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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 하神代下

일본서기 日本書紀 · 도네리 친왕(舍人親王) 등 · 720년 (일본 요로 4) · 단락 43 · 한자 9,928자 · 낭독 39.7분

「일본서기」 신대 「신대 하」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정사. 신들의 시대부터 지통천황까지 서른 권이다. 신대 상·하는 같은 신화의 다른 판본을 「어떤 책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로 나란히 실어, 갈리는 이야기를 감추지 않았다. 백제·신라·고구려·임나 기사가 1,379곳에 나와 한국 사서와 맞대 볼 자리가 가장 많은 책이기도 하다.

1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에 보낸 두 사자가 돌아오지 않다

天照太神之子。正哉吾勝勝速日天忍穗耳尊。娶高皇產靈尊之女栲幡千千姫。生天津火瓊瓊杵尊。故皇祖高皇產靈尊。特鍾憐愛以崇養焉。遂欲立皇孫天津火瓊瓊杵尊以爲葦原中國之主。然彼地多有螢火光神及蝿聲邪神。復有草木咸能言語。故高皇產靈尊召集八十諸神。而問之曰。吾欲令撥平葦原中國之邪鬼。當遣誰者宜也。惟爾諸神勿隱所知。僉曰。天穗日命是神之傑也。可不試歟。於是、俯順衆言。即以天穗日命往平之。然此神侫媚於大己貴神。比及三年尚不報聞。故仍遣其子大背飯三熊之大人。亦名武三熊之大人。此亦還順其父。遂不報聞。故高皇產靈尊更會諸神問當遣者。僉曰。天國玉之子天稚。是壯士也。宜試之。於是高皇產靈尊賜天稚天鹿兒弓及天羽羽矢。以遣之。此神亦不忠誠也。來到即娶顯國玉之女子下照姫。因留住之曰。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의 아들 마사카아카쓰카치하야히아메노오시호미미노미코토가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의 딸 다쿠하타치지히메(栲幡千千姫)에게 장가들어 아마쓰히코니니기노미코토(天津火瓊瓊杵尊)를 낳았다. 그러므로 황조(皇祖)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특별히 사랑을 쏟아 높이 길렀다. 마침내 황손 아마쓰히코니니기노미코토를 세워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의 주인으로 삼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 땅에는 반딧불처럼 빛나는 신과 파리 소리처럼 시끄러운 사악한 신이 많았고, 또 풀과 나무가 다 말을 할 줄 알았다.

그러므로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팔십 여러 신을 불러 모아 물었다. "내가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의 사악한 귀신을 쳐서 평정하게 하고자 하는데 누구를 보내는 것이 마땅한가. 너희 여러 신은 아는 바를 숨기지 말라."

다 말하였다. "아메노호히노미코토는 신 가운데 뛰어난 이입니다. 시험해 보지 않겠습니까."

이에 여럿의 말을 굽어 좇아 곧 아메노호히노미코토를 보내어 평정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 신이 오나무치노카미에게 아첨하여 세 해가 되도록 오히려 아뢰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어 그 아들 오소비노미쿠마노우시(大背飯三熊之大人) — 다케미쿠마노우시(武三熊之大人)라고도 한다 — 를 보냈다. 이 또한 도리어 그 아비를 따라 마침내 아뢰지 않았다.

그러므로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다시 여러 신을 모아 보낼 만한 이를 물었다. 다 말하였다. "아마쓰쿠니타마(天國玉)의 아들 아메와카히코(天稚)는 씩씩한 사내입니다. 마땅히 시험하소서."

이에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아메와카히코에게 아메노카고유미(天鹿兒弓)와 아메노하하야(天羽羽矢)를 내려 보냈다. 이 신도 또한 충성스럽지 않았다. 와서 이르자 곧 우쓰시쿠니타마(顯國玉)의 딸 시타테루히메(下照姫)에게 장가들고, 이어 머물러 살며 말하였다.

협주 2

大人。此云于志。

대인(大人)은 우시라 읽는다.

亦名高姫。亦名稚國玉。

다카히메(高姫)라고도 하고 와카쿠니타마(稚國玉)라고도 한다.

2돌아온 화살이 아메와카히코를 맞히다

吾亦欲馭葦原中國。遂不復命。是時高皇產靈尊恠其久不來報。乃遣無名雉伺之。其雉飛降止於天稚門前所植湯津杜木之杪。時天探女見而謂天稚曰。奇鳥來居杜杪。天稚乃取高皇產靈尊所賜天鹿兒弓。天羽羽矢。射雉斃之。其矢洞達雉胸而至高皇產靈尊之座前也。時高皇產靈尊見其矢日。是矢則昔我賜天稚之矢也。血染其矢。蓋與國神相戰而然歟。於是、取矢還投下之。其矢落下則中天稚之胸上。于時天稚、新甞休臥之時也。中矢立死。此世人所謂反矢可畏之縁也。天稚之妻下照姫哭泣悲哀聲達于天。是時天國玉聞其哭聲。則知夫天稚已死。乃遣疾風擧尸致天。便造喪屋而殯之。即以川鴈爲持傾頭者及持帚者。又以雀爲春女。而八日八夜啼哭悲歌。

"나도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를 다스리고자 한다." 마침내 명을 아뢰지 않았다.

이때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오래 와서 아뢰지 않는 것을 괴이하게 여겨, 이에 이름 없는 꿩을 보내어 엿보게 하였다. 그 꿩이 날아 내려 아메와카히코의 문 앞에 심은 유쓰카쓰라나무 우듬지에 앉았다.

그때 아마노사구메(天探女)가 보고 아메와카히코에게 일렀다. "기이한 새가 와서 가쓰라나무 우듬지에 앉았습니다."

아메와카히코가 이에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내린 아메노카고유미와 아메노하하야를 가져다 꿩을 쏘아 죽였다. 그 화살이 꿩의 가슴을 꿰뚫고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의 자리 앞에 이르렀다.

그때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그 화살을 보고 말하였다. "이 화살은 곧 옛적에 내가 아메와카히코에게 준 화살이다. 피가 그 화살에 물들었으니, 아마 나라의 신과 서로 싸워 그런 것인가."

이에 화살을 가져다 도로 던져 내렸다. 그 화살이 떨어져 아메와카히코의 가슴 위에 맞았다. 그때 아메와카히코는 햇곡식 제사를 지내고 쉬며 누워 있을 때였다. 화살에 맞아 곧 죽었다. 이것이 세상 사람이 이른바 「돌아오는 화살이 두렵다」 하는 까닭이다.

아메와카히코의 아내 시타테루히메가 곡하고 울어 슬퍼하는 소리가 하늘에 닿았다. 이때 아마쓰쿠니타마가 그 곡하는 소리를 듣고 곧 아메와카히코가 이미 죽은 줄 알았다. 이에 빠른 바람을 보내어 주검을 들어 하늘에 이르게 하고, 곧 상옥(喪屋)을 지어 빈소를 차렸다.

곧 물기러기로 기두자(持傾頭者)와 지추자(持帚者)를 삼고, 또 참새로 방아 찧는 여인을 삼아 여드레 낮 여드레 밤을 울며 슬픈 노래를 하였다.

협주 5

植。此云多底婁。

식(植)은 다테루라 읽는다.

杜木。此云可豆邏也。

두목(杜木)은 가쓰라라 읽는다.

天探女。此云阿麻能左愚謎。

천탐녀(天探女)는 아마노사구메라 읽는다.

一云。以鷄爲持傾頭者。以川鴈爲持帚者。

일설에는 닭으로 기두자를 삼고 물기러기로 지추자를 삼았다 한다.

一云。乃以川鴈爲持傾頭者。亦爲持帚者。以鴗爲尸者。以雀爲春女。以鷦鷯爲哭者。以鵄爲造綿者。以烏爲宍人者。凡以衆鳥任事。

일설에는 이러하다. 물기러기로 기두자를 삼고 또 지추자를 삼으며, 물총새로 시자(尸者)를 삼고, 참새로 방아 찧는 여인을 삼고, 굴뚝새로 곡하는 이를 삼고, 솔개로 솜 만드는 이를 삼고, 까마귀로 고기 다루는 이를 삼아, 무릇 뭇 새로 일을 맡겼다.

3산 이를 죽은 이로 잘못 알다

先是天稚在於葦原中國也。與味耜高根神友善。故味耜高根神昇天弔喪。時此神容貌。正類天稚平生之儀。故天稚親屬妻子皆謂。吾君猶在。則攀牽衣帶。且喜且慟。時味耜高根神忿然作色曰。朋友之道理宜相弔。故不憚汚穢。遠自赴哀。何爲誤我於亡者。則拔其帶劔大葉刈。以斫仆喪屋。此即落而爲山。今在美濃國藍見川之上喪山是也。世人惡以生誤死。此其縁也。是後、高皇產靈尊更會諸神選當遣於葦原中國者。僉曰。磐裂根裂神之子。磐筒男磐筒女所生之子經津主神、是將佳也。時有天石窟所住神稜威雄走神之子甕速日神。甕速日神之子熯速日神。熯速日神之子武甕槌神。此神進曰。豈唯經津主神獨爲丈夫而吾非丈夫者哉。其辭氣慷慨。故以即配經津主神、令平葦原中國。

이보다 앞서 아메와카히코가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에 있을 때 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味耜高根神)와 벗으로 좋게 지냈다. 그러므로 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가 하늘에 올라 조상하였다. 그때 이 신의 모습이 바로 아메와카히코가 살았을 때의 거동과 같았다.

그러므로 아메와카히코의 친척과 처자가 다 말하였다. "우리 임이 아직 살아 있다." 곧 옷과 띠를 붙잡아 끌며 기뻐하기도 하고 통곡하기도 하였다.

그때 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가 성난 낯빛으로 말하였다. "벗의 도리로 마땅히 서로 조상해야 하므로 더러움을 꺼리지 않고 멀리서 슬픔에 달려왔다. 어찌 나를 죽은 이로 잘못 아는가."

곧 그 찬 칼 오호바카리(大葉刈)를 뽑아 상옥을 베어 넘어뜨렸다. 이것이 곧 떨어져 산이 되었으니, 이제 미노국(美濃國) 아이미강 위에 있는 모야마(喪山)가 이것이다. 세상 사람이 산 이를 죽은 이로 잘못 아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뒤에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다시 여러 신을 모아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에 보낼 만한 이를 뽑았다. 다 말하였다. "이와사쿠네사쿠노카미의 아들인 이와쓰쓰노오와 이와쓰쓰노메가 낳은 아들 후쓰누시노카미가 좋겠습니다."

그때 아마노이와야에 사는 신 이쓰노오하시리노카미(稜威雄走神)의 아들 미카하야히노카미가 있고, 미카하야히노카미의 아들 히노하야히노카미가 있고, 히노하야히노카미의 아들 다케미카즈치노카미가 있었다. 이 신이 나아가 말하였다. "어찌 후쓰누시노카미만 홀로 사내이고 나는 사내가 아니겠습니까." 그 말과 기운이 강개하였다.

그러므로 곧 후쓰누시노카미에게 짝지어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를 평정하게 하였다.

협주 4

味耜。此云婀膩須岐。

미서(味耜)는 아지스키라 읽는다.

刈。此云我里。亦名神戶劔。

예(刈)는 가리라 읽는다. 간베노쓰루기(神戶劔)라고도 한다.

磐裂。此云以簸娑窶。

반열(磐裂)은 이와사쿠라 읽는다.

經津。此云賦都。

경진(經津)은 후쓰라 읽는다.

4칼끝에 걸터앉아 나라를 내놓으라 하다

二神於是降到出雲國五十田狹之小汀。則拔十握劔。倒植於地。踞其鋒端而問大己貴神曰。高皇產靈尊欲降皇孫君臨此地。故先遣我二神駈除平定。汝意何如。當須避不。時大己貴神對曰。當問我子然後將報。是時其子事代主神遊行在於出雲國三穗之碕。以釣魚爲樂。或曰。遊鳥爲樂。故以熊野諸手船載使者稻背脛遣之。而致高皇產靈尊勅於事代主神。且問將報之辭。時事代主神謂使者曰。今天神有此借問之勅。我父宜當奉避。吾亦不可違。因於海中造八重蒼柴籬。蹈船枻而避之。使者既還報命。故大己貴神則以其子之辭白於二神曰。我怙之子既避去矣。故吾亦當避。如吾防禦者。國内諸神必當同禦。今我奉避。誰復敢有不順者。乃以平國時所杖之廣矛。授二神曰。吾以此矛卒有治功。天孫若用此矛治國者。

두 신이 이에 이즈모국 이타사(五十田狹)의 작은 물가에 내려 이르렀다. 곧 열 줌 칼을 뽑아 거꾸로 땅에 꽂고 그 칼끝에 걸터앉아 오나무치노카미에게 물었다.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황손을 내려보내어 이 땅에 임금으로 임하게 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먼저 우리 두 신을 보내어 몰아내고 평정하게 하였다. 네 뜻은 어떠하냐. 마땅히 물러나겠느냐."

그때 오나무치노카미가 답하였다. "마땅히 내 자식에게 물은 뒤에 아뢰겠다."

이때 그 아들 고토시로누시노카미는 이즈모국 미호(三穗)의 곶에 나가 놀며 물고기 낚기를 즐기고 있었다. 어떤 이는 새 사냥을 즐겼다고 한다. 그러므로 구마노의 모로타부네(諸手船)에 사자 이나세하기(稻背脛)를 태워 보내어,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의 칙명을 고토시로누시노카미에게 전하고 또 아뢸 말을 물었다.

그때 고토시로누시노카미가 사자에게 일렀다. "이제 하늘 신에게 이렇게 물으시는 칙명이 있으니 내 아버지는 마땅히 받들어 물러나야 한다. 나도 어길 수 없다." 이어 바다 가운데 여덟 겹 푸른 섶 울타리를 만들고 뱃전을 밟고 물러났다.

사자가 돌아와 명을 아뢰었다. 그러므로 오나무치노카미가 그 아들의 말로 두 신에게 아뢰었다. "내가 믿던 자식이 이미 물러났다. 그러므로 나도 마땅히 물러나겠다. 만약 내가 막는다면 나라 안의 여러 신이 반드시 함께 막을 것이다. 이제 내가 받들어 물러나니 누가 다시 감히 순하지 않겠는가."

이에 나라를 평정할 때 짚던 넓은 창을 두 신에게 주며 말하였다. "내가 이 창으로 마침내 다스린 공이 있었다. 천손이 만약 이 창을 써서 나라를 다스린다면

협주 4

三穗。此云美保。

삼수(三穗)는 미호라 읽는다.

亦名天鴿船。

아메노하토부네(天鴿船)라고도 한다.

柴。此云府璽。

시(柴)는 후시라 읽는다.

船枻。此云浮那能倍。

선설(船枻)은 후나노헤라 읽는다.

5황손이 다카치호 봉우리에 내리다

必當平安。今我當於百不足之八十隅將隱去矣。言訖遂隱。於是、二神誅諸不順鬼神等果以復命。于時、高皇產靈尊、以眞床追衾、覆於皇孫天津火瓊瓊杵尊使降之。皇孫乃離天磐座。且排分天八重雲。稜威之道別道別而天降於日向襲之高千穗峯矣。既而皇孫遊行之状也者。則自日二上天浮橋。立於浮渚在平處。而膂完之空國、自頓丘覓國行去。到於吾田長屋笠狹之碕矣。其地有一人。自號事勝國勝長狹。皇孫問曰。國在耶以不。對曰。此焉有國。請任意遊之。

반드시 평안할 것이다. 이제 나는 마땅히 백에 모자라는 여든 굽이에 숨어 가겠다." 말을 마치자 마침내 숨었다.

이에 두 신이 순하지 않은 여러 귀신을 베고 마침내 명을 아뢰었다.

그때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마도코오후스마(眞床追衾)로 황손 아마쓰히코니니기노미코토를 덮어 내려보냈다. 황손이 이에 아마노이와쿠라를 떠나 하늘의 여덟 겹 구름을 밀어 가르고, 위엄 있게 길을 가르고 가르며 히무카(日向) 소(襲)의 다카치호 봉우리에 하늘에서 내렸다.

이윽고 황손이 다니는 모습은 이러하였다. 히후타가미(日二上)의 하늘 뜬 다리에서 우키시마리타이라에 서서, 살 없는 빈 나라를 히타오에서부터 나라를 찾아 가서 아타(吾田) 나가야 가사사(笠狹)의 곶에 이르렀다.

그 땅에 한 사람이 있어 스스로 고토카쓰쿠니카쓰나가사(事勝國勝長狹)라 하였다. 황손이 물었다. "나라가 있느냐 없느냐." 답하였다. "여기에 나라가 있습니다. 청컨대 뜻대로 노니소서."

협주 5

隅。此云矩磨泥。

우(隅)는 구마데라 읽는다.

一云。二神遂誅邪神及草木石類。皆已平了。其所不服者。唯星神香香背男耳。故加遣倭文神。建葉槌命者則服。故二神登天也。倭文神。此云斯圖梨俄未。

일설에는 이러하다. 두 신이 마침내 사악한 신과 풀과 나무와 돌 따위를 베어 다 평정하였다. 복종하지 않은 것은 오직 별의 신 가가세오(香香背男)뿐이었다. 그러므로 시토리노카미(倭文神)인 다케하즈치노미코토(建葉槌命)를 더 보내니 곧 복종하였다. 그러므로 두 신이 하늘에 올라갔다. 왜문신(倭文神)은 시토리가미라 읽는다.

天磐座。此云阿麻能以簸矩羅。

천반좌(天磐座)는 아마노이와쿠라라 읽는다.

立於浮渚在平處。此云羽企爾磨梨陀毘邏而陀陀志。

입어부저재평처(立於浮渚在平處)는 우키지마리타이라니타타시라 읽는다.

頓丘。此云毘陀烏。覓國。此云矩貳磨儀。行去。此云騰褒屡。

돈구(頓丘)는 히타오라 읽는다. 멱국(覓國)은 구니마기라 읽는다. 행거(行去)는 도호루라 읽는다.

6불 속에서 낳은 세 아들

故皇孫就而留住。時彼國有美人。名曰鹿葦津姫。皇孫問此美人曰。汝誰之女子耶。對曰。妾是天神娶大山祇神所生兒也。皇孫因而幸之。即一夜而有娠。皇孫未信之曰。雖復天神何能一夜之間令人有娠乎。汝所懷者必非我子歟。故鹿葦津姫忿恨。乃作無戶室入居其内。而誓之曰。妾所娠。非天孫之胤必當𤓪滅。如實天孫之胤火不能害。即放火燒室。始起烟末生出之兒。號火闌降命。次避熱而居生出之兒號火火出見尊。次生出之兒號火明命。凡三子矣。久之天津火瓊瓊杵尊崩。因葬筑紫日向可愛之山陵。

그러므로 황손이 나아가 머물러 살았다. 그때 그 나라에 아름다운 여인이 있어 이름을 가시쓰히메(鹿葦津姫)라 하였다.

황손이 이 여인에게 물었다. "너는 누구의 딸이냐."

답하였다. "저는 하늘 신이 오야마쓰미노카미에게 장가들어 낳은 자식입니다."

황손이 이어 사랑하니 곧 하룻밤에 아이를 배었다. 황손이 믿지 못하여 말하였다. "비록 하늘 신이라 한들 어찌 하룻밤 사이에 사람이 아이를 배게 할 수 있겠는가. 네가 밴 것은 반드시 내 자식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가시쓰히메가 분하고 한스러워하여 이에 문 없는 방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가 살며 맹세하였다. "제가 밴 것이 천손의 씨가 아니면 반드시 타 없어질 것이요, 참으로 천손의 씨라면 불이 해치지 못할 것입니다."

곧 불을 놓아 방을 태웠다. 처음 연기가 일 때 끝에 나온 아이를 호노스소리노미코토(火闌降命)라 하고, 다음에 열을 피하여 앉아 나온 아이를 호호데미노미코토(火火出見尊)라 하고, 다음에 나온 아이를 호노아카리노미코토(火明命)라 한다. 모두 세 자식이다.

오래되어 아마쓰히코니니기노미코토가 죽었다. 이어 쓰쿠시 히무카의 에(可愛) 산릉에 장사 지냈다.

협주 4

亦名神吾田津姫。亦名木花之開耶姫。

간아타쓰히메(神吾田津姫)라고도 하고 고노하나노사쿠야히메(木花之開耶姫)라고도 한다.

是隼人等始祖也。火闌降。此云褒能須素里。

이는 하야토(隼人)들의 시조다. 화란강(火闌降)은 호노스소리라 읽는다.

是尾張連等始祖也。

이는 오와리노무라지(尾張連)들의 시조다.

可愛。此云埃。

가애(可愛)는 에라 읽는다.

7어떤 책 — 여덟 해가 지나도 아뢰지 않다

一書曰。天照大神勅天稚曰。豐葦原中國。是吾兒可王之地也。然慮有殘賊強暴横惡之神者。故汝先往平之。乃賜天鹿兒弓及天眞鹿兒矢遣之。天稚受勅來降。則多娶國神女子、經八年無以報命。故天照大神、乃召思兼神問其不來之状。時思兼神思而告曰。宜且遣雉問之。於是、從彼神謀。乃使雉往候之。其雉飛下。居于天稚門前湯津杜樹之杪、而鳴之曰。天稚、何故八年之間未有復命。時有國神、號天探女。見其雉曰。鳴聲惡鳥、在此樹上。可射之。天稚、乃取天神所賜天鹿兒弓。天眞鹿兒矢便射之。則矢達雉胸、遂至天神所處。時天神見其矢曰。此昔我賜天稚之矢也。今何故來。乃取矢而咒之曰。若以惡心射者。則天稚必當遭害。若以平心射者。則當無恙。因還投之。即其矢落下中于天稚之高胸。因以立死。此世人所謂返矢可畏縁也。時天稚之妻子、從天降來將柩上去。而於天作喪屋殯哭之。

어떤 책에 이르기를,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아메와카히코에게 칙명하였다. "도요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는 내 자식이 왕 노릇 할 땅이다. 그러나 해치고 사납고 모진 신이 있을까 걱정된다. 그러므로 네가 먼저 가서 평정하라." 이에 아메노카고유미와 아메노마카고야(天眞鹿兒矢)를 내려 보냈다.

아메와카히코가 칙명을 받고 내려왔다. 곧 나라 신의 딸들에게 많이 장가들고 여덟 해가 지나도록 명을 아뢰지 않았다.

그러므로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이에 오모이카네노카미를 불러 오지 않는 사정을 물었다. 그때 오모이카네노카미가 헤아려 아뢰었다. "우선 꿩을 보내어 물으심이 마땅합니다."

이에 그 신의 꾀를 좇아 꿩을 보내어 살피게 하였다. 그 꿩이 날아 내려 아메와카히코의 문 앞 유쓰카쓰라나무 우듬지에 앉아 울며 말하였다. "아메와카히코여, 어찌하여 여덟 해 사이에 명을 아뢰지 않는가."

그때 나라의 신이 있어 이름을 아마노사구메라 하였다. 그 꿩을 보고 말하였다. "우는 소리가 나쁜 새가 이 나무 위에 있으니 쏘아야 합니다."

아메와카히코가 이에 하늘 신이 내린 아메노카고유미와 아메노마카고야를 가져다 곧 쏘았다. 화살이 꿩의 가슴을 꿰뚫고 마침내 하늘 신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때 하늘 신이 그 화살을 보고 말하였다. "이는 옛적에 내가 아메와카히코에게 준 화살이다. 이제 어찌하여 왔는가." 이에 화살을 가져다 저주하여 말하였다. "만약 악한 마음으로 쏜 것이면 아메와카히코가 반드시 해를 만날 것이요, 만약 평온한 마음으로 쏜 것이면 탈이 없을 것이다." 이어 도로 던졌다.

곧 그 화살이 떨어져 아메와카히코의 높은 가슴에 맞았다. 이로 인하여 곧 죽었다. 이것이 세상 사람이 이른바 「돌아오는 화살이 두렵다」 하는 까닭이다.

그때 아메와카히코의 처자가 하늘에서 내려와 널을 가지고 올라가, 하늘에 상옥을 지어 빈소를 차리고 곡하였다.

8어떤 책 — 히나부리 두 노래

先是天稚與味耜高根神友善。故味耜高根神登天弔喪大臨焉。時此神形貎自與天稚恰然相似。故天稚妻子等見而喜之曰。吾君猶在。則攀持衣帶不可排離。時味耜高根神忿曰。朋友喪亡。故吾即來弔。如何誤死人於我耶。乃拔十握劒斫倒喪屋。其屋墮而成山。此則美濃國喪山是也。世人惡以死者誤己、此其縁也。時味耜高根神光儀華艶映于二丘二谷之間。故喪會者歌之曰。或云。味耜高根神之妹下照媛。欲令衆人知映丘谷者。是味耜高根神。故歌之曰。阿妹奈屡夜。乙登多奈婆多廼。汚奈餓勢屡。多磨廼彌素磨屡廼。阿奈陀磨波夜。彌多爾輔柁和柁邏須。阿泥素企多伽避顧禰。又歌之曰。阿磨佐箇屡。避奈菟謎廼。以和多邏素西渡。以嗣箇播箇柁輔智。箇多輔智爾。阿彌播利和柁嗣。妹慮豫嗣爾。豫嗣豫利據禰。以嗣箇播箇柁輔智。此兩首歌辭今號夷曲。既而天照大神。

이보다 앞서 아메와카히코가 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와 벗으로 좋게 지냈다. 그러므로 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가 하늘에 올라 조상하며 크게 곡하였다.

그때 이 신의 모습이 절로 아메와카히코와 꼭 같았다. 그러므로 아메와카히코의 처자들이 보고 기뻐하며 말하였다. "우리 임이 아직 살아 있다." 곧 옷과 띠를 붙잡아 떼어 놓을 수 없었다.

그때 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가 성내어 말하였다. "벗이 죽었으므로 내가 곧 와서 조상하였다. 어찌 나를 죽은 사람으로 잘못 아는가." 이에 열 줌 칼을 뽑아 상옥을 베어 넘어뜨렸다. 그 집이 떨어져 산이 되었으니 이것이 곧 미노국의 모야마다. 세상 사람이 죽은 이로 저를 잘못 아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때 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의 빛나는 거동이 곱고 아름다워 두 언덕 두 골짜기 사이를 비추었다. 그러므로 상가에 모인 이들이 노래하였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의 누이 시타테루히메가 여러 사람에게 언덕과 골짜기를 비추는 이가 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임을 알리고자 하여 노래하였다.

「아메나루야 오토타나바타노 우나가세루 다마노미스마루노 아나타마하야 미타니후타와타라스 아지스키타카히코네(阿妹奈屡夜 乙登多奈婆多廼 汚奈餓勢屡 多磨廼彌素磨屡廼 阿奈陀磨波夜 彌多爾輔柁和柁邏須 阿泥素企多伽避顧禰)」

또 노래하였다.

「아마사카루 히나쓰메노 이와타라스세토 이시카와카타부치 가타부치니 아미하리와타시 메로요시니 요시요리코네 이시카와카타부치(阿磨佐箇屡 避奈菟謎廼 以和多邏素西渡 以嗣箇播箇柁輔智 箇多輔智爾 阿彌播利和柁嗣 妹慮豫嗣爾 豫嗣豫利據禰 以嗣箇播箇柁輔智)」

— 두 노래 다 소리를 적은 것이라 뜻으로 옮기지 않는다.

이 두 노래를 이제 히나부리(夷曲)라 한다. 이윽고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9어떤 책 — 세 가지 보배를 내리다

以思兼神妹萬幡豐秋津媛命。配正哉吾勝勝速日天忍穗耳尊爲妃、令降之於葦原中國。是時勝速日天忍穗耳尊。立于天浮橋而臨睨之曰。彼地未平矣。不須也。頗傾也凶目杵之國歟。乃更還登。具陳不降之状。故天照大神復遣武甕槌神及經津主神先行駈除。時二神降到出雲。便問大己貴神曰。汝將此國奉天神耶以不。對曰。吾兒事代主射鳥遨遊在三津之碕。今當問以報之。乃遣使人訪焉。對曰。天神所求何不奉歟。故大己貴神以其子之辭報乎二神。二神乃昇天復命而告之曰。葦原中國皆已平竟。時天照大神勅曰。若然者方當降吾兒矣。且將降間。皇孫已生。號曰天津火瓊杵尊。時有奏曰。欲以此皇孫代降。故天照大神乃賜天津火瓊瓊杵尊、八坂瓊曲玉及八咫鏡、草薙劒三種寶物。又以中臣上祖天兒屋命。忌部上祖太玉命。猿女上祖天鈿女命。鏡作上祖石凝姥命。

오모이카네노카미의 누이 요로즈하타토요아키쓰히메노미코토(萬幡豐秋津媛命)를 마사카아카쓰카치하야히아메노오시호미미노미코토에게 짝지어 비로 삼고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에 내려보내게 하였다.

이때 가치하야히아메노오시호미미노미코토가 하늘 뜬 다리에 서서 굽어보며 말하였다. "저 땅은 아직 평정되지 않았다. 몹시 사납고 더러운 나라구나." 이에 다시 돌아 올라가 내려가지 않는 사정을 갖추어 아뢰었다.

그러므로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다시 다케미카즈치노카미와 후쓰누시노카미를 보내어 먼저 가서 몰아내게 하였다. 그때 두 신이 이즈모에 내려 이르러 곧 오나무치노카미에게 물었다. "너는 이 나라를 하늘 신에게 바치겠느냐 아니냐."

답하였다. "내 자식 고토시로누시가 새를 쏘며 놀러 미쓰의 곶에 있다. 이제 마땅히 물어 아뢰겠다."

이에 사람을 보내어 물었다. 답하였다. "하늘 신이 구하는 바를 어찌 바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오나무치노카미가 그 아들의 말로 두 신에게 아뢰었다.

두 신이 이에 하늘에 올라 명을 아뢰며 고하였다.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가 다 이미 평정되었습니다."

그때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칙명하였다. "그렇다면 이제 마땅히 내 자식을 내려보내야겠다." 그런데 내려보내려는 사이에 황손이 이미 났으니 이름을 아마쓰히코니니기노미코토라 하였다. 그때 아뢰는 이가 있었다. "이 황손으로 대신 내려보내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이에 아마쓰히코니니기노미코토에게 야사카니의 굽은 구슬과 야타노카가미와 구사나기 칼 세 가지 보배를 내렸다. 또 나카토미의 웃조상 아메노코야네노미코토와, 인베의 웃조상 후토다마노미코토와, 사루메의 웃조상 아메노우즈메노미코토와, 가가미쓰쿠리의 웃조상 이시코리도메노미코토와,

10어떤 책 — 길목을 막은 사루타노오카미

玉作上祖玉屋命。凡五部神使配侍焉。因勅皇孫曰。葦原千五百秋之瑞穗國。是吾子孫可王之地也。宜爾皇孫就而治焉。行矣。寶祚之隆當與天壌無窮者矣。已而且降之間。先驅者還白。有一神。居天八達之衢。其鼻長七咫。背長七尺餘。當言七尋。且口尻明耀。眠如八咫鏡而赩然似赤酸醤也。即遣從神往問。時有八十萬神。皆不得目勝相問。故特勅天鈿女曰。汝是目勝於人者。宜往問之。天鈿女乃露其胸乳。抑裳帶於臍下。而笑㖸向立。是時、衢神問曰。天鈿女、汝爲之何故耶。對曰。天照大神之子所幸道路。有如此居之者誰也。敢問之。衢神對曰。聞天照大神之子今當降行。故奉迎相待。吾名是猿田大神。時天鈿女復問曰。汝將先我行乎。將抑我先汝行乎。對曰。吾先啓行。天鈿女復問曰。汝何處到耶。皇孫何處到耶。對曰。天神之子則當到筑紫日向高千穗槵觸之峯。吾則應到伊勢之狹長田五十鈴川上。

다마쓰쿠리의 웃조상 다마노야노미코토(玉屋命) 등 무릇 다섯 부의 신을 짝지어 모시게 하였다.

이어 황손에게 칙명하였다. "아시하라의 천오백 가을 미즈호 나라는 내 자손이 왕 노릇 할 땅이다. 너 황손은 마땅히 나아가 다스려라. 가라. 보위의 융성함이 마땅히 하늘과 땅과 더불어 다함이 없으리라."

이윽고 내려가려는 사이에 앞서 달리던 이가 돌아와 아뢰었다. "한 신이 있어 하늘의 여덟 갈래 길목에 있습니다. 그 코 길이가 일곱 뼘이요 등 길이가 일곱 자 남짓입니다" — 마땅히 일곱 발이라 해야 한다 — "또 입과 꽁무니가 밝게 빛나고, 눈은 야타노카가미 같으며 붉게 빛나는 것이 붉은 꽈리 같습니다."

곧 따르는 신을 보내어 가서 묻게 하였다. 그때 팔십만 신이 있었으나 다 눈으로 이기지 못하여 묻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특별히 아메노우즈메에게 칙명하였다. "너는 눈으로 남을 이기는 자다. 마땅히 가서 물어라."

아메노우즈메가 이에 그 가슴과 젖을 드러내고 치마끈을 배꼽 아래로 내리고, 웃으며 마주 섰다.

이때 길목의 신이 물었다. "아메노우즈메여, 네가 어찌하여 이러느냐."

답하였다.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의 자식이 가시는 길에 이렇게 있는 자가 누구인가. 감히 묻는다."

길목의 신이 답하였다.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의 자식이 이제 내려오신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므로 받들어 맞으려 기다렸다. 내 이름은 사루타노오카미(猿田大神)다."

그때 아메노우즈메가 다시 물었다. "네가 나보다 앞서 가겠느냐, 아니면 내가 너보다 앞서 가겠느냐."

답하였다. "내가 먼저 길을 열겠다."

아메노우즈메가 다시 물었다. "너는 어디에 이르겠느냐. 황손은 어디에 이르겠느냐."

답하였다. "하늘 신의 자식은 마땅히 쓰쿠시 히무카의 다카치호 구시후루 봉우리(高千穗槵觸之峯)에 이를 것이요, 나는 이세의 사나가타 이스즈강 상류에 이를 것이다."

11어떤 책 — 사루메노키미라는 이름을 얻다

因曰。發顯我者汝也。故汝可以送我而致之矣。天鈿女還詣報状。皇孫、於是、脱離天磐座。排分天八重雲。稜威道別道別、而天降之也。果如先期。皇孫則到筑紫日向高千穗槵觸之峯。其猿田神者。則到伊勢之狹長田五十鈴川上。即天鈿女命隨猿田神所乞遂以侍送焉。時皇孫勅天鈿女命。汝宜以所顯神名爲姓氏焉。因賜猿女君之號。故猿女君等男女、皆呼爲君此其縁也。高胸。此云多歌武娜娑歌。頗傾也。此云歌矛志。

이어 말하였다. "나를 드러낸 이는 너다. 그러므로 네가 나를 배웅하여 데려다주어야 한다."

아메노우즈메가 돌아와 사정을 아뢰었다. 황손이 이에 아마노이와쿠라를 벗어나 하늘의 여덟 겹 구름을 밀어 가르고, 위엄 있게 길을 가르고 가르며 하늘에서 내렸다. 과연 앞서 기약한 대로였다. 황손은 곧 쓰쿠시 히무카의 다카치호 구시후루 봉우리에 이르렀고, 그 사루타노카미는 곧 이세의 사나가타 이스즈강 상류에 이르렀다. 곧 아메노우즈메노미코토가 사루타노카미가 청한 대로 마침내 모시어 배웅하였다.

그때 황손이 아메노우즈메노미코토에게 칙명하였다. "너는 마땅히 드러낸 신의 이름으로 성씨를 삼아라." 이어 사루메노키미의 이름을 내렸다. 그러므로 사루메노키미들이 남녀 다 「키미(君)」라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고흉(高胸)은 다카무나사카라 읽는다. 파경야(頗傾也)는 가무시라 읽는다.

12어떤 책 — 드러난 일과 그윽한 일을 나누다

一書曰。天神遣經津主神。武甕槌神使平定葦原中國。時二神曰。天有惡神。名曰天津甕星。亦名天香香背男。請先誅此神。然後下撥葦原中國。是時齋主神號齋之大人。此神今在乎東國楫取之地也。既而二神降到出雲五十田狹之小汀。而問大己貴神曰。汝將以此國奉天神耶以不。對曰。疑汝二神非是吾處來者。故不須許也。於是經津主神則還昇報告。時高皇產靈尊乃還遣二神。勅大己貴神曰。今者聞汝所言深有其理。故更條而勅之。夫汝所治顯露之事。宜是吾孫治之。汝則可以治神事。又汝應住天日隅宮者。今當供造。即以千尋栲繩。結爲百八十紐。其造宮之制者。柱則高太。板則廣厚。又將田供佃。又爲汝往來遊海之具。高橋浮橋及天鳥船亦將供造。又於天安河亦造打橋。又供造百八十縫之白楯。又當主汝祭祀者天穗日命是也。於是大己貴神報曰。天神勅教慇懃如此。

어떤 책에 이르기를, 하늘 신이 후쓰누시노카미와 다케미카즈치노카미를 보내어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를 평정하게 하였다.

그때 두 신이 말하였다. "하늘에 악한 신이 있어 이름을 아마쓰미카보시(天津甕星)라 하고 아메노카가세오(天香香背男)라고도 합니다. 청컨대 먼저 이 신을 베고 그런 뒤에 내려가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를 쳐 없애겠습니다."

이때 이와이누시노카미(齋主神)를 이와이노우시(齋之大人)라 하였다. 이 신은 이제 동쪽 나라 가토리(楫取) 땅에 있다.

이윽고 두 신이 이즈모 이타사의 작은 물가에 내려 이르러 오나무치노카미에게 물었다. "너는 이 나라를 하늘 신에게 바치겠느냐 아니냐."

답하였다. "너희 두 신이 내가 있는 곳으로 온 자가 아닌가 의심스럽다. 그러므로 허락할 수 없다."

이에 후쓰누시노카미가 돌아 올라가 아뢰었다. 그때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이에 두 신을 다시 보내며 오나무치노카미에게 칙명하였다.

"이제 네가 말한 바를 들으니 깊이 그 이치가 있다. 그러므로 다시 조목을 들어 칙명한다. 무릇 네가 다스리는 드러난 일(顯露之事)은 마땅히 내 손자가 다스릴 것이요, 너는 신의 일(神事)을 다스려라.

또 네가 살 아메노히스미노미야(天日隅宮)는 이제 마땅히 지어 바치겠다. 곧 천 발 되는 닥나무 새끼로 백여든 매듭을 지어 묶겠다. 그 궁을 짓는 법은 기둥은 높고 굵게, 널은 넓고 두껍게 하겠다. 또 밭을 주어 갈게 하겠다. 또 네가 바다에 오가며 노닐 도구로 다카하시(高橋)와 우키하시(浮橋)와 아메노토리후네(天鳥船)도 지어 바치겠다. 또 아메노야스카와에도 우치하시(打橋)를 놓겠다. 또 백여든 번 꿰맨 흰 방패를 지어 바치겠다. 또 마땅히 네 제사를 맡을 이는 아메노호히노미코토다."

이에 오나무치노카미가 아뢰었다. "하늘 신의 칙명과 가르침이 이처럼 은근하니

13어떤 책 — 오나무치가 길이 숨다

敢不從命乎。吾所治顯露事者。皇孫當治。吾將退治幽事。乃薦岐神於二神曰。是當代我而奉從也。吾將自此避去。即躬披瑞之八坂瓊、而長隱者矣。故經津主神、以岐神。爲郷導周流削平。有逆命者即加斬戮。歸順者仍加褒美。是時歸順之首渠者。大物主神及事代主神。乃合八十萬神於天高市。帥以昇天陳其誠款之至。時高皇產靈尊勅大物主神。汝若以國神爲妻。吾猶謂汝有疏心。故今以吾女三穗津姫配汝爲妻。宜領八十萬神、永爲皇孫奉護。乃使還降之。既以紀伊國忌部遠祖手置帆負神、定爲作笠者。狹知神、爲作盾者。天目一箇神、爲作金者。天日鷲神、爲作木綿者。櫛明玉神、爲作玉者。乃使太玉命、以弱肩被太手繦、而代御手、以祭此神者始起於此矣。且天兒屋命主神事之宗源者也。故俾以太占之卜事而奉仕焉。高皇產靈尊因勅曰。吾則起樹天津神籬及天津磐境。

어찌 감히 명을 좇지 않겠습니까. 제가 다스리던 드러난 일은 황손이 마땅히 다스리소서. 저는 물러나 그윽한 일(幽事)을 다스리겠습니다."

이에 후나도노카미를 두 신에게 천거하며 말하였다. "이 신이 마땅히 나를 대신하여 받들어 따를 것이다. 나는 이제부터 물러가겠다." 곧 몸소 상서로운 야사카니를 두르고 길이 숨었다.

그러므로 후쓰누시노카미가 후나도노카미를 길잡이로 삼아 두루 다니며 깎아 평정하였다. 명을 거스르는 자는 곧 베어 죽이고 돌아와 순종하는 자는 이어 기려 아름다이 여겼다. 이때 돌아와 순종한 우두머리는 오호모노누시노카미와 고토시로누시노카미다. 이에 팔십만 신을 아메노타케이치에 모아 거느리고 하늘에 올라 그 정성이 지극함을 아뢰었다.

그때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오호모노누시노카미에게 칙명하였다. "네가 만약 나라의 신을 아내로 삼는다면 나는 오히려 네게 멀리하는 마음이 있다 하겠다. 그러므로 이제 내 딸 미호쓰히메(三穗津姫)를 네게 짝지어 아내로 삼는다. 마땅히 팔십만 신을 거느려 길이 황손을 받들어 지켜라." 이에 도로 내려보냈다.

이윽고 기이국 인베의 먼 조상 다오키호오이노카미(手置帆負神)를 삿갓 만드는 이로 정하고, 히코사시리노카미(狹知神)를 방패 만드는 이로, 아메노마히토쓰노카미(天目一箇神)를 쇠 다루는 이로, 아메노히와시노카미를 무명 만드는 이로, 구시아카루타마노카미(櫛明玉神)를 구슬 만드는 이로 삼았다.

이에 후토다마노미코토에게 여린 어깨에 굵은 어깨끈을 걸고 손을 대신하여 이 신을 제사하게 하였으니, 이 일이 여기서 비롯되었다. 또 아메노코야네노미코토는 신의 일을 맡는 근원이다. 그러므로 후토마니의 점치는 일로 받들어 섬기게 하였다.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이어 칙명하였다. "나는 곧 아마쓰히모로기(天津神籬)와 아마쓰이와사카(天津磐境)를 세우겠다.

14어떤 책 — 거울 보기를 나를 보듯 하라

當爲吾孫奉齋矣。汝天兒屋命。太玉命宜持天津神籬。降於葦原中國。亦爲吾孫奉齋焉。乃使二神陪從天忍穗耳尊以降之。是時天照大神手持寶鏡。授天忍穗耳尊而祝之曰。吾兒視此寶鏡當猶視吾。可與同床共殿以爲齋鏡。復勅天兒屋命。太玉命。惟爾二神亦同侍殿内。善爲防護。又勅曰。以吾高天原所御齋庭之穗亦當御於吾兒。則以高皇產靈尊之女號萬幡姫。配天忍穗耳尊爲妃降之。故時居於虚天而生兒。號天津火瓊瓊杵尊。因欲以此皇孫代親而降。故以天兒屋命。太玉命及諸部神等悉皆相授。且服御之物一依前授。然後天忍穗耳尊復還於天。故天津火瓊瓊杵尊降到於日向槵日高千穗之峯。而膂完胸副國自頓丘覓國行去。立於浮渚在平地。乃召國主事勝國勝長狹而訪之。對曰。是有國也。取捨随勅。時皇孫因立宮殿。是焉遊息。後遊幸海濱見一美人。

마땅히 내 손자를 위하여 받들어 제사하리라. 너희 아메노코야네노미코토와 후토다마노미코토는 마땅히 아마쓰히모로기를 가지고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에 내려가 또한 내 손자를 위하여 받들어 제사하라."

이에 두 신을 아메노오시호미미노미코토에게 딸려 내려보냈다.

이때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이 손에 보배 거울을 들어 아메노오시호미미노미코토에게 주며 축원하였다. "내 자식은 이 보배 거울 보기를 마땅히 나를 보듯 하라. 한 자리 한 전각에 함께 두어 이와이노카가미(齋鏡)로 삼아라."

다시 아메노코야네노미코토와 후토다마노미코토에게 칙명하였다. "너희 두 신도 함께 전각 안에 모시어 잘 막아 지켜라."

또 칙명하였다. "내가 다카마노하라에서 다스리는 이와이노니와(齋庭)의 이삭을 또한 마땅히 내 자식에게 주겠다."

그리고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의 딸 요로즈하타히메(萬幡姫)를 아메노오시호미미노미코토에게 짝지어 비로 삼아 내려보냈다. 그러므로 그때 빈 하늘에 있으면서 자식을 낳으니 이름을 아마쓰히코니니기노미코토라 한다.

이어 이 황손을 어버이 대신 내려보내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아메노코야네노미코토와 후토다마노미코토와 여러 부의 신들을 다 함께 주었고, 또 입고 쓰는 물건도 한결같이 앞서 준 대로 하였다. 그런 뒤에 아메노오시호미미노미코토는 다시 하늘로 돌아갔다.

그러므로 아마쓰히코니니기노미코토가 히무카 구시히 다카치호 봉우리에 내려 이르렀다. 살 없는 빈 나라를 히타오에서부터 나라를 찾아 가서 우키시마리타이라에 섰다. 이에 나라의 주인 고토카쓰쿠니카쓰나가사를 불러 물었다. 답하였다. "여기에 나라가 있습니다. 가지고 버리는 것은 칙명대로 하소서."

그때 황손이 이어 궁전을 세우고 여기서 노닐며 쉬었다. 뒤에 바닷가에 놀러 나갔다가 한 아름다운 여인을 보았다.

15어떤 책 — 이와나가히메의 저주

皇孫問曰。汝是誰之子耶。對曰。妾是大山祇神之子。名神吾田鹿葦津姫。亦名木花開耶姫。因白。亦吾姉磐長姫在。皇孫曰。吾欲以汝爲妻。如之何。對曰。妾父大山祇神在。請以垂問。皇孫因謂大山祇神曰。吾見汝之女子。欲以爲妻。於是大山祇神乃使二女持百机飮食奉進。時皇孫謂姉爲醜。不御而罷。妹有國色引而幸之。則一夜有身。故磐長姫大慙而詛之曰。假使天孫不斥妾而御者。生兒永壽有如磐石之常存。今既不然。唯弟獨見御。故其生兒。必如木花之移落。一云。磐長姫耻恨而。唾泣之曰。顯見蒼生者。如木花之俄遷轉當衰去矣。此世人短折之緑也。是後神吾田鹿葦津姫見皇孫曰。妾孕天孫之子。不可私以生也。皇孫曰。雖復天神之子如何一夜使人娠乎。抑非吾之兒歟。木花開耶姫甚以慙恨。乃作無戶室而誓之曰。吾所娠。是若他神之子者。必不幸矣。是實天孫之子者。

황손이 물었다. "너는 누구의 딸이냐."

답하였다. "저는 오야마쓰미노카미의 자식이니 이름은 간아타카시쓰히메(神吾田鹿葦津姫)요 고노하나사쿠야히메라고도 합니다." 이어 아뢰었다. "또 제 언니 이와나가히메(磐長姫)가 있습니다."

황손이 말하였다. "나는 너를 아내로 삼고자 하는데 어떠하냐."

답하였다. "제 아버지 오야마쓰미노카미가 있으니 청컨대 물어 주소서."

황손이 이어 오야마쓰미노카미에게 일렀다. "내가 네 딸을 보고 아내로 삼고자 한다." 이에 오야마쓰미노카미가 두 딸에게 백 개 상에 음식을 들려 바치게 하였다.

그때 황손이 언니는 못생겼다 하여 가까이하지 않고 물리쳤다. 아우는 나라에 드문 미색이 있어 끌어 사랑하니 곧 하룻밤에 아이를 배었다.

그러므로 이와나가히메가 크게 부끄러워하여 저주하였다. "만약 천손이 저를 물리치지 않고 가까이하였다면 낳는 자식이 목숨이 길어 반석이 늘 있는 것과 같았을 것이다. 이제 이미 그렇지 않고 오직 아우만 홀로 가까이하였다. 그러므로 그 낳는 자식은 반드시 나무의 꽃이 옮겨 떨어지는 것과 같으리라."

일설에는 이러하다. 이와나가히메가 부끄럽고 한스러워 침 뱉고 울며 말하였다. "눈에 보이는 백성은 나무의 꽃이 갑자기 옮겨 가듯 마땅히 쇠하여 가리라." 이것이 세상 사람이 일찍 죽는 까닭이다.

이 뒤에 간아타카시쓰히메가 황손을 보고 말하였다. "제가 천손의 자식을 배었으니 사사로이 낳을 수 없습니다."

황손이 말하였다. "비록 하늘 신의 자식이라 한들 어찌 하룻밤에 사람이 아이를 배게 하겠는가. 아마 내 자식이 아닐 것이다."

고노하나사쿠야히메가 몹시 부끄럽고 한스러워하여, 이에 문 없는 방을 짓고 맹세하였다. "제가 밴 것이 만약 다른 신의 자식이면 반드시 잘되지 못할 것이요, 참으로 천손의 자식이면

16어떤 책 — 불 속에서 셋을 낳다

必當全生。則入其室中以火焚室。干時焔初起時共生兒號火酢芹命。次火盛時生兒號火明命。次生兒號火火出見尊。亦號火折尊。齋主。此云伊幡毘。顯露。此云阿羅幡貳。齋庭。此云踰貳波。

반드시 온전히 날 것입니다." 곧 그 방 안에 들어가 불로 방을 태웠다.

그때 불꽃이 처음 일 때 함께 난 아이를 호노스세리노미코토(火酢芹命)라 하고, 다음에 불이 성할 때 난 아이를 호노아카리노미코토라 하고, 다음에 난 아이를 호호데미노미코토라 하며 호노오리노미코토(火折尊)라고도 한다.

재주(齋主)는 이와이누시라 읽는다. 현로(顯露)는 아라와니라 읽는다. 재정(齋庭)은 유니와라 읽는다.

17어떤 책 — 대나무 칼과 다카야

一書曰。初火焔明時生兒火明命。次火炎盛時生兒火進命。又曰火酢芹命。次避火炎時生兒火折火火出見尊。凡此三子、火不能害。及母亦無所少損。時以竹刀、截其兒臍。其所棄竹刀。終成竹林。故號彼地曰竹屋。時神吾田鹿葦津姫、以卜定田。號曰狹名田。以其田稻、釀天甜酒嘗之。又用淳浪田稻爲飯嘗之。

어떤 책에 이르기를, 처음 불꽃이 밝을 때 난 아이가 호노아카리노미코토요, 다음에 불꽃이 성할 때 난 아이가 호노스스미노미코토(火進命)이니 호노스세리노미코토라고도 한다. 다음에 불꽃을 피할 때 난 아이가 호노오리호호데미노미코토다.

무릇 이 세 자식을 불이 해치지 못하였고 어미에게도 조금도 상한 데가 없었다.

그때 대나무 칼로 그 아이의 배꼽 줄을 끊었다. 그 버린 대나무 칼이 마침내 대숲이 되었다. 그러므로 그 땅을 다카야(竹屋)라 이름한다.

그때 간아타카시쓰히메가 점쳐 밭을 정하고 이름을 사나다(狹名田)라 하였다. 그 밭의 벼로 아메노타무자케(天甜酒)를 빚어 맛보고, 또 누나타(淳浪田)의 벼로 밥을 지어 맛보았다.

18어떤 책 — 오토모와 구메가 앞장서다

一書曰。高皇產靈尊、以眞床覆衾、裹天津國光火瓊瓊杵尊。則引開天磐戶。排分天八重雲以奉降之。干時大伴連遠祖天忍日命。帥來目部遠祖天槵津大來目。背負天磐靫。臂著稜威高鞆、手捉天梔弓・天羽羽矢。及副持八目鳴鏑。又帶頭槌釼。而立天孫之前、遊行降來。到於日向襲之高千穗槵日二上峯。天浮橋而立於浮渚在之平地。膂完空國、自頓丘覓國行去。到於吾田長屋笠狹之御碕。時彼處有一神。名曰事勝國勝長狹。故天孫問其神曰。國在耶。對曰。在也。因曰。随勅奉矣。故天孫留住於彼處。其事勝國勝神者是伊弉諾尊之子也。亦名鹽土老翁。梔。此云波茸。音之移反。頭槌。此云箇歩豆智。老翁。此云烏膩。

어떤 책에 이르기를,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마도코오후스마로 아마쓰쿠니테루히코니니기노미코토(天津國光火瓊瓊杵尊)를 싸고, 곧 아마노이와토를 끌어 열고 하늘의 여덟 겹 구름을 밀어 갈라 받들어 내려보냈다.

그때 오호토모노무라지(大伴連)의 먼 조상 아메노오시히노미코토(天忍日命)가 구메베(來目部)의 먼 조상 아메노쿠시쓰오쿠메(天槵津大來目)를 거느리고, 등에 아메노이와유키(天磐靫)를 지고 팔에 위엄 있는 높은 팔찌를 차고, 손에 아메노하지유미(天梔弓)와 아메노하하야를 잡고 아울러 여덟 구멍 난 우는살(八目鳴鏑)을 들고, 또 가부쓰치 칼(頭槌釼)을 차고 천손 앞에 서서 다니며 내려왔다.

히무카 소의 다카치호 구시히 후타가미 봉우리에 이르렀다. 하늘 뜬 다리에서 우키시마리타이라에 섰다. 살 없는 빈 나라를 히타오에서부터 나라를 찾아 가서 아타 나가야 가사사의 곶에 이르렀다.

그때 그곳에 한 신이 있어 이름을 고토카쓰쿠니카쓰나가사라 하였다. 그러므로 천손이 그 신에게 물었다. "나라가 있느냐." 답하였다. "있습니다." 이어 말하였다. "칙명대로 바치겠습니다."

그러므로 천손이 그곳에 머물러 살았다. 그 고토카쓰쿠니카쓰노카미는 이자나기노미코토의 아들이다. 시오쓰치노오지(鹽土老翁)라고도 한다.

치(梔)는 하지라 읽고 음이 지이반(之移反)이다. 두추(頭槌)는 가부쓰치라 읽는다. 노옹(老翁)은 오지라 읽는다.

19어떤 책 — 불 속에서 아이들이 말하며 나오다

一書曰。天孫幸大山祇神之女子。吾田鹿葦津姫。則一夜有身。遂生四子。故吾田鹿葦津姫、抱子而來進曰。天神之子寧可以私養乎。故告状知聞。是時天孫見其子等嘲之曰。妍哉。吾皇子者、聞喜而生之歟。故吾田鹿葦津姫、乃慍之曰。何爲嘲妾乎。天孫曰。心疑之矣、故嘲之。何則雖復天神之子。豈能一夜之間、使人有身者哉。固非我子矣。是以、吾田鹿葦津姫益恨。作無戶室、入居其内誓之曰。妾所娠(妊)若非天神之胤者必亡。是若天神之胤者無所害。則放火焚室。其火初明時躡誥出兒自言。吾是天神之子。名火明命。吾父何處坐耶。次火盛時躡誥出兒亦言。吾是天神之子。名火進命。吾父及兄何處在耶。次火炎衰時躡誥出兒亦言。吾是天神之子。名火折尊。吾父及兄等何處在耶。次避火熱時躡誥出兒亦言。吾是天神之子。名火火出見尊。吾父及兄等何處在耶。然後母吾田鹿葦津姫。

어떤 책에 이르기를, 천손이 오야마쓰미노카미의 딸 아타카시쓰히메를 사랑하니 곧 하룻밤에 아이를 배어 마침내 네 자식을 낳았다.

그러므로 아타카시쓰히메가 자식을 안고 나아와 아뢰었다. "하늘 신의 자식을 어찌 사사로이 기르겠습니까. 그러므로 사정을 아뢰어 알리옵니다."

이때 천손이 그 자식들을 보고 놀리며 말하였다. "곱도다. 내 황자들이여, 기쁘다는 말을 듣고 낳았는가."

그러므로 아타카시쓰히메가 이에 성내어 말하였다. "어찌하여 저를 놀리십니까."

천손이 말하였다. "마음에 의심스러웠으므로 놀렸다. 어째서인가 하면, 비록 하늘 신의 자식이라 한들 어찌 하룻밤 사이에 사람이 아이를 배게 하겠는가. 진실로 내 자식이 아니다."

이 때문에 아타카시쓰히메가 더욱 한스러워하여 문 없는 방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가 살며 맹세하였다. "제가 밴 것이 만약 하늘 신의 씨가 아니면 반드시 죽을 것이요, 만약 하늘 신의 씨면 해칠 바가 없을 것입니다." 곧 불을 놓아 방을 태웠다.

그 불이 처음 밝을 때 발을 구르며 소리 내어 나온 아이가 스스로 말하였다. "나는 하늘 신의 자식이니 이름은 호노아카리노미코토다. 내 아버지는 어디 계시는가."

다음에 불이 성할 때 발을 구르며 소리 내어 나온 아이가 또한 말하였다. "나는 하늘 신의 자식이니 이름은 호노스스미노미코토다. 내 아버지와 형은 어디 있는가."

다음에 불꽃이 쇠할 때 발을 구르며 소리 내어 나온 아이가 또한 말하였다. "나는 하늘 신의 자식이니 이름은 호노오리노미코토다. 내 아버지와 형들은 어디 있는가."

다음에 불의 열을 피할 때 발을 구르며 소리 내어 나온 아이가 또한 말하였다. "나는 하늘 신의 자식이니 이름은 호호데미노미코토다. 내 아버지와 형들은 어디 있는가."

그런 뒤에 어미 아타카시쓰히메가

20어떤 책 — 놀린 까닭을 밝히다

自火燼中出來就而稱之曰。妾所生兒及妾身自當火難無所少損。天孫豈見之乎。報曰。我知本是吾兒。但一夜而有身。慮有疑者。欲使衆人皆知是吾兒。并亦天神能令一夜有娠。亦欲明汝有靈異之威。子等復有超倫之氣。故有前日之嘲辭也。梔。此云波茸。音之移反。頭槌。此云箇歩豆智。老翁。此云烏膩。

불탄 재 가운데서 나와 나아가 말하였다. "제가 낳은 자식과 제 몸이 스스로 불의 어려움을 겪고도 조금도 상한 데가 없습니다. 천손은 어찌 보지 않으십니까."

답하였다. "나는 본디 내 자식인 줄 알았다. 다만 하룻밤에 아이를 배었으므로 의심하는 이가 있을까 걱정하여, 여러 사람이 다 이것이 내 자식임을 알게 하고, 아울러 하늘 신이 하룻밤에 아이를 배게 할 수 있음과, 또 네게 신령하고 기이한 위엄이 있고 자식들에게 무리에 뛰어난 기운이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지난날의 놀리는 말이 있었다."

치(梔)는 하지라 읽고 음이 지이반이다. 두추(頭槌)는 가부쓰치라 읽는다. 노옹(老翁)은 오지라 읽는다.

21어떤 책 — 꿩이 머물러 돌아오지 않다

一書曰。天忍穗根尊、娶高皇產靈尊女子栲幡千千姫萬幡姫命。亦云。高皇產靈尊兒火之戶幡姫兒千千姫命。而生兒天火明命。次生天津根火瓊瓊杵根尊。其天火明命兒、天香山、是尾張連等遠祖也。及至奉降皇孫火瓊瓊杵尊、於葦原中國也。高皇產靈尊、勅八十諸神曰。葦原中國者、磐根木株草葉、猶能言語。夜者若熛火而喧響之。晝者如五月蝿而沸騰之云云。時高皇產靈尊勅曰。昔遣天稚於葦原中國。至今所以久不來者。蓋是國神有強禦之者。乃遣無名雄雉往候之。此雉降來因見粟田豆田。則留而不返。此世所謂雉頓之縁也。故復遣無名雌雉。此鳥下來爲天稚所射中其矢而上報云々。是時高皇產靈尊乃用眞床覆衾皇孫天津根火瓊瓊杵根尊。而排披天八重雲以奉降之。故稱此神曰天國饒石火瓊瓊杵尊。干時降到之處者。呼曰日向襲之高千穗添山峯矣。

어떤 책에 이르기를, 아메노오시호네노미코토가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의 딸 다쿠하타치지히메요로즈하타히메노미코토에게 장가들어 — 일설에는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의 자식 호노토하타히메(火之戶幡姫)의 자식 치지히메노미코토(千千姫命)라 한다 — 자식을 낳으니 아메노호아카리노미코토(天火明命)요, 다음에 아마쓰네니니기네노미코토(天津根火瓊瓊杵根尊)를 낳았다. 그 아메노호아카리노미코토의 아들 아메노카구야마는 오와리노무라지들의 먼 조상이다.

황손 호노니니기노미코토를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에 받들어 내려보내기에 이르러,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팔십 여러 신에게 칙명하였다.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는 반석 뿌리와 나무 그루와 풀잎이 오히려 말을 할 줄 안다. 밤에는 불똥처럼 시끄럽게 울리고 낮에는 오월 파리처럼 들끓는다." 운운.

그때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칙명하였다. "옛적에 아메와카히코를 아시하라노나카쓰쿠니에 보냈는데 이제까지 오래 오지 않는 까닭은, 아마 그 나라 신 가운데 굳세게 막는 자가 있기 때문이리라."

이에 이름 없는 수꿩을 보내어 가서 살피게 하였다. 이 꿩이 내려와 조밭과 콩밭을 보고는 곧 머물러 돌아오지 않았다. 이것이 세상에서 이른바 「꿩이 머문다」 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다시 이름 없는 암꿩을 보냈다. 이 새가 내려왔다가 아메와카히코에게 쏘여 그 화살에 맞고 올라가 아뢰었다. 운운.

이때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가 이에 마도코오후스마로 황손 아마쓰네니니기네노미코토를 싸고 하늘의 여덟 겹 구름을 밀어 헤쳐 받들어 내려보냈다. 그러므로 이 신을 아마쿠니니기시히코니니기노미코토(天國饒石火瓊瓊杵尊)라 일컫는다. 그때 내려 이른 곳을 히무카 소의 다카치호 소호리산 봉우리(添山峯)라 부른다.

22어떤 책 — 도요아타쓰히메에게 지은 노래

及其遊行之時也云々。到干吾田笠狹之御碕。遂登長屋之竹嶋。乃巡覽其地者。彼有人焉。名曰事勝國勝長狹。天孫因問之曰。此誰國歟。對曰。是長狹所住之國也。然今乃奉上天孫矣。天孫又問曰。其於秀起浪穗之上起八尋殿而手玉玲瓏織経之少女者是誰之子女耶。答曰。大山祇神之女等。大號磐長姫。少號木花開耶姫。亦號豐吾田津姫云々。皇孫因幸豐吾田津姫。則一夜而有身。皇孫疑之云々。遂生火酢芹命。次生火折尊。亦號火火出見尊。母誓已驗。方知。實是皇孫之胤。然豐吾田津姫恨皇孫不與共言。皇孫憂之。乃爲歌之曰。憶企都茂幡。陛爾幡譽戻耐母。佐禰耐據茂。阿黨播怒介茂譽。播磨都智耐理譽。熛火。此云褒裒倍。喧響。此云淤等娜比。五月蝿。此云左魔陪。添山。此云曾褒里能耶麻。秀起。此云左岐陀豆屡。

그 다니던 때에 이르러 운운. 아타 가사사의 곶에 이르러 마침내 나가야의 다케섬(竹嶋)에 올랐다. 이에 그 땅을 둘러보니 거기에 사람이 있어 이름을 고토카쓰쿠니카쓰나가사라 하였다.

천손이 이어 물었다. "이는 누구의 나라냐."

답하였다. "이는 나가사가 사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제 곧 천손께 바치겠습니다."

천손이 또 물었다. "저 우뚝 솟은 물결 이삭 위에 여덟 발 되는 전각을 세우고 손목의 구슬을 쟁그랑거리며 베를 짜는 젊은 계집은 누구의 딸이냐."

답하였다. "오야마쓰미노카미의 딸들입니다. 언니는 이와나가히메라 하고 아우는 고노하나사쿠야히메라 하며 도요아타쓰히메(豐吾田津姫)라고도 합니다." 운운.

황손이 이어 도요아타쓰히메를 사랑하니 곧 하룻밤에 아이를 배었다. 황손이 이를 의심하였다. 운운. 마침내 호노스세리노미코토를 낳고 다음에 호노오리노미코토를 낳았으니 호호데미노미코토라고도 한다.

어미의 맹세가 이미 증험되매 비로소 참으로 황손의 씨임을 알았다. 그러나 도요아타쓰히메가 황손을 한스러워하여 함께 말하지 않았다. 황손이 이를 근심하여 이에 노래하였다.

「오키쓰모와 헤니와요레도모 사네도코모 아타와누카모요 하마쓰치도리요(憶企都茂幡 陛爾幡譽戻耐母 佐禰耐據茂 阿黨播怒介茂譽 播磨都智耐理譽)」 — 소리를 적은 것이라 뜻으로 옮기지 않는다.

표화(熛火)는 호호베라 읽는다. 훤향(喧響)은 오토나비라 읽는다. 오월승(五月蝿)은 사바에라 읽는다. 첨산(添山)은 소호리노야마라 읽는다. 수기(秀起)는 사키다쓰루라 읽는다.

23어떤 책 — 계보가 여럿 갈리다

一書曰。高皇產靈尊之女天萬栲幡千幡姫。一云。高皇產靈尊兒。萬幡姫兒玉依姫命。此神爲天忍骨命妃。生兒天之杵火火置瀨尊。一云。勝速日命兒天大耳尊。此神娶丹舄姫。生兒火瓊瓊杵尊。一云。神高皇產靈尊之女栲幡千幡姫。生兒火瓊瓊杵尊。一云。天杵瀨命娶吾田津姫。生兒火明命。次火夜織命。次火火出見尊。

어떤 책에 이르기를,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의 딸 아메노요로즈타쿠하타치하타히메 — 일설에는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의 자식 요로즈하타히메의 자식 다마요리히메노미코토(玉依姫命)라 한다 — 이 신이 아메노오시호네노미코토의 비가 되어 자식을 낳으니 아메노키호호오키세노미코토(天之杵火火置瀨尊)다.

일설에는 가치하야히노미코토의 아들 아메노오미미노미코토(天大耳尊)라 한다. 이 신이 니사키히메(丹舄姫)에게 장가들어 자식을 낳으니 호노니니기노미코토다.

일설에는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의 딸 다쿠하타치하타히메가 자식을 낳으니 호노니니기노미코토라 한다.

일설에는 아메노키세노미코토가 아타쓰히메에게 장가들어 자식을 낳으니 호노아카리노미코토요, 다음은 호노요오리노미코토(火夜織命)요, 다음은 호호데미노미코토라 한다.

24어떤 책 — 오와리노무라지의 먼 조상

一書曰。正哉吾勝勝速日天忍穗耳尊。娶高皇產靈尊之女天萬栲幡千幡姫爲妃而生兒。號天照國照火明命。是尾張連等遠祖也。次天饒石國饒石天津火瓊瓊杵尊。此神娶大山祇神女子木花開耶姫命爲妃而生兒。號火酢芹命。次火火出見尊。

어떤 책에 이르기를, 마사카아카쓰카치하야히아메노오시호미미노미코토가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의 딸 아메노요로즈타쿠하타치하타히메에게 장가들어 비로 삼고 자식을 낳으니 이름을 아마테루쿠니테루호노아카리노미코토(天照國照火明命)라 한다. 이는 오와리노무라지들의 먼 조상이다.

다음은 아마니기시쿠니니기시아마쓰히코니니기노미코토다. 이 신이 오야마쓰미노카미의 딸 고노하나사쿠야히메노미코토에게 장가들어 비로 삼고 자식을 낳으니 이름을 호노스세리노미코토라 하고, 다음은 호호데미노미코토다.

25바다의 행운과 산의 행운을 바꾸다

兄火闌降命。自有海幸。弟火火出見尊。自有山幸。始兄弟二人相謂曰。試欲易幸。遂相易之。各不得其利。兄悔之乃還弟弓箭。而乞己釣鈎。弟時既失兄鈎。無由訪覓。故別作新鈎與兄。兄不肯受而責其故鈎。弟患之。即以其横刀鍛作新鈎。盛一箕而與之。兄忿之曰。非我故鈎雖多不取。益復急責。故火火出見尊憂苦甚深。行吟海畔。時逢鹽土老翁。老翁問曰。何故在此愁乎。對以事之本末。老翁曰。勿復憂。吾當爲汝計之。乃作無目篭。内火火出見尊於篭中沈之干海。即自然有可怜小汀。於是棄篭遊行。忽至海神之宮。其宮也雉堞整頓。臺宇玲瓏。門前有一井。井上有一湯津杜樹。枝葉扶疏。時火火出見尊就其樹下。徒倚彷徨良久有一美人。排闥而出。遂以玉鋺來當汲水。因擧目視之。乃驚而還入。白其父母曰。有一希客者。在門前樹下。

형 호노스소리노미코토는 절로 바다의 행운(海幸)이 있었고, 아우 호호데미노미코토는 절로 산의 행운(山幸)이 있었다.

처음에 형제 두 사람이 서로 일렀다. "시험 삼아 행운을 바꾸어 보자." 마침내 서로 바꾸었으나 각각 그 이로움을 얻지 못하였다.

형이 뉘우쳐 이에 아우의 활과 화살을 돌려주고 제 낚싯바늘을 청하였다. 아우는 그때 이미 형의 바늘을 잃어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므로 따로 새 바늘을 만들어 형에게 주었다. 형이 받으려 하지 않고 그 옛 바늘을 물렸다.

아우가 이를 근심하여 곧 제 칼을 두드려 새 바늘을 만들어 한 키에 담아 주었다. 형이 성내어 말하였다. "내 옛 바늘이 아니면 비록 많아도 받지 않겠다." 더욱 급히 물렸다.

그러므로 호호데미노미코토가 근심과 괴로움이 몹시 깊어 바닷가를 거닐며 읊조렸다. 그때 시오쓰치노오지를 만났다. 오지가 물었다. "어찌하여 여기서 시름하는가." 일의 앞뒤를 말하였다.

오지가 말하였다. "다시 근심하지 마라.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하여 꾀하겠다." 이에 눈 없는 대바구니를 만들어 호호데미노미코토를 바구니 안에 넣고 바다에 잠기게 하였다. 곧 절로 아름다운 작은 물가가 있었다. 이에 바구니를 버리고 걸어가니 홀연히 바다 신의 궁에 이르렀다.

그 궁은 성가퀴가 가지런하고 누대와 집이 영롱하였다. 문 앞에 우물 하나가 있고 우물 위에 유쓰카쓰라나무 하나가 있어 가지와 잎이 무성하였다.

그때 호호데미노미코토가 그 나무 아래로 가서 부질없이 기대어 서성인 지 한참 만에 한 아름다운 여인이 있어 문을 밀고 나왔다. 마침내 옥 사발을 가지고 와서 물을 길으려 하였다. 이어 눈을 들어 보고는 이에 놀라 도로 들어가 그 부모에게 아뢰었다. "드문 손님 하나가 문 앞 나무 아래 있습니다."

협주 2

幸。此云左知。

행(幸)은 사치라 읽는다.

可怜。此云于麻師。汀。此云波麻。

가련(可怜)은 우마시라 읽는다. 정(汀)은 하마라 읽는다.

26바다 궁에서 세 해를 지내다

海神於是鋪設八重席延以薦内之。坐定。因問其來意。時火火出見尊對以情之委曲。海神乃集大小之魚逼問之。僉曰。不識唯赤女比有口疾而不來。固召之探其口者。果得失鈎。已而火火出見尊因娶海神女豐玉姫。仍留住海宮。已經三年。彼處雖復安樂。猶有憶郷之情。故時復太息。豐玉姫聞之謂其父曰。天孫悽然數歎。蓋懷土之憂乎。海神乃延火火出見尊從容語曰。天孫若欲還郷者。吾當奉送。便授所得釣鈎。因誨之曰。以此鈎與汝兄時。則陰呼此鈎曰貧鈎。然後與之。復授潮滿瓊及潮涸瓊而誨之曰。漬潮滿瓊者則潮忽滿。以此沒溺汝兄。若兄悔而祈者。還漬潮涸瓊則潮自涸。以此救之。如此逼惱。則汝兄自伏。及將歸去。豐玉姫謂天孫曰。妾已娠矣。當產不久。妾必以風涛急峻之日出到海濱。請爲我作產室相待矣。火火出見尊已還宮一遵海神之教。

바다 신이 이에 여덟 겹 자리를 펴고 맞아들여 앉혔다. 자리가 정해지매 이어 온 뜻을 물었다. 그때 호호데미노미코토가 사정의 자세한 바를 답하였다.

바다 신이 이에 크고 작은 물고기를 모아 다그쳐 물었다. 다 말하였다. "알지 못합니다. 다만 아카메(赤女)가 요사이 입에 병이 있어 오지 않았습니다." 굳이 불러 그 입을 더듬어 보니 과연 잃은 바늘을 얻었다.

이윽고 호호데미노미코토가 이어 바다 신의 딸 도요타마히메(豐玉姫)에게 장가들고 그대로 바다 궁에 머물러 산 지 이미 세 해가 지났다. 그곳이 비록 편안하고 즐거웠으나 오히려 고향을 그리는 정이 있었다. 그러므로 때때로 크게 한숨 쉬었다.

도요타마히메가 이를 듣고 그 아버지에게 일렀다. "천손이 처량하게 여러 번 탄식하니 아마 고향을 그리는 근심인가 합니다."

바다 신이 이에 호호데미노미코토를 맞아 조용히 일렀다. "천손이 만약 고향에 돌아가고자 하면 내가 마땅히 받들어 보내 드리겠습니다." 곧 얻은 낚싯바늘을 주었다. 이어 가르쳤다. "이 바늘을 그대의 형에게 줄 때 몰래 이 바늘을 마지치(貧鈎)라 부르고 그런 뒤에 주소서."

다시 시오미쓰타마(潮滿瓊)와 시오히루타마(潮涸瓊)를 주며 가르쳤다. "시오미쓰타마를 담그면 조수가 갑자기 차오릅니다. 이것으로 그대의 형을 빠뜨리소서. 만약 형이 뉘우쳐 빌면 도로 시오히루타마를 담그면 조수가 절로 마릅니다. 이것으로 구하소서. 이렇게 다그쳐 괴롭히면 그대의 형이 절로 엎드릴 것입니다."

돌아가려 할 때 도요타마히메가 천손에게 일렀다. "제가 이미 아이를 배었으니 낳을 때가 머지않습니다. 저는 반드시 바람과 물결이 급하고 높은 날에 바닷가로 나가 이르겠습니다. 청컨대 저를 위하여 낳을 방을 지어 기다려 주소서."

호호데미노미코토가 궁에 돌아와 한결같이 바다 신의 가르침을 좇았다.

협주 1

赤女。鯛魚名也。

아카메(赤女)는 도미의 이름이다.

27도요타마히메가 용으로 변하다

時兄火闌降命既被厄困。乃自伏罪曰。從今以後。吾將爲汝俳優之民。請施恩活。於是隨其所乞遂赦之。其火闌降命。即吾田君小橋等之本祖也。後豐玉姫果如前期將其女弟玉依姫直冐風波來到海邊。逮臨產時請曰。妾產時幸勿以看之。天孫猶不能忍。竊往覘之。豐玉姫方產化爲龍。而甚慙之曰。如有不辱我者。則使海陸相通。永無隔絶。今既辱之。將何以結親昵之情乎。乃以草裹兒棄之海邊閉海途而徑去矣。故因以名兒曰波瀲武鸕鷀草葺不合尊。後久之火火出見尊崩。葬日向高屋山上陵。

그때 형 호노스소리노미코토가 이미 곤액을 당하매 이에 스스로 죄에 엎드려 말하였다. "이제부터 나는 마땅히 그대의 광대 노릇 하는 백성이 되겠다. 청컨대 은혜를 베풀어 살려 다오."

이에 그 비는 대로 마침내 용서하였다. 그 호노스소리노미코토는 곧 아타노키미 오바시(吾田君小橋)들의 본디 조상이다.

뒤에 도요타마히메가 과연 앞서 기약한 대로 그 누이동생 다마요리히메를 데리고 곧바로 바람과 물결을 무릅쓰고 바닷가에 이르렀다. 낳을 때가 되매 청하였다. "제가 낳을 때 부디 보지 마소서."

천손이 오히려 참지 못하고 몰래 가서 엿보았다. 도요타마히메가 막 낳으며 용으로 변하였다. 몹시 부끄러워하며 말하였다. "만약 나를 욕되게 하지 않았다면 바다와 뭍이 서로 통하여 길이 막힘이 없었을 것이다. 이제 이미 욕되게 하였으니 무엇으로 친하고 가까운 정을 맺겠는가."

이에 풀로 아이를 싸서 바닷가에 두고 바닷길을 닫고 곧바로 갔다. 그러므로 이로 인하여 아이의 이름을 나기사타케우가야후키아에즈노미코토(波瀲武鸕鷀草葺不合尊)라 하였다.

뒤에 오래되어 호호데미노미코토가 죽었다. 히무카 다카야산 위의 능에 장사 지냈다.

28어떤 책 — 검은 빗이 대숲이 되다

一書曰。兄火酢芹命能得海幸。弟火火出見尊能得山幸。時兄弟欲互易其幸。故兄持弟之幸弓。入山覓獸。終不見獸之乾迹。弟持兄之幸鈎。入海釣魚。殊無所獲。遂失其鈎。是時兄還弟弓矢而責己鈎。弟患之。乃以所帯横刀作鈎。盛一箕與兄。兄不受曰。猶欲得吾之幸鈎。於是、火火出見尊不知所求。但有憂吟。乃行至海邊。彷徨嗟嘆。時有一長老。忽然而至。自稱鹽土老翁。乃問之曰。君是誰者。何故患於此處乎。火火出見尊具言其事。老翁即取嚢中玄櫛。投地則化成五百箇竹林。因取其竹作大目麁篭。内火火出見尊於篭中投之于海。一云。以無目堅間爲浮木。以細繩繋著火火出見尊而沈之。所謂堅間是今之竹篭也。于時海底自有可怜小汀。乃尋汀而進。忽到海神豐玉之宮。其宮也城闕崇華。樓臺壯麗。門外有井。井傍有杜樹。乃就樹下立之。良久有一美人。容貌絶世。侍者群從。

어떤 책에 이르기를, 형 호노스세리노미코토는 바다의 행운을 잘 얻었고 아우 호호데미노미코토는 산의 행운을 잘 얻었다.

그때 형제가 서로 그 행운을 바꾸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형이 아우의 행운의 활을 가지고 산에 들어가 짐승을 찾았으나 끝내 짐승의 마른 발자국도 보지 못하였다. 아우가 형의 행운의 낚싯바늘을 가지고 바다에 들어가 고기를 낚았으나 도무지 얻은 것이 없었고 마침내 그 바늘을 잃었다.

이때 형이 아우의 활과 화살을 돌려주고 제 바늘을 물렸다. 아우가 이를 근심하여 이에 차고 있던 칼로 바늘을 만들어 한 키에 담아 형에게 주었다. 형이 받지 않고 말하였다. "오히려 내 행운의 바늘을 얻고자 한다."

이에 호호데미노미코토가 구할 바를 알지 못하고 다만 시름하여 읊조렸다. 이에 바닷가에 이르러 서성이며 탄식하였다. 그때 한 늙은이가 있어 홀연히 이르러 스스로 시오쓰치노오지라 하였다. 이에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어찌하여 이곳에서 근심하는가."

호호데미노미코토가 그 일을 갖추어 말하였다. 오지가 곧 주머니 속의 검은 빗을 꺼내어 땅에 던지니 변하여 오백 그루 대숲이 되었다. 이어 그 대를 가져다 눈이 굵고 거친 바구니를 만들어, 호호데미노미코토를 바구니 안에 넣어 바다에 던졌다. 일설에는 눈 없는 가타마(堅間)를 뜨는 나무로 삼고 가는 새끼로 호호데미노미코토를 매어 잠기게 하였다 한다. 이른바 가타마는 이제의 대바구니다.

그때 바다 밑에 절로 아름다운 작은 물가가 있었다. 이에 물가를 따라 나아가니 홀연히 바다 신 도요타마의 궁에 이르렀다. 그 궁은 성과 대궐이 높고 화려하며 누대가 웅장하고 고왔다. 문 밖에 우물이 있고 우물 곁에 가쓰라나무가 있었다. 이에 나무 아래로 가서 섰다.

한참 만에 한 아름다운 여인이 있어 얼굴이 세상에 뛰어나고 모시는 이가 떼 지어 따랐다.

29어떤 책 — 우물에 비친 얼굴

自内而出。將以玉壼汲玉水。仰見火火出見尊。便以驚還而白其父神曰。門前井邊樹下有一貴客。骨法非常。若從天降者當有天垢。從地來者當有地垢。實是妙美之虚空者歟。一云。豐玉姫之侍者以玉瓶汲水。終不能滿。俯視井中。則倒映人笑之顏。因以仰觀。有一麗神。倚於杜樹。故還入白其王。於是、豐玉遣人問曰。客是誰者。何以至此。火火出見尊對曰。吾是天神之孫也。乃遂言來意。時海神迎拜。延入慇懃奉慰。因以女豐玉姫妻之。故留住海宮已經三載。是後火火出見尊數有歎息。豐玉姫問曰。天孫豈欲還故郷歟。對曰。然。豐玉姫即白父神曰。在此貴客意望欲還上國。海神於是惣集海魚覓問其鈎。有一魚。對曰。赤女久有口疾。或云。赤鯛。疑是之呑乎。故即召赤女。見其口者。鈎猶在口。便得之乃以授火火出見尊。因教之曰。以鈎與汝兄時。則可詛言。貧窮之本。飢饉之始。

안에서 나와 옥 항아리로 옥 같은 물을 길으려 하였다. 우러러 호호데미노미코토를 보고 곧 놀라 돌아가 그 아버지 신에게 아뢰었다. "문 앞 우물가 나무 아래 귀한 손님 하나가 있는데 골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만약 하늘에서 내려온 이라면 마땅히 하늘의 때가 있을 것이요, 땅에서 온 이라면 마땅히 땅의 때가 있을 것입니다. 참으로 묘하고 아름다운 허공의 이인가 합니다."

일설에는 이러하다. 도요타마히메의 모시는 이가 옥 병으로 물을 길었으나 끝내 채우지 못하였다. 우물 안을 굽어보니 거꾸로 비친 사람의 웃는 얼굴이 있었다. 이어 우러러보니 한 고운 신이 가쓰라나무에 기대어 있었다. 그러므로 돌아 들어가 그 왕에게 아뢰었다.

이에 도요타마가 사람을 보내어 물었다. "손님은 누구인가. 어찌하여 여기에 이르렀는가."

호호데미노미코토가 답하였다. "나는 하늘 신의 손자다." 이에 마침내 온 뜻을 말하였다.

그때 바다 신이 맞아 절하고 맞아들여 은근히 위로하였다. 이어 딸 도요타마히메를 아내로 주었다. 그러므로 바다 궁에 머물러 산 지 이미 세 해가 지났다.

이 뒤에 호호데미노미코토가 여러 번 탄식하였다. 도요타마히메가 물었다. "천손께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십니까." 답하였다. "그렇다."

도요타마히메가 곧 아버지 신에게 아뢰었다. "여기 있는 귀한 손님이 뜻으로 위 나라(上國)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바다 신이 이에 바다 물고기를 다 모아 그 바늘을 찾아 물었다. 한 물고기가 있어 답하였다. "아카메가 오래 입에 병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붉은 도미라 한다. "아마 이것이 삼킨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곧 아카메를 불러 그 입을 보니 바늘이 아직 입에 있었다. 곧 얻어 호호데미노미코토에게 주었다. 이어 가르쳤다. "바늘을 그대의 형에게 줄 때 저주하여 말하소서. '가난의 뿌리, 굶주림의 시작,

30어떤 책 — 용마루가 맞물리기 전에 나다

困苦之根。而後與之。又汝兄渉海時。吾必起迅風洪涛。令其沒溺辛苦矣。於是乘火火出見尊於大鰐。以送致本郷。先是且別時。豐玉姫從容語曰。妾已有身矣。當以風涛壯日出到海邊。請爲我造產屋以待之。是後豐玉姫果如其言來至。謂火火出見尊曰。妾今夜當產。請勿臨之。火火出見尊不聽。猶以櫛燃火視之。時豐玉姫化爲八尋大熊鰐。匍匐逶蛇。遂以見辱爲恨。則徑歸海郷。留其女弟玉依姫持養兒焉。所以兒名稱波瀲武鸕鷀草葺不合尊者。以彼海濱產屋全用鸕鷀羽爲草葺之。而甍未合時兒即生焉。故因以名焉。上國。此云羽播豆矩儞。

괴로움의 밑동' 하고 그런 뒤에 주소서. 또 그대의 형이 바다를 건널 때 내가 반드시 빠른 바람과 큰 물결을 일으켜 빠져 괴롭게 하겠습니다."

이에 호호데미노미코토를 큰 악어에 태워 본 고향에 보내 이르게 하였다.

이보다 앞서 헤어지려 할 때 도요타마히메가 조용히 일렀다. "제가 이미 아이를 배었습니다. 마땅히 바람과 물결이 거센 날에 바닷가로 나가 이르겠으니, 청컨대 저를 위하여 낳을 집을 지어 기다려 주소서."

이 뒤에 도요타마히메가 과연 그 말대로 와서 이르렀다. 호호데미노미코토에게 일렀다. "제가 오늘 밤에 낳을 것이니 청컨대 보지 마소서."

호호데미노미코토가 듣지 않고 오히려 빗에 불을 붙여 보았다. 그때 도요타마히메가 변하여 여덟 발 되는 큰 곰악어가 되어 기며 구불구불 움직였다. 마침내 욕을 당한 것을 한스러워하여 곧바로 바다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 누이동생 다마요리히메를 남겨 두어 아이를 기르게 하였다.

아이의 이름을 나기사타케우가야후키아에즈노미코토라 일컫는 까닭은, 그 바닷가 산실을 온전히 가마우지 깃으로 이엉을 이었는데 용마루가 아직 맞물리지 않았을 때 아이가 곧 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로 인하여 이름한 것이다.

상국(上國)은 우와쓰쿠니라 읽는다.

31어떤 책 — 구치메가 임금의 상에 오르지 못하다

一書曰。門前有一好井。井上有百枝杜樹。故火火出見尊跳昇其樹而立之。于時海神之女豐玉姫。手持玉鋺來將汲水。正見人影在於井中。乃仰視之。驚而墜鋺。鋺既破碎不顧而還入。謂父母曰。妾見一人在於井邊樹上。顏色甚美。容貌且閑。殆非常之人者也。時父神聞而奇之。乃設八重席迎入。坐定。因問來意。對以情之委曲。時海神便起憐心盡召鰭廣鰭狹而問之。皆曰。不知。但赤女有口疾不來。亦云。口女有口疾。即急召至。探其口者。所失之針鈎立得。於是海神制曰。爾口女從今以往。不得呑餌。又不得預天孫之饌。即以口女魚所以不進御者。此其縁也。及至火火出見尊將歸之時。海神白言。今者。天神之孫、辱臨吾處。中心欣慶何日忘之。乃以思則潮溢之瓊。思則潮涸之瓊。副其鈎而奉進之曰。皇孫雖隔八重之隈。冀時復相憶而勿棄置也。因教之曰。以此鈎與汝兄時。

어떤 책에 이르기를, 문 앞에 좋은 우물 하나가 있고 우물 위에 가지 백 개 뻗은 가쓰라나무가 있었다. 그러므로 호호데미노미코토가 뛰어 그 나무에 올라 섰다.

그때 바다 신의 딸 도요타마히메가 손에 옥 사발을 들고 와서 물을 길으려 하다가 마침 사람 그림자가 우물 안에 있는 것을 보았다. 이에 우러러보고 놀라 사발을 떨어뜨렸다. 사발이 이미 깨졌으나 돌아보지 않고 도로 들어갔다.

부모에게 일렀다. "제가 한 사람을 보니 우물가 나무 위에 있는데 낯빛이 몹시 아름답고 거동이 또한 한가로우니 거의 예사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그때 아버지 신이 듣고 기이하게 여겼다. 이에 여덟 겹 자리를 펴고 맞아들여 앉혔다. 자리가 정해지매 이어 온 뜻을 물었다. 사정의 자세한 바를 답하였다.

그때 바다 신이 곧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일어 지느러미 넓은 것과 좁은 것을 다 불러 물었다. 다 말하였다. "알지 못합니다. 다만 아카메가 입에 병이 있어 오지 않았습니다." 또 구치메(口女)가 입에 병이 있다고도 한다. 곧 급히 불러 이르게 하여 그 입을 더듬으니 잃은 낚싯바늘을 곧 얻었다.

이에 바다 신이 명하였다. "너 구치메는 이제부터 미끼를 삼키지 못하며, 또 천손의 상에 오르지 못한다." 곧 구치메 물고기를 임금의 상에 올리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호호데미노미코토가 돌아가려 할 때에 이르러 바다 신이 아뢰었다. "이제 하늘 신의 손자가 욕되이 내 처소에 오시니 마음속의 기쁨을 어느 날인들 잊겠습니까."

이에 생각하면 조수가 넘치는 구슬과 생각하면 조수가 마르는 구슬을 그 바늘에 곁들여 바치며 말하였다. "황손께서 비록 여덟 겹 굽이를 사이에 두시더라도, 바라건대 때때로 다시 생각하시어 버려두지 마소서."

이어 가르쳤다. "이 바늘을 그대의 형에게 줄 때

32어떤 책 — 하야토가 궁 담 곁을 지키게 된 까닭

則稱貧鈎。滅鈎。落薄鈎。言訖以後手投棄與之。勿以向授。若兄起忿怒有賊害之心者。則出潮溢瓊以漂溺之。若已至危苦求愍者。則出潮涸瓊以救之。如此逼惱。自當臣伏。時火火出見尊受彼瓊鈎歸來本宮。一依海神之教。先以其鈎與兄。兄怒不受。故弟出潮溢瓊。則潮大溢而兄自沒溺。因請之曰。吾當事汝爲奴僕。願垂救活。弟出潮涸瓊。則潮自涸。而兄還平復。已而兄改前言曰。吾是汝兄。如何爲人兄而事弟耶。弟時出潮溢瓊。兄見之走登高山。則潮亦沒山。兄縁高樹。則潮亦沒樹。兄既窮途無所逃去。乃伏罪曰。吾已過矣。從今以往吾子孫八十連屬。恒當爲汝俳人。一云。狗人。請哀之。弟還出涸瓊則潮自息。於是兄知弟有神徳。遂以伏事其弟。是以火酢芹命苗裔諸隼人等。至今不離天皇宮墻之傍。代吠狗而奉事者矣。世人不債失針此其縁也。

마지치(貧鈎)·호로비치(滅鈎)·오치보로치(落薄鈎)라 일컬으소서. 말을 마치고 뒷손으로 던져 버리듯 주고 마주 보고 주지 마소서. 만약 형이 성내어 해치려는 마음이 있으면 조수 넘치는 구슬을 내어 떠내려가 빠지게 하소서. 만약 이미 위태롭고 괴로워 가엾이 여겨 주기를 구하면 조수 마르는 구슬을 내어 구하소서. 이렇게 다그쳐 괴롭히면 절로 마땅히 신하로 엎드릴 것입니다."

그때 호호데미노미코토가 그 구슬과 바늘을 받아 본 궁으로 돌아왔다. 한결같이 바다 신의 가르침대로 하여 먼저 그 바늘을 형에게 주었다. 형이 노하여 받지 않았다. 그러므로 아우가 조수 넘치는 구슬을 내니 조수가 크게 넘쳐 형이 절로 빠졌다. 이어 빌었다. "내가 마땅히 너를 섬겨 종이 되겠다. 원컨대 구하여 살려 다오."

아우가 조수 마르는 구슬을 내니 조수가 절로 말라 형이 도로 평온해졌다. 이윽고 형이 앞서 한 말을 고쳐 말하였다. "나는 네 형이다. 어찌 남의 형이 되어 아우를 섬기겠는가."

아우가 그때 조수 넘치는 구슬을 내니 형이 보고 달려 높은 산에 올랐으나 조수가 또한 산을 잠기게 하였다. 형이 높은 나무에 오르니 조수가 또한 나무를 잠기게 하였다. 형이 이미 길이 막혀 달아날 곳이 없었다. 이에 죄에 엎드려 말하였다. "내가 이미 잘못하였다. 이제부터 내 자손이 팔십 대를 이어 늘 마땅히 너의 광대가 되겠다." 일설에는 개 노릇 하는 사람이라 한다. "청컨대 가엾이 여겨 다오."

아우가 도로 마르는 구슬을 내니 조수가 절로 그쳤다. 이에 형이 아우에게 신령한 덕이 있음을 알고 마침내 엎드려 그 아우를 섬겼다.

이 때문에 호노스세리노미코토의 후손인 여러 하야토들이 이제까지 천황의 궁 담 곁을 떠나지 않고 짖는 개를 대신하여 받들어 섬긴다. 세상 사람이 잃은 바늘을 물리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33어떤 책 — 우미사치와 야마사치

一書曰。兄火酢芹命能得海幸。故號海幸。弟火火出見尊能得山幸。故號山幸。兄則每有風雨。輙失其利。弟則雖逢風雨。其幸不忒、時兄謂弟曰。吾試欲與汝換幸。弟許諾因易之。時兄取弟弓失。入山獵獸。弟取兄釣鈎入海釣魚。倶不得利。空手來歸。兄即還弟弓矢而責己釣鈎。時弟已失鈎於海中無因訪獲。故別作新鈎數千與之。兄怒不受。急責故鈎云々。是時弟往海濱。低徊愁吟。時有川鴈。嬰羂困厄。即起憐心解而放去。須臾有鹽土老翁來。乃作無目堅間小船。載火火出見尊。推放於海中。則自然沈去。忽有可怜御路。故尋路而往。自至海神之宮。是時海神自迎延入。乃鋪設海驢皮八重使坐其上。兼設饌百机。以盡主人之禮。因從容問曰。天神之孫何以辱臨乎。一云。頃吾兒來語曰。天孫憂居海濱。未審虚實。盖有之乎。火火出見尊具申事之本末。因留息焉。海神則以其子豐玉姫妻之。

어떤 책에 이르기를, 형 호노스세리노미코토는 바다의 행운을 잘 얻었으므로 우미사치(海幸)라 하고, 아우 호호데미노미코토는 산의 행운을 잘 얻었으므로 야마사치(山幸)라 하였다.

형은 비바람이 있을 때마다 곧 그 이로움을 잃었고, 아우는 비바람을 만나도 그 행운이 어긋나지 않았다. 그때 형이 아우에게 일렀다. "나는 시험 삼아 너와 행운을 바꾸고자 한다." 아우가 허락하여 이어 바꾸었다.

그때 형이 아우의 활과 화살을 가지고 산에 들어가 짐승을 사냥하고, 아우가 형의 낚싯바늘을 가지고 바다에 들어가 고기를 낚았으나 둘 다 이로움을 얻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형이 곧 아우의 활과 화살을 돌려주고 제 낚싯바늘을 물렸다. 그때 아우는 이미 바다 가운데 바늘을 잃어 찾아 얻을 길이 없었다. 그러므로 따로 새 바늘 몇천을 만들어 주었다. 형이 노하여 받지 않고 급히 옛 바늘을 물렸다. 운운.

이때 아우가 바닷가에 가서 낮게 거닐며 시름하여 읊조렸다. 그때 물기러기가 있어 올무에 걸려 곤액을 당하고 있었다. 곧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일어 풀어 놓아주었다.

잠깐 만에 시오쓰치노오지가 왔다. 이에 눈 없는 가타마 작은 배를 만들어 호호데미노미코토를 태우고 바다 가운데로 밀어 놓으니 곧 절로 잠겨 갔다. 홀연히 아름다운 길이 있었다. 그러므로 길을 따라 가서 절로 바다 신의 궁에 이르렀다.

이때 바다 신이 몸소 맞아 맞아들였다. 이에 바다사자 가죽 여덟 겹을 펴고 그 위에 앉게 하며, 아울러 백 개 상에 음식을 차려 주인의 예를 다하였다.

이어 조용히 물었다. "하늘 신의 손자가 어찌하여 욕되이 오셨습니까." 일설에는 이러하다. "요사이 내 자식이 와서 말하기를 천손이 바닷가에서 시름하며 계신다 하였는데, 헛된 말인지 참말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아마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호호데미노미코토가 일의 앞뒤를 갖추어 아뢰었다. 이어 머물러 쉬었다. 바다 신이 곧 그 딸 도요타마히메를 아내로 주었다.

34어떤 책 — 높은 논과 낮은 논

遂纒綿篤愛、已經三年。及至將歸海神乃召鯛女。探其口者即得鈎焉。於是、進此鈎于火火出見尊。因奉教之曰。以此與汝兄時乃可稱曰。大鈎、踉䠙鈎。貧鈎。癡騃鈎言訖。則可以後手投賜。已而召集鰐魚問之曰。天神之孫今當還去。爾等幾日之内將作以奉致。時諸鰐魚各隨其長短定其日數。中有一尋鰐。自言。一日之内則當致焉。故即遣一尋鰐魚。以奉送焉。復進潮滿瓊。潮涸瓊二種寶物。仍教用瓊之法。又教曰。兄作高田者。汝可作洿田。兄作洿田者。汝可作高田。海神盡誠奉助如此矣。時火火出見尊既歸來一遵神教。依而行之。弟時出潮滿瓊。即兄擧手溺困。還出潮涸瓊。則休而平復。其後火酢芹命日以襤褸而憂之曰。吾已貧矣。乃歸伏於弟。先是豐玉姫謂天孫曰。妾已有娠也。天孫之胤豈可產於海中乎。故當產時必就君處。如爲我造屋於海邊。以相待者。是所望也。

마침내 얽히어 도타이 사랑한 지 이미 세 해가 지났다. 돌아가려 할 때에 이르러 바다 신이 이에 다이메(鯛女)를 불러 그 입을 더듬으니 곧 바늘을 얻었다.

이에 이 바늘을 호호데미노미코토에게 드리며 받들어 가르쳤다. "이것을 그대의 형에게 줄 때 이렇게 일컬으소서. '오치(大鈎)·스스노미치(踉䠙鈎)·마지치(貧鈎)·우루케치(癡騃鈎)'라 하고, 말을 마치면 뒷손으로 던져 주소서."

이윽고 악어들을 불러 모아 물었다. "하늘 신의 손자가 이제 마땅히 돌아가려 한다. 너희는 며칠 안에 받들어 모셔다 드리겠느냐."

그때 여러 악어가 각각 그 길이에 따라 날수를 정하였다. 그 가운데 한 발 되는 악어가 있어 스스로 말하였다. "하루 안에 마땅히 이르게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곧 한 발 악어를 보내어 받들어 배웅하게 하였다.

다시 시오미쓰타마와 시오히루타마 두 가지 보배를 드리고, 이어 구슬 쓰는 법을 가르쳤다. 또 가르쳤다. "형이 높은 논을 만들면 그대는 낮은 논을 만들고, 형이 낮은 논을 만들면 그대는 높은 논을 만드소서." 바다 신이 정성을 다하여 받들어 도움이 이와 같았다.

그때 호호데미노미코토가 이미 돌아와 한결같이 신의 가르침을 좇아 그대로 행하였다. 아우가 그때 조수 차는 구슬을 내니 곧 형이 손을 들고 빠져 괴로워하였다. 도로 조수 마르는 구슬을 내니 곧 그치고 평온해졌다.

그 뒤에 호노스세리노미코토가 날로 남루해져 시름하며 말하였다. "내가 이미 가난해졌다." 이에 돌아와 아우에게 엎드렸다.

이보다 앞서 도요타마히메가 천손에게 일렀다. "제가 이미 아이를 배었습니다. 천손의 씨를 어찌 바다 가운데서 낳겠습니까. 그러므로 낳을 때가 되면 반드시 그대 계신 곳으로 가겠습니다. 만약 저를 위하여 바닷가에 집을 지어 기다려 주신다면 그것이 바라는 바입니다."

35어떤 책 — 주고받은 두 노래

故火火出見尊已還郷。即以𪇸鷀之羽葺爲產屋。屋甍未及合。豐玉姫自馭大龜。將女弟玉依姫光海來到。時孕月已滿。產期方急。由此不待葺合徑入居焉。已而從容謂天孫曰。妾方產。請勿臨之。天孫心恠其言竊覘之。則化爲八尋大鰐。而知天孫視其私屏。深懷慙恨。既兒生之後。天孫就而問曰。兒名何稱者當可乎。對曰。宜號波瀲武𪇸鷀草葺不合尊。言訖乃渉海徑去。于時火火出見尊乃歌之曰。飫企都鄧利。軻茂豆句志磨爾。和我謂禰志。伊茂播和素邏珥。譽能據鄧馭㔁母。亦云。火火出見尊取婦人爲乳母。湯母及飯嚼湯坐。凡諸部備行以奉養焉。于時權用他姫婦。以乳養皇子焉。此世取乳母養兒之縁也。是後豐玉姫聞其兒端正。心甚憐重。欲復歸養。於義不可。故遣女弟玉依姫以來養者也。于時豐玉姫命寄玉依姫。而奉報歌曰。阿軻娜磨迺。比訶利播阿利登。比鄧播伊珮耐。企弭我譽贈比志。多輔妬句阿利計利。凡此贈答二首號曰擧歌。海驢。此云美知。踉䠙鈎。此云須須能美膩。癡騃鈎。此云于樓該膩。

그러므로 호호데미노미코토가 이미 고향에 돌아와 곧 가마우지 깃으로 이엉을 이어 산실을 지었다. 집의 용마루가 아직 맞물리기 전에 도요타마히메가 몸소 큰 거북을 몰고 누이동생 다마요리히메를 데리고 바다를 빛내며 이르렀다. 그때 밴 달이 이미 차서 낳을 때가 바야흐로 급하였다. 이 때문에 이엉이 맞물리기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들어가 있었다.

이윽고 조용히 천손에게 일렀다. "제가 이제 낳으려 하니 청컨대 보지 마소서." 천손이 마음에 그 말을 괴이하게 여겨 몰래 엿보니 변하여 여덟 발 되는 큰 악어가 되어 있었다. 천손이 그 감춘 바를 본 줄 알고 깊이 부끄러움과 한을 품었다.

아이가 난 뒤에 천손이 나아가 물었다. "아이의 이름을 무엇이라 일컬어야 마땅하겠는가." 답하였다. "마땅히 나기사타케우가야후키아에즈노미코토라 하소서." 말을 마치자 이에 바다를 건너 곧바로 갔다.

그때 호호데미노미코토가 이에 노래하였다.

「오키쓰토리 가모즈쿠시마니 와가이네시 이모와와스라지 요노코토고토모(飫企都鄧利 軻茂豆句志磨爾 和我謂禰志 伊茂播和素邏珥 譽能據鄧馭㔁母)」

또 이르기를, 호호데미노미코토가 부인을 데려다 유모로 삼고 목욕시키는 어미와 밥 씹어 주는 이와 목욕 자리 맡는 이 등 무릇 여러 부를 갖추어 행하여 받들어 길렀다 한다. 그때 임시로 다른 여인을 써서 젖으로 황자를 길렀다. 이것이 세상에서 유모를 두어 아이를 기르는 까닭이다.

이 뒤에 도요타마히메가 그 아이가 단정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에 몹시 가엾고 소중히 여겨 다시 돌아와 기르고자 하였으나 의로움에 옳지 않았다. 그러므로 누이동생 다마요리히메를 보내어 와서 기르게 하였다. 그때 도요타마히메노미코토가 다마요리히메에게 부쳐 받들어 답하는 노래를 하였다.

「아카다마노 히카리와아리토 히토와이에도 기미가요소이시 다후토쿠아리케리(阿軻娜磨迺 比訶利播阿利登 比鄧播伊珮耐 企弭我譽贈比志 多輔妬句阿利計利)」

— 두 노래 다 소리를 적은 것이라 뜻으로 옮기지 않는다.

무릇 이 주고받은 두 노래를 아게우타(擧歌)라 한다. 해려(海驢)는 미치라 읽는다. 낭방구(踉䠙鈎)는 스스노미치라 읽는다. 치애구(癡騃鈎)는 우루케치라 읽는다.

36어떤 책 — 악어에게 물어 길을 얻다

一書曰。兄火酢芹命得山幸利。弟火折尊得海幸利云云。弟愁吟在海濱。時遇鹽筒老翁。老翁問曰。何故愁若此乎。火折尊對曰云云。老翁曰。勿復憂。吾將計之。計曰。海神所乘駿馬者八尋鰐也。是竪其鰭背而在橘之小戶。吾當與彼者共策。乃將火折尊共往而見之。是時鰐魚策之曰。吾者八日以後方致天孫於海宮。唯我王駿馬一尋鰐魚。是當一日之内必奉致焉。故今我歸而使彼出來。宜乘彼入海。入海之時。海中自有可怜小汀。隨其汀而進者。必至我王之宮。宮門井上當有湯津杜樹。宜就其樹上而居之。言訖即入海去矣。故天孫隨鰐所言。留居。相待已八日矣。久之方有一尋鰐來。因乘而入海。每遵前鰐之教。時有豐玉姫侍者。持玉鋺當汲井水。見人影在水底酌取之不得。因以仰見天孫。即入告其王曰。吾謂我王獨能絶麗。今有一客。彌復遠勝。海神聞之曰。試以察之。

어떤 책에 이르기를, 형 호노스세리노미코토가 산의 행운의 이로움을 얻고 아우 호노오리노미코토가 바다의 행운의 이로움을 얻었다. 운운.

아우가 시름하여 읊조리며 바닷가에 있었다. 그때 시오쓰쓰노오지를 만났다. 오지가 물었다. "어찌하여 이처럼 시름하는가." 호노오리노미코토가 답하였다. 운운.

오지가 말하였다. "다시 근심하지 마라. 내가 마땅히 꾀하겠다." 꾀하여 말하였다. "바다 신이 타는 준마는 여덟 발 되는 악어다. 이것이 그 등지느러미를 세우고 다치바나의 오도에 있다. 내가 마땅히 그와 함께 꾀하겠다."

이에 호노오리노미코토를 데리고 함께 가서 보았다. 이때 악어가 꾀하여 말하였다. "나는 여드레 뒤에야 천손을 바다 궁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다만 우리 왕의 준마인 한 발 악어는 마땅히 하루 안에 반드시 받들어 이르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돌아가 그를 나오게 하겠다. 마땅히 그를 타고 바다에 드소서. 바다에 들 때 바다 가운데 절로 아름다운 작은 물가가 있습니다. 그 물가를 따라 나아가면 반드시 우리 왕의 궁에 이릅니다. 궁문의 우물 위에 마땅히 유쓰카쓰라나무가 있을 것이니 그 나무 위로 가서 계시소서."

말을 마치자 곧 바다에 들어갔다. 그러므로 천손이 악어가 말한 대로 머물러 기다린 지 이미 여드레였다. 오래되어 비로소 한 발 악어가 왔다. 이어 타고 바다에 들어 늘 앞선 악어의 가르침을 좇았다.

그때 도요타마히메의 모시는 이가 있어 옥 사발을 들고 우물물을 길으려 하다가, 사람 그림자가 물 밑에 있는 것을 보고 떠 담지 못하였다. 이어 우러러 천손을 보고 곧 들어가 그 왕에게 아뢰었다. "저는 우리 왕만이 홀로 뛰어나게 고운 줄 알았는데, 이제 한 손님이 있어 더욱 훨씬 낫습니다."

바다 신이 이를 듣고 말하였다. "시험 삼아 살펴보자."

37어떤 책 — 자리 셋으로 시험하다

乃設三床請入。於是天孫於邊床則拭其兩足。於中床則據其兩手。於内床則寛坐於眞床覆衾之上。海神見之。乃知是天神之孫。益加崇敬云云。海神召赤女口女問之。時口女自口出鈎以奉焉。赤女即赤鯛也。口女即鯔魚也。時海神授鈎火火出見尊。因教之曰。還兄鈎時天孫則當言。汝生子八十連屬之裔。貧鈎。狹狹貧鈎言訖。三下唾與之。又兄入海釣時。天孫宜在海濱以作風招。風招即嘯也。如此則吾起瀛風邊風。以奔波溺惱。火折尊歸來具遵神教。至及兄釣之日。弟居濱而嘯之。時迅風忽起。兄則溺苦。無由可生。便遥請弟曰。汝久居海原必有善術。願以救之。若活我者。吾生兒八十連屬。不離汝之垣邊。當爲俳優之民也。於是弟嘯已停而風亦還息。故兄知弟徳欲自伏辜。而弟有慍色。不與共言。於是兄著犢鼻。以赭塗掌塗面。告其弟曰。吾汚身如此。永爲汝俳優者。乃擧足踏行學其溺苦之状。

이에 자리 셋을 펴고 들기를 청하였다. 이에 천손이 바깥 자리에서는 두 발을 닦고, 가운데 자리에서는 두 손을 짚고, 안쪽 자리에서는 마도코오후스마 위에 편히 앉았다. 바다 신이 이를 보고 이에 하늘 신의 손자임을 알고 더욱 높이 공경하였다. 운운.

바다 신이 아카메와 구치메를 불러 물었다. 그때 구치메가 입에서 바늘을 내어 바쳤다. 아카메는 곧 붉은 도미요, 구치메는 곧 숭어다.

그때 바다 신이 바늘을 호호데미노미코토에게 주며 이어 가르쳤다. "형에게 바늘을 돌려줄 때 천손은 마땅히 말하소서. '네가 낳는 자식 팔십 대의 후손아, 마지치, 사사마지치' 하고, 말을 마치면 세 번 침을 뱉고 주소서. 또 형이 바다에 들어가 낚시할 때 천손은 마땅히 바닷가에 있으면서 바람을 부르소서." 바람을 부르는 것은 곧 휘파람이다. "이렇게 하면 내가 먼바다 바람과 갯바람을 일으켜 물결을 내달려 빠져 괴롭게 하겠습니다."

호노오리노미코토가 돌아와 신의 가르침을 갖추어 좇았다. 형이 낚시하는 날에 이르러 아우가 바닷가에 있으면서 휘파람을 불었다. 그때 빠른 바람이 홀연히 일어 형이 곧 빠져 괴로워하며 살 길이 없었다.

곧 멀리서 아우에게 빌었다. "너는 오래 바다 벌판에 있었으니 반드시 좋은 술법이 있으리라. 원컨대 구하여 다오. 만약 나를 살리면 내가 낳는 자식 팔십 대가 네 담 곁을 떠나지 않고 마땅히 광대 노릇 하는 백성이 되겠다."

이에 아우가 휘파람을 그치니 바람도 또한 도로 그쳤다. 그러므로 형이 아우의 덕을 알고 스스로 죄에 엎드리고자 하였으나, 아우가 성난 낯빛이 있어 함께 말하지 않았다.

이에 형이 잠방이를 입고 붉은 흙을 손바닥과 얼굴에 바르고 그 아우에게 고하였다. "내가 몸을 이처럼 더럽혔으니 길이 너의 광대가 되겠다." 이에 발을 들어 밟고 다니며 그 빠져 괴로워하던 모습을 흉내 내었다.

38어떤 책 — 바다와 뭍이 통하지 않게 되다

初潮漬足時則爲足占。至膝時則擧足。至股時則走廻。至腰時則捫腰。至腋時則置手於胸。至頚時則擧手飄掌。自爾及今曾無廢絶。先是豐玉姫出来。當產時請皇孫曰。云云。皇孫不從。豐玉姫大恨之曰。不用吾言令我屈辱。故自今以往。妾奴婢至君處者。勿復放還。君奴婢至妾處者。亦勿復還。道以眞床覆衾及草裹其兒置之波瀲。即入海去矣。此海陸不相通之縁也。一云。置兒於波者非也。豐玉姫命自抱而去。久之曰。天孫之胤不宜置此海中。乃使玉依姫持之送出焉。初豐玉姫別去時。恨言既切。故火折尊知其不可復會。乃有贈歌。已見上。八十連屬。此云野素豆々企。飄掌。此云陀毘盧箇須也。

처음 조수가 발을 적실 때는 발점을 치고, 무릎에 이르면 발을 들고, 넓적다리에 이르면 달려 돌고, 허리에 이르면 허리를 만지고, 겨드랑이에 이르면 손을 가슴에 놓고, 목에 이르면 손을 들어 손바닥을 나부낀다. 그로부터 이제까지 일찍이 끊어진 적이 없다.

이보다 앞서 도요타마히메가 나와 낳을 때에 황손에게 청하였다. 운운. 황손이 따르지 않았다. 도요타마히메가 크게 한스러워하며 말하였다. "내 말을 쓰지 않아 나를 욕되게 하였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내 종이 그대 처소에 이르면 다시 놓아 돌려보내지 마라. 그대의 종이 내 처소에 이르러도 또한 다시 돌려보내지 않겠다."

이에 마도코오후스마와 풀로 그 아이를 싸서 물가에 두고 곧 바다에 들어갔다. 이것이 바다와 뭍이 서로 통하지 않는 까닭이다.

일설에는 이러하다. 아이를 물가에 두었다는 것은 그르다. 도요타마히메노미코토가 몸소 안고 갔다. 오래되어 말하였다. "천손의 씨를 이 바다 가운데 두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 이에 다마요리히메에게 데리고 나가게 하였다.

처음에 도요타마히메가 헤어져 갈 때 한스러운 말이 이미 간절하였다. 그러므로 호노오리노미코토가 다시 만날 수 없음을 알고 이에 보내는 노래가 있었다. 이미 위에 보인다.

팔십연속(八十連屬)은 야소쓰즈키라 읽는다. 표장(飄掌)은 다비로카스라 읽는다.

39네 아들을 낳다

波瀲武鸕鷀草葺不合尊。以其姨玉依姫爲妃。生五瀨命。次稻飯命。次三毛入野命。次神日本磐余尊。凡生四男。久之波瀲武鸕鷀草葺不合尊崩於西洲之宮。因葬日向吾平山上陵。

나기사타케우가야후키아에즈노미코토가 그 이모 다마요리히메를 비로 삼아 이쓰세노미코토(五瀨命)를 낳고, 다음은 이나이노미코토(稻飯命)요, 다음은 미케이리노노미코토(三毛入野命)요, 다음은 간야마토이와레비코노미코토(神日本磐余尊)다. 모두 네 사내를 낳았다.

오래되어 나기사타케우가야후키아에즈노미코토가 서쪽 섬의 궁에서 죽었다. 이어 히무카 아히라산 위의 능에 장사 지냈다.

40어떤 책 — 사노노미코토라는 어릴 적 이름

一書曰。先生五瀨命。次稻飯命。次三毛入野命。次狹野尊。亦號神日本磐余尊。所稱狹野者。是年少時之號也。後撥平天下奄有八洲。故復加號曰神日本磐余尊。

어떤 책에 이르기를, 먼저 이쓰세노미코토를 낳고, 다음은 이나이노미코토요, 다음은 미케이리노노미코토요, 다음은 사노노미코토(狹野尊)이니 간야마토이와레비코노미코토라고도 한다. 사노라 일컫는 것은 나이 어릴 때의 이름이다. 뒤에 천하를 쳐 평정하고 여덟 섬을 다 가졌으므로 다시 이름을 더하여 간야마토이와레비코노미코토라 하였다.

41어떤 책 — 차례가 다르다

一書曰。先生五瀨命。次三毛野命。次稻飯命。次磐余尊。亦號神日本磐余火火出見尊。

어떤 책에 이르기를, 먼저 이쓰세노미코토를 낳고, 다음은 미케노노미코토(三毛野命)요, 다음은 이나이노미코토요, 다음은 이와레비코노미코토이니 간야마토이와레비코호호데미노미코토라고도 한다.

42어떤 책 — 또 다른 차례

一書曰。先生五瀨命。次稻飯命。次神日本磐余火火出見尊。次稚三毛野命。

어떤 책에 이르기를, 먼저 이쓰세노미코토를 낳고, 다음은 이나이노미코토요, 다음은 간야마토이와레비코호호데미노미코토요, 다음은 와카미케노노미코토(稚三毛野命)다.

43어떤 책 — 또 다른 차례

一書曰。先生五瀨命。次磐余火火出見尊。次稻飯命。次三毛入野命。

어떤 책에 이르기를, 먼저 이쓰세노미코토를 낳고, 다음은 이와레비코호호데미노미코토요, 다음은 이나이노미코토요, 다음은 미케이리노노미코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