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 무용無用
「도덕경」 도경 「11장 — 무용」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없음이 있어 수레의 쓰임이 있다
三十輻共一轂,當其無,有車之用。
서른 개 바퀴살이 한 바퀴통을 함께 쓰니, 그 없음에 마땅하여 수레의 쓰임이 있다.
주 3
王弼
轂所以能統三十輻者,無也,以其無能受物之故,故能以實統眾也。
바퀴통이 서른 개 바퀴살을 거느릴 수 있는 까닭은 비어 있음이다. 비어 있어 사물을 받을 수 있는 까닭에, 실한 것으로 여럿을 거느릴 수 있다.
河上公
古者車三十輻,法月數也。共一轂者,轂中有孔,故眾輻共湊之。治身者當除情去慾,使五藏空虛,神乃歸之。治國者寡能,摠眾弱共使強也。
河上公
無,謂空虛。轂中空虛,輪得轉行,轝中空虛,人得載其上也。
2있음은 이로움이 되고 없음은 쓰임이 된다
埏埴以為器,當其無,有器之用。鑿戶牖以為室,當其無,有室之用。故有之以為利,無之以為用。
흙을 이겨 그릇을 만드니 그 없음에 마땅하여 그릇의 쓰임이 있고, 문과 창을 뚫어 방을 만드니 그 없음에 마땅하여 방의 쓰임이 있다. 그러므로 있음은 이로움이 되고 없음은 쓰임이 된다.
주 7
王弼
木埴壁之所以成三者,而皆以無為用也。言無者,有之所以為利,皆賴無以為用也。
나무와 흙과 벽으로 이 셋을 이루되 모두 없음을 쓰임으로 삼는다. 없음이란 있음이 이로움이 되게 하는 것이니, 모두 없음에 기대어 쓰임이 된다는 말이다.
河上公
埏,和也。埴,土也。和土以為飲食之器。
河上公
器中空虛,故得有所盛受。
河上公
謂作屋室。
河上公
言戶牖空虛,人得以出入觀視;室中空虛,人得以居處,是其用。
河上公
利,物也,利於形用,器中有物。室中有人,恐其屋破壞,腹中有神,畏其形亡也。
河上公
言虛空者乃可用盛受萬物,故曰虛無能制有形。道者空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