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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 검욕檢慾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3 · 한자 49자 · 낭독 0.2분

「도덕경」 도경 「12장 — 검욕」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다섯 빛깔이 눈을 멀게 한다

五色令人目盲,五音令人耳聾,五味令人口爽,馳騁畋獵令人心發狂,

다섯 빛깔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다섯 소리가 사람의 귀를 먹게 하며, 다섯 맛이 사람의 입을 버리게 하고, 말을 달려 사냥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한다.

주 5
王弼

爽,差失也,失口之用,故謂之爽。夫耳目口心,皆順其性也,不以順性命,反以傷自然,故曰盲、聾、爽、狂也。

상(爽)은 어긋나 잃는다는 뜻이니, 입의 쓰임을 잃으므로 상이라 하였다. 무릇 귀와 눈과 입과 마음은 모두 그 본성을 따르는 것인데, 본성과 목숨을 따르지 않고 도리어 절로 그러함을 해친다. 그러므로 멀고, 먹고, 버리고, 미친다고 하였다.

河上公

貪淫好色,則傷精失明也。

河上公

好聽五音,則和氣去心,不能聽無聲之聲。

河上公

爽,亡也。人嗜於五味於口,則口亡,言失於道也。

河上公

人精神好安靜,馳騁呼吸,精神散亡,故發狂也。

2얻기 어려운 재물이 길을 막는다

難得之貨令人行妨。

얻기 어려운 재물이 사람의 행실을 그르친다.

주 2
王弼

難得之貨,塞人正路,故令人行妨也。

얻기 어려운 재물은 사람의 바른 길을 막는다. 그러므로 사람의 행실을 그르치게 한다.

河上公

妨,傷也。難得之貨,謂金銀珠玉,心貪意欲,不知饜足,則行傷身辱也。

3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지 않는다

是以聖人為腹不為目,故去彼取此。

그러므로 성인은 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지 않으니,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주 4
王弼

為腹者以物養己,為目者以物役己,故聖人不為目也。

배를 위한다는 것은 사물로 제 몸을 기르는 것이요, 눈을 위한다는 것은 사물로 제 몸을 부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눈을 위하지 않는다.

河上公

守五性,去六情,節志氣,養神明。

河上公

目不妄視,妄視洩精於外。

河上公

去彼目之妄視,取此腹之養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