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 체도體道
1말할 수 있으면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道可道,非常道,名可名,非常名;
도(道)를 도라 할 수 있으면 늘 그러한 도가 아니고, 이름을 이름 지을 수 있으면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주 5
可道之道,可名之名,指事造形,非其常也。故不可道,不可名也。
말할 수 있는 도와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일을 가리키고 꼴을 지은 것이니 그 늘 그러함이 아니다. 그러므로 말할 수도 없고 이름 붙일 수도 없다.
謂經術政教之道也。
非自然生長之道也。常道當以無為養神,無事安民,含光藏暉,滅跡匿端,不可稱道。
謂富貴尊榮,高世之名也。
非自然常在之名也。常名當如嬰兒之未言,雞子之未分,明珠在蚌中,美玉處石間,內雖昭昭,外如愚頑。
2이름 없음과 이름 있음
無名,天地之始,有名,萬物之母。
이름 없음은 하늘과 땅의 처음이요, 이름 있음은 만물의 어미다.
주 3
凡有皆始於無,故「未形」「無名」之時,則為萬物之始。及其「有形」「有名」之時,則長之、育之、亭之、毒之,為其母也。道以無形無名始成萬物。以始以成而不知其所以然,玄之又玄也。
무릇 있음은 모두 없음에서 비롯한다. 그러므로 아직 꼴이 없고 이름이 없을 때가 만물의 처음이 된다. 꼴이 있고 이름이 있게 되면 기르고 자라게 하고 머물게 하고 여물게 하니 그 어미가 된다. 도는 꼴도 없고 이름도 없는 것으로 만물을 비롯하고 이룬다. 비롯하고 이루면서도 어찌 그러한지를 알지 못하니, 그윽하고 또 그윽하다.
無名者謂道,道無形,故不可名也。始者道本也,吐氣布化,出於虛無,為天地本始也。
有名謂天地。天地有形位、有陰陽、有柔剛,是其有名也。萬物母者,天地含氣生萬物,長大成熟,如母之養子也。
3늘 하고자 함이 없이 그 묘함을 본다
故常無欲,以觀其妙,
그러므로 늘 하고자 함이 없이 그 묘함을 보고,
주 2
妙者,微之極也。萬物始於微而後成,始於無而後生。故常無欲空虛,可以觀其始物之妙。
묘(妙)란 미세함의 끝이다. 만물은 미세한 데서 비롯하여 이루어지고, 없음에서 비롯하여 생겨난다. 그러므로 늘 하고자 함이 없이 비워 두면 만물이 비롯하는 묘함을 볼 수 있다.
妙,要也。人常能無欲,則可以觀道之要,要謂一也。一出布名道,讚敘明是非。
4늘 하고자 함이 있어 그 돌아감을 본다
常有欲,以觀其徼;
늘 하고자 함이 있어 그 돌아가는 끝을 본다.
주 2
徼,歸終也。凡有之為利,必以無為用。欲之所本,適道而後濟。故常有欲,可以觀其終物之徼也。
요(徼)란 돌아가 마치는 것이다. 무릇 있음이 이로움이 되는 것은 반드시 없음을 쓰임으로 삼기 때문이다. 하고자 함이 뿌리 두는 바는 도에 맞은 뒤라야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늘 하고자 함이 있으면 만물이 마쳐 돌아가는 끝을 볼 수 있다.
徼,歸也。常有欲之人,可以觀世俗之所歸趣也。
5그윽하고 또 그윽하다
此兩者,同出而異名,同謂之玄。玄之又玄,眾妙之門。
이 둘은 같은 데서 나왔으되 이름을 달리하니, 함께 그윽하다 이른다. 그윽하고 또 그윽하니 뭇 묘함이 나오는 문이다.
주 5
兩者,始與母也。同出者,同出於玄也。異名,所施不可同也。在首則謂之始,在終則謂之母。玄者,冥默無有也,始、母之所出也。不可得而名,故不可言同名曰玄。而言謂之玄者,取於不可得而謂之然也。謂之然則不可以定乎一玄而已。若定乎一玄,則是名則失之遠矣。故曰玄之又玄也。眾妙皆從而出,故曰眾妙之門也。
둘이란 처음과 어미다. 같은 데서 나왔다는 것은 함께 그윽함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이름을 달리한다는 것은 베푸는 바가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머리에 있으면 처음이라 이르고 끝에 있으면 어미라 이른다. 그윽함이란 아득히 잠기어 있음이 없는 것이니, 처음과 어미가 나오는 바다. 얻어 이름 붙일 수 없으므로 같은 이름을 그윽함이라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그윽하다 이른다고 말한 것은, 얻어 이름 붙일 수 없어서 그렇게 이른다는 데서 취한 것이다. 그렇게 이른다면 하나의 그윽함으로 못박을 수 없다. 만약 하나의 그윽함으로 못박는다면 그것은 이름이니 참뜻에서 멀어진다. 그러므로 그윽하고 또 그윽하다고 하였다. 뭇 묘함이 모두 여기서 나오므로 뭇 묘함의 문이라 하였다.
兩者,謂有欲無欲也。同出者,同出人心也。而異名者,所名各異也。名無欲者長存,名有欲者亡身也。
玄,天也。言有欲之人與無欲之人,同受氣於天也。
天中復有天也。稟氣有厚薄,得中和滋液,則生賢聖,得錯亂污辱,則生貪淫也。
能知天中復有天,稟氣有厚薄,除情去慾守中和,是謂知道要之門戶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