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삼국유사 › 감통 제7

정수법사가 언 여인을 구하다正秀師救氷女

삼국유사 三國遺事 · 일연(一然) · 1281년 (고려 충렬왕 7) · 단락 2 · 한자 124자 · 낭독 0.5분

「삼국유사」 감통 제7 「정수법사가 언 여인을 구하다」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고려의 승려 일연이 엮은 삼국시대 설화집. 정사가 버린 이야기를 모았다. 단군신화가 실린 가장 오래된 책이다.

1옷을 벗어 덮어 주고 알몸으로 달리다

正秀師救氷女苐四十哀荘代,有沙門正秀寓止皇龍寺.冬日雪深旣暮.自三郎寺還經由天嚴寺門外,有一乞女産児凍卧濵死.師見而憫之,就抱良久氣蘇乃脫衣以覆之,祼走夲寺苫草覆身過夜.

정수법사가 언 여인을 구하다.

마흔째 애장왕 대에 사문 정수(正秀)가 있어 황룡사에 붙어 살았다.

겨울날 눈이 깊고 날이 이미 저물었다.

삼랑사에서 돌아오다가 천엄사 문밖을 지나는데, 한 거지 여인이 아이를 낳고 얼어 누워 죽게 되어 있었다.

법사가 보고 가엾이 여겨 나아가 한참을 안으니 숨이 돌아왔다.

이에 옷을 벗어 덮어 주고, 알몸으로 제 절까지 달려가 거적을 덮고 밤을 지냈다.

2그날 밤 하늘이 외치다

夜半有天唱於王庭曰,“皇龍寺沙門正秀冝封王師.”急使人撿之具事升聞.王備威儀,迎入大内冊爲國師.

한밤중에 하늘에서 왕의 뜰에 외쳤다.

"황룡사 사문 정수를 마땅히 왕사로 봉하라."

급히 사람을 시켜 살피게 하여 일을 갖추어 아뢰었다.

왕이 위의를 갖추어 대궐에 맞아들여 국사로 책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