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도가 고구려를 열다順道肇麗
1여는 말
順道肇麗〔道公之次亦有法深·義淵·曇嚴之流相継而興教.然古傳無文,今亦不敢編次.詳見僧傳.〕
순도가 고구려를 열다
〔순도 다음에도 법심·의연·담엄 같은 이들이 잇달아 가르침을 일으켰다. 그러나 옛 전기에 글이 없으므로 이제 감히 차례를 매기지 않는다. 자세한 것은 『승전』에 보인다.〕
협주 1
道公之次亦有法深·義淵·曇嚴之流相継而興教. 然古傳無文, 今亦不敢編次. 詳見僧傳.
순도 다음에도 법심(法深)·의연(義淵)·담엄(曇嚴) 같은 이들이 잇달아 가르침을 일으켰다. 그러나 옛 전기에 글이 없으므로 이제 감히 차례를 매기지 않는다. 자세한 것은 『승전(僧傳)』에 보인다.
2고구려에 불법이 처음 들어오다
髙麗夲記云小獸林王即位二年壬申,乃東晉咸安二年,孝武帝即位之年也,前䄅符堅遣使及僧順道送佛像經文〔時堅都關中即長安.〕.又四年甲戌阿道來自晉.明年乙亥二月創肖門寺以置順道,又創伊弗蘭寺以置阿道.此髙麗佛法之始.僧傳作二道來自魏云者誤矣.實自前秦而來.又云肖門寺今興國,伊弗蘭寺今興福者亦誤.按麗時都安市城,一名安丁忽在遼水之北,遼水一名鴨渌今云安民江.豈有松京之興國寺名.
「고려본기(高麗本記)」에 이르기를 —
소수림왕 즉위 2년 임신년은 곧 동진(東晉) 함안 이년이요 효무제가 즉위한 해이다. 전진(前秦)의 부견(苻堅)이 사신과 승려 순도(順道)를 보내어 불상과 경문을 보내왔다.〔그때 부견은 관중에 도읍하였으니 곧 장안이다.〕
또 4년 갑술년에 아도(阿道)가 진(晉)에서 왔다. 이듬해 을해년 2월에 초문사(肖門寺)를 세워 순도를 있게 하고, 또 이불란사(伊弗蘭寺)를 세워 아도를 있게 하였다. 이것이 고구려 불법의 시작이다.
『승전』에 두 승려가 위(魏)에서 왔다고 한 것은 잘못이다. 실은 전진에서 온 것이다.
또 초문사가 지금의 흥국사이고 이불란사가 지금의 흥복사라고 한 것도 잘못이다. 살피건대 고구려 때에는 안시성(安市城)에 도읍하였는데 일명 안정홀(安丁忽)이며 요수(遼水) 북쪽에 있고, 요수는 일명 압록이니 지금 안민강(安民江)이라 한다. 어찌 송경(松京)의 흥국사라는 이름이 있겠는가.
협주 2
咸安
함안(咸安)
時堅都關中即長安.
그때 부견은 관중에 도읍하였으니 곧 장안이다.
3기려서 이르다
讃曰.鴨渌春深渚草鮮,白沙鷗鷺等閑眠,忽驚柔櫓一聲逺.何處漁舟客到烟.
기려서 이른다.
압록강에 봄이 깊어 물가 풀이 고운데 흰 모래의 갈매기와 해오라기는 한가로이 조는구나 문득 부드러운 노 젓는 소리 하나에 멀리서 놀라니 어디서 온 고깃배인가, 나그네가 안개 속에 이르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