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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 능위能為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9 · 한자 69자 · 낭독 0.3분

「도덕경」 도경 「10장 — 능위」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하나를 안아 떠나지 않을 수 있는가

載營魄抱一,能無離乎?

넋을 싣고 하나를 안아 떠나지 않을 수 있는가?

주 3
王弼

載,猶處也。營魄,人之常居處也,一人之真也。言人能處常居之宅,抱一清神,能常無離乎,則萬物自賓也。

재(載)는 처한다는 말과 같다. 영백(營魄)은 사람이 늘 머무는 곳이니, 한 사람의 참됨이다. 사람이 늘 머무는 집에 처하여 하나를 안고 정신을 맑게 하여 늘 떠나지 않을 수 있으면, 만물이 스스로 손님으로 온다는 말이다.

河上公

營魄,魂魄也。人載魂魄之上得以生,當愛養之。喜怒亡魂,卒驚傷魄。魂在肝,魄在肺。美酒甘肴,腐人肝肺。故魂靜志道不亂,魄安得壽延年也。

河上公

言人能抱一,使不離於身,則長存。一者,道始所生,太和之精氣也。故曰:一布名於天下,天得一以清,地得一以寧,侯王得一以為正平,入為心,出為行,布施為德,摠名為一。一之為言,志一無二也。

2갓난아이처럼 될 수 있는가

專氣致柔,能嬰兒乎?

기운을 오로지하여 부드러움에 이르러 갓난아이처럼 될 수 있는가?

주 3
王弼

專,任也,致,極也,言任自然之氣,致至柔之和,能若嬰兒之無所欲乎,則物全而性得矣。

전(專)은 맡긴다는 뜻이요 치(致)는 끝까지 간다는 뜻이다. 절로 그러한 기운에 맡겨 지극히 부드러운 어울림에 이르러, 갓난아이가 하고자 하는 바 없듯이 될 수 있으면 사물이 온전해지고 본성을 얻는다는 말이다.

河上公

專守精氣使不亂,則形體能應之而柔順。

河上公

能如嬰兒內無思慮,外無政事,則精神不去也。

3그윽한 봄에 티가 없을 수 있는가

滌除玄覽,能無疵乎?

씻어 없애어 그윽이 봄에 티가 없을 수 있는가?

주 4
王弼

玄,物之極也,言能滌除邪飾,至於極覽。能不以物介其明,疵之其神乎,則終與玄同也。

현(玄)은 사물의 끝이다. 삿된 꾸밈을 씻어 없애어 지극한 봄에 이를 수 있고, 사물로 그 밝음을 끼어들게 하지 않아 그 정신에 티를 내지 않을 수 있으면, 마침내 그윽함과 하나가 된다는 말이다.

河上公

當洗其心,使潔淨也。心居玄冥之處,覽知萬事,故謂之玄覽也。

河上公

不淫邪也,淨能無疵病乎。

河上公

治身者,愛氣則身全;治國者,愛民則國安。

4앎 없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가

愛國治民,能無知乎?

나라를 아끼고 백성을 다스리되 앎이 없을 수 있는가?

주 3
王弼

任術以求成,運數以求匿者,智也。玄覽無疵,猶絕聖也。治國無以智,猶棄智也。能無以智乎,則民不辟而國治之也。

재주에 맡겨 이루기를 구하고 셈을 부려 숨기기를 구하는 것이 슬기다. 그윽이 봄에 티가 없음은 성스러움을 끊는 것과 같고, 나라를 다스리되 슬기를 쓰지 않음은 슬기를 버리는 것과 같다. 슬기를 쓰지 않을 수 있으면 백성이 치우치지 않아 나라가 다스려진다.

河上公

無有能知道滿於天下者。

河上公

道生萬物而畜養之。

5하늘 문이 열리고 닫힐 때 암컷이 될 수 있는가

天門開闔,能為雌乎?

하늘 문이 열리고 닫힐 때 암컷이 될 수 있는가?

주 3
王弼

天門,天下之所由從也。開闔,治亂之際也,或開或闔,經通於天下,故曰,天門開闔也。雌應而不倡,因而不為,言天門開閡能為雌乎,則物自賓而處自安矣。

천문(天門)이란 천하가 말미암아 따르는 바다. 열리고 닫힘은 다스려짐과 어지러움의 갈림이니, 열리기도 하고 닫히기도 하면서 천하에 두루 통한다. 그러므로 하늘 문이 열리고 닫힌다고 하였다. 암컷은 응하되 앞장서지 않고, 따르되 하려 들지 않는다. 하늘 문이 열리고 닫힐 때 암컷이 될 수 있으면 사물이 스스로 손님으로 오고 처지가 절로 편안해진다는 말이다.

河上公

天門謂北極紫微宮。開闔謂終始五際也。治身之天門謂鼻孔,開謂喘息也,闔謂呼吸也。

河上公

治身當如雌牝,安靜柔弱,治國應變,合而不唱也。

6사방에 밝게 통하되 함이 없을 수 있는가

明白四達,能無為乎?

사방에 밝게 통하되 함이 없을 수 있는가?

주 3
王弼

言至明四達,無迷無惑,能無以為乎,則物化矣。所謂道常無為,侯王若能守,則萬物自化。

지극히 밝아 사방에 통하여 헤맴도 없고 의혹도 없으면서, 하는 바 없을 수 있으면 사물이 절로 바뀐다는 말이다. 이른바 도는 늘 함이 없으니, 임금이 이를 지킬 수 있으면 만물이 스스로 바뀐다는 것이다.

河上公

治身者呼吸精氣,無令耳聞﹔治國者,布施惠德,無令下知也。

河上公

言達明白,如日月四通,滿於天下八極之外。故曰:視之不見,聽之不聞,彰布之於十方,煥煥煌煌也。

7낳고

生之,

낳고,

주 1
王弼

不塞其原也。

그 근원을 막지 않는 것이다.

8기른다

畜之。

기른다.

주 1
王弼

不禁其性也。

그 본성을 막지 않는 것이다.

9이를 그윽한 덕이라 한다

生而不有,為而不恃,長而不宰,是謂玄德。

낳되 가지지 않고, 하되 기대지 않으며, 자라게 하되 다스리려 하지 않으니, 이를 그윽한 덕이라 한다.

주 5
王弼

不塞其原,則物自生,何功之有。不禁其性,則物自濟,何為之恃。物自長足,不吾宰成,有德無主,非玄而何。凡言玄德,皆有德而不知其主,出乎幽冥。

그 근원을 막지 않으면 사물이 스스로 생겨나니 무슨 공이 있겠는가. 그 본성을 막지 않으면 사물이 스스로 이루어지니 무엇을 하였다고 기대겠는가. 사물이 스스로 자라 넉넉해지고 내가 다스려 이룬 것이 아니니, 덕은 있으되 주인이 없다. 그윽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무릇 그윽한 덕이라 말하는 것은 모두 덕이 있으되 그 주인을 알 수 없어 아득한 데서 나온 것이다.

河上公

道生萬物,無所取有。

河上公

道所施為,不恃望其報也。

河上公

道長養萬物,不宰割以為器用。

河上公

言道行德,玄冥不可得見,欲使人如道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