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이 되살아나다善律還生
1목숨은 다했으나 원이 남았다
善律還生望徳寺僧善律施錢欲成六百般若,功未周忽被隂府所追至䆩.司問曰,“汝在人間作何業.”律曰,“貧道暮年欲成大品經㓛未就而来.”司曰,“汝之夀籙雖盡,勝願未冝復人間畢成寳典”,乃放還.
선율이 되살아나다.
망덕사 승려 선율(善律)이 재물을 내어 육백 권 『반야경』을 이루려 하였는데, 공이 두루 미치지 못한 채 홀연 저승에 불려 명부에 이르렀다.
맡은 이가 물었다. "너는 인간 세상에서 무슨 업을 지었느냐."
선율이 말하였다. "소승이 늘그막에 『대품경』을 이루려 하였으나 공을 마치지 못하고 왔습니다."
맡은 이가 말하였다. "네 목숨의 장부는 비록 다하였으나 뛰어난 원이 아직 마치지 못하였으니, 마땅히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 보배로운 경전을 마쳐 이루라."
이에 놓아 돌려보냈다.
2상 밑의 참기름과 요 속의 베
途中有一女子哭涖拜前曰,“我亦南閻州新羅人,㘴父母隂取金剛寺水田一畒,被䆩府追檢乆受重苦.今師若還古里,告我父母速還厥田.妾之在世胡麻油埋於床下并藏緻宻布於寢褥間,願師取吾油點佛燈,貨其布爲經幅,則黄泉亦恩庶㡬脫我苦惱矣.”律曰“汝家何在”曰“沙梁部乆逺寺西南里也.”律聞之方行乃蘇,時律死已十日葬于南山東麓.在塜中呼三日,牧裡聞之來告於本寺.寺僧歸發塚出之具說前事.又訪女家,女死隔十五年油布宛然.律依其諭作䆩福.女來魂報云,“頼師之恩妾已離苦得脫矣.”時人聞之莫不驚感,助成寳典.其経秩今在東都僧司藏中,每年春秋披轉禳災焉.讃曰.堪羨吾師伩勝縁,魂逰却返奮林泉.爺孃若問児安否,爲我催還一畒田.
돌아오는 길에 한 여자가 울며 앞에 나와 절하고 말하였다.
"저 또한 남염부주 신라 사람입니다. 부모가 몰래 금강사의 논 한 이랑을 가로챈 일에 걸려, 명부에 붙들려 검문을 받아 오래 무거운 괴로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스님이 고향에 돌아가시거든 제 부모에게 알려 그 밭을 어서 돌려주게 하소서.
제가 세상에 있을 때 참기름을 상 밑에 묻어 두었고, 아울러 곱게 짠 베를 잠자리 요 사이에 감추어 두었습니다.
원컨대 스님은 제 기름을 가져다 부처의 등에 켜고, 그 베를 팔아 경의 폭을 만들어 주소서. 그러면 저승에서도 은혜를 입어 제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선율이 "네 집이 어디냐" 하니 "사량부 구원사 서남쪽 마을입니다" 하였다.
선율이 듣고 막 가려 하는데 이에 깨어났다.
그때 선율이 죽은 지 이미 열흘이라 남산 동쪽 기슭에 장사 지낸 뒤였다.
무덤 속에서 사흘을 부르니 소 치는 아이가 듣고 와서 본 절에 알렸다.
절의 승려가 가서 무덤을 파고 꺼내니 앞의 일을 갖추어 말하였다.
또 여자의 집을 찾으니, 여자가 죽은 지 열다섯 해가 지났는데 기름과 베가 그대로 있었다.
선율이 그가 일러 준 대로 명복을 지어 주었다.
여자의 넋이 와서 알렸다. "스님의 은혜를 입어 저는 이미 괴로움을 떠나 벗어났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듣고 놀라 감동하지 않는 이가 없어 보배로운 경전을 이루도록 도왔다.
그 경질이 지금 동도의 승사 창고에 있으며, 해마다 봄가을에 펴서 굴려 재앙을 물리친다.
기려서 이른다.
부러워라 우리 스님이 뛰어난 인연을 믿었으니 넋이 노닐다 도리어 돌아와 숲과 샘에 떨쳐 일었네. 아비 어미가 만약 딸의 안부를 묻거든 나를 위해 한 이랑 밭을 어서 돌려주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