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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장 — 위도為道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8 · 한자 80자 · 낭독 0.3분

「도덕경」 덕경 「62장 — 위도」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도는 만물의 아랫목이다

道者萬物之奧。

도는 만물의 아랫목이다.

주 2
王弼

奧,猶曖也。可得庇蔭之辭。

오(奧)는 그늘진 곳과 같으니, 감싸 덮어 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河上公

奧,藏也。道為萬物之藏,無所不容也。

2착한 이의 보배다

善人之寶,

착한 이의 보배요,

주 2
王弼

寶以為用也。

보배로 삼아 쓴다.

河上公

善人以道為身寶,不敢違也。

3착하지 않은 이가 지키는 바다

不善人之所保。

착하지 않은 이가 지키는 바다.

주 2
王弼

保以全也。

지켜서 온전해진다.

河上公

道者,不善人之保倚也。遭患逢急,猶自知悔卑下。

4아름다운 말은 저자에 내놓을 만하다

美言可以市,尊行可以加人。

아름다운 말은 저자에 내놓을 만하고 높은 행실은 남에게 더할 만하다.

주 3
王弼

言道無所不先,物無有貴於此也。雖有珍寶璧馬,無以匹之,美言之則可以奪眾貨之賈,故曰,美言可以市也,尊行之則千里之外應之,故曰,可以加於人也。

도는 앞서지 않는 바가 없고 사물에 이보다 귀한 것이 없다는 말이다. 비록 진귀한 보배와 옥과 말이 있어도 이에 짝할 수 없으니, 아름답게 말하면 뭇 재물의 값을 빼앗을 만하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말은 저자에 내놓을 만하다고 하였다. 높이 행하면 천 리 밖에서 응한다. 그러므로 남에게 더할 만하다고 하였다.

河上公

美言者獨可於市耳。夫市交易而退,不相宜善言美語,求者欲疾得,賣者欲疾售也。

河上公

加,別也。人有尊貴之行,可以別異於凡人,未足以尊道。

5사람이 착하지 않다 하여 어찌 버리겠는가

人之不善,何棄之有?

사람이 착하지 않다 하여 어찌 버리겠는가.

주 2
王弼

不善當保道以免放。

착하지 않은 이는 마땅히 도를 지켜 내쳐짐을 면해야 한다.

河上公

人雖不善,當以道化之。蓋三皇之前,無有棄民,德化淳也。

6천자를 세우고 삼공을 둔다

故立天子,置三公,

그러므로 천자를 세우고 삼공을 두어,

주 2
王弼

言以尊行道也。

높임으로 도를 행한다는 말이다.

河上公

欲使教化不善之人。

7앉아서 이 도를 올리느니만 못하다

雖有拱璧以先駟馬,不如坐進此道。

아름드리 옥을 네 마리 말 앞에 세워 바친다 해도, 앉아서 이 도를 올리느니만 못하다.

주 2
王弼

此道,上之所云也。言故立天子、置三公,尊其位、重其人,所以為道也。物無有貴於此者。故雖有拱抱寶璧以先,駟馬而進之,不如坐而進此道也。

이 도란 위에서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천자를 세우고 삼공을 두어 그 자리를 높이고 그 사람을 무겁게 하는 것은 도를 위한 것이라는 말이다. 사물에 이보다 귀한 것이 없으므로, 비록 아름드리 보배 옥을 안고 앞세우고 네 마리 말로 바친다 해도, 앉아서 이 도를 올리느니만 못하다.

河上公

雖有美璧先駟馬而至,故不如坐進此道。

8그러므로 천하의 귀함이 된다

古之所以貴此道者何?不曰以求得,有罪以免邪?故為天下貴。

옛날에 이 도를 귀히 여긴 까닭은 무엇인가. 구하면 얻고 죄가 있어도 면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므로 천하의 귀함이 된다.

주 4
王弼

以求則得求,以免則得免,無所而不施,故為天下貴也。

구하면 구함을 얻고 면하려 하면 면함을 얻어 베풀어지지 않는 데가 없다. 그러므로 천하의 귀함이 된다.

河上公

古之所以貴此道者,不日日遠行求索,近得之於身。

河上公

有罪謂遭亂世,闇君妄行形誅,修道則可以解死,免於眾也。

河上公

道德洞遠,無不覆濟,全身治國,恬然無為,故可為天下貴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