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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왕과 앵무새興德王·鸚鵡

삼국유사 三國遺事 · 일연(一然) · 1281년 (고려 충렬왕 7) · 단락 1 · 한자 87자 · 낭독 0.3분

「삼국유사」 기이 제2 「흥덕왕과 앵무새」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고려의 승려 일연이 엮은 삼국시대 설화집. 정사가 버린 이야기를 모았다. 단군신화가 실린 가장 오래된 책이다.

1거울 속 그림자가 짝이 아님을 알고

興徳王鸚鵡第四十二興徳大王,寳暦二年丙午即位,未㡬有人奉使扵唐,將鸚鵡一雙而至,不久雌死.而孤雄哀鳴不已,王使人掛鏡扵前.鳥見鏡中影擬其得偶乃啅其鏡,而知其影乃哀鳴而死.王作歌云,未詳.

흥덕왕과 앵무새.

마흔두째 흥덕대왕이 보력 이년 병오년에 즉위하였다.

오래지 않아 어떤 이가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앵무 한 쌍을 가지고 왔는데, 오래지 않아 암컷이 죽었다.

홀로 남은 수컷이 슬피 울기를 그치지 않으므로, 왕이 사람을 시켜 거울을 그 앞에 걸게 하였다.

새가 거울 속 그림자를 보고 짝을 얻은 줄 여겨 그 거울을 쪼았다.

그러다 그것이 제 그림자인 줄 알고는 슬피 울다 죽었다.

왕이 노래를 지었다 하는데 자세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