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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신어世說新語

유의경(劉義慶) 엮음 · 유효표(劉孝標) 주 · 남조 송(5세기) · 양 유효표 주 · 중국 · 36편 · 한자 68,518자

「해가 멉니다. 사람이 해 가에서 왔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으니 그대로 알 수 있습니다」 — 몇 살 난 아이가 아버지 무릎에서 한 대답이다. 이튿날 다시 묻자 「해가 가깝습니다. 눈을 들면 해는 보이나 장안은 보이지 않습니다」 했다. 후한 말부터 동진까지 이백여 해, 사람들이 주고받은 말과 몸짓만을 서른여섯 갈래로 나누어 모았다. 덕행·언어·정사·문학에서 시작해 사치·성냄·시새움·원수까지 내려가니, 기릴 것과 나무랄 것을 같은 무게로 놓은 셈이다. 대숲의 일곱 사람이 나오고, 왕희지가 사위로 뽑히고, 눈 오는 밤 배를 저어 벗의 집 앞까지 갔다가 흥이 다했다며 돌아온다. 한 조각이 대개 서너 줄, 길어도 한 쪽을 넘지 않는다. 유효표가 백여 종의 책을 끌어와 단 주는 그 책들이 거의 다 없어진 지금 도리어 본문보다 길게 남았다.

덕행부터 구극까지 36편 1,130조를 편 단위로 나누었다. 앞머리에 붙은 유응등·원경의 서(序)는 원·명 때 판을 낸 이들의 글이라 넣지 않았다. 유효표가 단 주 1,602개는 지워 버리지 않고 협주로 함께 실어, 그 주가 짚는 구절을 「짚음」으로 달아 두었다. 협주는 원문 글자 수와 낭독 어림에 넣지 않으며, 「주석 읽어주기」를 켰을 때만 함께 읽는다

中巻上
上巻下
上巻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