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공왕惠恭王
1잇달아 나타난 조짐들
惠恭王大暦之初,康州官署大堂之東地漸䧟成池,〔一本大寺東小池.〕從十三尺横七尺.忽有鯉魚五六相繼而漸大,淵亦隨大.至二年丁未,又天狗墜扵東樓南.頭如瓮尾三尺許色如烮火,天地亦振.又是年今浦縣稻田五頃中皆米顆成穗,是年七月北宫庭中先有二星墜地又一星墜,三星皆没入地.先時宫北厠圊中二莖蓮生,又奉聖寺田中生蓮.虎入禁城中追覔失之.角干大恭家梨木上雀集無數.
혜공왕.
대력 초에 강주 관청 큰 집 동쪽 땅이 점점 꺼져 못이 되었다.〔어떤 책에는 큰 절 동쪽의 작은 못이라 한다.〕 세로 열세 자, 가로 일곱 자였다.
홀연 잉어 대여섯 마리가 잇달아 나서 점점 커지니 못도 따라 커졌다.
이년 정미년에 이르러 또 하늘 개[天狗]가 동쪽 다락 남쪽에 떨어졌다. 머리가 항아리 같고 꼬리가 석 자쯤이며 빛이 타는 불 같았고 하늘과 땅도 흔들렸다.
또 이해에 금포현의 논 다섯 경에 벼 낟알이 모두 이삭을 이루었다.
이해 7월에 북궁 뜰 안에 먼저 별 둘이 땅에 떨어지고 또 별 하나가 떨어져, 세 별이 모두 땅속으로 들어갔다.
이보다 앞서 궁 북쪽 뒷간에 연꽃 두 줄기가 났고, 또 봉성사 밭 가운데 연꽃이 났다.
범이 궁성 안에 들어오자 사람들이 뒤쫓았으나 놓쳤다.
각간 대공의 집 배나무 위에 참새가 수없이 모였다.
협주 1
一本大寺東小池.
어떤 책에는 큰 절 동쪽의 작은 못이라 한다.
2아흔여섯 각간이 서로 싸우다
㨿安國兵法下卷云,天下兵大乱,扵是大赦修省.七月三日大恭角干賊起,王都及五道州郡并九十六角干相戰大乱.大恭角干家亡,輸其家資寳帛于王宫.新城長倉火燒,逆黨之寳穀在沙梁·牟梁等里中者亦輸入王宫.乱㢱三朔乃息,被賞者頗多誅死者無筭也.表訓之言國殆是也.
『안국병법』 하권에 따르면 "천하의 군사가 크게 어지러워진다" 하였다. 이에 크게 사면하고 몸을 닦아 살폈다.
7월 초사흗날 대공 각간이 도적을 일으켜, 서울과 다섯 도의 주와 군에 걸쳐 아흔여섯 각간이 서로 싸워 크게 어지러웠다.
대공 각간의 집이 망하여 그 집의 재물과 보배와 비단을 왕궁으로 실어 갔다.
신성의 긴 창고가 불탔고, 반역한 무리의 보배와 곡식으로 사량과 모량 등 마을에 있던 것도 왕궁으로 실어 들였다.
난리가 석 달 만에 그쳤는데, 상 받은 이가 자못 많고 죽임을 당한 이는 셀 수 없었다.
표훈의 말에 나라가 위태로우리라 한 것이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