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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돌아서는 길

불국기 佛國記 · 법현(法顯) · 동진 의희 연간(416년 무렵) · 단락 5 · 한자 402자 · 낭독 1.6분

「불국기」 한 권 「홀로 돌아서는 길」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예순다섯의 승려 법현이 계율을 구하러 장안을 떠나 사막과 총령을 넘어 천축까지 갔다가, 사자국을 거쳐 바닷길로 돌아온 십오 년의 기록. 다녀온 나라가 서른. 한국·중국·일본이 서로를 적던 시대에, 동아시아 사람이 인도를 제 눈으로 보고 남긴 가장 이른 기행문이다.

1베낄 율장을 얻다 — 삼 년의 필사

從波羅㮏國東行,還到巴連弗邑。法顯本求戒律,而北天竺諸國皆師師口傳,無本可寫,是以遠涉,乃至中天竺。於此摩訶衍僧伽藍得一部律,是《摩訶僧祇衆律》,佛在世時最初大衆所行也,於祇洹精舍傳其本。自餘十八部各有師資,大歸不異,然小小不同,或用開塞。但此最是廣說備悉者。復得一部抄律,可七千偈,是《薩婆多衆律》,即此秦地衆僧所行者也。亦皆師師口相傳授,不書之於文字。復於此衆中得《雜阿毗曇心》,可六千偈。又得一部《綖經》,二千五百偈。又得一卷《方等般泥洹經》,可五千偈。又得《摩訶僧祇阿毗曇》。故法顯住此三年,學梵書、梵語,寫律。

바라내국에서 동쪽으로 가서 파련불읍에 되돌아왔다. 법현이 본래 구한 것은 계율인데, 북천축의 여러 나라는 다 스승에서 스승으로 입으로 전할 뿐 베낄 책이 없었다. 그래서 멀리 건너 중천축까지 온 것이다. 여기 마하연 승가람에서 율 한 부를 얻으니 곧 마하승기중률로, 부처 살아 계실 때 첫 대중이 행하던 것이며 기원정사에서 그 본이 전해진 것이다. 그 밖의 열여덟 부파는 저마다 사승이 있어 큰 줄기는 다르지 않으나 자잘하게 같지 않아 열고 막음이 다른데, 이것이 가장 널리 갖추어 말한 책이다. 또 초록한 율 한 부 칠천 게를 얻으니 살바다중률로, 곧 진나라 땅 승려들이 행하는 것이다. 이 또한 스승에서 스승으로 입으로 전할 뿐 글자로 적지 않은 것이다. 또 이 대중 가운데서 잡아비담심 육천 게쯤을 얻고, 또 연경(綖經) 한 부 이천오백 게를 얻고, 또 방등반니원경 한 권 오천 게쯤을 얻고, 또 마하승기아비담을 얻었다. 그래서 법현은 여기 세 해를 머물며 범어 글과 범어 말을 배우고 율을 베꼈다.

2도정은 남고

道整既到中國,見沙門法則,衆僧威儀,觸事可觀,乃追歎秦土邊地,衆僧戒律殘缺。誓言︰「自今已去至得佛,願不生邊地。」故遂停不歸。

도정은 중국에 이르러 사문의 법칙과 승려들의 위의가 일마다 볼 만함을 보고는, 진나라 땅 변방의 승단 계율이 온전치 못함을 돌이켜 탄식하며 「지금부터 부처를 이룰 때까지 변방에 나지 않기를 바라노라」 맹세하고, 마침내 머물러 돌아가지 않았다.

3법현은 홀로 돌아서다

法顯本心欲令戒律流通漢地,於是獨還。

법현은 본디 계율이 한나라 땅에 흘러 통하게 하려는 마음이었으므로 이에 홀로 돌아섰다.

4첨파대국

順恒水東下十八由延,其南岸有瞻波大國。佛精舍、經行處及四佛坐處,悉起塔。現有僧住。

항수를 따라 동쪽으로 십팔 유연을 내려가면 그 남쪽 언덕에 첨파대국이 있다. 부처의 정사와 거니신 곳과 네 부처가 앉았던 자리에 다 탑을 세웠으니 지금도 승려가 머문다.

5다마리제 — 바닷가에서 두 해

從此東行近五十由延,到多摩梨帝國,即是海口。其國有二十四僧伽藍,盡有僧住,佛法亦興。法顯住此二年,寫經及畫像。

여기서 동쪽으로 오십 유연 가까이 가면 다마리제국에 이르니 곧 바다 어귀다. 그 나라에는 승가람이 스물넷 있어 다 승려가 머물고 불법 또한 흥성하다. 법현은 여기 두 해를 머물며 경을 베끼고 불상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