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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단국呵羅單國

송서 이만전 宋書 夷蠻傳 · 심약(沈約) · 488년 (남제 영명 6) · 단락 6 · 한자 807자 · 낭독 3.2분

「송서 이만전」 한 권 「가라단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남조 송나라가 본 바다 건너 이웃들. 장수왕 고련의 조공과 풍홍 사건, 백제의 요서 경략 기사, 왜 오왕(찬·진·제·흥·무)의 표문, 그리고 남해 여러 나라가 불심으로 올린 표와 혜림의 균선론까지 — 5세기 바닷길의 기록이다.

1가라단국

治闍婆洲。元嘉七年,遣使獻金剛指鐶、赤鸚鵡鳥、天竺國白疊古貝、葉波國古貝等物。十年,呵羅單國王毗沙跋摩奉表曰:

사바주(闍婆洲)를 다스림터로 삼는다. 원가 칠년에 사신을 보내 금강지환과 붉은 앵무새와 천축국 백첩고패와 엽파국 고패 등 물건을 바쳤다. 10년에 가라단국왕 비사발마가 표를 받들었다.

2상승천자께 올린 표

:常勝天子陛下:諸佛世尊,常樂安隱,三達六通,為世間道,是名如來,應供正覺,遺形舍利,造諸塔像,莊嚴國土,如須彌山,村邑聚落,次第羅匝,城郭館宇,如忉利天宮,宮殿高廣,樓閣莊嚴,四兵具足,能伏怨敵,國土豐樂,無諸患難。奉承先王,正法治化,人民良善,慶無不利,處雪山陰,雪水流注,百川洋溢,八味清淨,周匝屈曲,順趣大海,一切眾生,咸得受用。於諸國土,殊勝第一,是名震旦,大宋揚都,承嗣常勝大王之業,德合天心,仁廕四海,聖智周備,化無不順,雖人是天,護世降生,功德寶藏,大悲救世,為我尊主常勝天子。是故至誠五體敬禮。呵羅單國王毗沙跋摩稽首問訊。

「상승천자(常勝天子) 폐하께. 여러 부처 세존은 늘 즐겁고 편안하시며, 삼달과 육신통으로 세간의 길이 되시니, 이를 여래·응공·정각이라 이릅니다. 남기신 형체 사리로 여러 탑과 상을 지어 국토를 장엄하니 수미산 같으며, 마을과 촌락이 차례로 벌여 둘리고 성곽과 관사가 도리천궁 같으며, 궁전은 높고 넓으며 누각은 장엄하고, 네 군사가 다 갖추어져 원수와 적을 항복받으며, 국토가 풍요롭고 즐거워 온갖 환난이 없습니다. 선왕을 받들어 이어 바른 법으로 다스리고 교화하니, 인민이 어질고 착하여 경사가 이롭지 않음이 없으며, 설산 그늘에 자리하여 눈 녹은 물이 흘러들어 온갖 내가 넘실거리고, 여덟 맛이 맑고 깨끗하며 두루 굽이돌아 큰 바다로 순히 나아가니, 일체 중생이 다 받아 씁니다. 여러 국토 가운데 빼어나기 으뜸이니 이를 진단(震旦)이라 이릅니다. 대송 양도가 상승대왕의 업을 이어받아, 덕이 하늘 마음에 맞고 어짊이 사해를 덮으며, 성스러운 지혜가 두루 갖추어져 교화에 따르지 않음이 없으니, 사람이면서 하늘이라, 세상을 지키러 내려나신 분이요 공덕의 보배 창고요 큰 자비로 세상을 건지시는 분이니, 우리의 높은 주인 상승천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지성으로 오체를 던져 공경히 예배합니다. 가라단국왕 비사발마가 머리를 조아려 문안드립니다.」

3아들에게 빼앗기다

其後為子所篡奪。十三年,又上表曰:

그 뒤 아들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13년에 또 표를 올렸다.

4대길천자께 올린 표

:大吉天子足下:離淫怒癡,哀愍羣生,想好具足,天龍神等,恭敬供養,世尊威德,身光明照,如水中月,如日初出,眉間白豪,普照十方,其白如雪,亦如月光,清淨如華,顏色照曜,威儀殊勝,諸天龍神之所恭敬,以正法寶,梵行眾僧,莊嚴國土,人民熾盛,安隱快樂。城閣高峻,如乾他山,眾多勇士,守護此城,樓閣莊嚴,道巷平正,著種種衣,猶如天服,於一切國,為最殊勝吉。揚州城無憂天主,愍念羣生,安樂民人,律儀清淨,慈心深廣,正法治化,共養三寶,名稱遠至,一切並聞。民人樂見,如月初生,譬如梵王,世界之主,一切人天,恭敬作禮。呵羅單跋摩以頂禮足,猶如現前,以體布地,如殿陛道,供養恭敬,如奉世尊,以頂著地,曲躬問訊。

「대길천자(大吉天子) 족하께.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여의고 뭇 삶을 가엾이 여기시며, 상호가 다 갖추어져 하늘과 용과 신들이 공경히 공양하니, 세존의 위덕은 몸의 광명이 비추기가 물속의 달 같고 해가 처음 돋는 듯하며, 눈썹 사이 흰 터럭이 시방을 두루 비추니 그 희기가 눈 같고 또한 달빛 같으며, 맑고 깨끗하기 꽃 같고 얼굴빛이 빛나며 위의가 빼어나, 하늘과 용과 신들이 공경하는 바이십니다. 바른 법의 보배와 범행하는 뭇 승려로 국토를 장엄하니, 인민이 성하고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성과 누각은 높고 가파르기 건타산 같고, 수많은 용사가 이 성을 지키며, 누각은 장엄하고 길과 골목은 평평하고 바르며, 갖가지 옷을 입으니 하늘 옷 같아, 모든 나라 가운데 가장 빼어나고 길합니다. 양주성의 무우천주(無憂天主)께서는 뭇 삶을 가엾이 생각하시고 백성을 편안케 하시며, 계율의 거동이 맑고 깨끗하고 자비로운 마음이 깊고 넓으며, 바른 법으로 다스리고 교화하며 삼보를 함께 받드시니, 이름이 멀리 이르러 모두가 다 들었습니다. 백성이 즐겨 우러르기 초승달 보듯 하니, 비유하면 범왕이요 세계의 주인이라, 일체 인천(人天)이 공경하여 예배합니다. 가라단발마는 발에 정례하기를 마치 눈앞에 계신 듯이 하며, 몸을 땅에 펴기를 전각 섬돌길같이 하여, 공양하고 공경하기를 세존 받들듯 하며, 이마를 땅에 대고 몸을 굽혀 문안드립니다.」

협주 1

如日初出眉間白豪 「出眉」二字各本並脫,「白豪」二字各本並作「自蒙」。孫虨宋書考論云:「天竺表有云『如日初出』,此闕處疑亦是『出』字。又按梁書狼牙修國奉表有云,『眉間白豪,其白如雪』。『自蒙』即『白豪』之誤,闕處更當有一『眉』字。」按孫說是,今改正。

「해가 처음 돋는 듯하며 눈썹 사이 흰 터럭이(如日初出眉間白豪)」 — 「出眉」 두 자는 각 판본에 다 빠졌고 「白豪」 두 자는 다 「自蒙」으로 되어 있다. 손빈 송서고론이 「천축 표에 〈해가 처음 돋는 듯하다〉 하니 빠진 곳도 出 자일 것이요, 양서 낭아수국 표에 〈미간백호 기백여설〉이라 하니 自蒙은 白豪의 잘못이요 빠진 곳에 眉 자가 더 있어야 한다」 하였는데 그 말이 옳으므로 바로잡았다.

5갑옷과 말을 사게 하소서

:忝承先業,嘉慶無量,忽為惡子所見爭奪,遂失本國。今唯一心歸誠天子,以自存命。今遣毗紉問訊大家,意欲自往,歸誠宣訴,復畏大海,風波不達。今命得存,亦由毗紉此人忠志,其恩難報。此是大家國,今為惡子所奪,而見驅擯,意頗忿惋,規欲雪復。伏願大家聽毗紉買諸鎧仗袍襖及馬,願為料理毗紉使得時還。前遣闍邪仙婆羅訶,蒙大家厚賜,悉惡子奪去,啟大家使知。今奉薄獻,願垂納受。

「외람되이 선대의 업을 이어 아름다운 경사가 한량없더니, 문득 몹쓸 아들에게 다툼과 빼앗김을 당해 드디어 본국을 잃었습니다. 이제 오직 한마음으로 천자께 귀성하여 목숨을 부지합니다. 이제 비뉴를 보내 대가(大家)께 문안드리오니, 뜻은 몸소 가서 귀성하고 하소연하고 싶으나 다시 큰 바다의 풍파에 닿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이제 목숨을 부지한 것도 비뉴 이 사람의 충성 덕이니 그 은혜를 갚기 어렵습니다. 여기는 대가의 나라인데 이제 몹쓸 아들에게 빼앗기고 쫓겨나니, 마음이 자못 분하고 원통하여 씻어 회복하기를 꾀하고자 합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대가께서는 비뉴가 갑옷과 병장기와 전포와 말을 사는 것을 들어주시고, 비뉴를 보살펴 제때 돌아오게 하소서. 지난번 보낸 사야선바라하가 대가의 두터운 하사를 입었는데 다 몹쓸 아들이 빼앗아 갔기에 대가께 아뢰어 알려 드립니다. 이제 얇은 예물을 바치오니 가엾이 여겨 받아 주소서.」

6세 나라에 벼슬을 내리다

此後又遣使。二十六年,太祖詔曰:「訶羅單、媻皇、媻達三國,頻越遐海,款化納貢,遠誠宜甄,可並加除授。」乃遣使策命之曰:「惟爾慕義款化,效誠荒遐,恩之所洽,殊遠必甄,用敷典章,顯茲策授。爾其欽奉凝命,永固厥職,可不慎歟。」二十九年,又遣長史媻和沙彌獻方物。

이 뒤에 또 사신을 보냈다. 26년에 태조가 조서하였다. 「가라단·파황·파달 세 나라가 자주 먼 바다를 건너 교화에 정성을 바치고 조공을 바치니, 먼 정성을 마땅히 밝혀 다 제수를 더할 만하다.」 이에 사신을 보내 책명하였다. 「그대가 의를 사모하고 교화에 정성을 바쳐 먼 변방에서 진심을 바치니, 은혜가 미치는 바에 아무리 멀어도 반드시 밝히는지라, 이에 전장(典章)을 펴서 이 책수(策授)를 드러낸다. 그대는 엄숙한 명을 공경히 받들어 길이 그 직분을 굳게 할지니, 삼가지 않을 수 있으랴.」 29년에 또 장사 파화사미를 보내 방물을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