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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 염치厭恥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6 · 한자 81자 · 낭독 0.3분

「도덕경」 도경 「13장 — 염치」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총애와 욕됨에 놀란다

寵辱若驚,貴大患若身。何謂寵辱若驚?寵為下,得之若驚,失之若驚,是謂寵辱若驚。

총애와 욕됨에 다 같이 놀라고, 큰 걱정을 제 몸처럼 귀히 여긴다. 총애와 욕됨에 놀란다는 것은 무엇인가. 총애는 아랫자리이니, 얻어도 놀라고 잃어도 놀란다. 이를 총애와 욕됨에 놀란다고 한다.

주 8
王弼

寵必有辱,榮必有患,驚辱等、榮患同也。為下得寵辱榮患若驚,則不足以亂天下也。

총애에는 반드시 욕됨이 따르고 영화에는 반드시 걱정이 따르니, 놀람과 욕됨이 같은 무리요 영화와 걱정이 한가지다. 아랫자리에 처하여 총애와 욕됨, 영화와 걱정에 놀랄 줄 알면 천하를 어지럽히지 않는다.

河上公

身寵亦驚,身辱亦驚。

河上公

貴,畏也。若,至也。謂大患至身,故皆驚。

河上公

問何謂寵,何謂辱。寵者尊榮,辱者恥辱。及身還自問者,以曉人也。

河上公

辱為下賤。

河上公

得寵榮驚者,處高位如臨深危也。貴不敢驕,富不敢奢。

河上公

失者,失寵處辱也。驚者,恐禍重來也。

河上公

解上得之若驚,失之若驚。

2큰 걱정을 제 몸처럼 여긴다는 것

何謂貴大患若身?

큰 걱정을 제 몸처럼 귀히 여긴다는 것은 무엇인가.

주 2
王弼

大患,榮寵之屬也。生之厚,必入死之地,故謂之大患也。人迷之於榮寵,返之於身,故曰大患若身也。

큰 걱정이란 영화와 총애 따위다. 삶을 두터이 하면 반드시 죽을 자리에 들어가니, 그래서 큰 걱정이라 하였다. 사람이 영화와 총애에 홀리다가 제 몸으로 돌아오므로 큰 걱정이 제 몸 같다고 하였다.

河上公

復還自問:何故畏大患至身。

3나에게 몸이 있기 때문이다

吾所以有大患者,為吾有身,

나에게 큰 걱정이 있는 까닭은 나에게 몸이 있기 때문이니,

주 2
王弼

由有其身也。

그 몸이 있음에서 말미암는다.

河上公

吾所以有大患者,為吾有身。有身憂者,勤勞念其飢寒,觸情從慾,則遇禍患也。

4나에게 몸이 없다면

及吾無身,

나에게 몸이 없다면,

주 2
王弼

歸之自然也。

절로 그러함으로 돌아간다.

河上公

使吾無有身體,得道自然,輕舉昇雲,出入無間,與道通神,當有何患。

5몸을 귀히 여겨 천하를 위하면

吾有何患?故貴以身為天下,若可寄天下;

나에게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제 몸을 귀히 여기듯 천하를 위하는 이라야 천하를 맡길 만하고,

주 2
王弼

無以易其身,故曰貴也。如此乃可以託天下也。

그 몸과 바꿀 것이 없으므로 귀히 여긴다고 하였다. 이러해야 천하를 맡길 수 있다.

河上公

言人君貴其身而賤人,欲為天下主者,則可寄立,不可以久也。

6몸을 아껴 천하를 위하면

愛以身為天下,若可託天下。

제 몸을 아끼듯 천하를 위하는 이라야 천하를 맡길 만하다.

주 2
王弼

無物可以損其身,故曰愛也。如此乃可以寄天下也。不以寵辱榮患損易其身,然後乃可以天下付之也。

그 몸을 덜어 낼 만한 것이 없으므로 아낀다고 하였다. 이러해야 천하를 맡길 수 있다. 총애와 욕됨, 영화와 걱정으로 그 몸을 덜거나 바꾸지 않은 뒤라야 천하를 부칠 수 있다.

河上公

言人君能愛其身,非為己也,乃欲為萬民之父母。以此得為天下主者,乃可以託其身於萬民之上,長無咎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