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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장 — 현부玄符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9 · 한자 81자 · 낭독 0.3분

「도덕경」 덕경 「55장 — 현부」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덕을 두터이 품은 이는 갓난아이에 견준다

含德之厚,比於赤子。蜂蠆虺蛇不螫,猛獸不據,攫鳥不搏。

덕을 두터이 품은 이는 갓난아이에 견준다. 벌과 전갈과 살무사와 뱀이 쏘지 않고, 사나운 짐승이 덮치지 않으며, 움키는 새가 채가지 않는다.

주 5
王弼

赤子無求無欲,不犯眾物,故毒蟲之物無犯之人也。含德之厚者,不犯於物,故無物以損其全也。

갓난아이는 구함도 없고 하고자 함도 없어 뭇 사물을 범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독 있는 벌레라도 범하는 것이 없다. 덕을 두터이 품은 이는 사물을 범하지 않으므로 그 온전함을 덜 사물이 없다.

河上公

謂含懷道德之厚也。

河上公

神明保佑含德之人,若父母之於赤子也。

河上公

蜂蠇蛇虺不螫。

河上公

赤子不害於物,物亦不害之。故太平之世,人無貴賤,仁心,有刺之物,還返其本,有毒之蟲,不傷於人。

2뼈는 약하고 힘줄은 부드러운데 쥐는 힘은 굳다

骨弱筋柔而握固。

뼈는 약하고 힘줄은 부드러운데 쥐는 힘은 굳다.

주 2
王弼

以柔弱之故,故握能周固。

부드럽고 약한 까닭에 쥐는 것이 두루 굳을 수 있다.

河上公

赤子筋骨柔弱而持物堅固,以其意心不移也。

3아직 암수의 어울림을 모르는데 온전히 자란다

未知牝牡之合而全作,

아직 암수의 어울림을 모르는데 온전히 자라니,

주 2
王弼

作,長也。無物以損其身,故能全長也。言含德之厚者,無物可以損其德、渝其真,柔弱不爭而不摧折,皆若此也。

작(作)은 자란다는 뜻이다. 그 몸을 덜 사물이 없으므로 온전히 자랄 수 있다. 덕을 두터이 품은 이는 그 덕을 덜고 그 참됨을 바꿀 사물이 없어, 부드럽고 약하여 다투지 않으면서도 꺾이지 않음이 모두 이와 같다는 말이다.

河上公

赤子未知男女會合而陰陽作怒者,由精氣多之所致也。

4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다

精之至也。終日號而不嗄,

정기가 지극해서다.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으니,

주 6
王弼

無爭欲之心,故終日出聲而不嗄也。

다투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종일 소리를 내어도 목이 쉬지 않는다.

河上公

赤子從朝至暮啼號聲不變易者,和氣多之所至也。

河上公

人能和氣柔弱有益於人者,則為知道之常也。

河上公

人能知道之常行,則日以明達於玄妙也。

河上公

祥,長也。言益生欲自生,日以長大。

河上公

心當專一和柔而神氣實內,故形柔。而反使妄有所為,和氣去於中,故形體日以剛強也。

5어울림을 아는 것을 늘 그러함이라 한다

和之至也。知和曰常,

어울림이 지극해서다. 어울림을 아는 것을 늘 그러함이라 하고,

주 1
王弼

物以和為常,故知和則得常也。

사물은 어울림을 늘 그러함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어울림을 알면 늘 그러함을 얻는다.

6늘 그러함을 아는 것을 밝다 한다

知常曰明。

늘 그러함을 아는 것을 밝다 한다.

주 1
王弼

不皦不昧,不溫不涼,此常也。無形不可得而見,曰明也。

밝지도 어둡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서늘하지도 않은 것이 늘 그러함이다. 꼴이 없어 볼 수 없으니 밝다고 한다.

7삶을 더하려는 것을 재앙이라 한다

益生曰祥。

삶을 더하려는 것을 재앙이라 하고,

주 1
王弼

生不可益,益之則夭也。

삶은 더할 수 없으니 더하면 일찍 죽는다.

8마음이 기운을 부리는 것을 굳세다 한다

心使氣曰強。

마음이 기운을 부리는 것을 굳세다 한다.

주 1
王弼

心宜無有,使氣則強。

마음은 마땅히 두는 바가 없어야 하니, 기운을 부리면 굳세진다.

9굳세면 늙는다

物壯則老,謂之不道,不道早已。

사물이 굳세면 늙으니 이를 도가 아니라 한다. 도가 아니면 일찍 그친다.

주 3
河上公

萬物壯極則枯老也。

河上公

枯老則不得道矣。

河上公

不得道者早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