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삼국유사 › 탑상 제4

분황사 천수대비 — 눈먼 아이가 눈을 얻다芬皇寺千手大悲 盲兒得眼

삼국유사 三國遺事 · 일연(一然) · 1281년 (고려 충렬왕 7) · 단락 2 · 한자 195자 · 낭독 0.8분

「삼국유사」 탑상 제4 「분황사 천수대비 — 눈먼 아이가 눈을 얻다」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고려의 승려 일연이 엮은 삼국시대 설화집. 정사가 버린 이야기를 모았다. 단군신화가 실린 가장 오래된 책이다.

1벽화 앞에서 노래를 부르자 눈이 밝아지다

景徳王代漢歧里女希眀之児生五稔而忽盲.一日其母抱児詣芬皇寺左殿北壁畫千手大悲前,令児作歌禱之,遂得明.其詞曰.膝肹古召旀,二尸掌音毛乎攴内良,千手觀音叱前良中祈以攴白屋尸置内乎多.千隠手□叱千隠目肹.一等下叱放一等肹除惡攴.二于萬隠吾羅,一等沙隠賜以古只内乎叱等邪,阿邪也,吾良遺知攴賜尸䓁焉,放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

경덕왕 때 한기리(漢歧里)에 사는 여인 희명(希明)의 아이가 난 지 다섯 해 만에 홀연 눈이 멀었다.

하루는 그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분황사 왼쪽 전각 북쪽 벽에 그려진 천수대비(千手大悲) 앞에 나아가, 아이로 하여금 노래를 지어 빌게 하였더니 마침내 눈이 밝아졌다.

그 노랫말은 이러하다.

도천수대비가(禱千手大悲歌) · 향찰(鄕札)

膝肹古召旀
二尸掌音毛乎攴内良
千手觀音叱前良中祈以攴白屋尸置内乎多
千隠手□叱千隠目肹
一等下叱放一等肹除惡攴
二于萬隠吾羅
一等沙隠賜以古只内乎叱等邪
阿邪也
吾良遺知攴賜尸䓁焉
放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

향찰(鄕札)로 적혀 있어 해독에 학설이 갈립니다. 본 앱은 특정 해독을 채택하지 않고 원문만 싣습니다. 행 나눔은 저본의 표점을 따른 것이며, 학계의 행 구분과 다를 수 있습니다. 넷째 행의 □는 저본에서 글자를 알아볼 수 없는 자리입니다.

膝肹古召旀 二尸掌音毛乎攴内良 千手觀音叱前良中 祈以攴白屋尸置内乎多 千隠手□叱千隠目肹 一等下叱放一等肹除惡攴 二于萬隠吾羅 一等沙隠賜以古只内乎叱等邪 阿邪也 吾良遺知攴賜尸䓁焉 放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

2기려서 이르다

讃曰.竹馬葱笙戱陌塵,一朝雙碧失瞳人.不因大士逥慈眼,虛度楊花㡬社春.

기려서 이른다.

대말 타고 파피리 불며 길거리 티끌에서 놀더니 하루아침에 두 눈이 눈동자를 잃었네 큰 성인이 자비의 눈을 돌려주지 않았던들 버들꽃 흩날리는 봄을 몇 해나 헛되이 보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