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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장 — 언무偃武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1 · 한자 117자 · 낭독 0.5분

「도덕경」 도경 「31장 — 언무」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군사는 상서롭지 못한 그릇이다

夫佳兵者,不祥之器,物或惡之,故有道者不處。君子居則貴左,用兵則貴右。兵者不祥之器,非君子之器,不得已而用之,恬淡為上。勝而不美,而美之者,是樂殺人。夫樂殺人者,則不可以得志於天下矣。吉事尚左,凶事尚右。偏將軍居左,上將軍居右,言以喪禮處之。殺人之眾,以哀悲泣之,戰勝,以喪禮處之。

무릇 좋은 군사란 상서롭지 못한 그릇이다. 사물이 더러 그것을 싫어하니, 그러므로 도를 지닌 이는 거기 머물지 않는다. 군자는 평소에 왼쪽을 귀히 여기고 군사를 쓸 때는 오른쪽을 귀히 여긴다. 군사는 상서롭지 못한 그릇이요 군자의 그릇이 아니니, 마지못하여 쓸 때에는 담담함을 으뜸으로 삼는다. 이겨도 아름다이 여기지 않으니, 아름다이 여기는 자는 사람 죽이기를 즐기는 것이다. 무릇 사람 죽이기를 즐기는 자는 천하에서 뜻을 얻을 수 없다. 길한 일에는 왼쪽을 높이고 흉한 일에는 오른쪽을 높인다. 편장군이 왼쪽에 자리하고 상장군이 오른쪽에 자리하니, 상례로 대한다는 말이다. 사람을 많이 죽였으면 슬픔으로 울고, 싸움에 이겼어도 상례로 대한다.

주 19
河上公

佳,飾也。祥,善也。兵者,驚精神,濁和氣,不善人之器也,不當修飾之。

河上公

兵動則有所害,故萬物無有不惡之者。

河上公

有道之人不處其國。

河上公

貴柔弱也。

河上公

貴剛強也,此言兵道與君子之道反,所貴者異也。

河上公

兵,革者。不善之器也。

河上公

非君子所貴重之器也。

河上公

謂遭衰逆亂禍,欲加萬民,乃用之以自守。

河上公

不貪土地,利人財寶。

河上公

雖得勝而不以為利己也。

河上公

美得勝者,是為喜樂殺人者也。

河上公

為人君而樂殺人者,此不可使得志於天下矣,為人主必專制人命,妄行刑誅。

河上公

左,生位也。

河上公

陰道殺人。

河上公

偏將軍卑而居陽者,以其不專殺也。

河上公

上將軍尊而居陰者,以其專主殺也。

河上公

上將軍居右,喪禮尚右,死人貴陰也。

河上公

傷己德薄,不能以道化人,而害無辜之民。

河上公

古者戰勝,將軍居喪主禮之位,素服而哭之,明君子貴德而賤兵,不得以而誅不祥,心不樂之,比於喪也,知後世用兵不已故悲痛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