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옥띠天賜玉帶
1돌계단 셋이 한꺼번에 부러지다
天賜玉帶〔清泰四年丁酉五月正承金傅獻鐫金粧玉排方腰帶一條,長十圍鐫銙六十二日是真平王天賜帶也.太祖受之藏之内庫.〕第二十六白淨王謚真平大王金氏.大建十一年己亥八月即位,身長十一尺.駕幸内帝釋宫,〔亦名天柱寺,王之所創.〕踏石梯三石並折.王謂左右曰“不動此石以示後來”,即城中五不動石之一也.
하늘이 내린 옥띠.
〔청태 사년 정유년 5월에 정승 김부가 금을 새기고 옥으로 꾸민 허리띠 한 벌을 바쳤다. 길이가 열 아름이고 새긴 장식이 예순둘인데, 이것이 진평왕이 하늘에서 받은 띠라 하였다. 태조가 받아 안 창고에 갈무리하였다.〕
스물여섯째 백정왕은 시호가 진평대왕이며 김씨다.
대건 십일년 기해년 8월에 즉위하였고 키가 열한 자였다.
내제석궁에〔천주사라고도 하니 왕이 세운 것이다.〕 거둥하여 돌계단을 밟으니 돌 셋이 한꺼번에 부러졌다.
왕이 좌우에게 일렀다. "이 돌을 옮기지 말고 뒷사람에게 보이라."
곧 성안의 움직이지 않는 돌 다섯 가운데 하나다.
협주 2
清泰四年丁酉五月正承金傅獻鐫金粧玉排方腰帶一條, 長十圍鐫銙六十二日是真平王天賜帶也. 太祖受之藏之内庫.
청태 사년 정유년 5월에 정승 김부가 금을 새기고 옥으로 꾸민 허리띠 한 벌을 바쳤다. 길이가 열 아름이고 새긴 장식이 예순둘인데, 이것이 진평왕이 하늘에서 받은 띠라 하였다. 태조가 받아 안 창고에 갈무리하였다.
亦名天柱寺, 王之所創.
천주사라고도 하니 왕이 세운 것이다.
2신라의 세 보배
即位元年有天使降於殿庭謂王曰,“上皇命我傳賜玉帶.”王親奉跪受然後其使上天.凡郊廟大祀皆服之.後高麗王将謀伐羅乃曰,“新羅有三寶不可犯何謂也.”“皇龍寺丈六尊像一,其寺九層塔二,真平王天賜玉帶三也.”乃止其謀.讃曰.雲外天頒玉帶圍,辟雍龍袞雅相冝.吾君自此身彌重,准擬明朝鑯作墀.
즉위 원년에 하늘의 사자가 궁전 뜰에 내려와 왕에게 일렀다.
"상황(上皇)이 나에게 명하여 옥띠를 전하여 내리게 하셨습니다."
왕이 몸소 꿇어앉아 받은 뒤에야 그 사자가 하늘로 올라갔다.
무릇 교외와 사당의 큰 제사에는 모두 이 띠를 둘렀다.
뒤에 고구려 왕이 신라를 치려 꾀하다가 이에 말하였다. "신라에 세 보배가 있어 범할 수 없다 하니 무엇을 이르는가."
"황룡사 장륙존상이 하나요, 그 절의 구층탑이 둘이요, 진평왕이 하늘에서 받은 옥띠가 셋입니다."
이에 그 꾀를 그만두었다.
기려서 이른다.
구름 밖 하늘이 옥띠 두름을 내리니 임금의 자리와 곤룡포에 참으로 어울리네. 우리 임금이 이로부터 몸이 더욱 무거워져 이 다음 아침에는 쇠로 섬돌을 지어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