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난타가 백제를 열다難陀闢濟
「삼국유사」 흥법 제3 「마라난타가 백제를 열다」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고려의 승려 일연이 엮은 삼국시대 설화집. 정사가 버린 이야기를 모았다. 단군신화가 실린 가장 오래된 책이다.
1마라난타가 백제에 불법을 전하다
百濟夲記云.第十五〔僧傳云十四,誤.〕枕流王即位甲申〔東晉孝武帝大元九年〕,胡僧摩羅難陁至自晉,迎置宫中禮敬.明年乙酉創佛寺於新都漢山州,度僧十人,此百濟佛法之始.又阿莘王即位大元十七年二月,下敎崇信佛法求福.摩羅難陁譯云童學〔其異迹詳見僧傳.〕.
「백제본기(百濟本記)」에 이르기를 —
열다섯째〔『승전』에 열넷이라 한 것은 잘못이다.〕 침류왕(枕流王)이 즉위한 갑신년에〔동진 효무제 태원 구년이다.〕 호승(胡僧) 마라난타(摩羅難陀)가 진(晉)에서 오니, 궁중에 맞아들여 예로 공경하였다.
이듬해 을유년에 새 도읍 한산주(漢山州)에 절을 세우고 열 사람을 승려로 삼았다. 이것이 백제 불법의 시작이다.
또 아신왕(阿莘王)이 즉위한 태원 십칠년 2월에 명을 내려 불법을 믿고 받들어 복을 구하게 하였다.
마라난타는 옮기면 동학(童學)이라 한다.〔그 신이한 자취는 『승전』에 자세히 보인다.〕
협주 3
僧傳云十四, 誤.
『승전』에 열넷이라 한 것은 잘못이다.
東晉孝武帝大元九年
동진 효무제 태원 구년이다.
其異迹詳見僧傳.
그 신이한 자취는 『승전』에 자세히 보인다.
2기려서 이르다
讃曰.天造從來草昧間,大都爲伎也應難,翁翁自解呈歌舞,引得傍人借眼看.
기려서 이른다.
하늘이 지어낸 것은 예로부터 어둑한 사이에 있으니 무릇 재주를 부려 보이기란 응당 어려운 일이라 늙은이가 스스로 노래와 춤을 바칠 줄 아니 곁의 사람을 이끌어 눈을 빌려 보게 하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