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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장 — 귀생貴生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2 · 한자 80자 · 낭독 0.3분

「도덕경」 덕경 「50장 — 귀생」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나오면 살고 들면 죽는다

出生入死。

나오면 살고 들면 죽는다.

주 2
王弼

出生地,入死地。

사는 자리로 나오고 죽는 자리로 든다.

河上公

出生,謂情欲出五內,魂靜魄定,故生。入死,謂情欲入於胸臆,精勞神惑,故死。

2죽을 자리가 없다

生之徒,十有三;死之徒,十有三;人之生,動之死地,亦十有三。夫何故?以其生生之厚。蓋聞善攝生者,陸行不遇兕虎,入軍不被甲兵;兕無所投其角,虎無所措其爪,兵無所容其刃。夫何故?以其無死地。

사는 무리가 열에 셋이요 죽는 무리가 열에 셋이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움직여 죽을 자리로 가는 것도 열에 셋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삶을 살리려 함이 두텁기 때문이다. 듣자 하니 삶을 잘 지키는 이는 뭍으로 가도 외뿔소와 범을 만나지 않고 군대에 들어가도 갑옷과 병기를 입지 않는다 한다. 외뿔소가 그 뿔을 들이댈 데가 없고 범이 그 발톱을 걸 데가 없으며 병기가 그 날을 댈 데가 없다. 무슨 까닭인가. 그에게 죽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주 11
王弼

十有三,猶云十分有三分,取其生道,全生之極,十分有三耳。取死之道,全死之極,亦十分有三耳。而民生生之厚,更之無生之地焉,善攝生者無以生為生,故無死地也。器之害者,莫甚乎兵戈,獸之害者,莫甚乎兕虎,而令兵戈無所容其鋒刃,虎兕無所措其爪角,斯誠不以欲累其身者也,何死地之有乎。夫蚖蟺以淵為淺,而鑿穴其中,鷹鸇以山為卑,而增巢其上,矰繳不能及,網罟不能到,可謂處於無死地矣,然而卒以甘餌,乃入於無生之地,豈非生生之厚乎,故物茍不以求離其本,不以欲渝其真,雖入軍而不害,陸行而不可犯也,赤子之可則而貴信矣。

열에 셋이란 열 몫 가운데 세 몫이라는 말과 같다. 사는 도를 취하여 삶을 온전히 하는 끝이 열 몫에 세 몫일 뿐이요, 죽는 도를 취하여 죽음을 온전히 하는 끝도 열 몫에 세 몫일 뿐이다. 그런데 백성이 삶을 살리려 함이 두터워 도리어 삶 없는 자리로 간다. 삶을 잘 지키는 이는 삶으로 삶을 삼지 않으므로 죽을 자리가 없다. 그릇 가운데 해로운 것으로 병기보다 심한 것이 없고 짐승 가운데 해로운 것으로 외뿔소와 범보다 심한 것이 없는데, 병기가 그 날을 댈 데가 없고 범과 외뿔소가 그 발톱과 뿔을 걸 데가 없게 한다면, 이는 참으로 하고자 함으로 그 몸을 얽매지 않은 자이니 무슨 죽을 자리가 있겠는가. 무릇 도롱뇽과 두렁허리는 못을 얕다 여겨 그 속에 구멍을 뚫고, 매와 새매는 산을 낮다 여겨 그 위에 둥지를 더 얹으니, 주살이 미치지 못하고 그물이 이르지 못하여 죽을 자리가 없는 데에 처했다 할 만하다. 그런데도 마침내 단 미끼 때문에 삶 없는 자리로 들어가니, 어찌 삶을 살리려 함이 두터운 탓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사물이 진실로 구함으로 그 밑동을 떠나지 않고 하고자 함으로 그 참됨을 바꾸지 않으면, 비록 군대에 들어가도 해롭지 않고 뭍으로 가도 범할 수 없으니, 갓난아이를 본받아 귀히 여길 만함이 미덥다.

河上公

言生死之類各有十三,謂九竅四關也。其生也目不妄視,耳不妄聽,鼻不妄香臭,口不妄言味,手不妄持,足不妄行,精神不妄施。其死也反是也。

河上公

人知求生,動作反之十三死也。

河上公

問何故動之死地也。

河上公

所以動之死地者,以其求生活之事太厚,違道忤天,妄行失紀。

河上公

攝,養也。

河上公

自然遠離,害不干也。

河上公

不好戰以殺人。

河上公

養生之人,兕虎無由傷,兵刃無從加之也。

河上公

問兕虎兵甲何故不加害之。

河上公

以其不犯十三之死地也。言神明營護之,此物不敢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