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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 운이運夷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5 · 한자 39자 · 낭독 0.2분

「도덕경」 도경 「9장 — 운이」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채우려 드는 것은 그만두느니만 못하다

持而盈之,不如其已;

쥐고서 채우려 드는 것은 그만두느니만 못하고,

주 3
王弼

持,謂不失德也。既不失其德又盈之,勢必傾危。故不如其已者,謂乃更不如無德無功者也。

지(持)란 덕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이미 그 덕을 잃지 않았는데 또 채우려 들면 형세가 반드시 기울어 위태로워진다. 그러므로 그만두느니만 못하다는 것은, 도리어 덕도 없고 공도 없는 자만 못하다는 말이다.

河上公

盈,滿也。已,止也。持滿必傾,不如止也。

河上公

揣,治也。先揣之,後必棄捐。

2갈아서 뾰족하게 하면 오래 지킬 수 없다

揣而梲之,不可長保。

갈아서 뾰족하게 하면 오래 지킬 수 없다.

주 1
王弼

既揣末令尖,又銳之令利,勢必摧衂,故不可長保也。

이미 끝을 갈아 뾰족하게 하고 또 날카롭게 하여 예리하게 하면 형세가 반드시 꺾인다. 그러므로 오래 지킬 수 없다.

3금과 옥이 집에 가득하면

金玉滿堂,莫之能守;

금과 옥이 집에 가득하면 아무도 지킬 수 없고,

주 2
王弼

不若其已。

그만두느니만 못하다.

河上公

嗜慾傷神,財多累身。

4부귀하여 교만하면

富貴而驕,自遺其咎。

부귀하면서 교만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긴다.

주 3
王弼

不可長保也。

오래 지킬 수 없다.

河上公

夫富當賑貧,貴當憐賤,而反驕恣,必被禍患也。

河上公

言人所為,功成事立,名蹟稱遂,不退身避位,則遇於害,此乃天之常道也。譬如日中則移,月滿則虧,物盛則衰,樂極則哀。

5공을 이루면 몸은 물러난다

功遂身退,天之道。

공을 이루면 몸은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다.

주 1
王弼

四時更運,功成則移。

네 철이 갈마들어 돌고, 공이 이루어지면 옮겨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