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한천황安閑天皇
1안한천황
勾大兄廣國押武金日天皇。男大迹天皇長子也。母曰目子媛。是天皇爲人墻宇凝峻不可得窺。桓桓寛大。有人君之量。廿五年春二月辛丑朔丁未。男大迹天皇立大兄爲天皇。即日男大迹天皇崩。◎是月。以大伴金村大連爲大連。物部麁鹿火大連爲大連並如故。
마가리노오에노히로쿠니오시타케카나히천황(廣國押武金日天皇)은 오도천황의 맏아들이다. 어머니는 메노코히메라 한다.
이 천황은 사람됨이 담과 지붕이 우뚝하여 엿볼 수 없고, 굳세고 너그럽고 커서 임금의 도량이 있었다.
이십오년 봄 이월 신축 초하루 정미일에 오도천황이 오에를 세워 천황으로 삼았다. 그날로 오도천황이 죽었다.
이달에 오토모노카나무라노오무라지를 오무라지로 삼고 모노노베노아라카히노오무라지를 오무라지로 삼으니 아울러 전과 같았다.
2마가리노카나하시로 옮기다
元年春正月。遷都于大倭國勾金橋。因爲宮號。
원년 봄 정월에 도읍을 야마토국 마가리노카나하시로 옮겼다. 이로 인하여 궁 이름으로 삼았다.
3황후와 세 비
三月癸未朔戊子。有司爲天皇納采億計天皇女春日山田皇女爲皇后。別立三妃。立許勢男人大臣女紗手媛。紗手媛弟香香有媛。物部木蓮子大蓮女宅媛。
삼월 계미 초하루 무자일에 맡은 관청이 천황을 위하여 예물을 보내어 오케천황의 딸 가스가노야마다 황녀를 황후로 들였다.
따로 세 비를 세웠다. 고세노오히토노오오미의 딸 사테히메와 사테히메의 아우 가카리히메와 모노노베노이타비노오무라지의 딸 야카히메를 세웠다.
협주 2
更名山田赤見皇女。
다른 이름은 야마다노아카미 황녀다.
木蓮子。此云伊施寐。
목련자(木蓮子)는 이타비라 읽는다.
4이지미의 둔창
夏四月癸丑朔。内膳卿膳臣大麻呂。奉勅。遣使求珠伊甚。伊甚國造等詣京遲晩。踰時不進。膳臣大麻呂大怒收縛國造等。推問所由。國造稚子直等恐懼。逃匿後宮内寢。春日皇后不知直入。驚駭而顛。慚愧無已。稚子直等兼坐闌入罪當科重。謹專爲皇后獻伊甚屯倉請贖闌入之罪。因定伊甚屯倉。今分爲郡屬上總國。
여름 사월 계축 초하루에 내선경 가시와데노오미 오마로가 칙명을 받들어 사자를 보내어 이지미에 구슬을 구하였다.
이지미노쿠니노미야쓰코들이 서울에 나아오기를 늦추어 때를 넘겨도 나아가지 않았다. 가시와데노오미 오마로가 크게 노하여 구니노미야쓰코들을 잡아 묶고 그 까닭을 미루어 물었다.
구니노미야쓰코 와쿠고노아타이들이 두려워하여 후궁 안 잠자리에 도망해 숨었다. 가스가 황후가 알지 못하고 곧바로 들어가다 놀라 넘어졌다. 부끄러움이 그지없었다.
와쿠고노아타이들이 아울러 함부로 들어간 죄에 걸려 벌이 무겁게 되었다. 삼가 오로지 황후를 위하여 이지미의 둔창을 바치고 함부로 들어간 죄를 대신하기를 청하였다. 이로 인하여 이지미의 둔창을 정하였다. 이제 나뉘어 고을이 되어 가즈사국에 딸렸다.
5백제가 조를 바치다
五月。百濟遣下部脩徳嫡徳孫。上部都徳己州己婁等。來貢常調。別上表。
오월에 백제가 하부 수덕(脩徳) 적덕손(嫡徳孫)과 상부 도덕(都徳) 기주기루(己州己婁)들을 보내어 와서 늘 하던 조를 바쳤다. 따로 표를 올렸다.
6좋은 밭을 아끼다
秋七月辛巳朔。詔曰。皇后雖體同天子。而内外之名殊隔。亦可以死屯倉之地。式樹椒庭後代遺迹。逎差勅使簡擇良田。勅使奉勅。宣於大河内直味張曰。今汝宜奉進膏腴雌雉田。味張忽然悋惜。欺誑勅使曰。此田者。天旱難漑。水潦易浸費功極多。収獲甚少。勅使依言服命無隱。
가을 칠월 신사 초하루에 조를 내렸다. "황후가 비록 몸은 천자와 같으나 안팎의 이름이 사뭇 다르다. 또한 죽은 뒤의 둔창 땅으로 궁의 뜰에 나무를 세우듯 뒷세상에 자취를 남길 만하다."
이에 칙사를 보내어 좋은 밭을 가리게 하였다. 칙사가 칙명을 받들어 오시코우치노아타이 아지하리에게 알렸다. "이제 네가 마땅히 기름진 메지 밭을 바쳐라."
아지하리가 홀연히 아까워하여 칙사를 속였다. "이 밭은 하늘이 가물면 물 대기 어렵고 장마 지면 쉬이 잠겨 드는 공이 몹시 많고 거두는 것이 매우 적습니다."
칙사가 그 말대로 명을 아뢰고 숨기지 않았다.
협주 1
更名黒梭。
다른 이름은 구로쿠와다.
7비들에게 둔창을 주다
冬十月庚戌朔甲子。天皇勅大伴大連金村曰。朕納四妻。至今無嗣。萬歳之後朕名絶矣。大伴伯父今作何計。毎念於茲。憂慮何已。大伴大連金村奏曰。亦臣所憂也。夫我國家之王天下者。不論有嗣無嗣。要須因物爲名。請爲皇后次妃。建立屯倉之地。使留後代令顯前迹。詔曰。可矣。宜早安置。大伴大連金村奏稱。宜以小墾田屯倉。與毎國田部。給■紗手媛。以櫻井屯倉。與毎國田部、給賜香香有媛。以難波屯倉。與毎郡钁丁。給■宅媛。以示於後。式觀乎菖。詔曰。依奏施行。
겨울 시월 경술 초하루 갑자일에 천황이 오토모노오무라지 가나무라에게 칙명하였다. "짐이 네 아내를 들였으나 이제까지 뒤이을 이가 없다. 만세 뒤에 짐의 이름이 끊긴다. 오토모 백부는 이제 무슨 계책을 세우겠는가. 이를 생각할 때마다 근심이 어찌 그치겠는가."
오토모노오무라지 가나무라가 아뢰었다. "또한 신이 근심하는 바입니다. 무릇 우리 나라의 천하에 왕 노릇 하는 이는 뒤이을 이가 있고 없음을 논하지 않고, 모름지기 물건으로 이름을 삼아야 합니다. 청컨대 황후와 다음 비들을 위하여 둔창의 땅을 세워 뒷세상에 남겨 앞 자취를 드러내게 하소서."
조를 내렸다. "옳다. 마땅히 일찍 두어라."
오토모노오무라지 가나무라가 아뢰어 일컬었다. "마땅히 오하리다의 둔창과 나라마다의 다베로 사테히메에게 주시고, 사쿠라이의 둔창과 나라마다의 다베로 가카리히메에게 주시고, 나니와의 둔창과 고을마다의 구와치로 야카히메에게 주시어, 뒷사람에게 보이고 밝은 자취로 삼게 하소서."
조를 내렸다. "아뢴 대로 시행하라."
협주 1
一本云。加□茅渟山屯倉。
어떤 판본에는 지누의 야마 둔창을 더 주었다 한다.
8아지하리가 뉘우치다
閏十二月己卯朔壬午。行幸於三嶋。大伴大連金村從焉。天皇使大伴大連問良田於縣主飯粒。縣主飯粒慶悦無限。謹敬盡誠。仍奉獻上御野。下御野。上桑原。下桑原。并竹村之地。凡合肆拾町。大伴大連奉勅宣曰。率土之上莫匪王封。普天之下莫匪王域。故先天皇建顯號。垂鴻名。廣大配乎乾坤。光華象乎日月長駕遠撫。横逸乎都外。瑩鏡區域。充塞乎無垠。上冠九垓。旁濟八表。制禮以告成功。作樂以彰治定。福應允臻。祥慶荷合於往歳矣。今汝味張。率土幽微百姓。忽爾奉惜王地。輕背使乎宣旨。味張自今以後。勿預郡司。於是縣主飯粒喜懼交懷。廼以其子鳥樹。送大連爲僮竪焉。於是大河内直味張恐畏永悔。伏地汗流。啓大連曰。愚蒙百姓。罪當萬死。伏願毎郡以钁丁。春時五百丁。秋時五百丁。奉獻天皇。子孫不絶。藉此祈生。永爲鑒戒。別以狭井田六町賂大伴大連。盖三嶋竹村屯倉者。以河内縣部曲。爲田部之元。於是乎起。
윤십이월 기묘 초하루 임오일에 미시마에 거둥하였다. 오토모노오무라지 가나무라가 따랐다.
천황이 오토모노오무라지를 시켜 아가타누시 이히보에게 좋은 밭을 물었다. 아가타누시 이히보가 기뻐함이 그지없어 삼가 공경하고 정성을 다하였다. 이어 가미쓰미노와 시모쓰미노와 가미쓰쿠와하라와 시모쓰쿠와하라와 아울러 다케후의 땅 무릇 마흔 정을 바쳤다.
오토모노오무라지가 칙명을 받들어 알렸다.
"온 땅 위에 왕의 봉토 아닌 곳이 없고 넓은 하늘 아래 왕의 지경 아닌 곳이 없다. 그러므로 앞 천황이 드러난 이름을 세우고 큰 이름을 드리워, 넓고 큼이 하늘땅에 짝하고 빛남이 해와 달을 본떴다. 멀리 몰아 어루만짐이 도읍 밖으로 뻗고 지경을 거울처럼 맑게 하여 끝없는 데까지 채웠다. 위로 아홉 하늘을 덮고 곁으로 여덟 방위를 건넜다. 예를 지어 공 이룸을 알리고 음악을 지어 다스림이 정해졌음을 드러냈다. 복이 진실로 이르고 상서와 경사가 지난해에 함께 실렸다.
이제 너 아지하리는 온 땅의 그윽하고 미천한 백성으로 홀연히 왕의 땅을 아껴 사자의 조서를 가벼이 등졌다. 아지하리는 이제부터 고을 벼슬에 끼지 마라."
이에 아가타누시 이히보가 기쁨과 두려움이 함께 마음에 들어, 곧 그 아들 도리키를 오무라지에게 보내어 심부름하는 아이로 삼게 하였다.
이에 오시코우치노아타이 아지하리가 두려워 길이 뉘우쳐 땅에 엎드려 땀을 흘리며 오무라지에게 아뢰었다.
"어리석은 백성이라 죄가 만 번 죽어 마땅합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고을마다 구와치를 봄에 오백 명, 가을에 오백 명씩 천황께 바쳐 자손이 끊이지 않게 하겠습니다. 이에 기대어 살기를 빌고 길이 거울과 경계로 삼겠습니다."
따로 사이타의 밭 여섯 정을 오토모노오무라지에게 뇌물로 주었다.
아마 미시마의 다케후 둔창이 가와치현의 부곡으로 다베의 뿌리를 삼은 것이 여기서 일어났다.
9무사시노쿠니노미야쓰코 다툼
是月。廬城部連枳唹女幡媛。偸取物部大連尾輿瓔珞。獻春日皇后。事至發覺。枳■喩以女幡媛。獻采女丁。并獻安藝國過戸廬城部世倉。以贖女罪。物部大連尾輿恐事由己。不得自安。乃獻十市部。伊勢國來狭狭。登伊。贄土師部。筑紫國膽狭山部也。武藏國造笠原直使主與同族小杵相爭國造。經年難決也。小杵性阻有逆。心高無順。密就求授於上毛野君小熊、而謀殺使主。使主覺之走出。詣京言状朝庭。臨斷以使主爲國造。而誅小杵國造使主悚憙交懷。不能默已。謹爲國家奉置横渟。橘花多氷。倉樔。四處屯倉。是年也太歳甲寅。
이달에 이오키베노무라지 기우의 딸 하타히메가 모노노베노오무라지 오코시의 구슬 목걸이를 훔쳐다 가스가 황후에게 바쳤다. 일이 드러나기에 이르매 기우가 딸 하타히메를 우네메로 바치고, 아울러 아키국 가베의 이오키베노요쿠라를 바쳐 딸의 죄를 대신하였다.
모노노베노오무라지 오코시가 일이 제게서 말미암을까 두려워 스스로 편치 못하였다. 이에 도치베와 이세국의 구사사와 도이와 니에노하지베와 쓰쿠시국의 이사야마베를 바쳤다.
무사시노쿠니노미야쓰코 가사하라노아타이 오미가 같은 겨레 오키와 구니노미야쓰코 자리를 두고 다투어 해를 넘겨도 결단하기 어려웠다.
오키가 성품이 막히고 거스름이 있으며 마음이 높아 순함이 없었다. 몰래 가미쓰케노노키미 오구마에게 나아가 도움을 구하고 오미를 죽이려 꾀하였다.
오미가 이를 깨닫고 달아나 나와 서울에 나아가 조정에 사정을 말하였다. 임하여 결단하매 오미를 구니노미야쓰코로 삼고 오키를 베었다.
구니노미야쓰코 오미가 두려움과 기쁨이 함께 마음에 들어 잠잠할 수 없었다. 삼가 나라를 위하여 요코누와 다치바나노하나와 오히와 구라스 네 곳 둔창을 두었다.
이해는 태세가 갑인이다.
협주 3
是春日部釆女也。
이는 가스가베의 우네메다.
検狭狭。登伊二邑名也。
구사사와 도이는 두 마을 이름이다.
使主。皆名小杵。也。
오미와 오키는 다 이름이다.
10닷새를 크게 먹이다
二年春正月戊申朔壬子。詔曰。間者連年登穀。接境無虞。元元蒼生樂於稼穡業業黔首兔於飢饉。仁風暢乎宇宙。美聲塞乎乾坤。内外清通。國家殷富。朕甚欣焉。可大哺五日爲天下之歡。
이년 봄 정월 무신 초하루 임자일에 조를 내렸다. "요사이 해마다 곡식이 잘 익고 이웃 지경에 근심이 없다. 뭇 백성이 농사를 즐기고 온 백성이 굶주림을 면하였다. 어진 바람이 온 세상에 통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하늘땅에 가득하다. 안팎이 맑게 통하고 나라가 넉넉하고 부유하다. 짐이 몹시 기쁘다. 닷새를 크게 먹여 천하의 기쁨으로 삼을 만하다."
11마가리노토네리베
夏四月丁丑朔。置勾舍人部。勾靭部。
여름 사월 정축 초하루에 마가리노토네리베와 마가리노유게이베를 두었다.
12여러 둔창을 두다
五月丙午朔甲寅。置筑紫穗波屯倉。鎌屯倉。豐國■碕屯倉。桑原屯倉。肝等屯倉。大拔屯倉。我鹿屯倉。火國春日部屯倉。播磨國越部屯倉。牛鹿屯倉。備後國後城屯倉。多禰屯倉。來履屯倉。葉稚屯倉。河音屯倉。婀娜國膽殖屯倉。膽年部屯倉。阿波國春日部屯倉。紀國經湍屯倉。河邊屯倉。丹波國蘇斯岐屯倉。近江國葦浦屯倉。尾張國間敷屯倉。入鹿屯倉。上毛野國緑野屯倉。駿河國稚贄屯倉。
오월 병오 초하루 갑인일에 쓰쿠시의 호나미 둔창과 가마 둔창, 도요국의 미사키 둔창과 구와하라 둔창과 간토 둔창과 오누키 둔창과 아카 둔창, 히노쿠니의 가스가베 둔창, 하리마국의 고시베 둔창과 우시카 둔창, 빈고국의 시쓰키 둔창과 다네 둔창과 구쿠쓰 둔창과 하와카 둔창과 가와토 둔창, 아나국의 이쿠에 둔창과 이토시베 둔창, 아와국의 가스가베 둔창, 기이국의 후세 둔창과 가와노베 둔창, 다니와국의 소시키 둔창, 오미국의 아시우라 둔창, 오와리국의 마시키 둔창과 이루카 둔창, 가미쓰케노국의 미도노 둔창, 스루가국의 와카니에 둔창을 두었다.
협주 4
取音讀。
간토(肝等)는 음으로 읽는다.
我鹿。此云阿柯。
아카(我鹿)는 아카라 읽는다.
經此云湍。俯世。
후세(經湍)는 후세라 읽는다.
皆取音。
다 음을 취한다.
13이누카이베를 두다
秋八月乙亥朔。詔置國國犬養部。
가을 팔월 을해 초하루에 조를 내려 나라마다 이누카이베를 두었다.
14둔창의 세를 맡기다
九月甲辰朔丙午。詔櫻井田部連。縣犬養連。難波吉士等。主掌屯倉之税。
구월 갑진 초하루 병오일에 사쿠라이노타베노무라지와 아가타노이누카이노무라지와 나니와노키시들에게 조를 내려 둔창의 세를 맡아 다스리게 하였다.
15소를 놓아 기르다
丙辰。別勅大連云。宜放牛於難波大隅嶋與媛嶋松原。冀垂名於後。
병진일에 따로 오무라지에게 칙명하였다. "나니와의 오스미섬과 히메시마의 솔밭에 소를 놓아 기르라. 바라건대 뒷세상에 이름을 드리우게 하라."
16천황이 죽다
冬十二月癸酉朔己丑。天皇崩于勾金橋宮。時年七十。
겨울 십이월 계유 초하루 기축일에 천황이 마가리노카나하시노미야에서 죽었다. 그때 나이 일흔이었다.
17다카야노오카 능
是月。葬天皇于河内舊市高屋丘陵。以皇后春日山田皇女及天皇妹神前皇女合葬于是陵。
이달에 천황을 가와치의 후루이치의 다카야노오카 능에 장사 지냈다. 황후 가스가노야마다 황녀와 천황의 누이 가무사키 황녀를 이 능에 합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