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옛글 — 고전 원문과 번역58권 · 2,089편 · 원문 한자 2,214,591자
삼국유사·삼국사기·일본서기 같은 사서와 논어·도덕경·장자 같은 고전을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으로 나란히 읽습니다. 원문은 위키문헌 등 공개 저본을 쓰고, 번역은 옛글이 직접 옮겼습니다. 앱에서는 읽어 주기도 합니다.
한국 · 11권
삼국유사三國遺事일연(一然) · 1281년 (고려 충렬왕 7) · 140조 · 한자 35,206자고려의 승려 일연이 엮은 삼국시대 설화집. 정사가 버린 이야기를 모았다. 단군신화가 실린 가장 오래된 책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김부식(金富軾) 등 · 1145년 (고려 인종 23) · 193권 · 한자 175,426자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역사서. 신라·고구려·백제 본기와 지·표·열전으로 이루어졌다. 김부식이 곳곳에 「論曰」로 자기 평을 달아 두어, 편찬자가 무엇을 의심하고 무엇을 나무랐는지가 그대로 남아 있다.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혜초(慧超) · 727년 (신라 성덕왕 26) · 42조목 · 한자 6,108자신라 승려 혜초가 스무 살 무렵 인도와 서역 마흔 나라를 발로 밟고 쓴 여행기. 천 년 넘게 사라졌다가 1908년 돈황 석굴에서 두루마리 잔본으로 되찾았다. 고향을 그리는 오언시 다섯 수가 함께 실려 있다.
제왕운기帝王韻紀이승휴(李承休) · 1287년 (고려 충렬왕 13) · 36조목 · 한자 12,033자반고에서 금나라까지, 단군에서 고려까지 — 동서 두 역사를 노래로 엮은 서사시. 「요동에 따로 한 천지가 있다」며 한국의 역사를 중국과 나란히 세우고, 단군을 한반도 모든 나라의 시조로 노래한 첫 역사책의 하나다.…
파한집破閑集이인로(李仁老) · 1220년 무렵 지음 · 1260년 펴냄 · 3권 · 한자 16,730자고려 문인이 남긴 가장 오래된 시화집. 사서도 경전도 아니고, 사람 사는 이야기다. 시 한 구절을 얻으려 저녁이 다하도록 괴로이 읊던 일, 아내의 시새움을 피해 첩을 소로 바꾼 벗, 청학동을 찾아 지리산에 들었으나…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각훈(覺訓) · 1215년 · 20조목 · 한자 12,831자한국에 남은 가장 오래된 승전. 각훈이 임금의 명을 받들어 1215년에 지었으니 삼국유사보다 예순여섯 해 앞선다. 고구려에 처음 온 순도, 백제로 건너온 마라난타, 신라에서 목이 떨어지자 흰 젖이 솟았다는 염촉, …
보한집補閑集최자(崔滋) · 1254년 · 4권 · 한자 39,993자파한집의 뒤를 잇는 시화집. 최우가 「그 책이 넓지 못하니 이어 기우라」 명하여 최자가 지었다. 이규보·이인로·유승단·김인경을 한 사람씩 품평하고, 같은 제목을 여럿이 저마다 읊은 것을 나란히 놓고 누가 어떻게 다…
동명왕편東明王篇이규보(李奎報) · 1193년 · 6조목 · 한자 4,737자이규보가 스물여섯 살이던 1193년에 지은 오언 고시 280구와 그 서문. 하늘에서 내려온 해모수가 하백의 딸 유화를 얻고, 유화가 햇빛을 품어 알을 낳고, 알에서 난 주몽이 부여를 떠나 물고기와 자라의 다리로 강…
계원필경집桂苑筆耕集최치원(崔致遠) · 886년 (당 중화 6·신라 헌강왕 12) · 366편 · 한자 77,139자최치원이 당나라 회남절도사 고변의 막부에서 네 해 동안 쓴 글 가운데 스스로 골라 스무 권으로 엮어 886년 신라 헌강왕에게 올린 문집. 황제에게 올린 표와 장, 황소를 꾸짖은 격문, 여러 절도사에게 보낸 편지, …
필원잡기筆苑雜記서거정(徐居正) · 1487년 (조선 성종 18) · 5권 · 한자 26,015자서거정이 한가한 틈에 붓 가는 대로 적어 1487년 의성에서 판에 새긴 잡기. 조선 개국부터 성종 때까지 백 년 사이의 조정과 재야 이야기 177단락이 실려 있다. 우산으로 새는 지붕을 가리던 유관, 아이 종이 문…
금오신화金鰲新話김시습(金時習) · 1465~1470년 무렵 · 5편 · 한자 17,623자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한문 소설이고, 이 서가에 드는 첫 조선 책이다. 김시습이 세상을 등지고 경주 금오산에 숨어 살며 지었다. 다섯 편이 다 산 사람과 죽은 이, 이승과 저승이 만나는 이야기다 — 부처와 저포를 …
중국 · 38권
손자병법十一家註孫子손무(孫武), 주석 열한 사람 · 기원전 5세기 (주석은 3~11세기) · 13편 · 한자 6,074자가장 오래된 병법서. 이 책은 조조를 비롯한 열한 사람이 같은 구절에 저마다 주를 단 판본이라, 뜻이 갈리는 자리가 원전에 그대로 남아 있다.
도덕경道德經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81장 · 한자 5,297자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삼국지 동이전三國志 魏書 烏丸鮮卑東夷傳진수(陳壽), 주석 배송지(裴松之) · 3세기 말 (주는 429년) · 14조목 · 한자 16,441자중국 사람이 둘레 나라를 적은 가장 오래된 기록. 부여·고구려·옥저·읍루·예·삼한·왜인이 여기 처음 나온다. 같은 붓이 북쪽 오환·선비와 서쪽 대진(로마)까지 한 권에 적어, 그때 중국이 남을 어떤 잣대로 갈라 보…
후한서 동이열전後漢書 東夷列傳범엽(范曄) · 5세기 (432~445년 무렵) · 9조목 · 한자 5,292자후한 이백 년 동안 중국이 동쪽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5세기 사람이 정리한 글. 부여·읍루·고구려·동옥저·예·삼한·왜가 차례로 나온다. 삼국지 동이전보다 백오십 해쯤 뒤에 엮이면서 더 이른 시대를 다루므로, 같은 자…
사기 조선열전史記 朝鮮列傳사마천(司馬遷) · 기원전 90년 무렵 · 4조목 · 한자 1,257자위만조선이 서고 무너지기까지를 적은 유일한 당대 기록. 연나라 사람 만이 상투를 틀고 패수를 건너 왕이 되는 데서 시작해, 손자 우거가 제 신하에게 죽고 그 땅이 네 군이 되는 데서 끝난다. 조선을 친 한나라의 두…
명심보감明心寶鑑범립본(范立本) 엮음 · 1393년 (명 홍무 26) · 21편 · 한자 24,785자마음을 밝히는 보배 거울. 경전과 제자백가에서 착하게 사는 길을 뽑아 엮은 잠언집으로, 조선의 서당에서 천자문 다음에 읽었다. 팔반가 여덟 수와 손순·인관·홍기섭 같은 한국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다.
안씨가훈顏氏家訓안지추(顏之推) · 6세기 말 · 20편 · 한자 33,031자남북조 말의 학자 안지추가 자손에게 남긴 스무 편의 가훈. 양나라에서 나서 서위·북제·북주·수 네 나라를 떠돌며 살아남은 사람이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자손을 일깨우려고」 쓴 글이라, 아이 가르치기·형제·재혼·집안…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武經七書강태공에 가탁·황석공에 가탁·위료(尉繚)·오기(吳起)·사마양저(司馬穰苴)·이정(李靖) · 전국시대~당 (기원전 4세기~7세기) · 101편 · 한자 44,386자송나라가 무관을 뽑는 교과서로 정한 일곱 병서 가운데 손자병법을 뺀 여섯. 육도(六韜)는 문왕·무왕이 태공망에게 묻는 문답으로 나라 다스리기에서 수레·기병·야전·물 건너기까지 예순 편, 삼략(三略)은 황석공이 장량…
수서 동이전隋書 東夷傳위징(魏徵) 등 · 636년 (당 정관 10) · 7조목 · 한자 6,998자수나라가 본 동방 여섯 나라 — 고려·백제·신라·말갈·유구·왜. 수 문제가 고구려에 보낸 새서와, 왜왕이 보낸 「해 뜨는 곳의 천자가 해 지는 곳의 천자에게」 국서가 함께 실려 있다. 살수대첩으로 끝난 세 차례 원…
남제서 동남이전南齊書 東南夷傳소자현(蕭子顯) · 537년 무렵 (남조 양) · 6조목 · 한자 5,909자남제가 본 동이와 남이. 장수왕의 죽음, 가라왕 하지의 첫 단독 입전, 백제 동성왕(모대)이 북위 기병 수십만을 깨뜨렸다는 표문이 실려 있다. 고려전 한가운데 한 쪽이 결락된 사연까지 그대로 보였다.
진서 사이전晉書 四夷傳방현령(房玄齡) 등 · 648년 (당 정관 22) · 20조목 · 한자 7,795자진(晉)나라가 본 사방의 이웃들. 모용외에게 깨진 부여를 조서를 내려 되세워 준 이야기, 마한·진한의 풍속과 소도(蘇塗), 숙신의 호시와 석노, 그리고 형과 아우가 말싸움으로 갈라선 토욕혼 일곱 대의 이야기가 실려…
주서 이역전周書 異域傳영호덕분(令狐德棻) 등 · 636년 (당 정관 10) · 12조목 · 한자 9,065자북주(北周)가 본 이웃들. 고려의 열세 벼슬과 골소 관, 백제의 어라하·건길지와 열여섯 품계가 상세하고, 만(蠻)·요(獠)·탕창강·계호 등 중국 안팎 여러 족속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판본을 견준 교감기 66조를 협…
송사 고려전宋史 高麗傳탈탈(脫脫) 등 · 1345년 (원 지정 5) · 4조목 · 한자 8,605자송나라가 본 고려 이백 년. 왕건의 책봉부터 서희·의천·김부식의 이름이 지나가고, 소식(蘇軾)이 고려 사신을 물리친 사연, 신주(神舟) 두 척의 뱃길, 팔관재와 개경 풍속까지 — 바다 건너에서 적은 고려의 실록이다.
구당서 동이전舊唐書 東夷傳유후(劉昫) 등 · 945년 (후진 개운 2) · 5조목 · 한자 9,802자당나라가 본 삼국의 마지막 세기. 경당에서 책 읽는 고려 젊은이들, 연개소문의 정변, 안시성의 흙산, 백강 어귀의 네 싸움과 웅진의 흰 말 맹세, 진덕여왕의 태평송, 그리고 고씨·부여씨의 대가 끊기는 순간까지.
송서 이만전宋書 夷蠻傳심약(沈約) · 488년 (남제 영명 6) · 16조목 · 한자 10,054자남조 송나라가 본 바다 건너 이웃들. 장수왕 고련의 조공과 풍홍 사건, 백제의 요서 경략 기사, 왜 오왕(찬·진·제·흥·무)의 표문, 그리고 남해 여러 나라가 불심으로 올린 표와 혜림의 균선론까지 — 5세기 바닷길…
원사 고려전元史 高麗傳송렴(宋濂) 등 · 1370년 (명 홍무 3) · 6조목 · 한자 10,617자몽골 제국이 본 고려 백 년. 강동성의 거란 토벌에서 시작해 다루가치 살해와 강화 천도, 쿠빌라이와 원종의 담판, 임연의 폐립, 삼별초와 탐라, 충렬왕의 혼인과 정동행성, 그리고 두 차례 일본 원정의 전말(십만 가…
신당서 동이전新唐書 東夷傳구양수(歐陽脩)·송기(宋祁) · 1060년 (북송 가우 5) · 5조목 · 한자 11,305자구당서를 백 년 뒤에 다시 쓴 동이전. 태종의 세 가지 계책과 안시성의 전말이 더 생생하고, 신라 조에는 골품과 화백, 그리고 장보고·정년 이야기에 「누가 동이에 사람이 없다 하는가」라는 찬(贊)이 붙었다. 일본 …
북사 사이전北史 四夷傳이연수(李延壽) · 659년 (당 현경 4) · 14조목 · 한자 12,516자북조 네 왕조가 본 동방. 알에서 난 주몽 신화의 온전한 꼴, 장수왕 백 년의 외교(혼삿말과 딸의 죽음), 개로왕의 표문, 그리고 물길·거란·실위·유구·왜까지 열네 갈래 — 수 양제의 패망을 「덕을 넓히는 자는 창…
양서 제이전梁書 諸夷傳요사렴(姚思廉) · 636년 (당 정관 10) · 36조목 · 한자 14,963자남조 양나라가 본 서른여섯 나라. 무령왕이 「다시 강국이 되었다」고 알린 표문, 신라가 처음 제 이름으로 등장하는 기록, 부처의 머리카락과 아육왕탑 이야기, 그리고 부상국·여인국 같은 바다 끝 전설까지 — 남해에서…
명사 조선전明史 朝鮮傳장정옥(張廷玉) 등 · 1739년 (청 건륭 4) · 6조목 · 한자 13,386자명나라가 본 조선 삼백 년. 위화도 회군과 「조선」이라는 국호, 종계변무 이백 년의 씨름, 그리고 절반을 차지하는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전말(평양·벽제관·울산·노량)까지 — 「속국이라 일컬었으나 나라 안과 다름이 …
삼십육계三十六計작자 미상 (단도제에 가탁) · 명말청초 무렵 집성 · 7묶음 · 한자 5,139자「서른여섯 계책 가운데 달아나는 것이 상책」의 그 서른여섯 계책. 만천과해에서 주위상책까지, 계책마다 주역의 괘사로 뼈대를 세우고 안어(按語)로 실전 사례를 붙였다. 손자병법과 나란히 읽는 병법의 다른 한 축이다.
불국기佛國記법현(法顯) · 동진 의희 연간(416년 무렵) · 20조목 · 한자 14,006자예순다섯의 승려 법현이 계율을 구하러 장안을 떠나 사막과 총령을 넘어 천축까지 갔다가, 사자국을 거쳐 바닷길로 돌아온 십오 년의 기록. 다녀온 나라가 서른. 한국·중국·일본이 서로를 적던 시대에, 동아시아 사람이 …
채근담菜根譚홍자성(洪自誠) · 명 만력 연간(1600년 무렵) · 9묶음 · 한자 13,037자「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으면 백 가지 일을 이룰 수 있다」에서 이름을 딴 처세의 잠언집. 전집은 사람 사이에서 몸을 지키는 법을, 후집은 자연 속에서 마음을 놓는 법을 말한다. 유·불·도 세 갈래가 한 그릇에 담…
논어論語공자와 그 제자들 (문인 집록) · 전국시대 집성 (기원전 5~3세기) · 20편 · 한자 15,869자「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로 시작하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 읽힌 책. 공자와 제자들의 문답 497장. 조선 오백 년 선비의 필독서였고, 지금도 삶의 말들이 여기서 나온다.
맹자孟子맹가(孟軻)와 그 문인 · 기원전 4세기~3세기 · 14편 · 한자 39,742자「하필 이익을 말씀하십니까」로 시작해 「백성이 귀하고 임금은 가볍다」에 이르는 책. 논어가 조용히 이르는 자리에서 맹자는 임금 앞에서 따지고 되묻는다. 오십 보 백 보, 호연지기, 우물에 빠지려는 아이를 보면 누구…
장자莊子장주(莊周)와 뒷사람들 · 전국시대(기원전 4~3세기) · 서진 곽상 33편본 · 33편 · 한자 69,968자「북녘 검은 바다에 물고기가 있으니 이름을 곤이라 한다」 — 이 한 줄로 시작해, 등이 몇천 리인지 알 수 없는 새가 남녘 바다로 날아가는 데서 책이 열린다. 나비 꿈을 꾸고 깨어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인가 나비…
세설신어世說新語유의경(劉義慶) 엮음 · 유효표(劉孝標) 주 · 남조 송(5세기) · 양 유효표 주 · 36편 · 한자 68,518자「해가 멉니다. 사람이 해 가에서 왔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으니 그대로 알 수 있습니다」 — 몇 살 난 아이가 아버지 무릎에서 한 대답이다. 이튿날 다시 묻자 「해가 가깝습니다. 눈을 들면 해는 보이나 장안은 보이지…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143조목 · 한자 110,402자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산해경山海經지은이 모름 · 곽박(郭璞) 주 · 전국~전한 (주는 4세기) · 40조목 · 한자 39,509자산 너머와 바다 밖의 나라들을 적은 가장 오래된 지리서이자 신화의 곳간. 한 사람이 지은 것이 아니라 전국시대부터 한나라까지 여러 손을 거쳐 이루어졌고, 4세기에 곽박이 주를 달았다. 구미호와 정위와 과보와 형천과…
정관정요貞觀政要오긍(吳兢) · 8세기 초 · 41편 · 한자 76,176자당 태종이 신하들과 주고받은 말을 주제별로 모은 책. 임금의 길에서 시작해 간언을 받아들이는 법, 벼슬아치를 고르는 법, 형벌과 세금과 정벌을 거쳐 「끝을 삼감」으로 끝난다. 위징이 낯을 맞대고 꺾어 말하고 태종이…
열자列子열어구(列禦寇)의 이름으로 전함 · 지금 판본은 4세기 무렵 · 8편 · 한자 33,549자도덕경·장자와 함께 도가 셋으로 꼽히나 읽는 맛이 사뭇 다르다. 따지기보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가 뒷날 말이 되어 남았다. 하늘이 무너질까 잠 못 들던 기나라 사람(기우), 산을 옮기겠다며 자손을 세던 우…
대학大學증자(曾子)가 지었다고 전함 · 예기에 실린 글 · 11장 · 한자 1,945자이천 자가 못 되는 짧은 글인데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외워진 글 가운데 하나다. 「밝은 덕을 밝히고, 백성을 가까이하고, 지극한 선함에 머문다」로 열고, 물건을 헤아려 앎을 다하는 데서 시작해 천하를 고르게 하는…
중용中庸자사(子思)가 지었다고 전함 · 예기에 실린 글 · 34장 · 한자 4,033자「하늘이 명한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길이라 하고, 길을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로 시작한다. 사서 가운데 가장 멀리까지 가는 글이다. 앞쪽은 공자의 말을 모아 중용이 왜 그토록 어려운지 말한…
순자荀子순황(荀況) · 기원전 3세기 · 32편 · 한자 79,962자맹자가 성선(性善)을 말한 자리에 순자는 성악(性惡)을 놓았다. 사람의 성품은 나면서 이로움을 좋아하고 시새우고 미워하니, 그대로 두면 다투고 빼앗아 어지러워진다 — 그러므로 스승과 법으로 되게 하고 예와 옳음으로…
묵자墨子묵적(墨翟)과 그 문인들 · 기원전 4세기 무렵 · 36편 · 한자 57,470자전국시대에 유가와 나란히 「두 큰 무리」로 꼽히던 학파의 글이다. 한 사람의 저술이 아니라 묵적과 그 문인들이 대를 이어 보탠 것이라, 같은 주장을 상·중·하 세 벌로 적어 둔 편이 많다. 문파가 갈려 저마다 옮겨…
논형論衡왕충(王充) · 80년 무렵 · 84편 · 한자 228,622자후한 사람 왕충이 스스로 밝힌 이 책의 뜻은 넉 자다 — 「疾虛妄」, 헛되고 망령된 것을 미워한다. 하늘이 사람 일에 응해 재앙을 내린다느니, 죽으면 귀신이 되어 앙갚음한다느니, 날을 가려야 탈이 없다느니 하는 그…
회남자淮南子유안(劉安)과 문객들 · 기원전 139년 무렵 · 22편 · 한자 139,563자한나라 회남왕 유안이 문객들과 함께 엮은 책이다. 도덕경·장자·열자에 이은 도가의 넷째 자리에 놓이지만,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여러 손이 나누어 쓴 백과에 가깝다. 하늘과 땅의 얼개(천문·지형·시칙), 사람의…
한비자韓非子한비(韓非)와 후학 · 기원전 3세기 · 55편 · 한자 115,012자법가가 한자리에 모인 책이다. 상앙의 법(法)과 신불해의 술(術)과 신도의 세(勢)를 한비가 받아 하나로 엮었다. 사람은 착해서 착한 것이 아니라 그름을 할 수 없어 착하다고 보고, 임금이 기댈 것은 어짊이 아니라…
일본 · 6권
일본서기日本書紀도네리 친왕(舍人親王) 등 · 720년 (일본 요로 4) · 44권 · 한자 173,594자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정사. 신들의 시대부터 지통천황까지 서른 권이다. 신대 상·하는 같은 신화의 다른 판본을 「어떤 책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로 나란히 실어, 갈리는 이야기를 감추지 않았다. 백제·신라·고구려·임…
고사기古事記오노 야스마로(太安萬侶) · 712년 (일본 와도 5) · 55조목 · 한자 53,511자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책. 천지가 열리는 데서 시작해 신들의 시대를 지나 추고천황까지 세 권이다. 노래 백다섯 수가 만엽가나로 적혀 있어, 한자를 뜻이 아니라 소리로만 쓴 글이 통째로 남아 있다. 일본서기와 같은 …
다케토리 이야기竹取物語지은이 모름 · 9세기 말~10세기 초 지음 · 9도막 · 한자 18,739자일본에 남은 가장 오래된 이야기. 대나무 속에서 나온 아이가 자라 다섯 귀공자와 임금의 청혼을 차례로 물리치고 달로 돌아간다. 다섯 사람에게 가져오라 한 것은 하나같이 세상에 없는 물건이라 — 천축의 돌바리때, 봉…
방장기方丈記가모노 조메이(鴨長明) · 겐랴쿠 2년(1212년) · 10장 · 한자 9,331자「흐르는 강물은 끊이지 않되 본디 그 물이 아니다」 — 여덟 백 년 전 교토에서 큰불·회오리바람·천도·기근·대지진을 잇달아 겪은 사람이, 사방 한 길짜리 조립식 오두막으로 물러앉아 쓴 글. 재난의 기록이 그대로 무…
오쿠노호소미치奥の細道마쓰오 바쇼(松尾芭蕉) · 겐로쿠 15년(1702년) 간행 · 1689년의 여정 · 46장 · 한자 11,428자「세월은 백대의 나그네요, 오고 가는 해 또한 나그네다」 — 바쇼가 마흔여섯에 에도를 떠나 오슈와 북륙을 다섯 달 동안 걸은 기행문. 여름 풀에 무사들의 꿈을 보고, 바위에 스미는 매미 소리를 듣고, 한 지붕 아래…
도연초徒然草요시다 겐코(吉田兼好) · 겐코 원년~2년(1331년 무렵) 성립 · 12묶음 · 한자 60,950자「할 일 없는 대로 온종일 벼루를 마주하고, 마음에 떠올랐다 스러지는 부질없는 일들을 두서없이 적어 가노라면」 — 이 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243편의 짧은 글. 겐코 법사가 세상을 등진 뒤 무상과 사람됨, 꽃과 달…
몽골 · 1권
몽골비사元朝秘史지은이 알 수 없음 · 쥐해(1228년 무렵) 성립 · 명나라 초 한문본 · 15권 · 한자 44,206자「애초에 원나라 사람의 조상은, 하늘이 낸 푸른 빛깔의 이리 한 마리였다」 — 몽골 사람이 제 손으로 적은 가장 오래된 책. 테무친이 아홉 살에 아버지를 잃고 버려진 데서 시작해, 오논강 물속에 얼굴만 내밀고 밤을…
인도 · 2권
반야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현장(玄奘) 한역 · 649년 (당 정관 23) · 1편 · 한자 276자「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 — 불교의 지혜를 260자에 눌러 담은 경전.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외워 온 글이다. 현장이 인도에서 돌아와 한문으로 옮겼다.
금강경金剛般若波羅蜜經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 402년 (후진 홍시 4) · 32분 · 한자 5,692자「무릇 있는 바 모습은 다 헛되다」 —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고 가르치는 경전. 소명태자가 가른 서른두 분(分)을 그대로 따랐다. 육조 혜능이 이 경의 한 구절을 듣고 발심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