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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체도體道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5 · 한자 59자 · 낭독 0.2분

「도덕경」 도경 「1장 — 체도」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말할 수 있으면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道可道,非常道,名可名,非常名;

도(道)를 도라 할 수 있으면 늘 그러한 도가 아니고, 이름을 이름 지을 수 있으면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주 5
王弼

可道之道,可名之名,指事造形,非其常也。故不可道,不可名也。

말할 수 있는 도와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일을 가리키고 꼴을 지은 것이니 그 늘 그러함이 아니다. 그러므로 말할 수도 없고 이름 붙일 수도 없다.

河上公

謂經術政教之道也。

河上公

非自然生長之道也。常道當以無為養神,無事安民,含光藏暉,滅跡匿端,不可稱道。

河上公

謂富貴尊榮,高世之名也。

河上公

非自然常在之名也。常名當如嬰兒之未言,雞子之未分,明珠在蚌中,美玉處石間,內雖昭昭,外如愚頑。

2이름 없음과 이름 있음

無名,天地之始,有名,萬物之母。

이름 없음은 하늘과 땅의 처음이요, 이름 있음은 만물의 어미다.

주 3
王弼

凡有皆始於無,故「未形」「無名」之時,則為萬物之始。及其「有形」「有名」之時,則長之、育之、亭之、毒之,為其母也。道以無形無名始成萬物。以始以成而不知其所以然,玄之又玄也。

무릇 있음은 모두 없음에서 비롯한다. 그러므로 아직 꼴이 없고 이름이 없을 때가 만물의 처음이 된다. 꼴이 있고 이름이 있게 되면 기르고 자라게 하고 머물게 하고 여물게 하니 그 어미가 된다. 도는 꼴도 없고 이름도 없는 것으로 만물을 비롯하고 이룬다. 비롯하고 이루면서도 어찌 그러한지를 알지 못하니, 그윽하고 또 그윽하다.

河上公

無名者謂道,道無形,故不可名也。始者道本也,吐氣布化,出於虛無,為天地本始也。

河上公

有名謂天地。天地有形位、有陰陽、有柔剛,是其有名也。萬物母者,天地含氣生萬物,長大成熟,如母之養子也。

3늘 하고자 함이 없이 그 묘함을 본다

故常無欲,以觀其妙,

그러므로 늘 하고자 함이 없이 그 묘함을 보고,

주 2
王弼

妙者,微之極也。萬物始於微而後成,始於無而後生。故常無欲空虛,可以觀其始物之妙。

묘(妙)란 미세함의 끝이다. 만물은 미세한 데서 비롯하여 이루어지고, 없음에서 비롯하여 생겨난다. 그러므로 늘 하고자 함이 없이 비워 두면 만물이 비롯하는 묘함을 볼 수 있다.

河上公

妙,要也。人常能無欲,則可以觀道之要,要謂一也。一出布名道,讚敘明是非。

4늘 하고자 함이 있어 그 돌아감을 본다

常有欲,以觀其徼;

늘 하고자 함이 있어 그 돌아가는 끝을 본다.

주 2
王弼

徼,歸終也。凡有之為利,必以無為用。欲之所本,適道而後濟。故常有欲,可以觀其終物之徼也。

요(徼)란 돌아가 마치는 것이다. 무릇 있음이 이로움이 되는 것은 반드시 없음을 쓰임으로 삼기 때문이다. 하고자 함이 뿌리 두는 바는 도에 맞은 뒤라야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늘 하고자 함이 있으면 만물이 마쳐 돌아가는 끝을 볼 수 있다.

河上公

徼,歸也。常有欲之人,可以觀世俗之所歸趣也。

5그윽하고 또 그윽하다

此兩者,同出而異名,同謂之玄。玄之又玄,眾妙之門。

이 둘은 같은 데서 나왔으되 이름을 달리하니, 함께 그윽하다 이른다. 그윽하고 또 그윽하니 뭇 묘함이 나오는 문이다.

주 5
王弼

兩者,始與母也。同出者,同出於玄也。異名,所施不可同也。在首則謂之始,在終則謂之母。玄者,冥默無有也,始、母之所出也。不可得而名,故不可言同名曰玄。而言謂之玄者,取於不可得而謂之然也。謂之然則不可以定乎一玄而已。若定乎一玄,則是名則失之遠矣。故曰玄之又玄也。眾妙皆從而出,故曰眾妙之門也。

둘이란 처음과 어미다. 같은 데서 나왔다는 것은 함께 그윽함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이름을 달리한다는 것은 베푸는 바가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머리에 있으면 처음이라 이르고 끝에 있으면 어미라 이른다. 그윽함이란 아득히 잠기어 있음이 없는 것이니, 처음과 어미가 나오는 바다. 얻어 이름 붙일 수 없으므로 같은 이름을 그윽함이라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그윽하다 이른다고 말한 것은, 얻어 이름 붙일 수 없어서 그렇게 이른다는 데서 취한 것이다. 그렇게 이른다면 하나의 그윽함으로 못박을 수 없다. 만약 하나의 그윽함으로 못박는다면 그것은 이름이니 참뜻에서 멀어진다. 그러므로 그윽하고 또 그윽하다고 하였다. 뭇 묘함이 모두 여기서 나오므로 뭇 묘함의 문이라 하였다.

河上公

兩者,謂有欲無欲也。同出者,同出人心也。而異名者,所名各異也。名無欲者長存,名有欲者亡身也。

河上公

玄,天也。言有欲之人與無欲之人,同受氣於天也。

河上公

天中復有天也。稟氣有厚薄,得中和滋液,則生賢聖,得錯亂污辱,則生貪淫也。

河上公

能知天中復有天,稟氣有厚薄,除情去慾守中和,是謂知道要之門戶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