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삼국유사 › 의해 제5

천축으로 간 여러 법사歸竺諸師

삼국유사 三國遺事 · 일연(一然) · 1281년 (고려 충렬왕 7) · 단락 3 · 한자 234자 · 낭독 0.9분

「삼국유사」 의해 제5 「천축으로 간 여러 법사」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고려의 승려 일연이 엮은 삼국시대 설화집. 정사가 버린 이야기를 모았다. 단군신화가 실린 가장 오래된 책이다.

1아리나발마, 돌아오지 못하다

歸笁諸師廣凾求法高僧傳云.“釋阿離那〔一作耶〕跋摩〔一作□〕新羅人也初希正敎早入中華.思覲聖蹤勇銳彌增,以貞觀年中離長安到五天.住那蘭陁寺多閱律論抄寫具莢.痛矣歸心,所期不遂忽於寺中無常齡七十餘.”

천축으로 간 여러 법사.

'광' 함의 『구법고승전』에 이렇게 이른다.

"승려 아리나발마(阿離那跋摩)는 신라 사람이다. 처음에 바른 가르침을 바라 일찍이 중화에 들어갔다.

거룩한 자취를 뵙고자 하는 마음에 굳센 뜻이 더욱 더하여, 정관 연간에 장안을 떠나 오천축에 이르렀다.

나란타사(那蘭陀寺)에 머물며 율과 논을 많이 읽고 패엽에 베껴 적었다.

아프구나, 돌아가려던 마음이여. 바라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홀연 절 안에서 세상을 떠나니 나이 일흔 남짓이었다."

협주 2

一作耶

'야'로 적은 것도 있다.

一作□

다르게 적은 것도 있으나 글자가 지워져 알 수 없다.

2이름조차 남지 않은 두 사람

継此有恵業·玄泰·求本·玄恪·恵輪·玄逰,復有二亡名法師等,皆忘身順法觀化中天.而或夭於中途,或生存住彼寺者,竟未有能復雞貴與唐室者,唯玄泰師克返歸唐,亦莫知所終.

이를 이어 혜업(惠業)·현태(玄泰)·구본(求本)·현각(玄恪)·혜륜(惠輪)·현유(玄遊)가 있었고, 다시 이름이 남지 않은 법사 둘이 있었다.

모두 제 몸을 잊고 법을 좇아 중천축에서 교화를 보았다.

그러나 더러는 도중에 일찍 죽고 더러는 살아서 그곳 절에 머물렀으니, 끝내 계귀(雞貴)와 당나라 왕실로 돌아온 이가 없었다.

오직 현태법사만이 능히 당나라로 돌아왔으나, 역시 마친 곳을 알지 못한다.

3천축 사람이 부르던 우리 이름

天笁人呼海東云矩矩吒䃜說羅,矩矩吒言雞也,䃜說羅言貴也.彼圡相傳云,“其國敬雞神而取尊,故戴翎羽而表餙也.”讃曰.天笁天遥萬疊山,可憐逰士力登攀.㡬回月送孤㠶去,未見雲隨一杖還.

천축 사람은 해동을 구구타예설라(矩矩吒䃜說羅)라 불렀다.

'구구타'는 닭을 이르는 말이요, '예설라'는 귀하다는 말이다.

그 땅에 서로 전하기를 "그 나라는 닭 신을 공경하여 높이 받들므로, 깃털을 머리에 꽂아 꾸민다" 하였다.

기려서 이른다.

천축의 하늘은 아득하고 산은 만 겹인데 가엾구나, 길 떠난 이가 힘써 오르는 모습이여. 몇 번이나 달은 외로운 돛을 보내었건만 구름 따라 지팡이 하나 돌아오는 것은 보지 못하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