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타국訶羅陁國
1가라타국의 표
元嘉七年,遣使奉表曰:
원가 칠년에 사신을 보내 표를 받들었다.
2양도를 기리는 글
:伏承聖主,信重三寶,興立塔寺,周滿國界。城郭莊嚴,清淨無穢,四衢交通,廣博平坦。臺殿羅列,狀若眾山,莊嚴微妙,猶如天宮。聖王出時,四兵具足,導從無數,以為守衞。都人士女,麗服光飾,市廛豐富,珍賄無量,王法清整,無相侵奪。學徒遊集,三乘競進,敷演正法,雲布雨潤。四海流通,萬國交會,長江眇漫,清淨深廣,有生咸資,莫能銷穢,陰陽調和,災厲不行。誰有斯美,大宋揚都,聖王無倫,臨覆上國。有大慈悲,子育萬物,平等忍辱,怨親無二,濟乏周窮,無所藏積,靡不照達,如日之明,無不受樂,猶如淨月。宰輔賢良,羣臣貞潔,盡忠奉主,心無異想。
「엎드려 받자오니 성주(聖主)께서는 삼보를 믿고 무겁게 여기시어 탑과 절을 일으켜 세우심이 나라 지경에 두루 찼다 합니다. 성곽은 장엄하고 맑고 깨끗하여 더러움이 없으며, 네거리가 서로 통하여 넓고 평탄합니다. 대와 전각이 벌여 서서 모양이 뭇산 같고, 장엄하고 미묘하기가 하늘 궁전 같습니다. 성왕이 나들이하실 때면 네 군사가 다 갖추어지고 인도하고 따르는 이가 셀 수 없어 호위가 됩니다. 도읍의 남녀는 고운 옷에 빛나는 꾸밈이요, 저자는 풍부하여 보배가 한량없으며, 왕법이 맑고 가지런하여 서로 빼앗음이 없습니다. 배우는 무리가 노닐며 모여 삼승(三乘)이 다투어 나아가고, 바른 법을 펴서 강론하니 구름이 펴지고 비가 적시는 듯합니다. 사해가 흘러 통하고 만국이 오가며 만나니, 긴 강은 아득히 넘실거리고 맑고 깨끗하며 깊고 넓어, 산 것이 다 힘입되 더럽힐 수 없으며, 음양이 고르게 어울려 재앙과 돌림병이 돌지 않습니다. 뉘게 이런 아름다움이 있습니까. 대송(大宋)의 양도(揚都)이니, 성왕은 견줄 데 없이 상국에 임하셨습니다. 큰 자비가 있어 만물을 자식같이 기르시고, 평등하고 욕됨을 참으시어 원수와 친한 이에 둘이 없으시며, 모자란 이를 건지고 궁한 이를 두루 도우시되 쌓아 두시는 바 없고, 비추어 통하지 않음이 없기가 해의 밝음 같으시며, 즐거움을 받지 않는 이 없기가 깨끗한 달 같으십니다. 재보(宰輔)는 어질고 뭇 신하는 곧고 깨끗하여, 충성을 다해 임금을 받들고 마음에 다른 생각이 없습니다.
3견개의 하소연
:伏惟皇帝,是我真主。臣是訶羅陁國王名曰堅鎧,今敬稽首聖王足下,惟願大王知我此心久矣,非適今也。山海阻遠,無緣自達,今故遣使,表此丹誠。所遣二人,一名毗紉,一名婆田,令到天子足下。堅鎧微蔑,誰能知者,是故今遣二人,表此微心,此情既果,雖死猶生。仰惟大國,藩守曠遠,我即邊方藩守之一。上國臣民,普蒙慈澤,願垂恩逮,等彼僕臣。臣國先時人眾殷盛,不為諸國所見陵迫,今轉衰弱,鄰國競侵。伏願聖王,遠垂覆護,并市易往反,不為禁閉。若見哀念,願時遣還,令此諸國,不見輕侮,亦令大王名聲普聞,扶危救弱,正是今日。今遣二人,是臣同心,有所宣啟,誠實可信。願勑廣州時遣舶還,不令所在有所陵奪。願自今以後,賜年年奉使。今奉微物,願垂哀納。
엎드려 생각하건대 황제는 우리의 참주인이십니다. 신은 가라타국 왕으로 이름을 견개(堅鎧)라 하옵는데, 이제 공경히 성왕의 발아래 머리를 조아리며, 바라건대 대왕께서는 저의 이 마음이 오래됨을 아소서. 이제 막 생긴 것이 아닙니다. 산과 바다가 막히고 멀어 스스로 이를 길이 없더니, 이제 일부러 사신을 보내 이 붉은 정성을 표합니다. 보내는 두 사람은 하나는 비뉴요 하나는 바전이니, 천자의 발아래 이르게 하였습니다. 견개는 미미하니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그러므로 이제 두 사람을 보내 이 작은 마음을 표하니, 이 뜻이 이루어지면 죽어도 산 것과 같겠습니다. 우러러 생각하건대 대국의 번수(藩守)가 넓고 머니 저도 곧 변방 번수의 하나입니다. 상국의 신민이 두루 자애로운 은택을 입으니, 원컨대 은혜를 드리우시어 저들 종신(僕臣)과 같게 하소서. 신의 나라는 예전에는 사람이 많고 성하여 여러 나라에게 능멸과 핍박을 당하지 않았는데, 이제 점점 쇠약해져 이웃 나라가 다투어 침노합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성왕께서는 멀리 덮어 보호하심을 드리우시고, 아울러 장사하러 오가는 것을 막지 마소서. 가엾이 여기시거든 원컨대 때맞추어 돌려보내시어, 여러 나라가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시고, 또한 대왕의 명성이 두루 들리게 하소서. 위태로움을 붙들고 약함을 구하심이 바로 오늘입니다. 이제 보내는 두 사람은 신과 한마음이니 아뢰는 바가 참으로 믿을 만합니다. 원컨대 광주에 칙하시어 때맞추어 배를 돌려보내고 곳곳에서 능멸하고 빼앗지 못하게 하소서. 원컨대 이제부터 해마다 사신 받들기를 허락하소서. 이제 작은 물건을 바치오니 가엾이 여겨 받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