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삼국유사 › 피은 제8

염불법사念佛師

삼국유사 三國遺事 · 일연(一然) · 1281년 (고려 충렬왕 7) · 단락 1 · 한자 110자 · 낭독 0.4분

「삼국유사」 피은 제8 「염불법사」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고려의 승려 일연이 엮은 삼국시대 설화집. 정사가 버린 이야기를 모았다. 단군신화가 실린 가장 오래된 책이다.

1십칠만 집이 다 그 소리를 들었다

念佛師南山東麓有避里村,村有寺因名避里寺.寺有異僧不言名氏,常念弥陁聲聞于城中.三百六十坊十七萬户無不聞聲,聲無髙下琅琅一㨾.以此異之莫不致敬,皆以念佛師為名.死後泥塑真儀安于敏藏寺中,其夲住避里寺攺名念佛寺.寺旁亦有寺名讓避,因村得名.

염불법사.

남산 동쪽 기슭에 피리촌(避里村)이 있고, 마을에 절이 있어 이로 인해 피리사라 이름하였다.

절에 기이한 승려가 있어 이름과 씨족을 말하지 않았다.

늘 아미타를 염하니 그 소리가 성안에 들렸다.

삼백예순 방(坊) 십칠만 집에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 이가 없었고, 소리에 높낮이가 없이 낭랑하기가 한결같았다.

이로써 기이히 여겨 공경을 드리지 않는 이가 없었고, 모두 염불법사로 이름을 삼았다.

죽은 뒤에 흙으로 참모습을 빚어 민장사 안에 모셨고, 본디 살던 피리사는 이름을 고쳐 염불사라 하였다.

절 곁에 또 절이 있어 이름을 양피사(讓避寺)라 하니 마을 이름을 따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