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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의 부처 그림자魚山佛影

삼국유사 三國遺事 · 일연(一然) · 1281년 (고려 충렬왕 7) · 단락 3 · 한자 1,070자 · 낭독 4.3분

「삼국유사」 탑상 제4 「어산의 부처 그림자」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고려의 승려 일연이 엮은 삼국시대 설화집. 정사가 버린 이야기를 모았다. 단군신화가 실린 가장 오래된 책이다.

1내가 직접 가서 보았다

魚山佛影古記云,“萬魚寺者古之慈成山也,又阿耶斯山,〔當作摩耶斯.此云魚也.〕傍有呵囉國.昔天夘下于海邊作人御國,即首露王.當此時境内有玉池,池有毒龍焉.万魚山有五羅刹女徃來交通.故時降電雨歴四年五糓不成.王呪禁不能,稽首請佛說法然後羅刹女受五戒而無後害.故東海魚龍遂化爲滿洞之石,各有鍾磬之聲.”〔已上古記.〕又按,大定十二年庚子即明宗十一年也始創萬魚寺.棟梁宝林状奏,“所稱山中竒異之迹與北天笁訶羅國佛影事符同者有三.一山之側近地梁州界玉池亦毒龍所蟄是也.二有時自江邊雲氣始出來到山頂,雲中有音樂之聲是也.三影之西北有盤石常𧵤水不絶,云是佛浣濯袈裟之地是也.”已上皆寳林之說,今親来瞻禮亦乃彰彰可敬信者有二.洞中之石凢三分之二皆有金玉之聲是一也,逺瞻即現近瞻不見或見覔等是一也.北天之文具録於後.

어산의 부처 그림자.

『고기』에 이르기를 이러하다.

"만어사(萬魚寺)는 옛날의 자성산(慈成山)이며 또 아야사산(阿耶斯山)이라고도 한다.〔마땅히 '마야사'로 적어야 한다. 이는 물고기를 이르는 말이다.〕 곁에 가라국(呵囉國)이 있었다.

옛날 하늘의 알이 바닷가에 내려와 사람이 되어 나라를 다스렸으니 곧 수로왕이다.

이때 지경 안에 옥지(玉池)가 있었고 못에는 독룡이 있었다. 만어산에는 다섯 나찰녀가 있어 오가며 사귀었다. 그러므로 때때로 번개와 비가 내려 네 해를 지나도록 오곡이 여물지 않았다.

왕이 주문으로 막으려 하였으나 되지 않아, 머리 조아려 부처께 법을 설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그런 뒤에야 나찰녀가 오계를 받아 뒤탈이 없어졌다.

그러므로 동해의 물고기와 용이 마침내 골짜기에 가득한 돌로 바뀌었는데, 저마다 쇠북과 경쇠 소리를 낸다."〔여기까지가 『고기』다.〕

또 살피건대, 대정 십이년 경자년은 곧 명종 11년인데 이해에 비로소 만어사를 세웠다.

동량(棟梁) 보림(寶林)이 글을 올려 아뢰었다. "이른바 산중의 기이한 자취가 북천축 가라국 부처 그림자의 일과 들어맞는 것이 셋입니다. 첫째는 산 곁 가까운 땅 양주 지경의 옥지에 또한 독룡이 숨어 있다는 것이요, 둘째는 때때로 강가에서 구름 기운이 일어나 산꼭대기에 이르는데 그 구름 속에 음악 소리가 있다는 것이요, 셋째는 그림자의 서북쪽에 너럭바위가 있어 늘 물이 고여 끊이지 않으니 이곳이 부처가 가사를 빨던 자리라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모두 보림의 말이다.

이제 내가 몸소 와서 우러러 예배해 보니, 또한 뚜렷하여 삼가 믿을 만한 것이 둘 있다.

골짜기 돌의 대개 삼분의 이가 모두 쇠와 옥 소리를 내니 이것이 하나요, 멀리서 바라보면 곧 나타나고 가까이서 보면 보이지 않아 혹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하니 이것이 하나다.

북천축의 글은 뒤에 갖추어 적는다.

협주 3

大定

대정(大定)

當作摩耶斯. 此云魚也.

마땅히 '마야사'로 적어야 한다. 이는 물고기를 이르는 말이다.

已上古記.

여기까지가 『고기』다.

2『관불삼매경』이 전하는 부처 그림자

可凾觀佛三昧経苐七卷云.佛到耶乹訶羅國古仙山薝葍花林毒龍之側,青蓮花泉北羅刹穴中阿那斯山南.尒時彼穴有五羅刹,化作女龍與毒龍通,龍復降雹,羅刹亂行飢饉疾疫已歴四年.王驚懼禱祀神祗,於事無益.時有梵志聦明多智白言大王,“伽毗羅淨飯王子今者成道号釈迦文.”王聞是語心大歡喜向佛作禮曰,“云何今日佛日已㒷,不到此國.”尒時如來勑諸比丘得六神通者随從佛後,受那乹訶羅王弗婆浮提請.尒時世尊頂放光明,化作一萬諸大化佛徃至彼國.尒時龍王及羅刹女五體投地求佛受戒.佛即爲說三歸五戒,龍王聞已長跪合掌,勸請世尊常住此間,“佛若不在,我有惡心無由得成阿耨菩提.”時梵天王復来禮佛請,“婆伽婆爲未来世諸衆生,故莫獨偏爲此一小龍.”百千梵王皆作是請.時龍王出七寳䑓奉上,如来佛告龍王,“不湏此䑓,汝今但以羅刹石窟持以施我,”龍歡喜.〔云云.〕尒時如来安慰龍王,“我受汝請坐汝窟中経千五百歳.”佛湧身入石.猶如明鏡人見靣像,諸龍皆現,佛在石内映現於外.尒時諸龍合掌歡喜不出其地常見佛日.尒時世尊結伽趺坐在石壁内,衆生見時逺望即現近則不現.諸天供養佛影,影亦說法.又云,“佛蹵嵓石之上即便成金玉之聲.”

『관불삼매경』 제7권에 이렇게 이른다.

부처가 야건가라국(耶乾訶羅國) 고선산 담복꽃 숲의 독룡 곁, 청련화천 북쪽 나찰의 굴 가운데 아나사산 남쪽에 이르렀다.

그때 그 굴에 다섯 나찰이 있어 암룡으로 몸을 바꾸어 독룡과 사귀었다. 용이 다시 우박을 내리고 나찰이 어지러이 다니니, 굶주림과 돌림병이 이미 네 해를 지났다.

왕이 놀라고 두려워 신들에게 빌었으나 일에 보탬이 없었다.

그때 총명하고 지혜가 많은 범지가 있어 대왕께 아뢰었다. "가비라 정반왕의 아들이 지금 도를 이루어 석가문이라 이릅니다."

왕이 이 말을 듣고 마음이 크게 기뻐 부처를 향해 예를 올리며 말하였다. "어찌하여 오늘 부처의 해가 이미 떠올랐는데 이 나라에는 이르지 않으십니까."

그때 여래가 여섯 가지 신통을 얻은 비구들에게 명하여 뒤를 따르게 하고, 야건가라왕 불파부제의 청을 받아들였다.

그때 세존이 정수리에서 빛을 놓아 일만의 큰 화신불을 만들어 그 나라에 이르렀다.

그때 용왕과 나찰녀가 온몸을 던져 절하며 부처께 계 받기를 구하였다. 부처가 곧 삼귀와 오계를 설하니, 용왕이 듣고서 무릎 꿇어 손을 모으고 세존께서 늘 이곳에 머무시기를 권하여 청하였다. "부처가 계시지 않으면 저는 악한 마음이 있어 위없는 깨달음을 이룰 길이 없습니다."

그때 범천왕이 다시 와서 부처께 예하고 청하였다. "세존께서는 오는 세상의 뭇 중생을 위하실지언정, 홀로 이 한 작은 용만을 치우쳐 위하지 마소서." 백천의 범왕이 모두 이렇게 청하였다.

그때 용왕이 일곱 보배의 대(臺)를 내어 받들어 올리니, 여래가 용왕에게 일렀다. "이 대는 쓸 데가 없다. 그대는 다만 나찰의 돌굴을 가져다 내게 주라." 용이 기뻐하였다.

그때 여래가 용왕을 달래어 말하였다. "내가 그대의 청을 받아 그대의 굴 가운데 앉아 천오백 해를 지내리라."

부처가 몸을 솟구쳐 돌 속으로 들어갔다. 마치 밝은 거울에 사람이 제 얼굴을 보듯, 모든 용이 다 나타나고 부처는 돌 안에 있으면서 밖으로 비쳐 나타났다.

그때 모든 용이 손을 모아 기뻐하며 그 땅을 나가지 않고도 늘 부처의 해를 보았다.

그때 세존이 돌벽 안에 가부좌하고 앉으니, 중생이 볼 때에 멀리서 바라보면 곧 나타나고 가까이 가면 나타나지 않았다.

하늘들이 부처의 그림자에 공양하니 그림자 또한 법을 설하였다.

또 이르기를 "부처가 바위 위를 밟으면 곧 쇠와 옥의 소리가 났다" 하였다.

협주 1

云云.

이러이러하다.

3세 가지 책을 더 견주다

高僧傳云,“惠逺聞天笁有佛影,昔爲龍所留之影,在北天笁月攴國那竭呵城南古仙人石室中〔云云.〕.”又法現西域傳云,“至那竭國界那竭城南半由旬有石室,博山西南靣佛留影.此中去十餘歩觀之,如佛真形光明炳著轉逺轉微.諸國王遣工摹寫,莫能髣髴.國人傳云,賢劫千佛皆當於此留影,影之西百歩許有佛在時剃髮剪爪之地〔云云.〕.”星凾西域記苐二卷云.昔如來在世之時此龍爲牧牛之士供王乳酪,進奏失冝旣獲譴嘖.心懷恚恨以金錢買花供養,授記窣堵婆,“願爲惡龍破國害王.”特趣石壁投身而死.遂居此窟爲大龍王適起惡心.如来鑑此變神通力而来至此,龍見佛毒心遂止受不殺戒因請,“如来常居此穴常受我供.”佛言,“吾将寂滅,爲汝留影.汝若毒忿常觀吾影毒心當止.”攝神獨入石室,逺望即現近則不現.又令石上蹵爲七寳〔云云.〕.已上皆経文大略如此.海東人名此山爲阿那斯,當作摩那斯.此飜爲魚,盖取彼北天事而稱之爾.

『고승전』에 이르기를 "혜원(慧遠)이 천축에 부처의 그림자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옛날 용을 위해 남긴 그림자로 북천축 월지국 나갈가성 남쪽 옛 신선의 돌방 가운데 있다" 하였다.

또 법현의 『서역전』에 이르기를 이러하다.

"나갈국 지경에 이르면 나갈성 남쪽 반 유순에 돌방이 있고, 넓은 산 서남쪽 면에 부처가 그림자를 남겼다.

이 안에서 열 걸음쯤 떨어져 보면 부처의 참모습 같아 빛이 환히 드러나는데, 멀어질수록 점점 희미해진다.

여러 나라 임금이 화공을 보내 본떠 그리게 하였으나 비슷하게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 나라 사람이 전하기를 이 세상(賢劫)의 천 부처가 모두 마땅히 여기에 그림자를 남긴다 하였다. 그림자의 서쪽 백 걸음쯤에 부처가 계실 때 머리를 깎고 손톱을 자르던 자리가 있다."

『서역기』 제2권에 이르기를 이러하다.

옛날 여래가 세상에 계실 때, 이 용은 소 치는 사람으로 왕에게 젖과 낙(酪)을 바쳤다. 바치는 일에 잘못이 있어 꾸지람을 받자, 마음에 원한을 품고 금돈으로 꽃을 사서 공양하고 탑에 수기를 빌었다.

"바라건대 악한 용이 되어 나라를 무너뜨리고 왕을 해치게 하소서."

그러고는 곧장 돌벽으로 나아가 몸을 던져 죽었다.

마침내 이 굴에 살며 큰 용왕이 되어 막 악한 마음을 일으켰다.

여래가 이를 살피고 신통력을 부려 여기에 이르니, 용이 부처를 보고 독한 마음이 마침내 그쳐 죽이지 않는 계를 받았다. 이어 청하기를 "여래께서 늘 이 굴에 계시며 늘 저의 공양을 받으소서" 하였다.

부처가 말하였다. "나는 장차 열반에 드니 그대를 위하여 그림자를 남기리라. 그대가 독하고 성이 나거든 늘 내 그림자를 보라. 독한 마음이 마땅히 그치리라."

신을 거두어 홀로 돌방에 들어가니, 멀리서 바라보면 곧 나타나고 가까이 가면 나타나지 않았다. 또 돌 위를 밟아 일곱 보배가 되게 하였다.

여기까지 모두 경문의 대략이 이와 같다.

해동 사람이 이 산을 아나사(阿那斯)라 이름하나 마땅히 마나사(摩那斯)로 적어야 한다. 이는 옮기면 물고기가 되니, 대개 저 북천축의 일을 가져다 일컬은 것일 뿐이다.

협주 3

云云.

이러이러하다.

云云.

이러이러하다.

云云.

이러이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