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천황履中天皇
1아우가 형의 이름을 사칭하다
去來穗別天皇。大鷦鷯天皇太子也。母曰磐之媛命。葛城襲津彦女也。大鷦鷯天皇卅一年春正月。立爲皇太子。八十七年春正月。大鷦鷯天皇崩。太子自諒闇出之。未即尊位之間。以羽田矢代宿禰之女黒媛欲爲妃。納采既訖。遣住吉仲皇子而告吉日。時仲皇子冒太子名以黒媛。是夜。仲皇子忘手鈴於黒媛之家而歸焉。明日之夜。太子不知仲皇子自而到之。乃入室開帳居於玉床。時床頭有鈴音。太子異之。問黒媛曰。何鈴也。對曰。昨夜之非太子所鈴乎。何更問妾。太子自知仲皇子冒名以黒媛。則默之避也。爰仲皇子畏有事將殺太子。密興兵圍太子宮。時平群木莵宿禰。物部大前宿禰。漢直祖阿知使主三人啓於太子。太子不信。故三人扶太子令乘馬而逃之。仲皇子不知太子不在。而焚太子宮。
이자호와케천황(去來穗別天皇)은 오사자키천황의 태자다. 어머니는 이와노히메노미코토라 하니 가즈라키노소쓰히코의 딸이다.
오사자키천황 삼십일년 봄 정월에 황태자로 세워졌다. 팔십칠년 봄 정월에 오사자키천황이 죽었다.
태자가 상중의 여막에서 나와 아직 높은 자리에 오르기 전에, 하타노야시로노스쿠네의 딸 구로히메를 비로 삼고자 하였다. 예물을 보내는 일이 이미 끝나매 스미노에노나카쓰미코를 보내어 좋은 날을 알리게 하였다.
그때 나카쓰미코가 태자의 이름을 사칭하고 구로히메와 어울렸다. 이날 밤 나카쓰미코가 팔찌 방울을 구로히메의 집에 잊고 돌아갔다.
이튿날 밤 태자가 나카쓰미코가 다녀간 줄 모르고 이르렀다. 이에 방에 들어 휘장을 열고 자리에 앉았다. 그때 자리 머리맡에서 방울 소리가 났다. 태자가 이상히 여겨 구로히메에게 물었다. "무슨 방울이냐."
대답하였다. "어젯밤 태자께서 차신 방울이 아닙니까. 어찌 다시 저에게 물으십니까."
태자가 스스로 나카쓰미코가 이름을 사칭하고 구로히메와 어울린 줄 알았다. 곧 잠잠히 물러났다.
이에 나카쓰미코가 일이 드러날까 두려워 태자를 죽이려 하였다. 몰래 군사를 일으켜 태자의 궁을 에워쌌다.
그때 헤구리노쓰쿠노스쿠네와 모노노베노오마에노스쿠네와 아야노아타이의 조상 아치노오미 세 사람이 태자에게 아뢰었다. 태자가 믿지 않았다. 그러므로 세 사람이 태자를 부축하여 말에 태워 달아나게 하였다.
나카쓰미코가 태자가 없는 줄 모르고 태자의 궁을 불태웠다.
협주 4
去來。此云伊弉。
거래(去來)는 이자라 읽는다.
時年十五。
그때 나이 열다섯이었다.
一云。太子醉以不起。
일설에는 태자가 취하여 일어나지 못하였다 한다.
一云。大前宿禰抱太子而乘馬。
일설에는 오마에노스쿠네가 태자를 안고 말에 탔다 한다.
2계집아이의 말로 화를 면하다
通夜火不滅。太子到河内國埴生坂而醒之。顧望難波。見火光。而大驚。則急馳之。自大坂向倭。至干飛鳥山。遇少女於山口。問之曰。此山有人乎。對曰。執兵者多滿山中宜廻自當摩姪踰之。太子於是以爲。聆少女言而得免難。則歌之曰。於朋佐箇珥。阿布夜烏等謎烏。瀰知度沛麼。■駄珥破能邏孺。■■摩知烏能流。則更還之。發當縣兵令從身。自龍田山踰之。時有數十人執兵追來者。太子遠望之曰。其彼來者誰人也。何歩行急之。若賊人乎。因隱山中而待之。近則遣一人問曰。曷人。且何處往矣。對曰。淡路野嶋之海人也。阿曇連濱子爲仲皇子令追太子。於是。出伏兵圍之。悉得捕。當是時。倭直吾子篭素好仲皇子。預知其謀。密聚精兵數百於撹食栗林。爲仲皇子將拒太子。時太子不知兵塞而出山行數里。兵衆多塞。不得進行。乃遣使者問曰。誰人也。對曰。倭直吾子篭也。
밤새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다. 태자가 가와치국 하니우 고개에 이르러 깨어났다. 나니와를 돌아보니 불빛이 보였다. 크게 놀라 곧 급히 달렸다. 오사카에서 야마토로 향하였다.
아스카산에 이르러 산어귀에서 어린 계집을 만나 물었다. "이 산에 사람이 있느냐."
대답하였다. "무기를 잡은 이가 산속에 가득합니다. 마땅히 돌아 다기마 길에서 넘으소서."
태자가 이에 계집아이의 말을 듣고 어려움을 면하였다 여겨 곧 노래하였다.
「오호사카니 아후야오토메오 미치토헤바 다다니와노라즈 다기마치오노루(於朋佐箇珥。阿布夜烏等謎烏。瀰知度沛麼。■駄珥破能邏孺。■■摩知烏能流)」
— 소리를 적은 것이라 뜻으로 옮기지 않는다.
곧 다시 돌아 그 현의 군사를 내어 몸을 따르게 하고 다쓰타산에서 넘었다.
그때 수십 사람이 무기를 잡고 뒤쫓아 오는 이가 있었다. 태자가 멀리 바라보고 말하였다. "저기 오는 이는 누구냐. 어찌 걸음이 급하냐. 혹 도적인가."
이로 인하여 산속에 숨어 기다렸다. 가까이 오매 한 사람을 보내어 물었다. "어떤 사람이며 또 어디로 가느냐."
대답하였다. "아와지 노시마의 어부다. 아즈미노무라지 하마코가 나카쓰미코를 위하여 태자를 뒤쫓게 하였다."
이에 숨은 군사를 내어 에워싸 다 잡았다.
이때를 맞아 야마토노아타이 아고코가 본디 나카쓰미코와 가까워 미리 그 꾀를 알고, 몰래 날랜 군사 수백을 가시하데의 밤나무 숲에 모아 나카쓰미코를 위하여 태자를 막으려 하였다.
그때 태자가 군사가 막은 줄 모르고 산을 나와 몇 리를 갔다. 군사가 많이 막아 나아가지 못하였다. 이에 사자를 보내어 물었다. "누구냐."
대답하였다. "야마토노아타이 아고코다."
협주 1
一云。阿曇連黒友。
일설에는 아즈미노무라지 구로토모라 한다.
3아고코가 누이를 바치다
便還問使者曰。誰使焉。曰。皇太子之使。時吾子篭憚其軍衆多在。乃謂使者曰。傳聞。皇太子有非常之事。將助以備兵待之。然太子疑其心欲殺。則吾子篭愕之獻己妹日之媛。仍請赦死罪。乃免之。其倭直等貢釆女。蓋始干此時歟。太子便居於石上振神宮。於是瑞齒別皇子知太子不在。尋之追詣。然太子疑弟王之心而不喚。時瑞齒別皇子令謁曰。僕無黒心。唯愁太子不在而參赴耳。爰太子傳告弟王曰。我畏仲皇子之逆。獨避至於此。何且非疑汝耶。其仲皇子在之。獨猶爲我病。遂欲除。故汝寔勿黒心。更返難波而殺仲皇子然後乃見焉。瑞齒別皇子啓太子曰。大人何憂之甚也。今仲皇子無道。群臣及百姓共惡怨之。復其門下人皆叛爲賊。獨居之無與誰議。臣雖知其逆未受太子命之。故獨慷慨之耳。今既被命。豈難於殺仲皇子乎。唯獨懼之。既殺仲皇子。猶且疑臣歟。冀見得忠直者。
곧 돌이켜 사자에게 물었다. "누구의 심부름이냐."
말하였다. "황태자의 사자다."
그때 아고코가 그 군사가 많이 있음을 꺼려 이에 사자에게 일렀다. "전해 듣기로 황태자께 예사롭지 않은 일이 있다 하기에 도우려고 군사를 갖추어 기다렸다."
그러나 태자가 그 마음을 의심하여 죽이려 하였다. 곧 아고코가 놀라 제 누이 히노히메를 바치고 죽을죄를 놓아주기를 청하였다. 이에 면하여 주었다. 그 야마토노아타이들이 우네메를 바치는 것이 아마 이때에 비롯되었을 것이다.
태자가 곧 이소노카미의 후루 신궁에 머물렀다.
이에 미즈하와케 황자가 태자가 없음을 알고 찾아 뒤따라 나아왔다. 그러나 태자가 아우 왕의 마음을 의심하여 부르지 않았다.
그때 미즈하와케 황자가 뵙기를 청하며 말하였다. "저는 검은 마음이 없습니다. 다만 태자께서 계시지 않음을 근심하여 나아왔을 뿐입니다."
이에 태자가 아우 왕에게 전하여 알렸다. "내가 나카쓰미코의 거스름을 두려워하여 홀로 피하여 여기에 이르렀다. 어찌 또 너를 의심하지 않겠느냐. 그 나카쓰미코가 있는 것이 홀로 오히려 내 병이 된다. 마침내 없애고자 한다. 그러므로 네가 참으로 검은 마음이 없다면 다시 나니와로 돌아가 나카쓰미코를 죽여라. 그런 뒤에 곧 보겠다."
미즈하와케 황자가 태자에게 아뢰었다. "어른께서 어찌 근심이 그토록 심하십니까. 이제 나카쓰미코가 도가 없어 여러 신하와 백성이 함께 미워하고 원망합니다. 또 그 문하 사람이 다 배반하여 도적이 되었습니다. 홀로 있어 더불어 의논할 이가 없습니다. 신이 비록 그 거스름을 알았으나 아직 태자의 명을 받지 못하였으므로 홀로 분개하였을 뿐입니다. 이제 이미 명을 받았으니 어찌 나카쓰미코를 죽이기가 어렵겠습니까. 다만 홀로 두려운 것은 나카쓰미코를 죽인 뒤에도 오히려 또 신을 의심하실까 하는 것입니다. 바라건대 충직한 이를 얻어
4나카쓰미코가 죽다
欲明臣之不欺。太子則副木莵宿禰而遣焉。爰瑞齒別皇子歎之曰。今太子與仲皇子並兄也。誰從矣。誰乖矣。然亡無道就有道。其誰疑我。則詣干難波。伺仲皇子之消息。仲皇子思太子巳逃亡而無備。時有近習隼人。曰刺領巾。瑞齒別皇子陰喚刺領巾而誂之曰。爲我殺皇子。吾必敦報汝。乃脱錦衣褌與之。刺領巾恃其誂言。獨執矛。以伺仲皇子入厠而刺殺。即隸干瑞齒別皇子。於是木莵宿禰啓於瑞齒別皇子曰。刺領巾爲人殺己君。其爲我雖有大功。於己君無慈之甚矣。豈得生乎。乃殺刺領巾。即日向倭也。夜半臻於石上而復命。於是。喚弟王以敦寵。仍賜村合屯倉。是日。捉阿曇連濱子。
신이 속이지 않음을 밝히고자 합니다."
태자가 곧 쓰쿠노스쿠네를 딸려 보냈다.
이에 미즈하와케 황자가 탄식하였다. "이제 태자와 나카쓰미코가 아울러 형이다. 누구를 따르고 누구를 등질 것인가. 그러나 도 없는 이를 없애고 도 있는 이에게 나아가니 그 누가 나를 의심하겠는가."
곧 나니와에 나아가 나카쓰미코의 형편을 엿보았다. 나카쓰미코가 태자가 이미 도망하였다 여겨 대비가 없었다.
그때 가까이 모시는 하야히토가 있어 사시히레라 하였다. 미즈하와케 황자가 몰래 사시히레를 불러 꾀었다. "나를 위하여 황자를 죽이면 내가 반드시 두터이 갚겠다." 이에 비단옷과 잠방이를 벗어 주었다.
사시히레가 그 꾀는 말을 믿고 홀로 창을 잡아 나카쓰미코가 뒷간에 드는 것을 엿보아 찔러 죽였다. 곧 미즈하와케 황자에게 딸렸다.
이에 쓰쿠노스쿠네가 미즈하와케 황자에게 아뢰었다. "사시히레가 남을 위하여 제 임금을 죽였습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비록 큰 공이 있으나 제 임금에게 사랑 없음이 심합니다. 어찌 살려 두겠습니까."
이에 사시히레를 죽였다.
그날로 야마토로 향하여 밤중에 이소노카미에 이르러 명을 아뢰었다. 이에 아우 왕을 불러 두터이 사랑하고, 이어 무라아하세의 둔창을 주었다.
이날 아즈미노무라지 하마코를 잡았다.
5자리에 오르다
元年春二月壬午朔。皇太子即位於磐余稚櫻宮。
원년 봄 이월 임오 초하루에 황태자가 이와레의 와카사쿠라노미야에서 자리에 올랐다.
6아즈미의 눈
夏四月辛巳朔丁酉。召阿雲連濱子詔之曰。汝與仲皇子共謀逆。將傾國家。罪當干死。然垂大恩而兔死科墨。即日黥之。因此時人曰阿曇目。亦免從濱子野嶋海人等之罪。於倭蒋代屯倉。
여름 사월 신사 초하루 정유일에 아즈미노무라지 하마코를 불러 조를 내렸다. "네가 나카쓰미코와 함께 거스름을 꾀하여 나라를 기울이려 하였다. 죄가 죽어 마땅하다. 그러나 큰 은혜를 드리워 죽음을 면하고 먹실로 뜨는 벌을 매긴다."
그날로 눈에 먹실을 떴다. 이 때문에 그때 사람들이 아즈미의 눈이라 하였다.
또 하마코를 따른 노시마 어부들의 죄를 면하여 야마토의 고모시로 둔창에서 부리게 하였다.
7비와 자식들
秋七月己酉朔壬子。立葦田宿禰之女黒媛爲皇妃。妃生磐坂市邊押羽皇子。御馬皇子。青海皇女。次妃幡梭皇女生中磯皇女。是年也太歳庚子。
가을 칠월 기유 초하루 임자일에 아시타노스쿠네의 딸 구로히메를 세워 비로 삼았다. 비가 이와사카노이치노베노오시하 황자와 미마 황자와 아오미 황녀를 낳았다.
다음 비 하타비 황녀가 나카시 황녀를 낳았다.
이해는 태세가 경자다.
협주 1
一日飯豐皇女。
하나는 이이토요 황녀라 한다.
8아우를 뒤로 세우다
二年春正月丙午朔己酉。立瑞齒別皇子爲儲君。
이년 봄 정월 병오 초하루 기유일에 미즈하와케 황자를 세워 뒤이을 임금으로 삼았다.
9이와레에 도읍하다
冬十月。都於磐余。當是時。平羣木莵宿禰。蘇賀滿智宿禰。物部伊■弗大連。圓大使主共執國事。
겨울 시월에 이와레에 도읍하였다.
이때를 맞아 헤구리노쓰쿠노스쿠네와 소가노마치노스쿠네와 모노노베노이코후쓰노오무라지와 쓰부라노오오미가 함께 나라 일을 잡았다.
협주 1
圓。此云豆夫羅。
원(圓)은 쓰부라라 읽는다.
10이와레 못
十一月。作磐余池。
십일월에 이와레 못을 만들었다.
11벚꽃이 잔에 떨어지다
三年冬十一月丙寅朔辛未。天皇泛兩枝船干磐余市磯池。與皇妃各分乘而遊宴。膳臣余磯獻酒。時櫻花落干御盞。天皇異之。則召物部長眞膽連詔之曰。是花也。非時而來。其何處之花矣。汝自可求。於是。長眞膽連。獨尋花。獲干掖上室山而獻之。天皇歡其希有。即爲宮名。故謂磐余稚櫻宮。其此之縁也。是日。改長眞膽連之本姓曰稚櫻部造。又號膳臣余磯曰稚櫻部臣。
삼년 겨울 십일월 병인 초하루 신미일에 천황이 이와레의 이치시 못에 두 갈래 배를 띄웠다. 비와 각각 나누어 타고 놀며 잔치하였다.
가시와데노오미 아레시가 술을 바쳤다. 그때 벚꽃이 임금의 잔에 떨어졌다. 천황이 이상히 여겨 곧 모노노베노나가마이노무라지를 불러 조를 내렸다. "이 꽃은 철이 아닌데 왔다. 어디의 꽃이냐. 네가 몸소 찾아보아라."
이에 나가마이노무라지가 홀로 꽃을 찾아 와키가미의 무로산에서 얻어 바쳤다. 천황이 그 드묾을 기뻐하여 곧 궁 이름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이와레의 와카사쿠라노미야라 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이날 나가마이노무라지의 본디 성을 고쳐 와카사쿠라베노미야쓰코라 하고, 또 가시와데노오미 아레시를 와카사쿠라베노오미라 하였다.
12여러 나라에 사관을 두다
四年秋八月辛卯朔戊戌。始之於諸國置國史。記言事達四方志。
사년 가을 팔월 신묘 초하루 무술일에 비로소 여러 나라에 구니노후미비토(國史)를 두어 말과 일을 적어 사방의 뜻을 통하게 하였다.
13이소노카미 도랑
冬十月。堀石上溝。
겨울 시월에 이소노카미의 도랑을 팠다.
14세 신이 나무라다
五年春三月戊午朔。於筑紫所居三神見干宮中言。何奪我民矣。吾今慚汝。於是祷而不祠。
오년 봄 삼월 무오 초하루에 쓰쿠시에 계신 세 신이 궁 안에 나타나 말하였다. "어찌 내 백성을 빼앗는가. 내가 이제 너를 부끄럽게 하겠다."
이에 빌기만 하고 제사하지 않았다.
15먹실 뜬 기운
秋九月乙酉朔壬寅。天皇狩干淡路嶋。是日。河内飼部等從駕執轡。先是飼部之黥皆未差。時居嶋伊奘諾神託祝曰。不堪血臭矣。因以卜之。兆云。惡飼部等黥之氣。故自是以後。頓絶以不黥飼部而止之。
가을 구월 을유 초하루 임인일에 천황이 아와지섬에서 사냥하였다. 이날 가와치의 우마카이베들이 수레를 따라 고삐를 잡았다. 이보다 앞서 우마카이베의 먹실이 다 아물지 않았다.
그때 섬에 계신 이자나기의 신이 축원하는 이에게 실려 말하였다. "피 냄새를 견디지 못하겠다."
이로 인하여 점치니 점괘에 이르기를 "우마카이베들의 먹실 뜬 기운을 싫어한다" 하였다. 그러므로 이로부터 뒤로 곧 끊어 우마카이베에게 먹실을 뜨지 않고 그쳤다.
16허공에서 부르는 소리
癸卯。有如風之聲。呼於大虚曰。劔刀太子王也。亦呼之曰。鳥往來羽田之汝妹者。羽狹丹葬立往。亦曰。狹名來田蒋津之命。羽狹丹葬立往也。俄而使者忽來曰。皇妃薨。天皇大驚之便命駕而歸焉。
계묘일에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큰 허공에서 불렀다. "칼과 큰 칼의 태자 왕이여." 또 불러 말하였다. "새가 오가는 하타의 네 누이는 하사에 장사 지내러 간다." 또 말하였다. "사나키타노고모쓰노미코토가 하사에 장사 지내러 간다."
이윽고 사자가 홀연히 와서 말하였다. "황비가 죽었습니다."
천황이 크게 놀라 곧 수레를 명하여 돌아왔다.
협주 1
汝妹。此云儺迩毛。
여매(汝妹)는 나니모라 읽는다.
17아와지에서 이르다
丙午。自淡路至。
병오일에 아와지에서 이르렀다.
18구루마모치노키미를 나무라다
冬十月甲寅朔甲子。葬皇妃。既而天皇悔之不治神崇而亡皇妃。更求其咎。或者曰。車持君行於筑紫國。而悉校車持部。兼取死神者。必是罪矣。天皇則喚車持君。以推問之。事既實焉。因以數之曰。爾雖車持君。縱検校天子之百姓。罪一也。既分寄干神祇車持部。兼奪取之。罪二也。則負惡解除。善解除。而出於長渚崎令秡禊。既而詔之曰。自今以後。不得掌筑紫之車持部。乃悉收以更分之奉於三神。
겨울 시월 갑인 초하루 갑자일에 황비를 장사 지냈다.
이윽고 천황이 신의 빌미를 다스리지 않아 황비를 잃은 것을 뉘우쳐 다시 그 허물을 찾았다.
어떤 이가 말하였다. "구루마모치노키미가 쓰쿠시국에 가서 구루마모치베를 다 조사하고 아울러 신에게 바친 것까지 가져갔습니다. 반드시 이 죄일 것입니다."
천황이 곧 구루마모치노키미를 불러 미루어 물으니 일이 이미 사실이었다. 이로 인하여 꾸짖었다. "네가 비록 구루마모치노키미라 하나 함부로 천자의 백성을 조사하였으니 죄가 하나요, 이미 신들에게 나누어 붙인 구루마모치베까지 아울러 빼앗았으니 죄가 둘이다."
곧 언짢은 액막이와 좋은 액막이를 지워 나가스자키에 나가 물가에서 씻어 떨게 하였다.
이윽고 조를 내렸다. "이제부터 쓰쿠시의 구루마모치베를 맡을 수 없다." 이에 다 거두어 다시 나누어 세 신에게 바쳤다.
19황후를 세우다
六年春正月癸未朔戊子。立草香幡梭皇女爲皇后。
육년 봄 정월 계미 초하루 무자일에 구사카노하타비 황녀를 세워 황후로 삼았다.
20곳간 벼슬을 세우다
辛亥。始建藏職。因定藏部。
신해일에 비로소 곳간 벼슬을 세웠다. 이로 인하여 구라베를 정하였다.
21와시즈미노미코
二月癸丑朔。喚■魚磯別王之女太姫郎姫。高鶴郎姫納於後宮、並爲嬪。於是二嬪恒歎之曰。悲哉。吾兄王何處去耶。天皇聞其歎而問之曰。汝何歎息也。對曰。妾兄鷲住王。爲人強力輕捷。由是獨馳越八尋屋而遊行。既經多日不得面言。故歎耳。天皇悦其強力以喚之。不參來。亦重使而召。猶不參來。恒居於住吉邑。自是以後。廢以不求。是讃岐國造。阿波國脚咋別。凡二族之始祖也。
이월 계축 초하루에 후나시노이소와케노미코의 딸 후토히메노이라쓰메와 다카쓰루노이라쓰메를 불러 후궁에 들여 아울러 빈으로 삼았다.
이에 두 빈이 늘 탄식하였다. "슬프다. 우리 오라비 왕은 어디로 갔는가."
천황이 그 탄식을 듣고 물었다. "너희는 어찌 한숨 쉬느냐."
대답하였다. "저희 오라비 와시즈미노미코는 사람됨이 힘세고 가볍고 빠릅니다. 이로 말미암아 홀로 여덟 아름 집을 뛰어넘어 다닙니다. 이미 여러 날이 지나도록 얼굴을 보고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탄식할 뿐입니다."
천황이 그 힘셈을 기뻐하여 불렀으나 나아오지 않았다. 또 거듭 사람을 보내어 불렀으나 오히려 나아오지 않고 늘 스미노에 마을에 머물렀다. 이로부터 뒤로 그만두고 찾지 않았다.
이가 사누키노쿠니노미야쓰코와 아와의 아시쿠이와케 무릇 두 겨레의 시조다.
22천황이 죽다
三月壬午朔丙申。天皇玉體不■。水土不調。崩干稚櫻宮。
삼월 임오 초하루 병신일에 천황의 옥체가 편치 않고 몸이 고르지 못하여 와카사쿠라노미야에서 죽었다.
협주 1
時年七十。
그때 나이 일흔이었다.
23모즈미미하라 능
冬十月己酉朔壬子。葬百舌鳥耳原陵。
겨울 시월 기유 초하루 임자일에 모즈미미하라 능에 장사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