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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장 — 거위居位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5 · 한자 48자 · 낭독 0.2분

「도덕경」 덕경 「60장 — 거위」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큰 나라 다스리기는 작은 생선 굽듯이

治大國,若烹小鮮。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듯이 한다.

주 3
王弼

不擾也,躁則多害,靜則全真,故其國彌大,而其主彌靜,然後乃能廣得眾心矣。

어지럽히지 않는 것이다. 조급하면 해로움이 많고 고요하면 참됨을 온전히 한다. 그러므로 그 나라가 클수록 그 임금이 더욱 고요해야 하니, 그런 뒤라야 널리 뭇 마음을 얻을 수 있다.

河上公

鮮,魚。烹小魚不去腸、不去鱗、不敢撓,恐其糜也。治國煩則下亂,治身煩則精散。

河上公

以道德居位治天下,則鬼不敢以其精神犯人也。

2도로 천하에 임하면 귀신이 신통을 부리지 않는다

以道莅天下,其鬼不神;

도로 천하에 임하면 그 귀신이 신통을 부리지 않는다.

주 1
王弼

治大國則若烹小鮮,以道蒞天下則其鬼不神也。

큰 나라를 다스리기를 작은 생선 굽듯이 하고, 도로 천하에 임하면 그 귀신이 신통을 부리지 않는다.

3그 신통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

非其鬼不神,其神不傷人;

귀신이 신통을 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신통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것이다.

주 2
王弼

神不害自然也,物守自然則神無所加,神無所加則不知神之為神也。

신통은 절로 그러함을 해치지 않는다. 사물이 절로 그러함을 지키면 신통이 더할 바가 없고, 신통이 더할 바가 없으면 신통이 신통인 줄을 알지 못한다.

河上公

其鬼非無精神也,非不入正,不能傷自然之人。

4성인도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

非其神不傷人,聖人亦不傷人。

그 신통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성인 또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것이다.

주 2
王弼

道洽則神不傷人,神不傷人則不知神之為神。道洽則聖人亦不傷人,聖人不傷人則不知聖人之為聖也。猶云,不知神之為神,亦不知聖人之為聖也。夫恃威網以使物者,治之衰也。使不知神聖之為神聖,道之極也。

도가 흡족하면 신통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고, 신통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 신통이 신통인 줄을 알지 못한다. 도가 흡족하면 성인 또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고, 성인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 성인이 성인인 줄을 알지 못한다. 신통이 신통인 줄 모르고 또한 성인이 성인인 줄 모른다는 말과 같다. 무릇 위엄과 그물에 기대어 사물을 부리는 것은 다스림이 쇠한 것이요, 신통과 성스러움이 신통과 성스러움인 줄 모르게 하는 것이 도의 끝이다.

河上公

非鬼神不能傷害人。以聖人在位不傷害人,故鬼不敢干之也。

5둘이 서로 다치게 하지 않는다

夫兩不相傷,故德交歸焉。

무릇 둘이 서로 다치게 하지 않으므로 덕이 서로 돌아간다.

주 3
王弼

神不傷人,聖人亦不傷人,聖人不傷人,神亦不傷人。故曰,兩不相傷也。神聖合道,交歸之也。

신통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고 성인 또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으며, 성인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고 신통 또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둘이 서로 다치게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신통과 성스러움이 도에 합하여 서로 돌아간다.

河上公

鬼與聖人俱兩不相傷也。

河上公

夫兩不相傷,則人得治於陽,鬼神得治於陰,人得保全其性命,鬼得保其精神,故德交歸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