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대왕과 염장과 궁파神武大王·閻長·弓巴
1네 딸을 왕비로 삼겠다
神武大王閻長弓巴第四十五神武大王潛邸時,謂俠士弓巴曰,“我有不同天之讎.汝能爲我除之,獲居大位則娶爾女爲妃.”弓巴許之,恊心同力舉兵犯京師能成其事.旣纂位欲以巴之女爲妃,羣臣極諌曰,“巴側微,上以其女爲妃則不可.”王從之.時巴在清海鎮爲軍戍,㤪王之違言欲謀乱.時將軍閻長聞之奏曰,“巴将爲不忠,小臣請除之.”王喜許之.
신무대왕과 염장과 궁파.
마흔다섯째 신무대왕이 아직 왕위에 오르기 전에 협객 궁파(弓巴)에게 일렀다.
"나에게 한 하늘 아래 함께 살 수 없는 원수가 있다. 네가 나를 위해 없애 주고 내가 큰 자리를 얻으면 네 딸을 맞아 왕비로 삼겠다."
궁파가 허락하고 마음과 힘을 합쳐 군사를 일으켜 서울을 쳐서 그 일을 이루었다.
왕위를 이은 뒤 궁파의 딸을 왕비로 삼으려 하니, 신하들이 힘써 간하였다.
"궁파는 미천하니 임금께서 그 딸을 왕비로 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왕이 그 말을 따랐다.
그때 궁파가 청해진에서 군사를 지키고 있었는데, 왕이 말을 어긴 것을 원망하여 난을 꾀하려 하였다.
그때 장군 염장이 듣고 아뢰었다. "궁파가 장차 충성스럽지 못한 일을 하려 하니, 소신이 없애기를 청합니다."
왕이 기뻐하며 허락하였다.
2그의 칼을 빼앗아 그를 베다
閻長承㫖歸清海鎮,見謁者通曰,“僕有小㤪扵國君,欲投明公以全身命.”巴聞之大怒曰,“爾軰諌扵王而廢我女,胡顧見我乎.”長復通曰,“是百官之所諌.我不預謀,明公無嫌也.”巴聞之引入㕔事謂曰,“卿以何事來此.”長曰“有忤扵王欲投幕下以免害爾.”巴曰“幸矣.”置酒歡甚.長取巴之長劒斬之.麾下軍士驚懾皆伏地.長引至京師復命曰,“已斬弓巴矣.”上喜賞之賜爵阿干.
염장이 뜻을 받들어 청해진으로 가서, 뵙기를 청하는 이를 통해 알렸다.
"저는 임금께 조그마한 원한이 있어 밝으신 공께 몸을 던져 목숨을 온전히 하고자 합니다."
궁파가 듣고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너희가 왕께 간하여 내 딸을 물리쳤는데 무슨 낯으로 나를 보려 하느냐."
염장이 다시 알렸다. "그것은 백관이 간한 것입니다. 저는 꾀에 참여하지 않았으니 밝으신 공께서는 꺼릴 것이 없습니다."
궁파가 듣고 대청으로 들여 일렀다. "경은 무슨 일로 여기에 왔는가."
염장이 말하였다. "왕께 거슬린 일이 있어 막하에 몸을 던져 해를 면하고자 할 뿐입니다."
궁파가 "다행이다" 하고 술을 차려 몹시 기뻐하였다.
염장이 궁파의 긴 칼을 가져다 그를 베었다.
거느리던 군사들이 놀라고 겁내어 모두 땅에 엎드렸다.
염장이 이끌고 서울에 이르러 명을 갚아 아뢰었다. "이미 궁파를 베었습니다."
임금이 기뻐하며 상 주고 아간 벼슬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