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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 찬현贊玄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5 · 한자 94자 · 낭독 0.4분

「도덕경」 도경 「14장 — 찬현」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視之不見名曰夷,聽之不聞名曰希,搏之不得名曰微。此三者,不可致詰,故混而為一。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을 이(夷)라 하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을 희(希)라 하며, 잡아도 잡히지 않는 것을 미(微)라 한다. 이 셋은 따져 물을 수 없으니, 뒤섞여 하나가 된다.

주 6
王弼

無狀無象,無聲無響,故能無所不通,無所不往,不得而知,更以我耳目體不知為名,故不可致詰,混而為一也。

모양도 없고 꼴도 없으며 소리도 없고 울림도 없다. 그러므로 통하지 않는 데가 없고 가지 않는 데가 없다. 알 수 없어 다시 내 귀와 눈과 몸이 알지 못하는 것으로 이름을 삼았으니, 따져 물을 수 없어 뒤섞여 하나가 된다고 하였다.

河上公

無色曰夷。言一無采色,不可得視而見之。

河上公

無聲曰希。言一無音聲,不可得聽而聞之。

河上公

無形曰微。言一無形體,不可摶持而得之。

河上公

三者,謂夷、希、微也。不可致詰者,夫無色、無聲、無形,口不能言,書不能傳,當受之以靜,求之以神,不可問詰而得之也。

河上公

混,合也。故合於三名之為一。

2꼴 없는 꼴

其上不皦,其下不昧。繩繩不可名,復歸於無物。是謂無狀之狀,無物之象,

그 위는 밝지 않고 그 아래는 어둡지 않다. 이어지고 이어져 이름 붙일 수 없으니 다시 아무것도 없는 데로 돌아간다. 이를 꼴 없는 꼴이요 사물 없는 모습이라 한다.

주 7
王弼

欲言無邪,而物由以成。欲言有邪,而不見其形,故曰,無狀之狀,無物之象也。

없다고 말하려 하면 사물이 이것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려 하면 그 꼴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꼴 없는 꼴이요 사물 없는 모습이라 하였다.

河上公

言一在天上,不皦。皦,光明。

河上公

言一在天下,不昧。昧,有所闇冥。

河上公

繩繩者,動行無窮級也。不可名者,非一色也,不可以青黃白黑別,非一聲也,不可以宮商角徵羽聽,非一形也,不可以長短大小度之也。

河上公

物,質也。復當歸之於無質。

河上公

言一無形狀,而能為萬物作形狀也。

河上公

一無物質,而為萬物設形象也。

3아리송하다

是謂惚恍。

이를 아리송하다 한다.

주 2
王弼

不可得而定也。

못박아 정할 수 없다.

河上公

言一忽忽恍恍者,若存若亡,不可見之也。

4옛 도를 잡아 오늘을 다스린다

迎之不見其首,隨之不見其後。執古之道,以御今之有。

맞이해도 그 머리가 보이지 않고 따라가도 그 뒤가 보이지 않는다. 옛 도를 잡아 오늘의 있음을 다스린다.

주 4
王弼

有,有其事。

유(有)란 그 일이 있다는 것이다.

河上公

一無端末,不可預待也。除情去欲,一自歸之也。

河上公

言一無影跡,不可得而看。

河上公

聖人執守古道,生一以御物,知今當有一也。能知古始,是謂道紀。人能知上古本始有一,是謂知道綱紀也。

5도의 벼리

能知古始,是謂道紀。

옛 처음을 알 수 있으니 이를 도의 벼리라 한다.

주 1
王弼

無形無名者,萬物之宗也。雖今古不同,時移俗易,故莫不由乎此以成其治者也。故可執古之道,以御今之有。上古雖遠,其道存焉,故雖在今,可以知古始也。

꼴도 없고 이름도 없는 것이 만물의 마루다. 지금과 옛날이 같지 않고 때가 옮기고 풍속이 바뀌어도, 이것으로 말미암아 그 다스림을 이루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옛 도를 잡아 오늘의 있음을 다스릴 수 있다. 아득한 옛날이 비록 멀어도 그 도가 남아 있으니, 지금 있으면서도 옛 처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