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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장 — 수미守微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9 · 한자 125자 · 낭독 0.5분

「도덕경」 덕경 「64장 — 수미」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편안할 때 지키기 쉽다

其安易持,其未兆易謀。

편안할 때 지키기 쉽고 아직 낌새가 없을 때 꾀하기 쉽다.

주 4
王弼

以其安不忘危,持之不忘亡,謀之無功之勢,故曰易也。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지킬 때 잃음을 잊지 않으며, 공이 없는 형세에서 꾀하므로 쉽다고 하였다.

河上公

治身治國安靜者,易守持也。

河上公

情欲禍患未有形兆時,易謀止也。

河上公

禍亂未動於朝,情欲未見於色,如脆弱易破除。

2무를 때 녹이기 쉽다

其脆易泮,其微易散。

무를 때 녹이기 쉽고 작을 때 흩기 쉽다.

주 2
王弼

雖失無入有,以其微脆之故,未足以興大功,故易也。此四者,皆說慎終也。不可以無之故而不持,不可以微之故而弗散也。無而弗持則生有焉,微而不散則生大焉。故慮終之患,如始之禍,則無敗事。

비록 없음을 잃고 있음에 들었으나 그 작고 무른 까닭에 아직 큰 공을 일으키기에 모자라므로 쉽다. 이 네 가지는 모두 마침을 삼가는 것을 말한다. 없다는 까닭으로 지키지 않아서는 안 되고 작다는 까닭으로 흩지 않아서는 안 된다. 없는데 지키지 않으면 있음이 생기고, 작은데 흩지 않으면 큼이 생긴다. 그러므로 마침의 근심을 처음의 재앙처럼 걱정하면 그르치는 일이 없다.

河上公

其未彰著,微小易散去也。

3있기 전에 한다

為之於未有,

있기 전에 하고,

주 2
王弼

謂其安未兆也。

그 편안하고 아직 낌새가 없음을 이른다.

河上公

欲有所為,當於未有萌芽之時塞其端也。

4어지러워지기 전에 다스린다

治之於未亂。

어지러워지기 전에 다스린다.

주 2
王弼

謂微脆也。

그 작고 무름을 이른다.

河上公

治身治國於未亂之時,當豫閉其門也。

5하려 드는 자는 그르친다

合抱之木,生於毫末;九層之臺,起於累土;千里之行,始於足下。為者敗之,執者失之。

아름드리나무도 터럭 끝에서 나고, 아홉 층 누대도 한 삽 흙에서 일어나며, 천 리 길도 발밑에서 시작한다. 하려 드는 자는 그르치고 쥐려 드는 자는 잃는다.

주 6
王弼

當以慎終除微,慎微除亂,而以施為治之,形名執之,反生事原,巧辟滋作,故敗失也。

마땅히 마침을 삼가 작을 때 없애고 작음을 삼가 어지러움을 없애야 하는데, 베풀어 하여 다스리고 꼴과 이름으로 쥐면 도리어 일의 근원을 낳아 재주와 치우침이 더욱 일어난다. 그러므로 그르치고 잃는다.

河上公

從小成大。

河上公

從卑立高。

河上公

從近至遠。

河上公

有為於事,廢於自然;有為於義,廢於仁;有為於色,廢於精神也。

河上公

執利遇患,執道全身,堅持不得,推讓反還。

6거의 이룰 즈음에 그르친다

是以聖人無為故無敗,無執故無失。民之從事,常於幾成而敗之。

그래서 성인은 함이 없으므로 그르치지 않고 쥐지 않으므로 잃지 않는다. 백성이 일을 함에 늘 거의 이룰 즈음에 그르친다.

주 4
王弼

不慎終也。

마침을 삼가지 않아서다.

河上公

聖人不為華文,不為色利,不為殘賊,故無壞敗。

河上公

聖人有德以教愚,有財以與貧,無所執藏,故無所失於人也。

河上公

從,為也。民之為事,常於功德幾成,而貪位好名,奢泰盈滿而自敗之也。

7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히 여기지 않는다

慎終如始,則無敗事。是以聖人欲不欲,不貴難得之貨;

마침을 처음처럼 삼가면 그르치는 일이 없다. 그래서 성인은 하고자 하지 않기를 하고자 하여 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히 여기지 않고,

주 4
王弼

好欲雖微,爭尚為之,興難得之貨雖細,貪盜為之起也。

좋아하고 바람이 비록 작아도 다투어 높이면 그것이 되고, 얻기 어려운 재물이 비록 작아도 탐하고 훔침이 그로 말미암아 일어난다.

河上公

終當如始,不當懈怠。

河上公

聖人欲人所不欲。人欲彰顯,聖人欲伏光;人欲文飾,聖人欲質樸;人欲色,聖人欲於德。

河上公

聖人不眩為服,不賤石而貴玉。

8배우지 않기를 배운다

學不學,復眾人之所過。

배우지 않기를 배워 뭇사람이 지나친 바를 돌이킨다.

주 3
王弼

不學而能者,自然也,喻於不學者,過也。故學不學,以復眾人之過。

배우지 않고도 능한 것이 절로 그러함이다. 배우지 않음에 견주면 지나친 것이다. 그러므로 배우지 않기를 배워 뭇사람의 지나침을 돌이킨다.

河上公

聖人學人所不能學。人學智詐,聖人學自然;人學治世,聖人學治身;守道真也。

河上公

眾人學問反,過本為末,過實為華。復之者,使反本也。

9감히 하지 않는다

以輔萬物之自然,而不敢為。

만물의 절로 그러함을 도울 뿐 감히 하지 않는다.

주 2
河上公

教人反本實者,欲以輔助萬物自然之性也。

河上公

聖人動作因循,不敢有所造為,恐遠本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