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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장 — 현용玄用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4 · 한자 54자 · 낭독 0.2분

「도덕경」 덕경 「69장 — 현용」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다님 없이 다닌다

用兵有言﹕「吾不敢為主而為客,不敢進寸而退尺。」是謂行無行,

군사를 쓰는 데 이런 말이 있다. "나는 감히 주인이 되지 않고 손님이 되며, 감히 한 치를 나아가지 않고 한 자를 물러선다." 이를 다님 없이 다닌다 하고,

주 6
王弼

彼遂不止。

저쪽이 마침내 그치지 않는다.

河上公

陳用兵之道。老子疾時用兵,故託己設其義也。

河上公

主,先也。不敢先舉兵。

河上公

客者,和而不倡。用兵當承天而後動。

河上公

侵人境界,利人財寶,為進;閉門守城,為退。

河上公

彼遂不止,為天下賊,雖行誅之,不行執也。

2팔 없이 걷어붙이고 적 없이 끌어당긴다

攘無臂,扔無敵,

팔 없이 걷어붙이고 적 없이 끌어당기며,

주 3
王弼

行,謂行陳也,言以謙退哀慈,不敢為物先,用戰猶行無行,攘無臂,執無兵,扔無敵也,言無有與之抗也。

행(行)이란 진을 벌이는 것을 이른다. 겸손히 물러나고 가엾이 여겨 감히 사물에 앞서지 않으니, 싸움을 쓰되 다님 없이 다니고 팔 없이 걷어붙이고 병기 없이 쥐고 적 없이 끌어당기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그와 맞설 자가 없다는 말이다.

河上公

雖欲大怒,若無臂可攘也。

河上公

雖欲仍引之,若無敵可仍也。

3적을 가벼이 여기는 것보다 큰 재앙이 없다

執無兵。禍莫大於輕敵,輕敵幾喪吾寶。

병기 없이 쥔다. 적을 가벼이 여기는 것보다 큰 재앙이 없으니, 적을 가벼이 여기면 내 보배를 거의 잃는다.

주 4
王弼

言吾哀慈謙退,非欲以取强,無敵於天下也。不得已而卒至於無敵,斯乃吾之所以為大禍也。寶,三寶也,故曰,幾亡吾寶。

내가 가엾이 여기고 겸손히 물러나는 것은 굳셈을 취하여 천하에 맞설 자가 없고자 함이 아니라는 말이다. 마지못하여 마침내 맞설 자가 없는 데 이르렀다면, 이야말로 내게 큰 재앙이 되는 바다. 보배란 세 가지 보배다. 그러므로 내 보배를 거의 잃는다고 하였다.

河上公

雖欲執持之,若無兵刃可持用也。何者?傷彼之民罹罪於天,遭不道之君,愍忍喪之痛也。

河上公

夫禍亂之害,莫大於欺輕敵家,侵取不休,輕戰貪財也。

河上公

幾,近也。寶,身也。欺輕敵者,近喪身也。

4슬퍼하는 쪽이 이긴다

故抗兵相加,哀者勝矣。

그러므로 군사를 들어 서로 맞설 때 슬퍼하는 쪽이 이긴다.

주 3
王弼

抗,舉也;加,當也。哀者,必相惜而不趣利避害,故必勝。

항(抗)은 든다는 뜻이요 가(加)는 맞선다는 뜻이다. 슬퍼하는 이는 반드시 서로 아껴 이로움으로 달려가거나 해로움을 피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이긴다.

河上公

兩敵戰也。

河上公

哀者慈仁,士卒不遠於死。