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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장 — 익증益證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5 · 한자 52자 · 낭독 0.2분

「도덕경」 덕경 「53장 — 익증」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오직 베풀어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使我介然有知,行於大道,唯施是畏。

나에게 조금이나마 아는 것이 있어 큰 도를 간다면, 오직 베풀어 하는 것을 두려워하겠다.

주 3
王弼

言若使我可介然有知,行大道於天下,唯施為之是畏也。

만약 나에게 조금이나마 아는 것이 있어 큰 도를 천하에 행한다면, 오직 베풀어 하는 것을 두려워하겠다는 말이다.

河上公

介,大也。老子疾時王不行大道,故設此言。使我介然有知於政事,我則行於大道,躬行無為之化。

河上公

唯,獨也。獨畏有所施為,恐失道意。欲賞善,恐偽善生;欲信忠,恐詐忠起。

2큰 도는 몹시 평탄한데 백성은 샛길을 좋아한다

大道甚夷,而民好徑。

큰 도는 몹시 평탄한데 백성은 샛길을 좋아한다.

주 2
王弼

言大道蕩然正平,而民猶尚舍之而不由,好從邪徑,況復施為以塞大道之中乎。故曰,大道甚夷,而民好徑。

큰 도가 훤히 트여 바르고 고른데도 백성이 오히려 그것을 버리고 말미암지 않으며 삿된 샛길 좇기를 좋아한다는 말이다. 하물며 다시 베풀어 하여 큰 도의 가운데를 막는 경우이랴. 그러므로 큰 도는 몹시 평탄한데 백성은 샛길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河上公

夷,平易也。徑,邪、不平正也。大道甚平易,而民好從邪徑也。

3조정은 몹시 깨끗한데

朝甚除,

조정은 몹시 깨끗한데,

주 2
王弼

朝,宮室也。除,潔好也。

조(朝)는 궁실이다. 제(除)는 깨끗하고 좋은 것이다.

河上公

高台榭,宮室修。

4밭은 몹시 거칠고 곳간은 몹시 비었다

田甚蕪,倉甚虛;

밭은 몹시 거칠고 곳간은 몹시 비었다.

주 3
王弼

朝甚除,則田甚蕪,倉甚虛,設一而眾害生也。

조정이 몹시 깨끗하면 밭이 몹시 거칠고 곳간이 몹시 비니, 하나를 베풀면 뭇 해로움이 생긴다.

河上公

農事廢,不耕治。

河上公

五穀傷害,國無儲也。

5이를 도둑의 사치라 한다

服文綵,帶利劍,厭飲食,財貨有餘;是為盜夸。非道也哉!

무늬 있는 비단을 입고 날카로운 칼을 차며 먹고 마시기에 물리고 재물이 남아도니, 이를 도둑의 사치라 한다. 도가 아니로다.

주 6
王弼

凡物不以其道得之,則皆邪也,邪則盜也。夸而不以其道得之,竊位也,故舉非道以明非道,則皆盜夸也。

무릇 사물을 그 도로 얻지 않으면 모두 삿된 것이요, 삿되면 도둑이다. 사치하면서 그 도로 얻지 않았으면 자리를 훔친 것이다. 그러므로 도가 아닌 것을 들어 도가 아님을 밝혔으니, 모두 도둑의 사치다.

河上公

好飾偽,貴外華。

河上公

尚剛強,武且奢。

河上公

多嗜欲,無足時。

河上公

百姓而君有餘者,是由劫盜以為服飾,持行誇人,不知身死家破,親戚並隨也。

河上公

人君所行如是,此非道也。復言也哉者,痛傷之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