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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장 — 인덕仁德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3 · 한자 43자 · 낭독 0.2분

「도덕경」 도경 「35장 — 인덕」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큰 모습을 잡으면 천하가 몰려온다

執大象,天下往。

큰 모습을 잡으면 천하가 몰려온다.

주 2
王弼

大象,天象之母也,不寒不溫不涼,故能包統萬物,無所犯傷,主若執之,則天下往也。

큰 모습이란 하늘 모습의 어미다. 춥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고 서늘하지도 않으므로 만물을 감싸 거느리며 범하거나 다치게 하는 바가 없다. 임금이 이를 잡으면 천하가 몰려온다.

河上公

執,守也。象,道也。聖人守大道,則天下萬民移心歸往之也。治身則天降神明,往來於己也。

2몰려와도 해치지 않는다

往而不害,安平太。

몰려와도 해치지 않아 편안하고 평온하고 크다.

주 2
王弼

無形無識,不偏不彰,故萬物得往而不害妨也。

꼴도 없고 알아볼 것도 없으며 치우치지도 드러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만물이 몰려와도 해치거나 방해하지 않는다.

河上公

萬民歸往而不傷害,則國家安寧而致太平矣。治身不害神明,則身安而大壽也。

3도가 입에서 나오면 담담하여 맛이 없다

樂與餌,過客止。道之出口,淡乎其無味,視之不足見,聽之不足聞,用之不足既。

풍악과 별미는 지나가는 나그네를 멈추게 한다. 도가 입에서 나오면 담담하여 맛이 없고, 보아도 보기에 모자라며 들어도 듣기에 모자라나, 써도 다함이 없다.

주 6
王弼

言道之深大,人聞道之言,乃更不如樂與餌,應時感悅人心也。樂與餌則能令過客止,而道之出言淡然無味,視之不足見則不足以悅其目,聽之不足聞則不足以娛其耳,若無所中然,乃用之不可窮極也。

도가 깊고 크되 사람이 도의 말을 들으면 도리어 풍악과 별미가 때에 맞추어 사람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다. 풍악과 별미는 지나가는 나그네를 멈추게 할 수 있으나, 도가 말로 나오면 담담하여 맛이 없다. 보아도 보기에 모자라니 그 눈을 기쁘게 하기에 모자라고, 들어도 듣기에 모자라니 그 귀를 즐겁게 하기에 모자라다. 마치 맞아떨어지는 바가 없는 듯하나, 정작 쓰면 다하여 끝날 수 없다.

河上公

餌,美也。過客,一也。人能樂美於道,則一留止也。一者,去盈而處虛,忽忽如過客。

河上公

道出入於口,淡淡非如五味有酸鹹苦甘辛也。

河上公

足,得也。道無形,非若五色有青黃赤白黑可得見也。

河上公

道非若五音有宮商角徵羽可得聽聞也。

河上公

既,盡也。謂用道治國,則國安民昌。治身則壽命延長,無有既盡之時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