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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장 — 임덕任德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5 · 한자 64자 · 낭독 0.3분

「도덕경」 덕경 「49장 — 임덕」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성인은 늘 그러한 마음이 없다

聖人無常心,以百姓心為心。

성인은 늘 그러한 마음이 없어 백성의 마음을 제 마음으로 삼는다.

주 3
王弼

動常因也。

움직임이 늘 따를 뿐이다.

河上公

聖人重改更,貴因循,若自無心。

河上公

百姓心之所便,聖人因而從之。

2착하지 않은 이도 착하게 대한다

善者,吾善之;不善者,吾亦善之,

착한 이는 내가 착하게 대하고, 착하지 않은 이도 내가 또한 착하게 대하니,

주 3
王弼

各因其用則善不失也。

저마다 그 쓰임을 따르면 착함을 잃지 않는다.

河上公

百姓為善,聖人因而善之。

河上公

百姓雖有不善者,聖人化之使善也。

3덕이 착해진다

德善。

덕이 착해진다.

주 2
王弼

無棄人也。

버리는 사람이 없다.

河上公

百姓德化,聖人為善。

4성인은 천하에서 마음을 뒤섞는다

信者,吾信之;不信者,吾亦信之,德信。聖人在天下歙歙,為天下渾其心,

미더운 이는 내가 미덥게 대하고 미덥지 않은 이도 내가 또한 미덥게 대하니, 덕이 미더워진다. 성인은 천하에서 마음을 거두어들이고 천하를 위해 그 마음을 뒤섞는다.

주 6
王弼

各用聰明。

저마다 총명을 쓴다.

河上公

百姓為信,聖人因而信之。

河上公

百姓為不信,聖人化之為信者也。

河上公

百姓德化,聖人以為信。

河上公

聖人在天下怵怵常恐怖,富貴不敢驕奢。

河上公

言聖人為天下百姓混濁其心,若愚闇不通也。

5성인은 모두를 아이로 대한다

百姓皆注其耳目,聖人皆孩之。

백성이 모두 그 귀와 눈을 기울이니, 성인은 모두를 아이로 대한다.

주 3
王弼

皆使和而無欲,如嬰兒也。夫天地設位,聖人成能,人謀鬼謀,百姓與能者,能者與之,資者取之,能大則大,資貴則貴,物有其宗,事有其主,如此則可冕旒充目而不懼於欺,黈纊塞耳而無戚於慢,又何為勞一身之聰明,以察百姓之情哉。夫以明察物,物亦競以其明應之,以不信察物,物亦競以其不信應之。夫天下之心,不必同其所應,不敢異則莫肯用其情矣,甚矣害之大也,莫大於用其明矣。夫在智則人與之訟,在力則人與之爭。智不出於人而立乎訟地則窮矣;力不出於人而立乎爭地則危矣。未有能使人無用其智力乎己者也,如此則己以一敵人,而人以千萬敵己也。若乃多其法網,煩其刑罰,塞其徑路,攻其幽宅,則萬物失其自然,百姓喪其手足,鳥亂於上,魚亂於下。是以聖人之於天下歙歙焉,心無所主也,為天下渾心焉,意無所適莫也。無所察焉,百姓何避,無所求焉,百姓何應,無避無應,則莫不用其情矣。人無為舍其所能,而為其所不能,舍其所長,而為其所短,如此,則言者言其所知,行者行其所能,百姓各皆注其耳目焉,吾皆孩之而已。

모두 어울리게 하고 하고자 함이 없게 하여 갓난아이처럼 만든다. 무릇 하늘과 땅이 자리를 베풀고 성인이 능함을 이루며, 사람이 꾀하고 귀신이 꾀하되 백성이 능한 이와 함께한다. 능한 이에게는 맡기고 밑천 되는 이에게서는 취하며, 능함이 크면 크게 쓰고 밑천이 귀하면 귀하게 쓴다. 사물에 그 마루가 있고 일에 그 주인이 있으니, 이러하면 면류관 술이 눈을 가려도 속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귀막이 솜이 귀를 막아도 게으름을 걱정하지 않는다. 또 어찌 한 몸의 총명을 수고롭게 하여 백성의 실정을 살피겠는가. 무릇 밝음으로 사물을 살피면 사물 또한 다투어 그 밝음으로 응하고, 미덥지 않음으로 사물을 살피면 사물 또한 다투어 그 미덥지 않음으로 응한다. 무릇 천하의 마음은 반드시 그 응하는 바가 같지 않은데, 감히 다르게 하지 못하면 아무도 그 실정을 쓰려 하지 않는다. 심하도다, 해로움의 큼이여. 그 밝음을 쓰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 무릇 슬기에 있으면 사람들이 그와 송사하고 힘에 있으면 사람들이 그와 다툰다. 슬기가 남보다 낫지 않으면서 송사하는 자리에 서면 궁해지고, 힘이 남보다 낫지 않으면서 다투는 자리에 서면 위태롭다. 사람들로 하여금 제게 그 슬기와 힘을 쓰지 않게 할 수 있는 자는 아직 없었다. 이러하면 나는 하나로 사람을 맞서는데 사람들은 천만으로 나를 맞서는 셈이다. 만약 그 법의 그물을 촘촘히 하고 그 형벌을 번거롭게 하며 그 길을 막고 그 그윽한 집을 치면, 만물이 그 절로 그러함을 잃고 백성이 그 손발을 잃어, 새가 위에서 어지럽고 물고기가 아래에서 어지러워진다. 그래서 성인은 천하에서 마음을 거두어들여 마음에 주장하는 바가 없고, 천하를 위해 마음을 뒤섞어 뜻에 꼭 그래야 하거나 안 된다는 바가 없다. 살피는 바가 없으니 백성이 무엇을 피하겠으며, 구하는 바가 없으니 백성이 무엇에 응하겠는가. 피할 것도 응할 것도 없으면 그 실정을 쓰지 않는 이가 없다. 사람이 그 능한 바를 버리고 능하지 못한 바를 하거나, 그 잘하는 바를 버리고 못하는 바를 하는 일이 없다. 이러하면 말하는 이는 그 아는 바를 말하고 행하는 이는 그 능한 바를 행하니, 백성이 저마다 그 귀와 눈을 기울이고 나는 모두를 아이로 대할 뿐이다.

河上公

注,用也。百姓皆用其耳目為聖人視聽也。

河上公

聖人愛念百姓如嬰孩赤子,長養之而不責望其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