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가 지팡이를 부리다良志使錫
1지팡이가 혼자 날아가 시주를 받아 오다
良志使錫釋良志未詳祖考郷邑.唯現迹於善徳王朝.錫杖頭掛一布帒錫自飛至檀越家振拂而鳴.户知之納齋費,帒滿則飛還.故名其所住曰錫杖寺.其神異莫測皆類此.旁通雜譽神妙絶比.又善筆扎靈庙丈六三尊·天王像并殿塔之瓦·天王寺塔下八部神将·法林寺主佛三尊·左右金剛神等皆所槊也.書霊庙法林二寺額,又嘗彫磚造一小塔并造三千佛安其塔,置於寺中致敬焉.
양지가 지팡이를 부리다.
승려 양지(良志)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고향이 자세하지 않다. 다만 선덕왕 조에 자취를 드러냈다.
지팡이 머리에 베 자루 하나를 걸어 두면, 지팡이가 혼자 날아 시주하는 집에 이르러 흔들리며 소리를 냈다.
그 집에서 알고 재에 쓸 것을 넣어 자루가 차면 날아 돌아왔다.
그러므로 그가 머물던 곳을 석장사(錫杖寺)라 이름하였다.
그 신묘하고 기이함을 헤아릴 수 없음이 모두 이런 따위였다.
곁으로 온갖 재주에 통하여 신묘하기가 견줄 데 없었다.
또 글씨를 잘 썼다. 영묘사의 장륙삼존과 천왕상, 아울러 전각과 탑의 기와, 천왕사 탑 아래 팔부신장, 법림사 주불 삼존과 좌우 금강신 들이 모두 그가 빚은 것이다.
영묘사와 법림사 두 절의 현판 글씨를 썼다.
또 일찍이 벽돌을 새겨 작은 탑 하나를 만들고 아울러 삼천 부처를 만들어 그 탑에 모셔, 절 안에 두고 공경을 드렸다.
2흙을 나르며 부른 노래 — 풍요
其塑霊庙之丈六也,自入定以正受所對爲揉式,故傾城士女爭運泥圡.風謡云.來如來如來如,來如哀反多羅.哀反多矣徒良,㓛徳修叱如良来如.至今圡人㫪相役作皆用之,蓋始于此.像成之費入穀二萬三千七百碩.〔或金時祖.〕議曰,師可謂才全徳充,而以大方隠於末技者也.讃曰.齋罷堂前錫杖閑,静装爐鴨自焚檀.殘経讀了無餘事,聊塑圎容合掌看.
영묘사의 장륙상을 빚을 때는, 스스로 선정에 들어 삼매 속에 뵌 모습을 본으로 삼아 빚었다.
그러므로 성안의 남녀가 다투어 진흙을 날랐다.
來如來如來如 來如哀反多羅 哀反多矣徒良 㓛徳修叱如良来如
지금도 그 땅 사람들이 방아를 찧거나 일을 할 때 모두 이 노래를 쓰니, 대개 여기서 비롯되었다.
상을 이루는 데 든 비용은 곡식 이만 삼천칠백 섬이었다.〔혹은 '금을 칠할 때의 비용'이라고도 한다.〕
논하여 이른다. 법사는 재주가 온전하고 덕이 가득한 이로서, 큰 방편을 지니고도 작은 재주 뒤에 숨은 사람이라 이를 만하다.
기려서 이른다.
재가 끝난 법당 앞에 지팡이는 한가롭고 고요히 향로를 차려 놓으니 단향이 절로 탄다. 남은 경을 다 읽고 나면 다른 일이 없어 그저 둥근 얼굴을 빚어 놓고 손 모아 바라본다.
협주 1
或金時祖.
혹은 '금을 칠할 때의 비용'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