이 곧 변하여 큰 내가 되었다. 요모쓰히사메가 그 물을 건너려는 사이에 이자나기노미코토은 이미 요모쓰히라사카에 이르렀다.
협주 1
一云泉津日狹女。
일설에는 요모쓰히사메(泉津日狹女)라 한다.
34어떤 책 — 하루에 천 명, 하루에 천오백 명
」故便以千人所引磐石,塞其坂路,與伊弉𠕋尊相向而立,遂建絕妻之誓。時伊弉𠕋尊曰:「愛也吾夫君,言如此者,吾當縊殺汝所治國民日將千頭。」伊弉諾尊乃報之曰:「愛也吾妹,言如此者,吾則當產日將千五百頭。」因曰:「自此莫過。」即投其杖,是謂岐神也。又投其帶,是謂長道磐神。又投其衣,是謂煩神。又投其褌,是謂開囓神。又投其履,是謂道敷神。其於泉津平坂,或所謂泉津平坂者,不復別有處所,但臨死氣絕之際,是之謂歟。所塞磐石,是謂泉門塞之大神也,亦名道返大神矣。伊弉諾尊既還,乃追悔之曰:「吾前到於不須也凶目汚穢之處,故當滌去吾身之濁穢。」則往至筑紫日向小戶橘之檍原,而秡除焉。遂將盪滌身之所汚,乃興言曰:「上瀨是太疾,下瀨是太弱。」便濯之於中瀨也,因以生神號曰八十枉津日神;次將矯其枉而生神號曰神直日神;次大直日神,又沈濯於海底,因以生神,號曰底津少童命;次底筒男命。
그러므로 곧 천 사람이 끌 만한 반석으로 그 고갯길을 막고, 이자나미노미코토과 마주 서서 마침내 아내를 끊는 맹세를 세웠다.
그때 이자나미노미코토이 말하였다. "사랑스러운 내 지아비여, 말이 이와 같다면 나는 그대가 다스리는 나라 백성을 하루에 천 명씩 목 졸라 죽이겠소."
이자나기노미코토이 이에 답하였다. "사랑스러운 내 아내여, 말이 이와 같다면 나는 하루에 천오백 명씩 낳게 하겠소."
이어 말하였다. "이곳을 지나지 마라." 곧 그 지팡이를 던지니 이를 후나도노카미(岐神)라 한다. 또 그 띠를 던지니 이를 나가치하노카미(長道磐神)라 하고, 또 그 옷을 던지니 이를 와즈라히노카미(煩神)라 하고, 또 그 잠방이를 던지니 이를 아키구히노카미(開囓神)라 하고, 또 그 신을 던지니 이를 지시키노카미(道敷神)라 한다.
그 요모쓰히라사카에 대하여는, 어떤 이가 이른바 요모쓰히라사카라는 것은 따로 있는 곳이 아니라 다만 죽음에 임하여 숨이 끊어질 즈음을 이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다. 막은 반석은 요미도사에노오카미(泉門塞之大神)라 하고 지가에시노오카미(道返大神)라고도 한다.
이자나기노미코토이 돌아와서 뉘우쳐 말하였다. "내가 앞서 몹시 흉하고 더러운 곳에 이르렀으니 마땅히 내 몸의 흐리고 더러운 것을 씻어 없애야겠다." 이에 쓰쿠시 히무카의 오도 다치바나의 아와키하라(檍原)에 가서 부정을 씻어 없앴다.
마침내 몸의 더러운 데를 씻으려 하며 말하였다. "윗여울은 너무 빠르고 아랫여울은 너무 약하다." 곧 가운뎃여울에서 씻었다. 이로 말미암아 난 신을 야소마가쓰히노카미(八十枉津日神)라 하고, 다음에 그 굽음을 바로잡으려 하여 난 신을 간나오히노카미(神直日神)라 하고, 다음은 오나오히노카미(大直日神)다. 또 바다 밑에 잠겨 씻으니 이로 말미암아 난 신을 소코쓰와타쓰미노미코토(底津少童命)라 하고 다음은 소코쓰쓰노오노미코토(底筒男命)다.
35어떤 책 — 왼눈을 씻으니 아마테라스가 나다
又潜濯於潮中,因以生神,號曰表中津少童命;次中筒男命。又浮濯於潮上,因以生神,號曰表津少童命;次表筒男命。凡有九神矣。其底筒男命、中筒男命、表筒男命,是即住吉大神矣。底津少童命、中津少童命、表津少童命,是阿曇連等所祭神矣。然後洗左眼,因以生神,號曰天照大神。復洗右眼,因以生神,號曰月讀尊。復洗鼻,因以生神,號曰素戔鳴尊。凡三神矣。已而伊弉諾尊勅任三子曰:「天照大神者,可以治高天原也;月讀尊者,可以治滄海原潮之八百重也;素戔鳴尊者,可以治天下也。」是時素戔鳴尊年已長矣,復生八握鬚髯,雖然不治天下,常以啼泣恚恨。故伊弉諾尊問之曰:「汝何故恆啼如此耶?」對曰:「吾欲從母於根國,只爲泣耳。」伊弉諾尊惡之曰:「可以任情行矣。」乃逐之。
또 조수 가운데 잠겨 씻으니 이로 말미암아 난 신을 나카쓰와타쓰미노미코토(中津少童命)라 하고 다음은 나카쓰쓰노오노미코토(中筒男命)다. 또 조수 위에 떠서 씻으니 이로 말미암아 난 신을 우와쓰와타쓰미노미코토(表津少童命)라 하고 다음은 우와쓰쓰노오노미코토(表筒男命)다. 모두 아홉 신이다.
그 소코쓰쓰노오·나카쓰쓰노오·우와쓰쓰노오 세 미코토는 곧 스미노에노오카미(住吉大神)다. 소코쓰·나카쓰·우와쓰 와타쓰미 세 미코토는 아즈미노무라지(阿曇連)들이 제사하는 신이다.
그런 뒤에 왼눈을 씻으니 이로 말미암아 난 신을 아마테라스오미카미(天照大神)이라 하고, 다시 오른눈을 씻으니 난 신을 월독존(月讀尊)이라 하고, 다시 코를 씻으니 난 신을 소잔오존이라 한다. 모두 세 신이다.
이윽고 이자나기노미코토이 세 자식에게 칙명하여 맡겼다.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은 다카마노하라를 다스릴 만하고, 월독존은 푸른 바다 벌판의 조수 여덟 겹을 다스릴 만하고, 소잔오존은 천하를 다스릴 만하다."
이때 소잔오존은 나이가 이미 장성하고 여덟 줌 수염이 났으나, 천하를 다스리지 않고 늘 울며 성내고 한스러워하였다. 그러므로 이자나기노미코토이 물었다. "너는 어찌하여 늘 이렇게 우느냐."
답하였다. "저는 어머니를 따라 네노쿠니로 가고자 하니 다만 그 때문에 웁니다."
이자나기노미코토이 미워하여 말하였다. "마음대로 가라." 이에 그를 쫓아냈다.
36어떤 책 — 세 동강이 세 신이 되다
一書曰:伊弉諾尊拔劒斬軻遇突智爲三段。其一段是爲雷神,一段是爲大山祇神,一段是爲高龗。又曰:斬軻遇突智時,其血激越,染於天八十河中所在五百箇磐石,而因化成神,號曰磐裂神;次根裂神,兒磐筒男神;次磐筒女神,兒經津主神。倉稻魂,此云宇介能美拕磨。少童,此云和多都美。頭邊,此云摩苦羅陛。脚邊,此云阿度陛,熯火也,音而善反。龗,此云於箇美,音力丁反。吾夫君,此云阿我儺勢。飡泉之竈,此云譽母都俳遇比。秉炬,此云多妣。不須也凶目汚穢,此云伊儺之居梅枳枳多儺枳。醜女,此云志許賣。背揮,此云志理幣提爾布俱。泉津平坂,此云余母都比羅佐可。㞙,此云愈磨理,音乃弔反。絕妻之誓,此云許等度。岐神,此云布那斗能加微。檍,此云阿波岐。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기노미코토이 칼을 뽑아 가구쓰치를 세 동강 내니 그 한 동강은 이카즈치노카미(雷神)가 되고, 한 동강은 오야마쓰미노카미(大山祇神)가 되고, 한 동강은 다카오카미(高龗)가 되었다.
또 이르기를, 가구쓰치를 벨 때 그 피가 튀어 올라 아마노야소카와 가운데 있는 오백 개 반석에 물들어 변하여 신이 되니 이름을 이와사쿠노카미라 하고, 다음은 네사쿠노카미요 그 아들이 이와쓰쓰노오노카미며, 다음은 이와쓰쓰노메노카미요 그 아들이 후쓰누시노카미다.
창도혼(倉稻魂)은 우카노미타마라 읽는다. 소동(少童)은 와타쓰미라 읽는다. 두변(頭邊)은 마쿠라헤라 읽는다. 각변(脚邊)은 아도헤라 읽는다. 한(熯)은 불이니 음이 이선반(而善反)이다. 령(龗)은 오카미라 읽고 음이 력정반(力丁反)이다. 오부군(吾夫君)은 아가나세라 읽는다. 손천지조(飡泉之竈)는 요모쓰헤구히라 읽는다. 병거(秉炬)는 다비라 읽는다. 불수야흉목오예(不須也凶目汚穢)는 이나시코메키키타나키라 읽는다. 추녀(醜女)는 시코메라 읽는다. 배휘(背揮)는 시리헤데니후쿠라 읽는다. 천진평판(泉津平坂)은 요모쓰히라사카라 읽는다. 뇨(㞙)는 유마리라 읽고 음이 내조반(乃弔反)이다. 절처지서(絕妻之誓)는 고토도라 읽는다. 기신(岐神)은 후나도노카미라 읽는다. 억(檍)은 아와키라 읽는다.
37어떤 책 — 다섯 동강이 다섯 산신이 되다
一書曰:伊弉諾尊斬軻遇突智命爲五段,此各化成五山祇。一則首,化爲大山祇;二則身中,化爲中山祇;三則手,化爲麓山祇;四則腰,化爲正勝山祇;五則足,化爲鴫山祇。是時斬血激灑染於石礫樹草,此草木沙石自含火之緣也。麓,山足曰麓,此云簸耶磨。正勝,此云麻沙柯菟,一云麻左柯豆。䨄,此云之伎,音鳥含反。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기노미코토이 가구쓰치노미코토를 다섯 동강 내니 이들이 각각 변하여 다섯 야마쓰미가 되었다. 첫째 머리는 변하여 오야마쓰미가 되고, 둘째 몸통은 변하여 나카야마쓰미가 되고, 셋째 손은 변하여 하야마쓰미(麓山祇)가 되고, 넷째 허리는 변하여 마사카야마쓰미(正勝山祇)가 되고, 다섯째 발은 변하여 시기야마쓰미(鴫山祇)가 되었다.
이때 벤 피가 튀어 흩어져 돌과 자갈과 나무와 풀에 물들었으니, 이것이 풀과 나무와 모래와 돌이 절로 불을 머금은 까닭이다.
녹(麓)은 산기슭을 녹이라 하니 하야마라 읽는다. 정승(正勝)은 마사카쓰라 읽고 일설에는 마사카즈라 한다. 시기(䨄)는 시기라 읽고 음이 오함반(鳥含反)이다.
38어떤 책 — 복숭아를 던져 우레를 물리치다
一書曰:伊弉諾尊欲見其妹,乃到殯斂之處。是時伊弉𠕋尊猶如生平出迎共語,已而謂伊弉諾尊曰:「吾夫君尊,請勿視吾矣。」言訖忽然不見,于時闇也。伊弉諾尊乃擧一片之火而視之,時伊弉𠕋尊脹滿太高,上有八色雷公。伊弉諾尊驚而走還。是時雷等皆起追來。時道邊有大桃樹,故伊弉諾尊隠其樹下,因採其實以擲雷者,雷等皆退走矣。此用桃避鬼之緣也。時伊弉諾尊乃投其杖曰:「自此以還雷不敢來。」是謂岐神,此本號曰來名戶之祖神焉。所謂八雷者,在首曰大雷,在胸曰火雷,在腹曰土雷,在背曰稚雷,在尻曰黑雷,在手曰山雷,在足上曰野雷,在陰上曰裂雷。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기노미코토이 그 아내를 보고자 하여 빈소에 이르렀다. 이때 이자나미노미코토이 오히려 살았을 때처럼 나와 맞아 함께 말하다가, 이윽고 이자나기노미코토에게 일렀다. "내 지아비여, 청컨대 저를 보지 마소서." 말을 마치자 홀연히 보이지 않았고 그때는 어두웠다.
이자나기노미코토이 이에 한 조각 불을 들어 보니, 그때 이자나미노미코토은 부어올라 몹시 높았고 그 위에 여덟 빛깔 우레가 있었다. 이자나기노미코토이 놀라 달아나 돌아왔다.
이때 우레들이 다 일어나 뒤쫓아 왔다. 그때 길가에 큰 복숭아나무가 있었으므로 이자나기노미코토이 그 나무 아래 숨고, 이어 그 열매를 따서 우레에게 던지니 우레들이 다 물러나 달아났다. 이것이 복숭아로 귀신을 물리치는 까닭이다.
그때 이자나기노미코토이 이에 그 지팡이를 던지며 말하였다. "이곳부터 안으로는 우레가 감히 오지 못한다." 이를 후나도노카미라 하니 본디 이름은 구나도노사에노카미(來名戶之祖神)다.
이른바 여덟 우레란, 머리에 있는 것을 오이카즈치(大雷)라 하고, 가슴에 있는 것을 호노이카즈치(火雷)라 하고, 배에 있는 것을 쓰치이카즈치(土雷)라 하고, 등에 있는 것을 와카이카즈치(稚雷)라 하고, 궁둥이에 있는 것을 구로이카즈치(黑雷)라 하고, 손에 있는 것을 야마이카즈치(山雷)라 하고, 발 위에 있는 것을 노이카즈치(野雷)라 하고, 음부 위에 있는 것을 사쿠이카즈치(裂雷)라 한다.
39어떤 책 — 기쿠리히메가 아뢰다
一書曰:伊弉諾尊追至伊弉𠕋尊所在處,便語之曰:「悲汝故來。」答曰:「族也!勿看吾矣。」伊裝諾尊不從,猶看之,故伊弉𠕋尊恥恨之曰:「汝已見我情,我復見汝情。」時伊弉諾尊亦慙焉,因將出返。于時不直默歸而盟之曰:「族離。」又曰:「不負於族。」乃所唾之神號曰速玉之男;次掃之神號泉津事解之男。凡二神矣。及其與妹相鬪於泉平坂也,伊弉諾尊曰:「始爲族悲及思哀者,是吾之怯矣。」時泉守道者白云:「有言矣,曰:『吾與汝已生國矣,奈何更求生乎?吾則當留此國,不可共去。』」是時,菊理媛神亦有白事,伊弉諾尊聞而善之,乃散去矣。但親見泉國。此既不祥。故欲濯除其穢惡,乃往見粟門及速吸名門。然此二門,潮既太急。故還向於橘之小門,而拂濯也。于時入水吹生磐土命,出水吹生大直日神。又入吹生底土命,出吹生大綾津日神。又入吹生赤土命,出吹生大地海原之諸神矣。不負於族,此云宇我邏磨穊茸。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기노미코토이 이자나미노미코토이 있는 곳까지 좇아 이르러 곧 일렀다. "그대가 슬퍼 왔소."
답하였다. "겨레여, 나를 보지 마소서."
이자나기노미코토이 따르지 않고 그대로 보았다. 그러므로 이자나미노미코토이 부끄러워 한스러워하며 말하였다. "그대가 이미 내 속을 보았으니 나도 그대의 속을 보겠소." 그때 이자나기노미코토도 또한 부끄러워 나가 돌아가려 하였다.
그때 그저 잠자코 돌아가지 않고 맹세하여 말하였다. "겨레를 떠난다." 또 말하였다. "겨레에게 지지 않는다." 이에 침 뱉은 데서 난 신을 하야타마노오(速玉之男)라 하고, 다음에 쓸어 낸 데서 난 신을 요모쓰코토사카노오(泉津事解之男)라 한다. 모두 두 신이다.
그 아내와 요모쓰히라사카에서 서로 다툴 때에 이르러 이자나기노미코토이 말하였다. "처음에 겨레를 위하여 슬퍼하고 애달파한 것은 나의 겁약함이었다."
그때 요미의 길을 지키는 이가 아뢰었다. "말씀이 있었습니다. 나와 그대가 이미 나라를 낳았거늘 어찌 다시 낳기를 구하겠는가, 나는 마땅히 이 나라에 머물 것이니 함께 갈 수 없다 하였습니다."
이때 기쿠리히메노카미(菊理媛神)도 아뢴 일이 있었는데, 이자나기노미코토이 듣고 좋게 여겨 이에 흩어져 갔다.
다만 몸소 요미의 나라를 보았으니 이는 이미 상서롭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그 더럽고 악한 것을 씻어 없애고자 아와노미나토(粟門)와 하야스이나도(速吸名門)에 가서 보았다. 그러나 이 두 물목은 조수가 이미 너무 급하였다. 그러므로 도로 다치바나의 오도(小門)로 향하여 씻어 냈다.
그때 물에 들어가 불어 이와쓰치노미코토(磐土命)를 낳고, 물에서 나와 불어 오나오히노카미를 낳았다. 또 들어가 불어 소코쓰치노미코토(底土命)를 낳고, 나와 불어 오아야쓰히노카미(大綾津日神)를 낳았다. 또 들어가 불어 아카쓰치노미코토(赤土命)를 낳고, 나와 불어 대지와 바다 벌판의 여러 신을 낳았다.
불부어족(不負於族)은 우가라마케지라 읽는다.
40어떤 책 — 우케모치노카미를 베다
一書曰:伊弉諾尊勅任三子曰:「天照太神者,可以御高天之原也;月夜見尊者,可以配日而知天事也。素戔鳴尊者,可以御滄海之原也。」既而天照大神在於天上曰:「聞葦原中國有保食神,宜爾月夜見尊就候之。」月夜見尊受勅而降。已到于保食神許,保食神乃廻首嚮國,則自口出飯。又嚮海則鰭廣鰭狹亦自口出。又嚮山,則毛麁毛柔亦自口出。夫品物悉備,貯之百机而饗之。是時月夜見尊忿然作色曰:「穢哉,鄙矣!寧可以口吐之物敢養我乎?!」廼拔劒撃殺。然後復命,具言其事。時天照大神怒甚之曰:「汝是惡神,不須相見。」乃與月夜見尊一日一夜隔離而住。是後天照大神復遣天熊人往看之。是時,保食神實已死矣,唯有其神之頂,化爲牛馬,顱上生粟,眉上生繭,眼中生稗,腹中生稻,陰生麥及大豆小豆。天熊人悉取持去而奉進之。于時天照大神喜之曰:「是物者則顯見蒼生可食而活之也。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자나기노미코토이 세 자식에게 칙명하여 맡겼다.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은 다카마노하라를 다스릴 만하고, 월야견존(月夜見尊)은 해와 짝하여 하늘 일을 맡을 만하고, 소잔오존은 푸른 바다 벌판을 다스릴 만하다."
이윽고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하늘 위에서 말하였다. "듣건대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葦原中國)에 우케모치노카미(保食神)가 있다 하니, 너 월야견존이 가서 살펴보아라."
월야견존이 칙명을 받고 내려갔다. 우케모치노카미가 있는 데 이르니, 우케모치노카미가 머리를 돌려 나라를 향하매 입에서 밥이 나왔다. 또 바다를 향하매 지느러미 넓은 것과 좁은 것이 또한 입에서 나왔다. 또 산을 향하매 털 거친 것과 부드러운 것이 또한 입에서 나왔다. 무릇 온갖 것이 다 갖추어지매 백 개 상에 담아 대접하였다.
이때 월야견존이 성난 낯빛으로 말하였다. "더럽도다, 천하도다. 어찌 입에서 토한 것으로 감히 나를 먹이는가." 이에 칼을 뽑아 쳐 죽였다.
그런 뒤에 명을 아뢰며 그 일을 갖추어 말하였다. 그때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몹시 노하여 말하였다. "너는 악한 신이니 서로 볼 것 없다." 이에 월야견존과 하루 낮 하루 밤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살았다.
이 뒤에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다시 아메노쿠마히토(天熊人)를 보내어 가서 보게 하였다. 이때 우케모치노카미는 참으로 이미 죽어 있었다. 다만 그 신의 정수리가 있어 변하여 소와 말이 되고, 이마 위에서 조가 나고, 눈썹 위에서 누에고치가 나고, 눈 속에서 피가 나고, 배 속에서 벼가 나고, 음부에서 보리와 콩과 팥이 났다. 아메노쿠마히토가 다 거두어 가지고 가서 바쳤다.
그때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기뻐하며 말하였다. "이 물건은 곧 눈에 보이는 백성이 먹고 살 만한 것이다.
41어떤 책 — 누에치기가 비롯되다
」乃以粟稗麥豆爲陸田種子,以稻爲水田種子。又因定天邑君,即以其稻種始殖于天狹田及長田。其秋垂穎八握莫莫然,甚快也。又口裏含繭,便得抽絲。自此始有養蠶之道焉。保食神,此云宇氣母知能加微。顯見蒼生,此云宇都志枳阿鳥比等久佐。
이에 조와 피와 보리와 콩을 밭의 씨앗으로 삼고 벼를 논의 씨앗으로 삼았다. 또 이로 인하여 아마노무라키미(天邑君)를 정하고, 곧 그 볍씨를 아마노사나다(天狹田)와 나가타(長田)에 처음 심었다. 그해 가을에 이삭이 드리워 여덟 줌이나 되어 우거지니 몹시 흐뭇하였다.
또 입 안에 누에고치를 머금으니 곧 실을 뽑을 수 있었다. 이로부터 비로소 누에치는 길이 있게 되었다.
보식신(保食神)은 우케모치노카미라 읽는다. 현견창생(顯見蒼生)은 우쓰시키아오히토쿠사라 읽는다.
42아마테라스가 무장하고 맞서다
於是素戔嗚尊請曰:「吾今奉教,將就根國。故欲暫向高天原,與姉相見,而後永退矣。」勅許之,乃昇詣之於天也。是後,伊弉諾尊神功既畢,靈運當遷,是以構幽宮於淡路之洲,寂然長隱者矣。亦曰:伊弉諾尊,功既至矣,德文大矣,於是登天報命,仍留宅於日之少宮矣。始素戔鳴尊昇天之時,溟渤以之鼓盪,山岳爲之鳴呴,此則神性雄健使之然也。天照大神素知其神暴惡,至聞來詣之狀,乃勃然而驚曰:「吾弟之來豈以善意乎?謂當有奪國之志歟!夫父母既任諸子,各有其境,如何棄置當就之國,而敢窺此處乎?」乃結髮爲髻,縛裳爲袴,便以八坂瓊之五百箇御統纒其髻鬘及腕,又背負千箭之靭與五百箭之靭,臂著稜威之高鞆,振起弓彇,急握劒柄,蹈堅庭而陷股,若沫雪以蹴散,奮稜威之雄詰,發稜威之嘖讓,而徑詰問焉。
이에 소잔오존이 청하였다. "제가 이제 가르침을 받들어 네노쿠니로 가려 합니다. 그러므로 잠시 다카마노하라로 가서 누이와 서로 보고 그 뒤에 길이 물러나고자 합니다." 칙명으로 허락하매 이에 하늘로 올라갔다.
이 뒤에 이자나기노미코토은 신의 공이 이미 마치고 신령한 운수가 옮길 때가 되었으므로, 아와지섬에 그윽한 궁을 짓고 고요히 길이 숨었다. 또 이르기를, 이자나기노미코토은 공이 이미 지극하고 덕이 크므로 이에 하늘에 올라 명을 아뢰고, 그대로 히노와카미야(日之少宮)에 머물러 살았다 한다.
처음에 소잔오존이 하늘에 오를 때 큰 바다가 이로써 들끓고 산악이 이로써 울부짖었으니, 이는 곧 신의 성품이 사납고 굳센 까닭이다.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은 본디 그 신이 사납고 악한 줄 알고 있었는데,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기에 이르러 발끈 놀라 말하였다. "내 아우가 오는 것이 어찌 좋은 뜻이겠는가. 나라를 빼앗을 뜻이 있는 것이 아닌가. 무릇 부모가 이미 여러 자식에게 맡겨 각각 그 지경이 있거늘, 어찌 마땅히 갈 나라를 버려두고 감히 이곳을 엿보는가."
이에 머리를 묶어 상투를 짓고 치마를 동여 바지로 삼았다. 곧 야사카니의 오백 개 구슬 꿰미(八坂瓊之五百箇御統)를 그 상투와 머리끈과 팔뚝에 감고, 또 등에 천 개 화살 통과 오백 개 화살 통을 지고, 팔에 위엄 있는 높은 팔찌(稜威之高鞆)를 차고, 활고자를 떨쳐 일으키고, 칼자루를 급히 잡고, 굳은 뜰을 밟아 넓적다리가 빠지도록 하며, 거품눈처럼 걷어차 흩고, 위엄 있는 우렁찬 꾸짖음을 떨치고, 위엄 있는 나무람을 내며 곧바로 따져 물었다.
협주 7
少宮,此云倭柯美野。
소궁(少宮)은 와카미야라 읽는다.
御統,此云美須磨屢。
어통(御統)은 미스마루라 읽는다.
千箭,此云知能梨。
천전(千箭)은 지노리라 읽는다.
稜威,此云伊都。
능위(稜威)는 이쓰라 읽는다.
蹴散,此云俱穢簸邏邏箇須。
축산(蹴散)은 구에하라라카스라 읽는다.
雄詰,此云鳥多稽眉。
웅힐(雄詰)은 오타케비라 읽는다.
嘖讓。此云擧廬毘。
책양(嘖讓)은 고로비라 읽는다.
43우케이 — 맹세하여 자식을 낳다
素戔鳴尊對曰:「吾元無黑心,但父母已有嚴勅,將永就乎根國。如不與姉相見,吾何能敢去?是以跋渉雲霧遠自來參。不竟阿姉翻起嚴顏。」于時天照大神復問曰:「若然者,將何以明爾之赤心也?」對曰:「請與姉共誓,夫誓約之中必當生子。如吾所生是女者,則可以爲有濁心;若是男者,則可以爲有清心。」於是天照大神乃索取素戔鳴尊十握劒,打折爲三段,濯於天眞名井,𪗾然咀嚼而吹棄氣噴之狹霧所生神,號曰田心姬;次湍津姬;次市杵嶋姬。凡三女矣。既而素戔鳴尊,乞取天照大神髻鬘及腕所纒八坂瓊之五百箇御統,濯於天眞名井,𪗾然咀嚼而吹棄氣噴之狹霧所生神,號曰正哉吾勝勝速日天忍穂耳尊。次天穂日命;次天津彥根命;次活津彥根命;次熊野橡樟日命。
소잔오존이 답하였다. "저는 본디 검은 마음이 없습니다. 다만 부모께서 이미 엄한 칙명이 있어 길이 네노쿠니로 가려 합니다. 누이와 서로 보지 못한다면 제가 어찌 감히 갈 수 있겠습니까. 이 때문에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멀리서 왔습니다. 뜻밖에도 누이께서 도리어 엄한 낯빛을 지으십니다."
그때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네 붉은 마음을 밝히겠느냐."
답하였다. "청컨대 누이와 함께 맹세하겠습니다. 무릇 맹세하는 가운데 반드시 자식을 낳을 것이니, 만약 제가 낳은 것이 계집이면 흐린 마음이 있는 것으로 삼고, 만약 사내면 맑은 마음이 있는 것으로 삼으소서."
이에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소잔오존의 열 줌 칼을 찾아 가져다 세 동강으로 꺾어 아마노마나이(天眞名井)에서 씻고, 씹어 부수어 뿜어낸 기운의 좁은 안개에서 난 신을 다고리히메(田心姬)라 하고, 다음은 다기쓰히메(湍津姬)요 다음은 이치키시마히메(市杵嶋姬)다. 모두 세 딸이다.
이윽고 소잔오존이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의 상투와 머리끈과 팔뚝에 감은 야사카니의 오백 개 구슬 꿰미를 청하여 가져다 아마노마나이에서 씻고, 씹어 부수어 뿜어낸 기운의 좁은 안개에서 난 신을 마사카아카쓰카치하야히아메노오시호미미노미코토(正哉吾勝勝速日天忍穂耳尊)라 하고, 다음은 아메노호히노미코토(天穂日命)요 다음은 아마쓰히코네노미코토(天津彥根命)요 다음은 이쿠쓰히코네노미코토(活津彥根命)요 다음은 구마노노쿠스비노미코토(熊野橡樟日命)다.
협주 5
誓約之中,此云宇氣譬能美難箇。
서약지중(誓約之中)은 우케히노미나카라 읽는다.
𪗾然咀嚼,此云佐我彌爾加武。
재연저작(𪗾然咀嚼)은 사가미니카무라 읽는다.
吹棄氣噴之狹霧,此云浮枳于都屢伊浮岐能佐擬理。
취기기분지협무(吹棄氣噴之狹霧)는 후키우쓰루이부키노사기리라 읽는다.
是出雲臣,土師連等祖也。
이는 이즈모노오미(出雲臣)와 하지노무라지(土師連)들의 조상이다.
是凡川內直。山代直等祖也。
이는 오시코치노아타이(凡川內直)와 야마시로노아타이(山代直)들의 조상이다.
44다섯 사내는 내 자식, 세 딸은 네 자식
凡五男矣。是時天照大神勅曰:「原其物根,則八坂瓊之五百箇御統者,是吾物也,故彼五男神悉是吾兒。」乃取而子養焉。又勅曰:「其十握劒者,是素戔鳴尊物也,故此三女神悉是爾兒。」便授之素戔鳴尊,此則筑紫胸肩君等所祭神是也。
모두 다섯 사내다. 이때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칙명하였다. "그 물건의 근본을 캐면 야사카니의 오백 개 구슬 꿰미는 내 물건이니, 그러므로 저 다섯 남신은 다 내 자식이다." 이에 데려다 자식으로 길렀다.
또 칙명하였다. "그 열 줌 칼은 소잔오존의 물건이니, 그러므로 이 세 여신은 다 네 자식이다." 곧 소잔오존에게 주었다. 이들이 곧 쓰쿠시의 무나카타노키미(胸肩君)들이 제사하는 신이다.
45어떤 책 — 세 자루 칼을 씹다
一書曰:日神本知素戔鳴尊有武健陵物之意,及其上至,便謂:「弟所以來者,非是善意,必當奪我天原。」乃設丈夫武備,躬帶十握劍九握劒八握劒。又背上負靭,又臂著稜威高鞆,手握弓箭,親迎防禦。是時素戔鳴尊告曰:「吾元無惡心,唯欲與姉相見,只爲暫來耳。」於是日神共素戔鳴尊相對而立,誓曰:「若汝心明淨不有陵奪之意者,汝所生兒必當男矣。」言訖先食所帶十握劒生兒,號瀛津嶋姬。又食九握劒生兒,號湍津姬。又食八握劒生兒,號田心姬。凡三女神矣。已而素戔鳴尊以其頸所嬰五百箇御統之瓊,濯于天渟名井。亦名去來之眞名井而食之,乃生兒,號正哉吾勝勝速日天忍骨尊;次天津彥根命;次活津彥根命;次天穂日命;次熊野忍蹈命。凡五男神矣。故素戔鳴尊既得勝驗。於是日神方知素戔鳴尊固無惡意,乃以日神所生三女神令降於筑紫洲,因教之曰:「汝三神宜降居道中,奉助天孫,而爲天孫所祭也。」
어떤 책에 이르기를, 해의 신은 본디 소잔오존이 사납고 굳세어 남을 업신여기는 뜻이 있음을 알았으므로, 그가 올라오매 곧 말하였다. "아우가 오는 것은 좋은 뜻이 아니니 반드시 내 하늘 벌판을 빼앗으려는 것이다."
이에 사내의 무장을 갖추어 몸소 열 줌 칼과 아홉 줌 칼과 여덟 줌 칼을 차고, 또 등에 화살통을 지고, 또 팔에 위엄 있는 높은 팔찌를 차고, 손에 활과 화살을 잡고 몸소 맞아 막았다.
이때 소잔오존이 고하였다. "저는 본디 악한 마음이 없고 다만 누이와 서로 보고자 하여 잠시 왔을 뿐입니다."
이에 해의 신이 소잔오존과 서로 마주 서서 맹세하였다. "만약 네 마음이 밝고 맑아 업신여겨 빼앗을 뜻이 없다면 네가 낳는 자식은 반드시 사내일 것이다."
말을 마치고 먼저 차고 있던 열 줌 칼을 씹어 자식을 낳으니 이름을 오키쓰시마히메(瀛津嶋姬)라 하고, 또 아홉 줌 칼을 씹어 자식을 낳으니 이름을 다기쓰히메라 하고, 또 여덟 줌 칼을 씹어 자식을 낳으니 이름을 다고리히메라 한다. 모두 세 여신이다.
이윽고 소잔오존이 그 목에 건 오백 개 구슬 꿰미를 아마노누나이(天渟名井)에서 씻고 — 이자나기노마나이(去來之眞名井)라고도 한다 — 씹어 자식을 낳으니 이름을 마사카아카쓰카치하야히아메노오시호네노미코토(正哉吾勝勝速日天忍骨尊)라 하고, 다음은 아마쓰히코네노미코토요 다음은 이쿠쓰히코네노미코토요 다음은 아메노호히노미코토요 다음은 구마노노오시호미노미코토(熊野忍蹈命)다. 모두 다섯 남신이다.
그러므로 소잔오존이 이긴 증험을 얻었다. 이에 해의 신이 비로소 소잔오존에게 진실로 악한 뜻이 없음을 알고, 해의 신이 낳은 세 여신을 쓰쿠시섬에 내려가게 하며 가르쳤다. "너희 세 신은 마땅히 길 가운데 내려가 살며 천손(天孫)을 받들어 돕고 천손이 제사하는 바가 되어라."
46어떤 책 — 구슬과 칼을 바꾸어 갖다
一書曰:素戔鳴尊將昇天時。有一神。號羽明玉。此神奉迎而進以瑞八坂瓊之曲玉。故素戔鳴尊持其瓊玉而到之於天上也。是時天照大神疑弟有惡心。起兵詰問。素戔鳴尊對曰。吾所以來者。實欲與姉相見。亦欲獻珍寶瑞八坂瓊之曲玉耳。不敢別有意也。時天照大神復問曰。汝言虚寶。將何以爲驗。對曰。請吾與姉共立誓約。誓約之間。生女爲黑心。生男爲赤心。乃掘天眞名井三處相與對立。是時天照大神謂素戔鳴尊曰。以吾所帶之劒今當奉汝。汝以汝所持八坂瓊之曲玉可以授予矣。如此約束共相換取。已而天照大神。則以八坂瓊之曲玉浮寄於天眞名井。囓斷瓊端而吹出氣噴之中化生神。號市杵嶋姬命。是居于遠瀛者也。又囓斷瓊中而吹出氣噴之中化生神。號田心姬命。是居于中瀛者也。又囓斷瓊尾而吹出氣噴之中化生神。號湍津姬命。是居于海濱者也。凡三女神。於是素戔鳴尊。以所持劒、浮寄於天眞名井。囓斷劒末而吹出氣噴之中化生神。號天穗日命。次正哉吾勝勝速日天忍骨尊。次天津彥根命。次活津彥根命。次熊野樟日命。凡五男神、云爾。
어떤 책에 이르기를, 소잔오존이 하늘로 오르려 할 때 한 신이 있어 이름을 하아카루타마(羽明玉)라 하였다. 이 신이 받들어 맞으며 상서로운 야사카니의 굽은 구슬을 드렸다. 그러므로 소잔오존이 그 구슬을 가지고 하늘 위에 이르렀다.
이때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아우에게 악한 마음이 있는가 의심하여 군사를 일으켜 따져 물었다.
소잔오존이 답하였다. "제가 온 까닭은 참으로 누이와 서로 보고자 함이요, 또 진기한 보배인 상서로운 야사카니의 굽은 구슬을 바치려 함일 뿐이니 감히 따로 뜻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다시 물었다. "네 말이 헛된지 참된지 무엇으로 증험을 삼겠느냐."
답하였다. "청컨대 저와 누이가 함께 맹세를 세우겠습니다. 맹세하는 사이에 계집을 낳으면 검은 마음이요 사내를 낳으면 붉은 마음입니다."
이에 아마노마나이 세 곳을 파고 서로 마주 섰다.
이때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소잔오존에게 일렀다. "내가 찬 칼을 이제 마땅히 너에게 주겠다. 너는 네가 가진 야사카니의 굽은 구슬을 나에게 주어라." 이렇게 약속하여 함께 서로 바꾸어 가졌다.
이윽고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야사카니의 굽은 구슬을 아마노마나이에 띄워 담그고, 구슬 끝을 씹어 끊어 뿜어낸 기운 속에서 변하여 난 신을 이치키시마히메노미코토라 하니 이는 먼 바다에 사는 이다. 또 구슬 가운데를 씹어 끊어 뿜어낸 기운 속에서 변하여 난 신을 다고리히메노미코토라 하니 이는 가운데 바다에 사는 이다. 또 구슬 꼬리를 씹어 끊어 뿜어낸 기운 속에서 변하여 난 신을 다기쓰히메노미코토라 하니 이는 바닷가에 사는 이다. 모두 세 여신이다.
이에 소잔오존이 가진 칼을 아마노마나이에 띄워 담그고, 칼끝을 씹어 끊어 뿜어낸 기운 속에서 변하여 난 신을 아메노호히노미코토라 하고, 다음은 마사카아카쓰카치하야히아메노오시호네노미코토요 다음은 아마쓰히코네노미코토요 다음은 이쿠쓰히코네노미코토요 다음은 구마노노쿠스비노미코토다. 모두 다섯 남신이라 한다.
47어떤 책 — 아메노야스카와를 사이에 두고
一書曰:日神與素戔鳴尊隔天安河而相對。乃立誓約曰。汝若不有賊之心者。汝所生子必男矣。如生男者。予以爲子而令治天原也。於是日神。先食其十握劒化生兒。瀛津嶋姬命。亦名市杵嶋姬命。又食九握劒化生兒。湍津姬命。又食八握劒化生兒。田霧姬命。巳而素戔鳴尊含其左髻所纒五百箇御統之瓊。而著於左手掌中便化生男矣。則稱之曰。正哉吾勝。故因名之曰勝速日天忍穗耳尊。復含右髻之瓊着於右手掌中。化生天穗日命。復含嬰頸之瓊著於左臂中。化生天津彥根命。又自右臂中化生活津彥根命。又自左足中化生之速日命。又自右足中化生熊野忍蹈命。亦名熊野忍隅命。其素戔鳴尊所生之兒。皆巳男矣。故日神方知素戔鳴尊元有赤心。便取其六男。以爲日神之子。使治天原。即以日神所生三女神者。使隆居于葦原中國之宇佐嶋矣。今在海北道中。號曰道主貴。此筑紫水沼君等祭神是也。熯。于也。此云備。
어떤 책에 이르기를, 해의 신과 소잔오존이 아메노야스카와(天安河)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하였다. 이에 맹세를 세워 말하였다. "네가 만약 해치려는 마음이 없다면 네가 낳는 자식은 반드시 사내일 것이다. 만약 사내를 낳으면 내가 자식으로 삼아 하늘 벌판을 다스리게 하겠다."
이에 해의 신이 먼저 그 열 줌 칼을 씹어 변하여 낳은 자식이 오키쓰시마히메노미코토이니 이치키시마히메노미코토라고도 한다. 또 아홉 줌 칼을 씹어 변하여 낳은 자식이 다기쓰히메노미코토요, 또 여덟 줌 칼을 씹어 변하여 낳은 자식이 다기리히메노미코토(田霧姬命)다.
이윽고 소잔오존이 그 왼 상투에 감은 오백 개 구슬 꿰미를 머금어 왼 손바닥 안에 놓으니 곧 변하여 사내가 났다. 그리하여 일컫기를 "참으로 내가 이겼다" 하였으므로, 이로 인하여 이름을 가치하야히아메노오시호미미노미코토(勝速日天忍穗耳尊)라 하였다.
다시 오른 상투의 구슬을 머금어 오른 손바닥 안에 놓으니 변하여 아메노호히노미코토가 났다. 다시 목에 건 구슬을 머금어 왼 팔뚝 안에 놓으니 변하여 아마쓰히코네노미코토가 났다. 또 오른 팔뚝 안에서 변하여 이쿠쓰히코네노미코토가 났다. 또 왼발 안에서 변하여 히노하야히노미코토가 났다. 또 오른발 안에서 변하여 구마노노오시호미노미코토가 났으니 구마노노오시쿠마노미코토(熊野忍隅命)라고도 한다.
그 소잔오존이 낳은 자식이 다 사내였다. 그러므로 해의 신이 비로소 소잔오존에게 본디 붉은 마음이 있음을 알고, 곧 그 여섯 사내를 데려다 해의 신의 자식으로 삼아 하늘 벌판을 다스리게 하였다.
곧 해의 신이 낳은 세 여신은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의 우사섬(宇佐嶋)에 내려가 살게 하였다. 이제 바다 북쪽 길 가운데 있으며 이름을 미치누시노무치(道主貴)라 한다. 이들이 쓰쿠시의 미누마노키미(水沼君)들이 제사하는 신이다.
한(熯)은 마르는 것이니 히라 읽는다.
48아마테라스가 바위굴에 들어가다
是後素戔鳴尊之爲行也。甚無狀。何則天照大神。以天狹田。長田爲御田。時素戔鳴尊。春則重播種子。且毀其畔。秋則放天斑駒。使伏田中。復見天照大神當新嘗時。則陰放𡱁於新宮。又見天照大神、方織神衣居齋服殿。則剥天斑駒。穿殿甍而投納。是時天照大神驚動。以梭傷身。由此發慍。乃入于天石窟。閉磐戶而幽居焉。故六合之內常闇而不知晝夜之相代。于時八十萬神會合於天安河邊計其可祷之方。故思兼神深謀遠慮。遂聚常世之長鳴鳥。使互長鳴。亦以手力雄神立磐戶之側。而中臣連遠祖天兒屋命。忌部遠祖太玉命掘天香山之五百箇眞坂樹。而上枝懸八坂瓊之五百箇御統。中枝懸八咫鏡。下枝懸青和幣白和幣。相與致其祈祷焉。又猿女君遠祖天鈿女命。則手持茅纒之矟。立於天石窟戶之前巧作俳優。
이 뒤에 소잔오존이 행한 짓은 몹시 형편없었다.
어째서인가 하면,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아마노사나다와 나가타를 어전(御田)으로 삼았는데, 그때 소잔오존이 봄에는 씨를 거듭 뿌리고 또 그 두렁을 헐었으며, 가을에는 하늘의 얼룩말을 놓아 논 가운데 엎드리게 하였다. 또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햇곡식 제사를 지낼 때를 보아 몰래 새 궁에 똥을 누었다. 또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재복전(齋服殿)에서 신의 옷을 짜고 있는 것을 보고, 하늘의 얼룩말을 가죽 벗겨 전각 지붕을 뚫고 던져 넣었다.
이때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놀라 움직이다가 북에 몸을 다쳤다. 이로 말미암아 노여움을 내어 이에 아마노이와야(天石窟)에 들어가 반석 문을 닫고 그윽이 들어앉았다. 그러므로 육합 안이 늘 어두워 밤과 낮이 서로 갈리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때 팔십만 신이 아메노야스카와 가에 모여 빌 만한 방법을 헤아렸다. 그리하여 오모이카네노카미(思兼神)가 깊이 꾀하고 멀리 헤아려, 마침내 도코요(常世)의 길게 우는 새를 모아 서로 길게 울게 하였다. 또 다지카라오노카미(手力雄神)를 반석 문 곁에 세웠다.
그리고 나카토미노무라지(中臣連)의 먼 조상 아메노코야네노미코토(天兒屋命)와 인베(忌部)의 먼 조상 후토다마노미코토(太玉命)가 아메노카구야마(天香山)의 오백 개 비쭈기나무를 뿌리째 캐어, 윗가지에는 야사카니의 오백 개 구슬 꿰미를 걸고, 가운뎃가지에는 야타노카가미(八咫鏡)를 걸고, 아랫가지에는 푸른 폐백과 흰 폐백을 걸어 함께 빌었다.
또 사루메노키미(猿女君)의 먼 조상 아메노우즈메노미코토(天鈿女命)가 손에 띠를 감은 창을 들고 아마노이와야 문 앞에 서서 교묘하게 광대짓을 하였다.
협주 4
重播種子。此云璽枳磨枳。
중파종자(重播種子)는 시키마키라 읽는다.
毀。此云波那豆。
훼(毀)는 하나쓰라 읽는다.
一云眞經津鏡。
일설에는 마후쓰노카가미(眞經津鏡)라 한다.
和幣。此云尼枳底。
화폐(和幣)는 니키테라 읽는다.
49바위 문을 열고 나오다
亦以天香山之眞坂樹爲鬘。以蘿爲手繦而火處燒。覆槽置顯神明之憑談。是時天照大神聞之而曰。吾比閉居石窟。謂當豐葦原中國必爲長夜。云何天鈿女命樂如此者乎。乃以御手細開磐戶窺之。時手力雄神則奉承天照大神之手引而奉出。於是中臣神。忌部神。則界以端出之繩。乃請曰。勿復還幸。然後諸神歸罪過於素戔鳴尊。而科之以千座置戶。遂促徴矣。至使拔髮。以贖其罪。亦曰。拔其手足之爪贖之。巳而竟逐降焉。
또 아메노카구야마의 비쭈기나무로 머리 장식을 하고, 이끼로 어깨끈을 삼고, 불을 지피고, 통을 엎어 놓고 신들린 말을 하였다.
이때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이를 듣고 말하였다. "내가 요사이 석굴에 닫고 있으니 도요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가 반드시 긴 밤이 되었으리라 여겼는데, 어찌 아메노우즈메노미코토가 이처럼 즐거워하는가."
이에 손으로 반석 문을 조금 열고 엿보았다. 그때 다지카라오노카미가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의 손을 받들어 잡고 끌어내었다. 이에 나카토미의 신과 인베의 신이 시리쿠메나와(端出之繩)로 경계를 짓고 청하였다. "다시 돌아가지 마소서."
그런 뒤에 여러 신이 허물을 소잔오존에게 돌리고 지쿠라오키도(千座置戶)의 벌을 매겨 마침내 재촉하여 거두었다. 머리털을 뽑게 하여 그 죄를 갚게 하기에 이르렀다. 또 이르기를 그 손발톱을 뽑아 갚게 하였다 한다. 이윽고 마침내 쫓아 내려보냈다.
협주 5
蘿。此云此舸礙。
라(蘿)는 히카게라 읽는다.
手繦。此云多須枳。
수강(手繦)은 다스키라 읽는다.
覆槽。此云于該。
복조(覆槽)는 우케라 읽는다.
顯神明之憑談。此云歌牟鵝可梨。
현신명지빙담(顯神明之憑談)은 가무가카리라 읽는다.
繩。亦云左繩端出。此云斯梨俱梅儺波。
승(繩)은 왼새끼의 끝을 낸 것이라고도 하며 시리쿠메나와라 읽는다.
50어떤 책 — 와카히루메가 북에 찔려 죽다
一書曰:是後稚日女尊坐于齋服殿。而織神之御服也。素戔鳴尊見之。則逆剥斑駒投入之殿內。稚日女尊乃驚而墮機。以所持梭傷體而神退矣。故天照大神謂素戔鳴尊曰。汝猶有黑心。不欲與汝相見。乃入于天石窟而閉著(着)磐戶焉。於是天下恆闇。無復書夜之殊。故會八十萬神於天高市而問之。時有高皇產靈之息思兼神云者。有思慮之智。乃思而白曰。宜圖造彼神之象而奉招祷也。故即以石凝姥爲冶工。採天香山之金。以作曰矛。又全剥眞名鹿之皮。以作天羽鞴。用此奉造之神。是即紀伊國所坐日前神也。石凝姥。此云伊之居梨度咩。全剥。此云宇都播伎。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 뒤에 와카히루메노미코토(稚日女尊)가 재복전에 앉아 신의 옷을 짜고 있었다. 소잔오존이 이를 보고 얼룩말을 거꾸로 가죽 벗겨 전각 안에 던져 넣었다. 와카히루메노미코토가 놀라 베틀에서 떨어져 가지고 있던 북에 몸을 다쳐 신이 물러갔다.
그러므로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소잔오존에게 일렀다. "너는 오히려 검은 마음이 있으니 너와 서로 보고 싶지 않다." 이에 아마노이와야에 들어가 반석 문을 닫아걸었다. 이에 천하가 늘 어두워 다시 밤과 낮의 다름이 없었다.
그러므로 팔십만 신을 아메노타케이치(天高市)에 모아 물었다. 그때 다카미무스비의 아들 오모이카네노카미라는 이가 있어 생각하는 슬기가 있었다. 이에 헤아려 아뢰었다. "마땅히 저 신의 모습을 그려 만들어 받들어 부르고 빌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곧 이시코리도메(石凝姥)를 대장장이로 삼아 아메노카구야마의 쇠를 캐어 해의 창을 만들었다. 또 참사슴의 가죽을 온전히 벗겨 하늘 풀무를 만들었다. 이것을 써서 받들어 지은 신이 곧 기이국에 계신 히노쿠마노카미(日前神)다.
석응모(石凝姥)는 이시코리도메라 읽는다. 전박(全剥)은 우쓰하기라 읽는다.
51어떤 책 — 거울에 흠이 나다
一書曰:日神尊以天垣田爲御田。時素戔鳴尊。春則填渠毀畔。又秋穀已成。則昌以絡繩。且日神居織殿時。則生剥斑駒納其殿內。凡此諸事盡是無狀。雖然日神恩親之意。不慍不恨、皆以平心容焉。及至日神當新甞之時。素戔鳴尊則於新宮御席之下。陰自送糞。日神不知徑坐席上。由是日神擧體不平。故以恚恨。迺居于天石窟閉其磐戶。于時諸神憂之。乃使鏡作部遠祖天糠戶者造鏡。忌部遠祖太玉者造幣。玉作部遠祖豐玉者造玉。又使山雷者採五百箇眞坂樹八十玉籤。野槌者採五百箇野薦八十玉籤。凡此諸物皆來聚集。時中臣遠祖天兒屋命。則以神祝祝之。於是日神方開磐戶而出焉。是時以鏡入其石窟者。觸戶小瑕。其瑕於秡今猶存。此即伊勢崇秘之大神也。已而科罪於素戔鳴尊。而責其秡具。是以有手端吉棄物。足端凶棄物。亦以唾爲白和幣。以洟爲青和幣。用此解除竟。遂以神逐之理逐之。送糞。此云俱蘇摩屢。玉籤。此云多摩俱之。秡具。此云波羅閉都母能。手端吉棄。此云多那須衞能余之岐羅毘。神祝祝之。此云加武保佐枳保佐枳枳。遂之。此云波羅賦。
어떤 책에 이르기를, 해의 신이 아마노카키타(天垣田)를 어전으로 삼았다. 그때 소잔오존이 봄에는 도랑을 메우고 두렁을 헐었으며, 또 가을에 곡식이 이미 익으매 새끼줄을 둘러쳤다. 또 해의 신이 베 짜는 전각에 있을 때 얼룩말을 산 채로 가죽 벗겨 그 전각 안에 넣었다. 무릇 이 여러 일이 다 형편없었다.
그러나 해의 신은 은혜롭고 친근한 뜻으로 성내지도 한하지도 않고 다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해의 신이 햇곡식 제사를 지낼 때에 이르러 소잔오존이 새 궁의 자리 아래에 몰래 똥을 누었다. 해의 신이 알지 못하고 곧바로 자리 위에 앉았다. 이로 말미암아 해의 신이 온몸이 편치 않았다. 그러므로 성내고 한하여 이에 아마노이와야에 들어앉아 그 반석 문을 닫았다.
그때 여러 신이 근심하였다. 이에 가가미쓰쿠리베(鏡作部)의 먼 조상 아메노누카도(天糠戶)에게 거울을 만들게 하고, 인베의 먼 조상 후토다마에게 폐백을 만들게 하고, 다마쓰쿠리베(玉作部)의 먼 조상 도요타마(豐玉)에게 구슬을 만들게 하였다. 또 야마쓰치(山雷)에게 오백 개 비쭈기나무와 여든 개 옥첨(玉籤)을 캐게 하고, 노즈치에게 오백 개 들대와 여든 개 옥첨을 캐게 하였다. 무릇 이 여러 물건이 다 와서 모였다.
그때 나카토미의 먼 조상 아메노코야네노미코토가 신의 축원으로 빌었다. 이에 해의 신이 비로소 반석 문을 열고 나왔다.
이때 거울을 그 석굴에 넣던 이가 문에 부딪쳐 작은 흠이 났다. 그 흠이 이제까지도 남아 있다. 이것이 곧 이세(伊勢)에서 높이 받들어 감추는 대신(大神)이다.
이윽고 소잔오존에게 죄를 매기고 그 부정 씻을 도구를 물렸다. 이로써 손끝의 좋게 버리는 물건과 발끝의 흉하게 버리는 물건이 있게 되었다. 또 침으로 흰 폐백을 삼고 콧물로 푸른 폐백을 삼았다. 이것으로 부정 씻기를 마치고 마침내 신이 쫓는 법으로 쫓아냈다.
송분(送糞)은 구소마루라 읽는다. 옥첨(玉籤)은 다마쿠시라 읽는다. 발구(秡具)는 하라헤쓰모노라 읽는다. 수단길기(手端吉棄)는 다나스에노요시키라비라 읽는다. 신축축지(神祝祝之)는 가무호사키호사키키라 읽는다. 축지(遂之)는 하라후라 읽는다.
52어떤 책 — 좋은 논과 메마른 논
一書曰:是後日神之田有三處焉。號曰天安田。天平田。天邑并田。此皆良田。雖經霖旱無所損傷。其素戔鳴尊之田亦有三處。號曰天樴田。天川依田。天口鋭田。此皆磽地。雨則流之。旱則焦之。故素戔鳴尊妬害姉田。春則廢渠槽。及埋溝。毀畔。又重播種子。秋則捶籤。伏馬。凡此悪事曾無息時。雖然日神不慍。恆以平恕相容焉。云云。至於日神閉居于天石窟也。諸神遣中臣連遠祖興台產靈兒天兒屋命而使祈焉。於是天兒屋命掘天香山之眞坂木。而上枝縣以鏡作遠祖天拔戶兒己凝戶邊所作八咫鏡。中枝懸以玉作遠祖伊弉諾尊兒天明玉所作八坂瓊之曲玉。下枝懸以粟國忌部遠祖天日鷲所作木綿。乃使忌部首遠祖太玉命執取。而廣厚稱辭祈啓矣。于時日神聞之曰。頃者人雖多請。未有若此言之麗美者也。乃細開磐戶而窺之。是時天手力雄神侍磐戶側。則引開之者。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 뒤에 해의 신의 논이 세 곳 있었다. 이름을 아마노야스다(天安田)·아마노히라타(天平田)·아마노무라아와세타(天邑并田)라 한다. 이는 다 좋은 논이라 장마와 가뭄을 겪어도 상하는 바가 없었다.
그 소잔오존의 논도 세 곳 있었다. 이름을 아마노쿠이타(天樴田)·아마노카와요리타(天川依田)·아마노쿠치토타(天口鋭田)라 한다. 이는 다 메마른 땅이라 비가 오면 흘러내리고 가물면 탔다.
그러므로 소잔오존이 시기하여 누이의 논을 해쳤다. 봄에는 물통을 헐고 도랑을 메우고 두렁을 헐고 또 씨를 거듭 뿌렸으며, 가을에는 꼬챙이를 박고 말을 엎드리게 하였다. 무릇 이 악한 짓이 일찍이 그칠 때가 없었다. 그러나 해의 신은 성내지 않고 늘 평온하고 너그러이 받아들였다. 운운.
해의 신이 아마노이와야에 닫고 들어앉기에 이르러, 여러 신이 나카토미노무라지의 먼 조상 고고토무스비(興台產靈)의 아들 아메노코야네노미코토를 보내어 빌게 하였다.
이에 아메노코야네노미코토가 아메노카구야마의 비쭈기나무를 뿌리째 캐어, 윗가지에는 가가미쓰쿠리의 먼 조상 아메노누카도의 아들 이시코리도메가 만든 야타노카가미를 걸고, 가운뎃가지에는 다마쓰쿠리의 먼 조상 이자나기노미코토의 아들 아메노아카루타마(天明玉)가 만든 야사카니의 굽은 구슬을 걸고, 아랫가지에는 아와국(粟國) 인베의 먼 조상 아메노히와시(天日鷲)가 만든 무명을 걸었다.
이에 인베노오비토(忌部首)의 먼 조상 후토다마노미코토에게 잡아 들게 하고 넓고 두터운 말로 기려 빌어 아뢰었다.
그때 해의 신이 이를 듣고 말하였다. "요사이 사람이 비록 많이 청하였으나 이처럼 말이 곱고 아름다운 것은 없었다." 이에 반석 문을 조금 열고 엿보았다. 이때 아메노타지카라오노카미가 반석 문 곁에 모시고 있다가 끌어 열었다.
53어떤 책 — 삿갓과 도롱이를 쓰고 남의 집에 들지 않는다
日神之光滿於六合。故諸神大喜。即科素戔鳴尊千座置戶之解除。以手爪爲吉爪棄物。以足爪爲凶爪棄物。乃使天兒屋命掌其解除之太諄辭而宣之焉。世人愼收己爪者此其緣也。既而諸神嘖素戔鳴尊曰。汝所行甚無頼。故不可住於天上。亦不可居於葦原中國。宜急適於底根之國。乃共逐降去。于時霖也。素戔鳴尊結束青草以爲笠蓑而乞宿於衆神。衆神曰。汝是躬行濁惡而見逐謫者。如何乞宿於我。遂同距之。是以風雨雖甚不得留休。而辛苦降矣。自爾以來世諱著笠蓑以入他人屋內。又諱負束草以入他人家內。有犯此者必債解除。此太古之遺法也。是後素戔鳴尊曰。諸神逐我。我今當永去。如何不與我姉相見而檀自徑去歟。迺復扇天扇國。上詣于天。時天鈿女見之而告言於日神也。日神曰。吾弟所以上來非復好意。必欲奪之我國者歟。吾雖婦女何當避乎。
해의 신의 빛이 육합에 가득 찼다. 그러므로 여러 신이 크게 기뻐하였다.
곧 소잔오존에게 지쿠라오키도의 부정 씻음을 매겨, 손톱으로 좋게 버리는 물건을 삼고 발톱으로 흉하게 버리는 물건을 삼았다. 이에 아메노코야네노미코토에게 그 부정 씻는 후토노리토(太諄辭)를 맡아 외게 하였다. 세상 사람이 제 손톱 발톱을 삼가 거두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윽고 여러 신이 소잔오존을 꾸짖었다. "네가 행한 바가 몹시 무뢰하다. 그러므로 하늘 위에 살 수 없고 또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에도 살 수 없으니 마땅히 급히 소코쓰네노쿠니(底根之國)로 가라." 이에 함께 쫓아 내려보냈다.
그때 장맛비가 내렸다. 소잔오존이 푸른 풀을 묶어 삿갓과 도롱이를 삼고 여러 신에게 재워 주기를 빌었다. 여러 신이 말하였다. "너는 몸소 흐리고 악한 짓을 하여 쫓겨나 귀양 가는 자다. 어찌 우리에게 재워 주기를 비는가." 마침내 다 함께 물리쳤다.
이 때문에 비바람이 비록 심하여도 머물러 쉬지 못하고 괴로이 내려갔다. 그로부터 세상에서는 삿갓과 도롱이를 쓰고 남의 집 안에 드는 것을 꺼리고, 또 묶은 풀을 지고 남의 집 안에 드는 것을 꺼린다. 이를 범하는 이가 있으면 반드시 부정 씻는 값을 물린다. 이는 아주 오랜 옛적부터 남은 법이다.
이 뒤에 소잔오존이 말하였다. "여러 신이 나를 쫓으니 내가 이제 마땅히 길이 가야겠다. 어찌 내 누이와 서로 보지 않고 제멋대로 곧바로 가겠는가." 이에 다시 하늘을 부치고 나라를 부쳐 하늘에 올라갔다.
그때 아메노우즈메가 이를 보고 해의 신에게 아뢰었다. 해의 신이 말하였다. "내 아우가 올라오는 것은 다시 좋은 뜻이 아니니 반드시 내 나라를 빼앗으려는 것이리라. 내가 비록 여인이나 어찌 피하겠는가."
54어떤 책 — 여섯 사내를 낳다
乃躬裝武備云云。於是素戔鳴尊誓之曰。吾若懷不善而復上來者。吾今囓玉生兒。必當爲女矣。如此則可以降女於葦原中國。如有清心者。必當生男矣。如此則可以使男御天上。且姉之所生亦同此誓。於是日神先囓十握劒云云。素戔鳴尊乃轠轤然解其左髻所纒五百箇御統之瓊綸。而瓊響瑲瑲濯浮於天渟名井。囓其瓊端置之左掌。而生兒正哉吾勝勝速日天忍穗根尊。復囓右瓊置之右掌。而生兒天穗日命。此出雲臣。武藏國造。土師連等遠祖也。次天津彥根命。此茨城國造。額田部連等遠祖也。次活目津彥根命。次熯速日命。次熊野大隅命。凡六男矣。於是素戔鳴尊白日神曰。吾所以更昇來者。衆神處我以根國。今當就去。若不與姉相見。終不能忍離。故實以清心復上來耳。今則奉覲已訖。當隨衆神之意。自此永歸根國矣。請姉照臨天國。自可平安。且吾以清心所生兒等亦奉於姉。
이에 몸소 무장을 갖추었다. 운운.
이에 소잔오존이 맹세하였다. "제가 만약 좋지 않은 뜻을 품고 다시 올라온 것이라면, 제가 이제 구슬을 씹어 낳는 자식이 반드시 계집일 것입니다. 그러면 계집을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에 내려보내소서. 만약 맑은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사내를 낳을 것입니다. 그러면 사내로 하여금 하늘 위를 다스리게 하소서. 또 누이가 낳는 것도 이 맹세와 같습니다."
이에 해의 신이 먼저 열 줌 칼을 씹었다. 운운.
소잔오존이 이에 도르래처럼 그 왼 상투에 감은 오백 개 구슬 꿰미의 끈을 풀어, 구슬 소리가 쟁쟁하게 울리는 채로 아마노누나이에 띄워 씻었다. 그 구슬 끝을 씹어 왼 손바닥에 놓으니 자식을 낳으매 마사카아카쓰카치하야히아메노오시호네노미코토다.
다시 오른쪽 구슬을 씹어 오른 손바닥에 놓으니 자식을 낳으매 아메노호히노미코토다. 이는 이즈모노오미(出雲臣)와 무사시노쿠니노미야쓰코(武藏國造)와 하지노무라지(土師連)들의 먼 조상이다. 다음은 아마쓰히코네노미코토다. 이는 우바라키노쿠니노미야쓰코(茨城國造)와 누카타베노무라지(額田部連)들의 먼 조상이다. 다음은 이쿠메쓰히코네노미코토요 다음은 히노하야히노미코토요 다음은 구마노노오스미노미코토(熊野大隅命)다. 모두 여섯 사내다.
이에 소잔오존이 해의 신에게 아뢰었다. "제가 다시 올라온 까닭은, 여러 신이 저를 네노쿠니에 두어 이제 마땅히 가야 하는데 누이와 서로 보지 못하면 끝내 헤어짐을 참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맑은 마음으로 다시 올라왔을 뿐입니다. 이제 뵈옵기를 이미 마쳤으니 마땅히 여러 신의 뜻을 따라 이제부터 길이 네노쿠니로 돌아가겠습니다. 청컨대 누이께서는 하늘 나라를 비추어 임하시어 스스로 평안하소서. 또 제가 맑은 마음으로 낳은 자식들도 누이께 바칩니다."
55어떤 책 — 읽는 법
已而復還降焉。廢渠槽。此云秘波鵝都。捶籤。此云久斯社志。興台產靈。此云許語等武須毘。太諄辭。此云布斗能理斗。轠轤然。此云乎謀苦留留爾。瑲瑲乎。此云乎奴儺等母母由羅爾。
이윽고 다시 돌아 내려갔다.
폐거조(廢渠槽)는 히하가쓰라 읽는다. 추첨(捶籤)은 구시자시라 읽는다. 흥태산령(興台產靈)은 고고토무스비라 읽는다. 태순사(太諄辭)는 후토노리토라 읽는다. 뇌로연(轠轤然)은 오모쿠루루니라 읽는다. 쟁쟁호(瑲瑲乎)는 오누나토모모유라니라 읽는다.
56야마타노오로치를 베다
是時、素戔鳴尊、自天而降到於出雲國簸之川上。時聞川上有啼哭之聲。故尋聲覓往者。有一老公與老婆。中間置一少女。撫而哭之。素戔鳴尊問曰。汝等誰也。何爲哭之如此耶。對曰。吾是國神。號脚摩乳。我妻號手摩乳。此童女是吾兒也。號奇稻田姬。所以哭者。往時吾兒有八箇少女。每年爲八岐大蛇所呑。今此少童且臨被呑。無由脱免。故以哀傷。素戔鳴尊勅曰。若然者。汝當以女奉吾耶。對曰。隨勅奉矣。故素戔鳴尊、立化奇稻田姬爲湯津爪櫛。而挿於御髻。乃使脚摩乳。手摩乳釀八醞酒。并作假庪八間。各置一口槽。而盛酒以待之也。至期果有大蛇。頭尾各有八岐。眼如赤酸醤。松栢生於背上。而蔓延於八丘八谷之間。及至得酒。頭各一槽飮。醉而睡。時素戔鳴尊乃拔所帶十握劒。寸斬其蛇。至尾劒刄少缺。故割裂其尾視之。中有一劒。
이때 소잔오존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즈모국(出雲國) 히노카와(簸之川) 상류에 이르렀다. 그때 냇가 위쪽에 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므로 소리를 따라 찾아가니 한 늙은 사내와 늙은 할미가 있고 그 가운데 어린 계집 하나를 두고 어루만지며 울고 있었다.
소잔오존이 물었다. "너희는 누구냐. 어찌하여 이처럼 우느냐."
답하였다. "저는 나라의 신이니 이름을 아시나즈치(脚摩乳)라 하고, 제 아내는 데나즈치(手摩乳)라 합니다. 이 계집아이는 제 자식이니 이름을 구시이나다히메(奇稻田姬)라 합니다. 우는 까닭은, 지난날 제 자식으로 어린 계집이 여덟 있었는데 해마다 야마타노오로치(八岐大蛇)에게 삼켜졌습니다. 이제 이 어린것도 곧 삼켜지게 되어 벗어날 길이 없으므로 슬퍼합니다."
소잔오존이 칙명하였다. "그렇다면 너는 마땅히 딸을 나에게 바치겠느냐."
답하였다. "칙명대로 바치겠습니다."
그러므로 소잔오존이 곧 구시이나다히메를 변하게 하여 유쓰쓰마구시로 삼아 제 상투에 꽂았다. 이에 아시나즈치와 데나즈치에게 여덟 번 거른 술을 빚게 하고, 아울러 시렁 여덟 칸을 만들어 각각 통 하나씩 놓고 술을 담아 기다리게 하였다.
때가 되매 과연 큰 뱀이 있었다. 머리와 꼬리가 각각 여덟 갈래요 눈은 붉은 꽈리 같았으며, 등 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자라고 여덟 언덕 여덟 골짜기 사이에 뻗어 있었다. 술을 얻기에 이르러 머리마다 통 하나씩 마시고 취하여 잠들었다.
그때 소잔오존이 이에 차고 있던 열 줌 칼을 뽑아 그 뱀을 토막토막 베었다. 꼬리에 이르러 칼날이 조금 이 빠졌다. 그러므로 그 꼬리를 갈라 보니 가운데 칼 하나가 있었다.
협주 2
假庪。此云佐受枳。
가기(假庪)는 사즈키라 읽는다.
赤酸醤。此云阿箇箇鵝知。
적산장(赤酸醤)은 아카카가치라 읽는다.
57구사나기 칼과 스가의 궁
此所謂草薙劒也。素戔鳴尊曰。是神劒也。吾何敢私以安乎。乃上獻於天神也。然後行覓將婚之處。遂到出雲之清地焉。乃言曰。吾心清清之。則於彼處建宮。乃相與遘合而生兒大己貴神。因勅之曰。吾兒宮首者即脚摩乳。手摩乳也。故賜號於二神。曰稻田宮主神。巳而素戔鳴尊遂就於根國矣。
이것이 이른바 구사나기 칼(草薙劒)이다. 소잔오존이 말하였다. "이는 신령한 칼이다. 내가 어찌 감히 사사로이 두겠는가." 이에 하늘 신에게 올려 바쳤다.
그런 뒤에 혼인할 곳을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이즈모의 스가(清地)에 이르렀다. 이에 말하였다. "내 마음이 맑고 맑다." 그리하여 그곳에 궁을 지었다. 이에 서로 어울려 자식을 낳으니 오나무치노카미(大己貴神, 오호쿠니누시)다.
이어 칙명하였다. "내 자식의 궁을 맡을 이는 곧 아시나즈치와 데나즈치다." 그러므로 두 신에게 이름을 내려 이나다노미야누시노카미(稻田宮主神)라 하였다. 이윽고 소잔오존이 마침내 네노쿠니로 갔다.
협주 4
草薙劒。此云俱娑那伎能都留伎。:一書曰:本名天叢雲劒。蓋大蛇所居之上常有雲氣。故以名歟。至日本武皇子改名曰草薙劒。
초치검(草薙劒)은 구사나기노쓰루기라 읽는다. 어떤 책에 이르기를, 본디 이름은 아메노무라쿠모노쓰루기(天叢雲劒)다. 아마도 큰 뱀이 있는 곳 위에 늘 구름 기운이 있었으므로 그리 이름한 것인가. 야마토타케루 황자(日本武皇子)에 이르러 이름을 고쳐 구사나기 칼이라 하였다.
清地。此云素鵝。
청지(清地)는 스가라 읽는다.
此今呼此地曰清。
이제 이 땅을 스가라 부른다.
或云。時武素戔鳴尊歌之曰。夜句茂多菟。伊都毛夜覇餓岐。菟磨語昧爾。夜覇餓枳菟俱盧。贈廼夜覇餓岐廻。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그때 다케하야스사노오노미코토가 노래하였다. 「야쿠모타쓰 이즈모야에가키 쓰마고미니 야에가키쓰쿠루 소노야에가키오(夜句茂多菟 伊都毛夜覇餓岐 菟磨語昧爾 夜覇餓枳菟俱盧 贈廼夜覇餓岐廻)」 — 소리를 적은 것이라 뜻으로 옮기지 않는다.
58어떤 책 — 오대손이 오호쿠니누시다
一書曰:素戔鳴尊自天而降到於出雲簸之川上。則見稻田宮主簀狹之八箇耳女子。號稻田媛。乃於奇御戶爲起而生兒。號清之湯山主三名狹漏彥八島篠。一云。清之繋名坂輕彥八島手命。又云。清之湯山主三名狹漏彥八島野。此神五世孫。即大國主神。篠。小竹也。此云斯奴。
어떤 책에 이르기를, 소잔오존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즈모 히노카와 상류에 이르렀다. 곧 이나다노미야누시 스사노야쓰미미(稻田宮主簀狹之八箇耳)의 딸을 보니 이름을 이나다히메(稻田媛)라 하였다.
이에 구시미토(奇御戶)에서 일으켜 자식을 낳으니 이름을 스가노유야마누시미나사루히코야시마시노(清之湯山主三名狹漏彥八島篠)라 한다. 일설에는 스가노쓰기나사카카루히코야시마데노미코토(清之繋名坂輕彥八島手命)라 하고, 또 이르기를 스가노유야마누시미나사루히코야시마노(清之湯山主三名狹漏彥八島野)라 한다. 이 신의 오대손이 곧 오호쿠니누시노카미(大國主神)다. 시노(篠)는 작은 대나무이니 시노라 읽는다.
59어떤 책 — 아키국 에노카와
一書曰:是時素戔鳴尊下到於安藝國可愛之川上也。彼處有神。名曰脚摩手摩。其妻名曰稻田宮主簀狹之八箇耳。此神正在姙身。夫妻共愁。乃告素戔鳴尊曰。我生兒雖多。每生。輙有八岐大蛇來呑。不得一存。今吾且產。恐亦見呑。是以哀傷。素戔鳴尊乃教之曰。汝可以衆菓釀酒八甕。吾當爲汝殺蛇。二神隨教設酒。至產時必彼大蛇當戶將呑兒焉。素戔鳴尊勅蛇曰。汝是可畏之神。敢不饗乎。乃以八甕酒每口沃入。其蛇飮酒而睡。素戔鳴尊拔劒斬之。至斬尾時劒刃少缺。割而視之。則劒在尾中。是號草薙劒。此今在尾張國吾湯市村。即熱田祝部所掌之神是也。其斷蛇劒號曰蛇之麁正。此今在石上也。是後以稻田宮主簀狹之八箇耳生兒。眞髮觸奇稻田媛。遷置於出雲國簸川上、而長養焉。然後素戔鳴尊以爲妃。而所生兒之六世孫。是曰大己貴命。大己貴。此云於褒婀娜武智。
어떤 책에 이르기를, 이때 소잔오존이 아키국(安藝國) 에노카와(可愛之川) 상류에 내려 이르렀다. 그곳에 신이 있어 이름을 아시나즈데나즈(脚摩手摩)라 하고, 그 아내의 이름을 이나다노미야누시 스사노야쓰미미라 하였다. 이 신이 마침 아이를 배고 있어 부부가 함께 시름하였다.
이에 소잔오존에게 고하였다. "우리가 낳은 자식이 비록 많으나 낳을 때마다 곧 야마타노오로치가 와서 삼켜 하나도 남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우리가 또 낳으려 하는데 또한 삼켜질까 두렵습니다. 이 때문에 슬퍼합니다."
소잔오존이 이에 가르쳤다. "너희는 온갖 열매로 술 여덟 독을 빚어라. 내가 마땅히 너희를 위하여 뱀을 죽이겠다."
두 신이 가르침대로 술을 차렸다. 낳을 때가 되매 과연 그 큰 뱀이 문에 다다라 아이를 삼키려 하였다. 소잔오존이 뱀에게 칙명하였다. "너는 두려워할 만한 신이니 감히 대접하지 않겠는가." 이에 여덟 독 술을 입마다 부어 넣었다. 그 뱀이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
소잔오존이 칼을 뽑아 베었다. 꼬리를 벨 때에 이르러 칼날이 조금 이 빠졌다. 갈라 보니 칼이 꼬리 가운데 있었다. 이를 구사나기 칼이라 한다. 이는 이제 오와리국(尾張國) 아유치 마을에 있으니 곧 아쓰타(熱田)의 하후리베(祝部)가 맡은 신이 이것이다. 그 뱀을 벤 칼은 오로치노아라마사(蛇之麁正)라 하니 이제 이소노카미(石上)에 있다.
이 뒤에 이나다노미야누시 스사노야쓰미미가 낳은 자식 마카미후루쿠시이나다히메(眞髮觸奇稻田媛)를 이즈모국 히노카와 상류로 옮겨 두고 길렀다. 그런 뒤에 소잔오존이 비(妃)로 삼았다. 그가 낳은 자식의 육대손이 오나무치노미코토다. 대기귀(大己貴)는 오호아나무치라 읽는다.
60어떤 책 — 독한 술로 뱀을 재우다
一書曰:素戔鳴尊欲幸奇稻田媛而乞之。脚摩乳。手摩乳對曰。請先殺彼蛇。然後幸者宜也。彼大蛇每頭各有石松。兩脇有山。甚可畏矣。將何以殺之。素戔鳴尊乃計釀毒酒以飮之。蛇醉而睡。素戔鳴尊乃以蛇韓鋤之劒斬頭斬腹。其斬尾之時。劒刄少缺。故裂尾而看即別有一劒焉。名爲草薙劒。此劒昔在素戔鳴尊許。今在於尾張國也。其素戔鳴尊斷蛇之劒。今在吉備神部許也。出雲簸之川上山是也。
어떤 책에 이르기를, 소잔오존이 구시이나다히메를 사랑하고자 하여 청하였다. 아시나즈치와 데나즈치가 답하였다. "청컨대 먼저 저 뱀을 죽이고 그런 뒤에 사랑하심이 마땅합니다. 저 큰 뱀은 머리마다 각각 바위솔이 있고 두 옆구리에 산이 있어 몹시 두려우니 무엇으로 죽이시겠습니까."
소잔오존이 이에 독한 술을 빚어 먹일 것을 꾀하였다. 뱀이 취하여 잠들었다. 소잔오존이 이에 오로치노카라사비 칼(蛇韓鋤之劒)로 머리를 베고 배를 베었다. 그 꼬리를 벨 때에 칼날이 조금 이 빠졌다. 그러므로 꼬리를 갈라 보니 곧 따로 칼 하나가 있었으니 이름을 구사나기 칼이라 한다.
이 칼은 옛적에 소잔오존에게 있었고 이제는 오와리국에 있다. 그 소잔오존이 뱀을 벤 칼은 이제 기비(吉備)의 간베(神部)에게 있다. 이즈모 히노카와 상류의 산이 이곳이다.
61어떤 책 — 스사노오가 신라 소시모리에 내리다
一書曰:素戔鳴尊所行無狀。故諸神科以千座置戶而遂逐之。是時。素戔鳴尊帥其子五十猛神。降到於新羅國。居曾尸茂梨之處。乃興言曰。此地吾不欲居。遂以埴土作舟乘之東渡。到出雲國簸川上所在鳥上之峯。時彼處有呑人大蛇。素戔鳴尊乃以天蝿斫之劒斬彼大蛇。時斬蛇尾而刃缺。即擘而視之。尾中有一神劒。素戔鳴尊曰。此不可以吾私用也。乃遺五世孫天之葺根神上奉於天。此今所謂草薙劒矣。初五十猛神天降之時。多將樹種而下。然不殖韓地盡以持歸。遂始自筑紫。凡大八洲國之內莫不播殖而成青山焉。所以稱五十猛命爲有功之神。即紀伊國所坐大神是也。
어떤 책에 이르기를, 소잔오존이 행한 바가 형편없었다. 그러므로 여러 신이 지쿠라오키도의 벌을 매겨 마침내 쫓아냈다.
이때 소잔오존이 그 아들 이소타케루노카미(五十猛神)를 거느리고 신라국(新羅國)에 내려 이르러 소시모리(曾尸茂梨)라는 곳에 살았다. 이에 말하였다. "이 땅에 나는 살고 싶지 않다."
마침내 찰흙으로 배를 만들어 타고 동으로 건너 이즈모국 히노카와 상류에 있는 도리카미(鳥上) 봉우리에 이르렀다. 그때 그곳에 사람을 삼키는 큰 뱀이 있었다. 소잔오존이 이에 아메노하바키리 칼(天蝿斫之劒)로 그 큰 뱀을 베었다. 그때 뱀의 꼬리를 베다가 칼날이 이 빠졌다. 곧 쪼개어 보니 꼬리 가운데 신령한 칼 하나가 있었다.
소잔오존이 말하였다. "이는 내가 사사로이 쓸 수 없다." 이에 오대손 아메노후키네노카미(天之葺根神)를 보내어 하늘에 올려 바쳤다. 이것이 이제 이른바 구사나기 칼이다.
처음에 이소타케루노카미가 하늘에서 내려올 때 나무 씨앗을 많이 가지고 내려왔다. 그러나 한(韓) 땅에는 심지 않고 다 가지고 돌아와, 마침내 쓰쿠시에서 비롯하여 무릇 대팔주국 안에 뿌려 심지 않은 데가 없어 푸른 산을 이루었다. 그리하여 이소타케루노미코토를 공이 있는 신이라 일컫는다. 곧 기이국에 계신 대신이 이것이다.
62어떤 책 — 가라쿠니의 섬에는 금과 은이 있다
一書曰:素戔鳴尊曰。韓郷之嶋。是有金銀。若使吾兒所御之國。不有浮寶者。未是佳也。乃拔鬚髯散之。即成杉。又拔散胸毛。是成桧。尻毛是成柀。眉毛是成樟。已而定其當用。乃稱之曰。杉及櫲樟。此兩樹者。可以爲浮寶。桧可以爲瑞宮之材。檜可以爲顯見蒼生奥津棄戶將臥之具。夫須噉八十木種皆播生。于時素戔鳴尊之子。號曰五十猛命。妹大屋津姬命。次採津姬命。凡此三神亦能分布木種。即奉渡於紀伊國也。然後素戔鳴尊居熊成峯。而遂入於根國者矣。棄戶。此云須多杯。柀。此云磨紀。
어떤 책에 이르기를, 소잔오존이 말하였다. "가라쿠니(韓郷)의 섬에는 금과 은이 있다. 만약 내 자식이 다스리는 나라에 뜨는 보배가 없으면 좋지 않다."
이에 수염을 뽑아 흩으니 곧 삼나무가 되었다. 또 가슴 털을 뽑아 흩으니 노송나무가 되었다. 궁둥이 털은 마키나무가 되고 눈썹 털은 녹나무가 되었다.
이윽고 그 마땅한 쓰임을 정하여 일컬었다. "삼나무와 녹나무 이 두 나무는 뜨는 보배로 삼을 만하고, 노송나무는 상서로운 궁의 재목으로 삼을 만하고, 노송나무는 눈에 보이는 백성이 죽어 누울 널의 도구로 삼을 만하다." 무릇 먹을 만한 여든 가지 나무 씨앗을 다 뿌려 자라게 하였다.
그때 소잔오존의 자식은 이소타케루노미코토라 하고, 누이는 오야쓰히메노미코토(大屋津姬命)요 다음은 쓰마쓰히메노미코토(採津姬命)다. 무릇 이 세 신이 또한 나무 씨앗을 나누어 퍼뜨렸으니 곧 기이국으로 받들어 옮겼다.
그런 뒤에 소잔오존이 구마나리 봉우리(熊成峯)에 살다가 마침내 네노쿠니에 들어갔다. 기호(棄戶)는 스타헤라 읽는다. 피(柀)는 마키라 읽는다.
63어떤 책 — 오호쿠니누시와 스쿠나히코나
一書曰:大國主神。亦名大物主神。亦號國作大己貴命。亦曰葦原醜男。亦曰八千戈神。亦曰大國玉神。亦曰顯國玉神。其子凡有一百八十一神。夫大己貴命與少彥名命。戮力一心。經營天下。復爲顯見蒼生及畜產。則定其療病之方。又爲攘鳥獸昆虫之災異。則定其禁厭之法。是以百姓至今咸蒙恩頼。嘗大己貴命謂少彥名命曰。吾等所造之國。豈謂善成之乎。少彥名命對曰。或有所成。或有不成。是談也。蓋有幽深之致焉。其後少彥名命行至熊野之御碕。遂適於常世郷矣。亦曰。至淡嶋而緣粟莖者。則彈渡而至常世郷矣。自後國中所未成者。大己貴神獨能巡造。遂到出雲國。乃興言曰。夫葦原中國本自荒芒至及磐石草木咸能強暴。然吾已摧伏莫不和順。遂因言。今理此國唯吾一身而巳。其可與吾共理天下者盖有之乎。于時神光照海。忽然有浮來者曰。如吾不在者。汝何能平此國乎。
어떤 책에 이르기를, 오호쿠니누시노카미는 오호모노누시노카미(大物主神)라고도 하고, 구니쓰쿠리오나무치노미코토(國作大己貴命)라고도 하고, 아시하라노시코오(葦原醜男)라고도 하고, 야치호코노카미(八千戈神)라고도 하고, 오쿠니타마노카미(大國玉神)라고도 하고, 우쓰시쿠니타마노카미(顯國玉神)라고도 한다. 그 자식이 모두 백여든한 신이다.
무릇 오나무치노미코토와 스쿠나히코나노미코토(少彥名命)가 힘을 모아 한마음으로 천하를 경영하였다. 또 눈에 보이는 백성과 가축을 위하여 병 고치는 방법을 정하고, 또 새와 짐승과 벌레의 재앙을 물리치기 위하여 금하고 누르는 법을 정하였다. 이로써 백성이 이제까지 다 은혜를 입었다.
일찍이 오나무치노미코토가 스쿠나히코나노미코토에게 일렀다. "우리가 만든 나라를 어찌 잘 이루었다 하겠는가."
스쿠나히코나노미코토가 답하였다. "이룬 데도 있고 이루지 못한 데도 있습니다."
이 말에는 아마 그윽하고 깊은 뜻이 있을 것이다.
그 뒤에 스쿠나히코나노미코토가 구마노의 미사키(御碕)에 이르러 마침내 도코요노쿠니(常世郷)로 갔다. 또 이르기를, 아와섬에 이르러 조 줄기를 타고 오르다가 튕겨 건너가 도코요노쿠니에 이르렀다 한다.
그 뒤로 나라 안에 이루지 못한 것을 오나무치노카미가 홀로 두루 다니며 만들었다. 마침내 이즈모국에 이르러 말하였다. "무릇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는 본디 거칠고 아득하여 반석과 풀과 나무에 이르기까지 다 사납고 억셌다. 그러나 내가 이미 꺾어 엎드리게 하여 화하고 순하지 않은 것이 없다."
마침내 이어 말하였다. "이제 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오직 나 한 몸뿐이다. 나와 함께 천하를 다스릴 만한 이가 아마 있겠는가."
그때 신령한 빛이 바다를 비추더니 홀연히 떠오는 이가 있어 말하였다. "만약 내가 없었다면 네가 어찌 이 나라를 평정할 수 있었겠는가.
64어떤 책 — 사키미타마와 구시미타마
由吾在故。汝得建其大造之績矣。是時大己貴神問曰。然則汝是誰耶。對曰。吾是汝之幸魂奇魂也。大己貴神曰。唯然。廼知汝是吾之幸魂奇魂。今欲何處住耶對曰。吾欲住於日本國之三諸山。故即營宮彼處使就而居。此大三輪之神也。此神之子。即甘茂君等。大三輪君等。又姬蹈鞴五十鈴姬命。又曰。事代主神化爲八尋熊鰐。通三嶋溝樴姬。或云玉櫛姬。而生兒姬蹈鞴五十鈴姬命。是爲神日本磐余彥火火出見天皇之后也。初大己貴神之平國也。行到出雲國五十狹狹小汀而且當飮食。是時海上忽有人聲。乃驚而求之。都無所見。頃時有一箇小男。以白蘞皮爲舟。以鷦鷯羽爲衣。隨潮水以浮到。大己貴神即取置掌中而翫之。則跳囓其頬。乃恠其物色。遣使白於天神。于時高皇產靈尊聞之而曰。吾所產兒凡有一千五百座。其中一兒最惡。不順教養。自指間漏墮者。必彼矣。宜愛而養之。此即少彥名命是也。顯。此云于都斯。蹈鞴。此云多多羅。幸魂。此云佐枳彌多摩。奇魂。此云俱斯美拕磨。鷦鷯。此云娑娑岐。
내가 있었으므로 네가 그 크게 만든 공을 세울 수 있었다."
이때 오나무치노카미가 물었다. "그렇다면 너는 누구냐."
답하였다. "나는 너의 사키미타마(幸魂)요 구시미타마(奇魂)다."
오나무치노카미가 말하였다. "그렇구나. 이에 네가 나의 사키미타마요 구시미타마임을 알겠다. 이제 어디에 살고자 하느냐."
답하였다. "나는 야마토국(日本國)의 미모로산(三諸山)에 살고자 한다."
그러므로 곧 그곳에 궁을 지어 나아가 살게 하였다. 이가 오미와(大三輪)의 신이다. 이 신의 자식이 곧 가모노키미(甘茂君)들과 오미와노키미(大三輪君)들과, 또 히메타타라이스즈히메노미코토(姬蹈鞴五十鈴姬命)다.
또 이르기를, 고토시로누시노카미(事代主神)가 변하여 여덟 발 되는 곰상어가 되어 미시마노미조쿠이히메(三嶋溝樴姬) — 혹은 다마쿠시히메(玉櫛姬)라고도 한다 — 와 통하여 자식을 낳으니 히메타타라이스즈히메노미코토다. 이가 간야마토이와레비코호호데미천황(神日本磐余彥火火出見天皇)의 황후가 되었다.
처음에 오나무치노카미가 나라를 평정할 때 이즈모국 이사사(五十狹狹)의 작은 물가에 이르러 막 먹고 마시려 하였다. 이때 바다 위에 홀연히 사람 소리가 났다. 이에 놀라 찾았으나 도무지 보이는 바가 없었다.
이윽고 작은 사내 하나가 있어 가얌취 껍질로 배를 삼고 굴뚝새 깃으로 옷을 삼아 조수를 따라 떠 왔다. 오나무치노카미가 곧 손바닥 가운데 놓고 가지고 놀았더니, 뛰어올라 그 뺨을 물었다. 이에 그 생김새를 괴이하게 여겨 사자를 보내어 하늘 신에게 아뢰었다.
그때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이를 듣고 말하였다. "내가 낳은 자식이 모두 천오백이다. 그 가운데 한 자식이 가장 나빠 가르치고 기르는 데 순하지 않아 손가락 사이로 새어 떨어진 자가 있으니 반드시 그것이다. 마땅히 사랑하여 기르라." 이것이 곧 스쿠나히코나노미코토다.
현(顯)은 우쓰시라 읽는다. 답비(蹈鞴)는 다타라라 읽는다. 행혼(幸魂)은 사키미타마라 읽는다. 기혼(奇魂)은 구시미타마라 읽는다. 초료(鷦鷯)는 사사키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