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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원잡기筆苑雜記

서거정(徐居正) · 1487년 (조선 성종 18) · 한국 · 5권 · 한자 26,015자

서거정이 한가한 틈에 붓 가는 대로 적어 1487년 의성에서 판에 새긴 잡기. 조선 개국부터 성종 때까지 백 년 사이의 조정과 재야 이야기 177단락이 실려 있다. 우산으로 새는 지붕을 가리던 유관, 아이 종이 문서에 오줌을 누어도 노하지 않은 황희, 호랑이를 쏘고도 무슨 짐승인지 몰랐던 최윤덕, 밤새 장서각 책을 다 읽은 성간처럼 사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았고, 세조 앞에서 사주의 수가 오십일만 팔천사백뿐이라며 녹명의 책을 믿을 수 없다고 아뢴 대목, 산수의 설과 시호의 법을 따진 대목처럼 지은이 자신의 생각을 밝힌 글도 함께 있다. 중국 사신의 사람됨을 하나하나 매기고, 『삼국사기』를 두고 「미더이 전하는 책이 아니다」라 한 자리도 여기 있다. 팽소·표연말·조위의 서문 셋과 이세좌의 발문을 함께 옮겼다.

서문 셋과 권1·권2, 발문까지 5조목 181단락, 한자 26,015를 다 옮겼다. 위키문헌 한 쪽에 전문이 실려 있어 틀과 분류만 걷고 글자는 그대로 두었다. 서문 쪽에 팽소의 서와 표연말의 서가 한 덩이로 붙어 있어 빈 줄만 넣어 갈랐다. 권1 두 자리(「太宗敎延편臣曰」·「常有편二」)에 한글 「편」이 한 자씩 섞여 있으나 무슨 글자인지 가릴 수 없어 자료 그대로 두고 번역에서 그 자리를 밝혔다. 원본과 저본, 저본과 옮긴 것의 한자 수가 다 같다.

발
본문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