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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자列子

열어구(列禦寇)의 이름으로 전함 · 지금 판본은 4세기 무렵 · 중국 · 8편 · 한자 33,549자

도덕경·장자와 함께 도가 셋으로 꼽히나 읽는 맛이 사뭇 다르다. 따지기보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가 뒷날 말이 되어 남았다. 하늘이 무너질까 잠 못 들던 기나라 사람(기우), 산을 옮기겠다며 자손을 세던 우공(우공이산), 도토리를 아침에 셋 저녁에 넷 주자 성내던 원숭이들(조삼모사), 거문고 소리에서 태산과 강물을 알아듣던 종자기(지음)가 다 이 책에서 나왔다. 여덟 편의 결이 서로 다르다. 천서·황제는 나고 달라짐을 말하고, 주목왕은 꿈과 깨어 있음의 경계를 흔들며, 탕문은 서가에서 가장 큰 상상을 편다 — 밑 없는 골짜기 귀허와 다섯 산을 이고 선 큰 자라, 사람과 똑같이 걷고 노래하다 갈라 보니 가죽과 나무였던 언사의 인형. 역명은 힘과 목숨을 마주 앉혀 다투게 하고, 양주는 「내 터럭 하나로 천하를 이롭게 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 자리이며, 설부는 짧은 이야기 서른네 조각으로 끝을 맺는다.

여덟 편 139단락 완역. 저본과 편마다 한자 수를 맞대어 여덟 편이 모두 한 글자도 어긋나지 않음을 확인했다(33,549자). 열어구는 전국시대 정나라 사람으로 전하나, 지금 전하는 여덟 편은 위진 무렵에 엮인 것으로 본다. 장담(張湛)이 주를 달아 「충허진경」이라고도 부른다. 장자와 겹치는 대목이 여럿 있다 — 곤과 붕, 매미 잡는 곱사등이, 여량의 물을 건너는 사내가 그렇다.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갈린다. 저본이 온각 부호를 이미 쓰고 있어 부호를 고칠 일이 없었다. 서양 부호가 한 자도 없다. 짐승 이름과 벌레 이름 가운데 지금 쓰지 않는 글자가 여럿 있어(𪀊掇·乾餘骨·九猷 따위) 소리대로 옮기고 한자를 나란히 두었다.

설부
양주
역명
탕문
중니
주목왕
황제
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