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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 귀근歸根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11 · 한자 67자 · 낭독 0.3분

「도덕경」 도경 「16장 — 귀근」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비움을 지극히 하고 고요함을 도탑게 한다

致虛極,守靜篤。

비움을 지극히 하고 고요함을 도탑게 지킨다.

주 3
王弼

言致虛物之極,篤守靜物之真正也。

사물의 비움을 끝까지 이르고, 사물의 고요함이 참되고 바름을 도탑게 지킨다는 말이다.

河上公

得道之人,捐情去欲,五內清靜,至於虛極。

河上公

守清靜,行篤厚。

2만물이 함께 일어나되 돌아감을 본다

萬物並作,吾以觀復。

만물이 함께 일어나되 나는 그 돌아감을 본다.

주 3
王弼

以虛靜觀其反復。凡有起於虛,動起於靜,故萬物雖並動作,卒復歸於虛靜,是物之極篤也。

비움과 고요함으로 그 되돌아옴을 본다. 무릇 있음은 비움에서 일어나고 움직임은 고요함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만물이 비록 함께 움직여 일어나도 마침내 다시 비움과 고요함으로 돌아가니, 이것이 사물의 지극히 도타움이다.

河上公

作,生也。萬物並生也。

河上公

言吾以觀見萬物無不皆歸其本也。人當念重其本也。

3뿌리로 돌아감을 고요함이라 한다

夫物芸芸,各復歸其根。歸根曰靜,是謂復命。復命曰常,

무릇 사물이 무성하나 저마다 다시 그 뿌리로 돌아간다. 뿌리로 돌아감을 고요함이라 하고 이를 목숨으로 돌아감이라 한다. 목숨으로 돌아감을 늘 그러함이라 한다.

주 6
王弼

歸根則靜,故曰靜。靜則復命,故曰復命也。復命則得性命之常,故曰常也。

뿌리로 돌아가면 고요하므로 고요함이라 하였다. 고요하면 목숨으로 돌아가므로 목숨으로 돌아감이라 하였다. 목숨으로 돌아가면 본성과 목숨의 늘 그러함을 얻으므로 늘 그러함이라 하였다.

河上公

芸芸者,華葉盛也。

河上公

言萬物無不枯落,各復反其根而更生也。

河上公

靜謂根也。根安靜柔弱,謙卑處下,故不復死也。

河上公

言安靜者是為復還性命,使不死也。

河上公

覆命使不死,乃道之所常行也。

4늘 그러함을 알면 밝다

知常曰明。不知常,妄作凶。

늘 그러함을 아는 것을 밝다고 한다. 늘 그러함을 모르면 함부로 하여 흉하다.

주 3
王弼

常之為物,不偏不彰,無皦昧之狀,溫涼之象,故曰知常曰明也。唯此復,乃能包通萬物,無所不容,失此以往,則邪入乎分,則物離其分,故曰不知常,則妄作凶也。

늘 그러함이란 치우치지도 않고 드러나지도 않아 밝거나 어두운 모양도 없고 따뜻하거나 서늘한 모습도 없다. 그러므로 늘 그러함을 아는 것을 밝다고 하였다. 오직 이 돌아감이라야 만물을 감싸 통하여 받아들이지 못하는 바가 없다. 이를 잃고 나아가면 삿됨이 그 몫에 끼어들어 사물이 제 몫에서 떨어진다. 그러므로 늘 그러함을 모르면 함부로 하여 흉하다고 하였다.

河上公

能知道之所常行,則為明。

河上公

不知道之所常行,妄作巧詐,則失神明,故凶也。

5늘 그러함을 알면 받아들인다

知常容,

늘 그러함을 알면 받아들이고,

주 2
王弼

無所不包通也。

감싸 통하지 못하는 바가 없다.

河上公

能知道之所常行,去情忘欲,無所不包容也。

6받아들이면 공평해진다

容乃公,

받아들이면 공평해지고,

주 4
王弼

無所不包通,則乃至於蕩然公平也。

감싸 통하지 못하는 바가 없으면 훤히 트여 공평한 데에 이른다.

河上公

無所不包容,則公正無私,眾邪莫當。

河上公

公正無私,可以為天下王。治身正則形一,神明千萬,共湊其躬也。

河上公

能王,德合神明,乃與天通。

7공평하면 온전해진다

公乃全,

공평하면 온전해지고,

주 1
王弼

蕩然公平,則乃至於無所不周普也。

훤히 트여 공평하면 두루 미치지 못하는 바가 없는 데에 이른다.

8온전하면 하늘과 같아진다

全乃天,

온전하면 하늘과 같아지고,

주 1
王弼

無所不周普,則乃至於同乎天也。

두루 미치지 못하는 바가 없으면 하늘과 같아지는 데에 이른다.

9하늘은 곧 도다

天乃道,

하늘은 곧 도요,

주 2
王弼

與天合德,體道大通,則乃至於極虛無也。

하늘과 덕을 합하고 도를 몸으로 삼아 크게 통하면 지극한 비움과 없음에 이른다.

河上公

德與天通,則與道合同也。

10도는 오래간다

道乃久,

도는 오래간다.

주 2
王弼

窮極虛無,得道之常,則乃至於不窮極也。

비움과 없음을 끝까지 다하여 도의 늘 그러함을 얻으면 다함이 없는 데에 이른다.

河上公

與道合同,乃能長久。

11몸이 다하도록 위태롭지 않다

沒身不殆。

몸이 다하도록 위태롭지 않다.

주 2
王弼

無之為物,水火不能害,金石不能殘。用之於心則虎兕無所投其齒角,兵戈無所容其鋒刃,何危殆之有乎。

없음이라는 것은 물과 불도 해치지 못하고 쇠와 돌도 상하게 하지 못한다. 이를 마음에 쓰면 범과 외뿔소도 그 이빨과 뿔을 들이댈 데가 없고 창과 칼도 그 날을 댈 데가 없으니, 무슨 위태로움이 있겠는가.

河上公

能公能王,通天合道,四者純備,道德弘遠,無殃無咎,乃與天地俱沒,不危殆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