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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요이에서 사기까지

불국기 佛國記 · 법현(法顯) · 동진 의희 연간(416년 무렵) · 단락 5 · 한자 179자 · 낭독 0.7분

「불국기」 한 권 「계요이에서 사기까지」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예순다섯의 승려 법현이 계율을 구하러 장안을 떠나 사막과 총령을 넘어 천축까지 갔다가, 사자국을 거쳐 바닷길로 돌아온 십오 년의 기록. 다녀온 나라가 서른. 한국·중국·일본이 서로를 적던 시대에, 동아시아 사람이 인도를 제 눈으로 보고 남긴 가장 이른 기행문이다.

1계요이성

坐訖,東南行七由延,到罽饒夷城。城接恒水,有二僧伽藍,盡小乘學。

안거를 마치고 동남쪽으로 칠 유연을 가서 계요이성에 이르렀다. 성은 항수에 닿아 있고 승가람이 둘 있는데 다 소승을 배운다.

2몸은 물거품 같다고 설한 곳

去城西六七里,恒水北岸,佛爲諸弟子說法處。傳云︰說無常、苦,說身如泡沫等。此處起塔猶在。

성에서 서쪽으로 육칠 리 떨어진 항수 북쪽 언덕은 부처가 제자들을 위해 설법하던 곳이다. 전하기를, 덧없음과 괴로움을 설하고 몸은 물거품 같다고 설하였다 한다. 이곳에 세운 탑이 아직 있다.

3하리촌

度恒水,南行三由延,到一村,名呵梨。佛於此中說法、經行、坐處,盡起塔。

항수를 건너 남쪽으로 삼 유연을 가면 하리라는 마을에 이른다. 부처가 이 안에서 설법하고 거닐고 앉았던 자리에 다 탑을 세웠다.

4사기대국

從此東南行十由延,到沙祇大國。

여기서 동남쪽으로 십 유연을 가서 사기대국에 이르렀다.

5버들가지가 자란 나무

出沙祇城南門,道東,佛本在此嚼楊枝,刺土中,即生長七尺,不增不減。諸外道婆羅門嫉妬,或斫或拔,遠棄之,其處續生如故。此中亦有四佛經行、坐處,起塔故在。

사기성 남문을 나서면 길 동쪽에, 부처가 본래 여기서 버들가지를 씹고 땅에 꽂았더니 곧 일곱 자로 자라나 더 늘지도 줄지도 않은 나무가 있다. 외도 바라문들이 시샘하여 베기도 하고 뽑아 멀리 내다 버리기도 하였으나, 그 자리에 도로 자라나기를 처음과 같이 하였다. 이 안에는 또 네 부처가 거닐고 앉았던 자리가 있어 세운 탑이 아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