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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장 — 검무儉武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7 · 한자 75자 · 낭독 0.3분

「도덕경」 도경 「30장 — 검무」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군사로 천하를 억누르지 않는다

以道佐人主者,不以兵強天下。

도로써 임금을 돕는 이는 군사로 천하를 억누르지 않는다.

주 3
王弼

以道佐人主,尚不可以兵强於天下,況人主躬於道者乎。

도로써 임금을 돕는 이도 오히려 군사로 천하를 억누를 수 없거늘, 하물며 임금이 몸소 도를 행하는 경우이랴.

河上公

謂人主能以道自輔佐也。

河上公

以道自佐之主,不以兵革,順天任德,敵人自服。

2그 일은 되돌아오기 쉽다

其事好還。

그 일은 되돌아오기 쉽다.

주 2
王弼

為始者務欲立功生事,而有道者務欲還反無為,故云,其事好還也。

시작하는 자는 공을 세우고 일을 내려 힘쓰지만, 도를 지닌 이는 함 없음으로 되돌아가려 힘쓴다. 그러므로 그 일은 되돌아오기 쉽다고 하였다.

河上公

其舉事好還自責,不怨於人也。

3군사가 머문 곳에는 가시덤불이 난다

師之所處,荊棘生焉。大軍之後,必有凶年。

군사가 머문 곳에는 가시덤불이 나고, 큰 싸움 뒤에는 반드시 흉년이 든다.

주 3
王弼

言師凶害之物也。無有所濟,必有所傷,賊害人民,殘荒田畝,故曰荊棘生焉。

군사란 흉하고 해로운 물건이라는 말이다. 건지는 바가 없고 반드시 다치는 바가 있어, 백성을 해치고 밭을 묵힌다. 그러므로 가시덤불이 난다고 하였다.

河上公

農事廢,田不修。

河上公

天應之以惡氣,即害五穀,盡傷人也。

4건지면 그뿐이다

善有果而已,不敢以取強。

잘하는 이는 건지면 그뿐이니, 감히 억눌러 굳세지려 하지 않는다.

주 3
王弼

果猶濟也。言善用師者,趣以濟難而已矣,不以兵力取强於天下也。

과(果)는 건진다는 말과 같다. 군사를 잘 쓰는 이는 어려움을 건지는 데로 나아갈 뿐 병력으로 천하를 억누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河上公

善用兵者,當果敢而已,不美之。

河上公

不以果敢取強大之名也。

5건지되 뽐내지 않는다

果而勿矜,果而勿伐,果而勿驕。

건지되 뽐내지 않고, 건지되 자랑하지 않으며, 건지되 교만하지 않는다.

주 4
王弼

吾不以師道為尚,不得已而用,何矜驕之有也。

나는 군사의 도를 높이지 않고 마지못하여 쓰니, 무슨 뽐냄과 교만이 있겠는가.

河上公

當果敢謙卑,勿自矜大也。

河上公

當果敢推讓,勿自伐取其美也。

河上公

驕,欺也。果敢勿以驕欺人。

6마지못해 건질 뿐이다

果而不得已,果而勿強。

건지되 마지못해서요, 건지되 억지로 굳세지려 하지 않는다.

주 3
王弼

言用兵雖趣功果濟難,然時故不得已,當復用者,但當以除暴亂,不遂用果以為强也。

군사를 쓰는 것이 비록 공을 이루고 어려움을 건지는 데로 나아가는 일이나, 때에 따라 마지못해 다시 써야 할 때에는 사납고 어지러움을 없애는 데 그칠 뿐, 마침내 건짐을 굳셈으로 삼지 않는다는 말이다.

河上公

當果敢至誠,不當逼迫不得已也。

河上公

果敢勿以為強兵、堅甲以欺凌人也。

7굳세면 늙는다

物壯則老,是謂不道,不道早已。

사물이 굳세면 늙으니, 이를 도가 아니라 한다. 도가 아니면 일찍 그친다.

주 4
王弼

壯,武力暴興,喻以兵强於天下者也。飄風不終朝,驟雨不終日,故暴興必不道早已也。

장(壯)이란 무력이 사납게 일어나는 것이니, 군사로 천하를 억누르는 자를 빗댄 것이다. 회오리바람은 아침나절을 넘기지 못하고 소나기는 하루를 넘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납게 일어난 것은 반드시 도가 아니어서 일찍 그친다.

河上公

草木壯極則枯落,人壯極則衰老也。言強者不可以久。

河上公

枯老者,坐不行道也。

河上公

不行道者早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